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프로이트 전집 2
프로이트 지음, 임홍빈.홍혜경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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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래 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강의에 이어 이 책을 읽다가 조금 남기고 덮어 두었는데, 그후 오랜만에 펼쳐 다 읽었다. 김형경 작가의 책도 동시에 읽다 보니 상호영향 효과 또한 생긴 것 같다. 


과연 정신이란 무엇이고 의식과 무의식은 무엇인가. 나는 내가 정신과 의식을 지녔다는 점을 어떻게 인식하고 살아왔는가. 


프로이트 산맥의 입구에서 주마간산 격으로 구경을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등산에 입문할 건지 그냥 떠날 건지는 내 자유 - 조금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든다. 


마치 프로이트의 꼬장꼬장한 육성을 동시대에 듣는 것처럼, 프로이트 사후에 쓰인 현대의 해설서보다는, 그가 손수 쓴 저작을 읽으면 현장감을 호흡하는 듯한 착각에 가까운 기분에 빠진다.

[천문학의 우주에 대한 지식이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상태로 제시될 수밖에 없는 한계들을 보여 줄 때, 이 같은 천문학의 서술에 접한 그 어떤 독자도 실망하거나 학문에 대해 자신이 더 우월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오직 심리학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여기서는 인간이 학문적인 탐구에 기질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마치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지식의 진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종의 다른 만족을 구하는 듯이 보인다.

사람들은 심리학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대하거나 심리학이 스스로의 불확실성을 고백할 때마다 비난한다.

-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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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경험 - 김형경 독서 성장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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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을 통한 김형경 작가의 경험을 주된 내용으로 하여 저자의 생각과 의견을 종합한 책이다. 교사와 기자를 거쳐 전업작가가 되고 정신분석과 마음공부에 오랜 시간 공들인 저자의 멘토링이 담겨 있다. 부담스러운 역할이었겠으나 선배의 길이 꽃길만은 아닐 테니까. 책 마지막에는 전문서적을 포함한 참고서 목록을 길게 붙여 계속 정진하라고 독자들에게 철저한 선생님처럼 당부한다. 앞으로 그 목록의 많은 책들을 얼마나 읽게 될지는 몰라도, 품 안 가득 책과 필기노트를 안고 학원을 나서는 학생이 된 기분으로 시원섭섭하게 이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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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데라야마 슈지 지음, 김성기 옮김 / 이마고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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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잔 말을 책에 담아낸 역설적 외침에 만점을 준다. 지금은 수중에 없다. 그래도 기억난다. 손에 쥐고 책장을 넘길 때의 감각이, 그 깔깔하던 종잇장들. 내용과 형식이 다 유니크한 책이다. 저자는 전방위예술가, 이 사람의 영화 먼저 보고 책을 읽었다. 영화 역시 파격적인 스타일이고 짙은 고독과 몸부림치는 반항이 깔려 있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60980.html (출간 당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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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반점 (개정판)
너새니얼 호손 / 유페이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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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걸 번역 민음사 단편선으로 오래 전 읽었는데 내용이 독특하여 기억에 분명하게 남아 있었다. 흠결을 용납할 수 없는 강박적 세계관에 깔린 제국주의와 정복자 그리고 을을 관찰하는 갑의 시선을 보여준다. 권말 해설이 작중 주인공의 여성혐오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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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황금 곤충 익사이팅 보물창고 1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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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와 해설이 있어 좋다. 흑인 하인의 언행과 생각에 대한 서술과 묘사는 노예를 부리던 시절에 백인이 가졌던 가치관을 리얼하게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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