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의 '가을의 환'에 앙드레 지드의 '탕아 돌아오다'가 언급된다. 

지드 1893 (퍼블릭도메인,위키피디어커먼즈) * 앙드레 지드의 ‘돌아온 탕자’ http://www.gjdream.com/news/articleView.html?idxno=491848

"나는 이대로 내버려 둬라. 나는 남아서 우리의 어머님을 위로해드려야 한다. 그리고 내가 없으면 너는 더욱 용감할 거야. 이제 시간이 되었다. 사방이 밝아오는구나. 소리를 내지 말고 떠나라 아우야. 나를 안아다오. 나의 모든 희망을 걸머쥐고 가는 아우야. 대담하고 굳세어라. 그리고 우리는 잊어버려라. 다시 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조용히 걸음을 옮겨라. 내가 램프를 밝혀주마."

형이 말하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여기서 탕아는 아우에게 다시 희망을 건다. 자신은 실패했지만 아우는 결코 돌아오지 말라고 말한다. 상속권이 없는 셋째인 아우는 빈 몸으로 새벽에 길을 나선다.

돌아오지 않고 끝까지 헤매어 참 자기를 발견하고 자유를 얻는 것, 앙드레 지드는 《탕아 돌아오다》에서 탕아의 동생에게 그 가능성과 희망을 두지만 그러나 그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기에 우리가 그의 삶을 유추해 볼 수는 있어도 그것은 가보지 못한 사람의 유추일 뿐이다.

돌아오지 않은 사람의 그 세계를 알고 싶어도 결코 알 수가 없는 것이지. 여기에 삶의 신비가 있는 것인가 보다.- 가을의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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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야기의 힘 / 지드의 탕아
    from 에그몬트 서곡 2023-11-28 11:25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099869 작년 가을 김채원 작가의 사계절연작소설 환 시리즈 중 마지막으로 발표된 '가을의 환'을 읽었다. 거기 앙드레 지드의 '돌아온 탕자'란 작품이 언급되어 체크해 놓았었는데, 곧 12월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오디오북으로 '탕아 돌아오다'(배우 박중훈 낭독)를 듣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힘'(이어령)의 '일곱째 허들-비전' - 일곱 개의 허들 중 마지막이다 - 에 내용이 나와 옮겨
 
 
2022-11-16 15: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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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15: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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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1 11: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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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1 11: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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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1 1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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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도 얼마 안 남았다. 김채원 작가가 쓴 '가을의 환'을 지금 안 읽으면 내년 가을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서두른다. 


스페인어로 멕시코에서 번역출간된 '가을의 환' 소식이다(2010년):https://www.yna.co.kr/view/AKR20100107175800005


"어릴 때는 늘 거인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는데……. 해가 질 녘이면 동네 어구에서 거인이 내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어. 나는 날마다 오늘은 거인을 따라 나서야지 생각했어. 그런데 언제나 노느라고 정신이 팔려서 기회를 놓치는 거야. 어두운데…… 거인이 가버린 골목 밖을 바라보며 내일은 꼭 정신 차리고 따라가야지 했어."

"어머 그 얘기 좋다. 너 그때 거인을 따라나섰어야 하는 건데. 그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지금과는 아주 다르겠지. 아주 다를 거야. 그때 왜 한번 따라나서 보지 못했을까 정말 후회가 돼."

"계속해봐."

"그게 전부야." - 가을의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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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사·문화 (저스트고 국가별 여행정보)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096209&cid=42864&categoryId=42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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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삶을 통찰력 있게 설명한 위대한 해설가_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뮤진트리)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6188415&memberNo=6336660&vType=VERTICAL



올해가 파졸리니 탄생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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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Field Talk] 이탈리아 프리울리 / Friuli - 프리울리, friuli, 이탈리아프리울리, 프리울리와인, 이탈리아와인,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와인 지식 연구소)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959482&cid=42726&categoryId=63840

By Original uploader was Gian77 at it.wikipedia - Transferred from it.wikipedia, CC BY-SA 3.0, 위키미디어커먼즈


프리울리는 파졸리니가 십 년이 넘는 시간을 지낸 곳으로서, 이 책 '파졸리니의 길'에서 저자가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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