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에 나온 영화(나도 다 본 것들이라 반갑다):로켓맨/조용한열정/윤희에게/인터스텔라/사랑의블랙홀/매기스플랜

로켓맨ㅣ메인 예고편 https://youtu.be/CxNUSutnX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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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xHC8-_8OkE 영화 라이트하우스 The Lighthouse http://m.cine21.com/news/view/?mag_id=95055 참고  한국영상자료원 3월4일과5일 오후네시 상영 https://www.koreafilm.or.kr/movie/PM_008923

Pixabay로부터 입수된 Daniela Rauber님의 이미지

「등대」는 포가 죽음을 앞둔 1849년 집필을 시작했지만 완성하지 못한 유고 작으로 알려져 있다. 포의 사후 17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후대 작가들이 헌정이나 공동 저작의 방식으로 이 유고를 완성해오고 있다. 문학 뿐 아니라 최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로버트 에거스(Robert Eggers) 감독의 강렬한 고딕풍 흑백 영화 「라이트하우스Lighthouse」 (2019)도 이 「등대」를 창의적으로 완성하려는 영화적 시도였다고 한다.

이 짧은 유고가 애초에 목표한 것이 단편이었는지 아니면 장편이었는지도 의견이 분분하고, 일부에선 이 작품이 미완성이 아니라 이 자체로 포의 마지막 완성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1796년 1월 1일 오늘. 등대 근무 첫째 날. 디 그라트의 동의하에 이것을 내 일기에 기록한다. 늘 일기를 규칙적으로 써왔듯이 앞으로도 그러려고 한다. 다만 나처럼 철저히 혼자인 사람에게 특별한 일이 생길지는 의문이고, 혹여 내가 아프거나 아니면 더 나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괜찮다!

자, 등화실로 올라가서 "내가 볼 수 있는 것"을 쭉 둘러봐야겠다……. 진짜 내가 볼 수 있는 것을 보는 거지! 그리 많진 않지만. 파도가 약간 누그러진 것 같다.

1월3일 내가 보기에 바닥의 내부공간은 단단한 석조물로 채워져 있는 것 같다그래서 등대 구조물 전체를 좀 더 안전하게 지은 것이다. 그런데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이런 등대는 어떤 상황에서도 매우 안전한 구조다. 이 등대 안에 있으면 아무리 거센 태풍이 불어 닥쳐도 안정감을 느낄 터다. -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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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비아 플라스의 시를 여성시선집 '남자들은 모른다'에서 처음 접했다. '미국학'에 게재된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 서평으로부터 일부 옮긴다.


고백시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Xb247


[고백시(Confessional Poetry)에서 시인은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사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복잡하고 모순되는 다양한 감정들의 병존을 강렬하고 충격적으로 표현하는 고백시의 기법은 플라스 시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플라스는 이러한 미국의 시적 전통의 기반 위에서 독창적이고 극단적인 강렬한 시를 썼고, 사후에 페미니즘 비평, 정신분석 비평, 전기적, 역사적 비평 등 다양한 접근법으로 연구되어 왔다.


셰익스피어의 에어리얼이 자유를 얻기 위한 임무에는 노래도 있었다. 플라스도 자신의 자유를 위해 죽음을 향해 생의 임무처럼 시를 쓴다. 20세기 미국의 플라스는 16세기 영국의 셰익스피어와 문학을 통해 교감하고 소통한다. 플라스의 작품 전반에는 셰익스피어뿐만 아니라 수많은 서양 고전과 신화, 문학 작품들에 대한 인유가 가득하다.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955669 (박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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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김승옥문학상 작가노트로부터 옮겨둔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Alexmgeli님의 이미지





집에서는 땀이 나도록 보일러를 틀면서 작업실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아마도 내가 하는 작업의 무용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생활에는 아무 쓸모 없는 일. 그것이 나의 일이다. 그래서 나를 벌주고자 했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추위에 곱은 손을 펴도 좋았다는 말이다. 더이상 바라는 것이 없었다는 말이다.

늘 그렇듯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에 대해 쓰게 된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 두렵고, 내게 남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날려버릴까봐 두렵고, 마지막에 후회할 것이 두렵다. 두렵다고 쓰면 조금 용기가 생긴다. 그래서 차가운 손에 호호 입김을 불며 계속 쓰게 된다.(정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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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aret Atwood’s Poetry: Overview of Major Works | SparkNotes https://www.sparknotes.com/poetry/atwood/summary/


Bleeding Heart, 1932 - Georgia O'Keeffe - WikiArt.org

이 시는 불온한 심장의 불온성을 존재의 중심부로 끌어들여 욕망과 번뇌, 그리고 운명의 진지성을 확장한다. 이렇게 이 심장이 불온성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은 불온을 둘러싸고 있는 심장의 성실성 때문이다. 욕망의 덫에 걸린 채로 죽을 때까지 빛을 보지 못하나 마지막까지 생명을 펌프질해주는 진실하고 충직하고 따뜻한 살덩이를 간단히 거짓심장이라 이름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은 오히려 항상 ‘원해’를 추구하는 배타적인 존재가 아니라 ‘원하지 않아’라고 고뇌하고 자책하는 그런 존재인 까닭이다. 그 무언가를 욕망하는 동시에 욕망하는 자신을 견제하는 세 번째 눈인 양심이기에 이 불온한 심장은 오히려 순결함과 순결하지 않음, 운명과 선택, 그 둘 다에 진실하고자 하는 진정한 존재인 것이다. -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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