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Vulkano Uwe Horst Friese, Bremerhaven - Own work, CC BY-SA 3.0, 위키미디어커먼즈


[네이버 지식백과] 선수상 [figurehead, 船首像]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11957&cid=40942&categoryId=32418

May 1909 By Alfred Pearse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아름다운 나무 여자의 양손은 황금빛 꽃과 사슬 목걸이로 빛나는 가슴 위에 엇갈려 포개져 있었고, 잘록한 허리 아래로는 주름 잡힌 빨간색 드레스가 풍성하게 늘어뜨려져 있었다. 단 하나, 등이 없다는 점이 이상했다.

젊었을 때 바다에 나갔던 무민파파가 말했다.
"선수상이구나! 뱃사람들은 보통 아름다운 여왕의 모습을 나무로 만들어 뱃머리에 장식하지."
스니프가 물었다.
"왜 장식하는데요?"
무민파파가 대답했다.
"근사해 보이려고."

헤물렌이 물었다.
"그런데 왜 등이 없을까요?"
스노크가 대답했다.
"당연히 뱃머리에 달아야 하니까 그렇지. 세 살 먹은 어린애도 이해하겠네!"
스너프킨이 말했다.
"모험호에 달기에는 너무 커. 정말 아쉬운걸!"
무민마마가 한숨을 쉬었다.
"어머, 정말 아름다운 아가씨인데 어째! 이렇게나 예쁜데 마냥 기뻐할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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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bird, 1968 - Marc Chagall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 파랑새 [The Blue Bird]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54287&cid=40942&categoryId=40479


우아! 하늘 좀 봐! 세상에!

봐! 굉장히 많지? 손만 벌리면 다 날아와서 손에 앉는다니까! 이것 좀 봐, 새들이 달빛을 먹어!

파란 날개랑 파란 깃털이 어찌나 많은지 그것밖에 보이지 않아!

(빛의 요정에게 두 팔을 내밀다가 새들이 모두 죽은 것을 보고 놀란다.) 아니! 죽었잖아! 어찌 된 일이지? 대체 내가 뭘 어쨌기에!

울지 마요. 이 새들은 햇빛 속에서는 살 수 없는 새들이었어요. 우리가 찾는 새는 이미 다른 곳으로 갔을 거예요. 그 새를 꼭 찾을 테니 슬퍼하지 마요……. - 제3막 4장 밤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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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도 곧 지나가리라. 


차이코프스키 사계 2월 The Seasons, Op. 37a: No. 2, February. Carnival https://youtu.be/-sJohixFxfk

Yard at winter, c.1904 - Mikhail Vrubel - WikiArt.org


티가든이나 커피 하우스 등은 상류층이 아니라도 드나들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차 문화는 곧 모든 계층으로 퍼졌다. 차는 곧 술을 대신하여 평소에 마시는 음료가 되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마시기에는 열량이 부족하고 맛이 썼다. 서민들은 품질이 좋지 않은 차에 당밀을 쳐 달게 했고 상류층 사람들은 비싼 설탕을 차에 넣었다. 뜨거운 차를 도자기에 부으면 싸구려 찻잔은 깨지곤 했기 때문에 찻잔에 우유를 미리 살짝 부어 놓아 밀크티를 마시기도 했다. 마침 식민지에서 설탕이 싼값으로 들어오자 서민들도 설탕 넣은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 차의 역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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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 이야기. 영화 '무민 더 무비'가 바로 이 내용이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movie/707510.html (김도훈)


리비에라의 호텔 - 사진: Unsplash의 Nick Page


리비에라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6r3044a



예고편 https://youtu.be/RbjHq_28uIU


무민 가족은 새로운 모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험은 무민 가족을 바다로 이끌어, 샴페인과 귀족들이 넘쳐 나는 머나먼 바닷가인 리비에라를 향해 배를 몰게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객실을 드릴까요?""우리는 드 무민 가족이고 가문과 이름이 같은 골짜기, 즉 무민 골짜기에서 왔습니다."

호텔의 다른 손님들은 새로 온 무민 가족에게 눈길이 갔습니다. 무민 가족이 조금 별나 보였기 때문입니다.

무민마마는 걱정스러워졌습니다. 리비에라의 상류사회는 무민 가족에게 좋을 것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곳과 맞지 않아요. 모든 게 아주 낯설게 느껴져요. 집에 가고 싶어요."

무민마마가 무민파파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절친한 후작 양반과 무척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무민파파가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좋을 대로 해요, 여보. 하지만 어쨌든 나하고 무민은 호텔에서 나와서 우리가 타고 온 낡은 배에서 지내겠어요."

무민마마가 말했습니다.

여러 날이 지난 무민 골짜기에서 스너프킨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짙은 안개 속에서 무엇인가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상한데……. 저 멀리 안개 한가운데에서 열대 식물과 똑같이 생긴 게 보여.’

세상에서 무민마마만이 바다에 숲을 만들 생각을 할 것입니다.

무민 가족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스너프킨은 안개를 헤치며 다가오는 배를 마중하러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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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오선민)으로부터

The Slippers of Cinderella, 1894 - Aubrey Beardsley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 신데렐라, 1950 [Cinderella, 1950] - 오래 전부터 내려온 이야기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 캐릭터, 김혁, 월간 디자인)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0438&cid=58789&categoryId=58805 원래는 유리구두가 아니라 가죽신이었다고 한다.

신데렐라 형태의 이야기는 왜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을까? 나카자와 신이치(中沢新一)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에 주목한다. 그녀는 요정의 도움으로 파티에 갔다가 그만 유리구두 한 짝을 두고 나오게 된다. 신발을 한 짝밖에 신지 못하고 돌아다니게 되었다는 점에서 절름발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흙으로부터 나와 완전히 제 두 다리로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는데, 나카자와 신이치에 따르면 신데렐라의 절름발은 그녀가 반쯤은 땅과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뜻한다.

오이디푸스라는 이름도 어원적으로 보면 절름발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푸는 자가 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반쯤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상이한 장면들을 접속시키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 1. 작은 것들은 트랜스포머 / 1부 우리는 모두 고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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