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백과]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Carnation, Lily, Lily, Rose]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322697&cid=40942&categoryId=33054

Carnation, Lily, Lily, Rose, 1885 - 1886 - John Singer Sargent - WikiArt.org


이 작품 속 카네이션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자주색에 가까운 짙은 검붉은 색과 연노랑색의 작은 카네이션들이 물결치며 화면의 아래쪽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비로소 응시한다.


Studies for Flowers for "Carnation, Lily, Lily, Rose" John Singer Sargent -- American painter 1880–85 https://www.jssgallery.org/Paintings/Sketches/Portrait/CarnationLily_Study4.html#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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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네와 사전트 / 카네이션,백합,백합,장미
    from 에그몬트 서곡 2023-12-21 22:59 
    카네이션, 하니 이 그림이 떠올랐다.두 소녀는 분명 다른 두 사람인데(얼굴과 머리모양, 옷, 들고 있는 등의 모양이 다 다르다) 마치 거울에 비친 한 존재 같다. 데칼코마니처럼 대치하며 두 소녀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내리깐 채 몰두하고 있다. 이상한 나라 또는 거울 나라 속 환상세계 같다. Carnation, Lily, Lily, Rose, 1885 - 1886 - John Singer Sargent - WikiArt.org존 싱어 사전트 - 카네이션,
 
 
 

박희순 배우가 낭독한 오디오북 지하련의 단편소설 '도정'을 듣고 나서 글로 읽은 후 찾아본 관련사항들이다. 


지하련 - 도정 (황석영의 명단편) https://www.khan.co.kr/article/201202101924335 (상) https://www.khan.co.kr/article/201202172057065 (하)


["지하련 주택 창원시서 매입해 보존해야" 2020. 6. 2.]https://youtu.be/jFshYb7fNQw ["마산 '지하련 주택' 이전 땐 훼손… 시, 매입 서둘러야" 마산역사문화보전 토론회서 제기 2020-05-24]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325735

[네이버 지식백과]지하련 (북한문학사전, 1995. 11. 20., 이명재)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692269&cid=60594&categoryId=60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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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1-07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하련작가가 마산 출신이네요
저의 고향이 마산입니다.
임화와 부부관계였고 월북했군요~~
저는 처음 이름 들어봤어요^^

서곡 2023-01-07 22:04   좋아요 1 | URL
그러시군요! 기회 되면 저 생가 방문하고 싶어집니다 저는 이름만 들어본 정도였는데 글쎄 카프문학의 거두 임화의 부인이더라고요...박희순 배우의 나직하면서도 강인한 목소리와 이 작품이 잘 어울렸습니다~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잊어버린 부드러운 말

쓰지 않은 편지

보내지 않은 꽃

밤에 당신을 따라다니는 환영들이 그것이다.

 

당신이 치워 줄 수도 있었던

길에 놓인 돌

너무 바빠서 해 주지 못한

힘을 북돋아 주는 몇 마디 조언

당신 자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었거나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사랑이 담긴 손길

마음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말투.

 

인생은 너무 짧고

슬픔은 모두 너무 크다.

너무 늦게까지 미루는

우리의 느린 연민을 눈감아 주기에는.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마거릿 생스터, 하지 않은 죄(류시화 옮김)


*아래의 책에는 '태만의 죄'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마거릿 생스터 1838~1912. 뉴욕주 출신의 시인. 종교적인 가정환경에서 성장했으며,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교육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조숙하고 문학적 재능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본명을 감추고 시와 산문 등을 발표하다가,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유명한 잡지의 편집자로 명성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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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김승옥의 단편소설 '차나 한 잔'의 내용이 나옵니다.


신문에 시사만화를 그린 적 있는 저자 본인의 경험이 소재가 된 것으로 보이는, 김승옥의 단편 '차나 한 잔'은 어느 날 하루에 세 번 다방에서 차를 마시는 남성 시사만화가가 등장한다. 두 번은 상대가 있고 나머지 한 번은 혼자. 실직과 구직에 관한 만남이다. 혼자만의 차 시간은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기 위함이고. 


그리고 낮 동안 차나 한 잔 하는 만남 후, 밤에는 술을 취하도록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설정이 대조되는데 따라서 '차나 한 잔'은 괄호 열고 '술이나 여러 잔'이 된다. 콩트에 가까울 뻔하다가 아내의 존재와 신혼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 작품을 복잡하고 어둡게 만들어 궁지에 몰린 남성이 여성폭력에 눈뜨는 이야기로도 읽힌다. 

사진: UnsplashPatrick Ho





"차나 한잔 하러 가실까요?" 할 얘기가 있다는 암시를 그에게 주면서 문화부장은 그의 앞장을 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주 섭섭하게 됐습니다. 퍽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었는데……" 다방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 문화부장은 그에게 말했다.

문화부장은 주문을 받으러 온 레지에게 말했다. "난 커피. 이형은?" "저도 그걸로……" 찻잔이 그들 앞에 놓여졌다. "자, 듭시다." 문화부장이 말했다.

그들은 뜨거운 차를 홀짝거리면서 마셨다. 예의상 찻잔을 탁자 위에 잠시 놓았다가 다시 들어서 마시곤 했다. "이상하게도 이형과는 차 한잔 같이 나눌 기회가 없었군요. 이게 아마 처음이지요?" "예, 처음인 것 같습니다."


"술이 없으면 말야……" 그들의 뒤쪽에 앉아 있는 패들의 하나가 소리쳤다. "인생이란 말야……" "허, 또 나오시는군." "허, 저 소리 듣기 싫어서 이젠 술 끊어야겠어." 누군지가 소리쳤다.

"차나 한잔, 그것은 일종의 추파다. 아시겠습니까, 김선생님?" 그는 혀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그 속에서 성실을 다했던 하나의 우연이 끝나고……"

그는 두 팔로 아내의 상반신을 껴안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기도 아내를 때리게 될는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자 앞으로 다가올, 아직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날들이 무서워져서 그는 울음이 터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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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배우가 낭독한 캐서린 맨스필드의 단편소설 '차 한 잔'을 듣고 나서 - 예지원의 음성연기는 예상대로 이 작품에 잘 어울렸다.

캐서린 맨스필드 1912년 (퍼블릭 도메인, 위키미디어 커먼즈)


또 하나의 여성 : 캐서린 맨스필드의「차 한잔」("A Cup of Tea")을 중심으로, 강미선, 통합인문학연구, 2016 https://academic.naver.com/article.naver?doc_id=18909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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