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프랑켄슈타인 을유세계문학전집 67
메리 셸리 지음, 한애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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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영화를 미리 본 게 읽는 데에 방해도 되고 도움도 된다. 저자의 경이로운 창의력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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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데이비드 코퍼필드 2 (체험판)
찰스 디킨스 / 비꽃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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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은 코퍼필드의 선배 스티어포스의 집에서 시작하고, '돌격 아가씨'란 별명이 있는 독특한 여성, 스티어포스의 친척 다틀 양이 나온다. 스티어포스는 데이비드를 요상하게도 '데이지'라고 부른다. 스티어포스란 인물에 대해 어디에선가 조금 읽었는데, 더 알고 싶어 검색한 결과 발견한 논문에 아래의 내용이 있다. 이를 다 읽고 밑줄긋기로 옮긴 부분을 읽으니 흥미롭다. 


[다틀 양은 “오직 질문만을 던지”고, “의견을 말하지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는 마치 날이 선 칼처럼 데이비드의 인식이 지니는 환상성을 찢어 놓지만, 그것에 대한 대안적 서사를 마련해 주지는 않는다. 


그녀는 데이비드에게 끊임없이 불편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데이비드와 스티어포스 사이에 오가는 암묵적인 계급 이데올로기를 폭로하는 한편, 데이비드에 대한 스티어포스의 부당하고 위선적인 대우를 서사의 표면 위로 떠올린다.


다틀 양의 기이하지만 날카로운 질문은 데이비드의 환상으로 점철된 스티어포스의 이미지의 이면에 내재한 진실성을 드러내 준다.


또한 다틀 양은 스티어포스가 데이비드를 “데이지”라고 부르는 것에 반응하며 “왜 그가 그런 이름을 너에게 줬지? … 네가 어리고 순수하다고 생각해서?”라고 캐묻는다. 


데이비드가 얼굴을 붉히며 그런 것 같다고 대답하자 다틀 양은 “그는 네가 어리고 순수하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리고 넌 그의 친구라는 거지. 글쎄, 이거 정말 재미있는 걸!”이라 말한다. 


이로써 다틀 양은 스티어포스와 데이비드의 관계가 결코 권력에 기반한 것이 아니며 오직 소년들 간의 순수한 애정에 기초해 있다는 서술자 데이비드의 설명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놓는다.


학창 시절 자신과 스티어포스의 불균등한 관계에 대해 데이비드는 이와 같이 변명한다. “그러나 공정하게 말하자면, 나는 이해관계나 이기적인 목적에 이끌리지도, 그에 대한 두려움에 휘둘리지도 않았다.”


나아가 이는 데이비드가 저지르는 여러 해석 실수를 미숙함의 결과라는 이유로 용서하는 지점들에 대한 은근한 폭로이기도 하다. 


스티어포스 등의 경우에서 엿볼 수 있듯 가끔씩 데이비드의 해석의 실패는 타인의 치명적인 불행과 연관되지만, 데이비드의 서사 내에서 그러한 실패는 미숙함의 결과인 것으로 여겨지며, 용서되고 봉합된다.


이처럼 다틀 양의 끊임없는 질문은 데이비드의 서사의 표면에서는 당연시되던 것들이 의문시되도록 만들며, 이를 통해 발생하는 균열 사이로 서사가 감추고 있던 리얼리티가 모습을 드러내도록 만든다.]서사의 균열이 드러내는 무의식의 리얼리티 : 찰스 디킨스의 『데이비드 커퍼필드』https://s-space.snu.ac.kr/handle/10371/92457 (한솔지)

Steerforth from David Copperfield by Frank Reynolds (1876-1853) - From The Personal History of David Copperfield, pg. 288-89, Toronto : Musson Book Co., 1910.,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아주 똑똑한 것 같은데, 아닌가요?"

"똑똑하다니! 무엇이든 회전 숫돌에 대고 날카롭게 갈아대는 여자야, 자기 얼굴과 몸매를 오랜 세월에 걸쳐서 갈아댄 것처럼. 끊임없이 날카롭게 갈아대다 보니 몸뚱이는 사라지고 칼날만 남았지."

선배가 나를 노리개처럼 대담하게 다루는 방식은 어떤 행동보다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기억을 떠올리다 보니 그 후속 과정이란 생각도 들고, 선배 능력과 나를 비교하면서 서로 동등한 자격으로 교류할 수 있을까 고민할 때마다 떠오르던 불안감도 누그러졌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선배가 나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애정 어린 태도를 이렇게 끝없이 보여준 적은 없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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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의 길
팡차오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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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밑줄긋기한 부분은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던 대목이다.


만약 이기려는 방식만으로 분발한다면 인생의 경지와 행복이 일정한 한도 내에서만 돌고 도는 것으로 고정되고 만다는 것이죠.

사실상 우리는 평생 더 많이 얻을 수 있고, 삶의 질을 더 높이며, 인생의 행복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나는 무의식중에 자신을 지배하는 사유 패러다임을 인식하고 연구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의 하나이고, 자성의 기본 임무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P81

그런 사유 패러다임이나 틀을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무의식중에 우리의 행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인생의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들 좋지 않은 사유 패러다임이나 틀을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영원히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고, 나아가 삶에 커다란 근심을 초래할 문제를 안고 있어도 죽을 때까지 자신의 문제를 깨닫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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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7-14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샀던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서곡님, 오늘도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서곡 2022-07-14 20:18   좋아요 1 | URL
네 감사합니다~ 저도 잘 읽었습니다.
 
[eBook] 날씨와 사랑
장은진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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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작가의 다섯번째 장편이라고. 지금 비가 많이 내린다. 계절의 독서. 멋내지 않지만 유려하게 흘러가는 문장력, 헛헛과 따뜻을 겸한 정서, 무리하지 않는 환상성. 연극이나 영화로 만들어도 조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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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프레드릭과 엘프리다
제인 오스틴 / ebookkorea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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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인 오스틴이라면 몽땅 다 읽어야 직성이 풀릴 정도의 열혈 팬이 아니라면 비추 드립니다. 읽더라도 영문으로 직접 읽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유부단 또는 자신의 맘을 잘 모르는 어떤 여성이 두 명의 구혼남에게 전부 예스 하고는 고뇌에 빠져 물에 투신하는 대목은 하도 딱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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