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레볼루션 - 초개인화의 시대가 온다
이재원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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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되면서 나에게 다가온 이슈가 2개 있다. 하나는 메타버스와 NFT,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마이데이터다. 특히 마이데이터 이슈는 2월이 시작되면서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때문에 거의 매일 접한다. 은행들이 기존 자사앱에서 자산관리라는 항목을 통해 마이데이터를 홍보한다.



메타버스에 대한 책들은 1월을 기점으로 넘쳐날 정도로 많이 출간된다. 반면 마이데이터를 다룬 책은 아직 많지 않다. 이 책은 마이데이터의 서문을 연다고 해도 좋을만큼 마이데이터에 대한 입문서 겸 미래예언서(?)라고 할 수 있다.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2021년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정보기술 개발 수요 급증으로 미루어진 것이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금융기관들이 다투어 자사 금융앱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심은 것이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렸다!



마이데이터가 어째서? 말 그대로 내 데이터를 금융기관들이 사용할 수 있다는데 뭐가 좋은거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자는 마이데이터는 개인 데이터와 다르기 때문에 구별하라고 한다.



마이데이터는 단순한 개인의 데이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동안 많은 기업들이 개인들의 데이터를 개인들의 통제 없이 사용하고 있었다. 정보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음에도 데이터의 주인은 개인이 아니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개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이런 마이데이터 운동은 핀란드에서 시작되어 2016년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을 제정하게 만들었다. 2018년쯤 유럽에서 생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GDPR에 대해 지겹도록 들었는데 이런 배경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마이데이터를 정보 주체가 개인 데이터에 대한 열람, 제공 범위, 접근 승인 등을 직접 결정함으로써 개인의 정보 활용 권한을 보장하고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는 패러다임이라고 정의하였다.



쉽게 이야기하면 나에 관한 개인 데이터에 대한 권한, 제공 범위 및 활용에 대한 결정을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개인 데이터를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기존처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 같다. 물론 개인 정보를 활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난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지만.



저자는 마이데이터에 대한 기초부터 산업의 동향, 우리나라의 현황 및 미래의 전망까지 다룬다. 금융회사는 핑안보험그룹, 빅테크 기업에서는 아마존, 핀테크 기업에서는 민트, 디지미 등을 소개한다. 이 기업들을 통해서 마이데이터가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미래 경쟁 구조를 어떻게 바뀌어 나가는지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마이데이터 시장에 늦게 진입한 편이다. 그러나 아직 세계적으로도 뚜렷하게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 오히려 잘 갖추어진 인프라 및 관련 기술들로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마이데이터는 금융분야, 행정분야, 의료분야 및 공공분야 등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흐름이다. 중국의 핑안보험그룹이 100년의 역사를 가진 많은 보험사를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마이데이터의 힘이다.



아마존은 너무나 유명해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만 저자는 아마존의 다른 면을 강조한다. 금융과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아마존의 행보에 집중한다. 지금까지 금융은 금융기관이 제일 잘 아는 분야였다. 그러나 토스(TOSS)처럼 핀테크 기업들이 전통의 금융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아마존은 기존 금융기관들의 경쟁자가 되기에 충분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많아지고, 반면 개인 데이터들에 대한 권리를 강조하는 개인들도 많아진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어쩔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기업들은 모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자신들만의 킬러 서비스 개발을 주문한다.



저자는 핑안보험그룹을 통해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나아가야 하는 금융생태계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탁월한 역량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마존을 통해 다양한 이종업종 간의 데이터 융합 및 활용 역량을 통해 거대한 아마존 생태계 구축의 확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보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정말 다양한 분야가 생겨나고 있다. 마이데이터 분야는 우리 생활에 이미 다가와 있었지만 잘 모르는 분야다. 하지만 개인의 데이터 권리 확보 차원에서 나쁠 것은 없을 것 같다. 어차피 우리 생활에서 접해야 하는 것이라면 잘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미진하지만 내가 모르는 분야인 '마이데이터'에 대한 지식을 채워주는 마이데이터 분야의 입문서이자 지침서가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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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기업에게 원하는 단 한 가지 - 전 세계 400개 기업 9만 7,000명의 고객 분석을 통해 찾아낸 CEO의 서재 35
매튜 딕슨.닉 토만.릭 델리시 지음, 홍유숙 옮김 / 센시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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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기업은 '고객이 왕이다'라고 한다. 최근에는 '직원이 왕이다'라고도 한다. 어떤 기업은 고객을 무한 감동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기업에 따라 모두 맞는 말이 될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고급 백화점 노드스트롬의 많은 사례는 대학교 경영학 교재에 오를만큼 모범 사례로 회자된다. 고객이 백화점에서 기대하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김으로써 고객의 무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나도 경영학과에서 모범사례로 배운 기억이 있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고객을 기쁘게 하는지를 궁금해하지 말고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이 맞는지를 궁금해하라고 말한다. 수많은 기업들이 고객에게 근사한 경험을 안기려고 시간, 에너지, 자원을 몽땅 쏟아부어 미담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런 미담이 회사의 전략과 잘 맞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오히려 고객들이 문제가 생겨 기업의 도움을 요청할 때는 근사한 경험보다 조금의 노력을 통한 문제의 해결을 원한다. 즉 고객 서비스는 고객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통념과는 약간은 결이 다른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 세계 400여 기업, 9만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례 없는 규모의 설문조사와 연구의 결과를 책 한 권에 담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서비스 채널을 통해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으로는 고객의 충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이지 못한다. 오히려 감소할 확률이 4배나 높다고 한다. 오히려 고객의 수고를 줄여주는 것이 고객 충성도 감소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고객을 기쁘게 하는데 집중하는 대신 고객이 회사에 여러번 전화를 하거나 담당자를 바꾸어 가면서 통화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저자는 본인들이 컨설팅한 회사를 아크메사라는 가명으로 소개한다. 아크메사의 고객은 셀프서비스를 원했다. 그러나 연락처를 찾기 위해 웹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은 9%에 불과하고, 나머지 고객은 원하는 답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기업은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고객의 목소리를 드는 프로세스의 개선이었다.



고객이 웹사이트를 찾고, 사이트 내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노력을 줄이도록 배치를 변경했다. 고객의 노력이 10퍼센트 감소하자 고객 충성도는 무려 3.5퍼센트 증가함을 발견했다. 이는 아크메사에 수십억 원의 가치 증가를 뜻한다. 고객 노력을 10% 줄여주는 어렵지 않은 목표 달성을 통해 충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면? 당연히 선택해야 할 옵션이다.



물건을 사기 위해 오래 줄을 서야 할까? 신제품을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은데 200페이지짜리 제품 매뉴얼을 읽으려고 할까?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보다 이런 것들에 대한 고객의 노력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온라인 랜딩페이지에서도 마찬가지다. 고객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결정하고 결제를 해야 하는데 결제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길다면? 결제를 하려는데 자꾸 오류가 나서 결제가 안된다면? 고객은 지체없이 그 사이트를 떠나고 말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언제나 답은 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해 주는 고객에게 있다. 하지만 그 고객의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은 훈훈한 미담이 될 수는 있어도 고객 충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이지 못함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그보다 고객이 내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고 구매하고 사용하는 경험에 불편함을 없애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기업이 존재하는 본질에 대해 다룬다. 기업은 끊임 없이 신규 고객을 유입하고, 기존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고객이 기업에게 원하는 딱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바로 불편함을 없애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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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픽 기업 30개만 분석하면 주식투자 성공한다 - 국내 최고 기업분석 큐레이터 ‘토리잘’이 전하는 기적의 투자 워밍업
이건희(토리잘)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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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손을 놓은지 5년이 다 되어간다. 누구나 그렇듯 주식시장에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또한 5년 전쯤 큰 아픔을 겪고 다시는 돌아보지 않았다. 지금 와서 그 때를 생각하면 스스로가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주식 시장에 큰 돈을 투자하면서 제대로 분석도 하지 못하고 동물적 감각만 믿거나 전문가에게만 맡겨 놓았기 때문이다.



주식과 부동산에 문외한인 주린이, 부린이로 5년을 넘게 살아왔다. 최근에 많은 책들을 읽고 많은 사람들의 자수성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달은게 있다. 내가 공부하고 그 분야를 잘 알아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부를 많이 하고 대비를 잘해도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2019년 이후 토리잘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기업분석 콘텐츠를 올린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원래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콘텐츠로 기업분석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예상 외로 고맙다고 연락이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주식 투자자였다고 한다.



구독자들과 3년 가까이 소통하면서 많은 정보를 주고 받았지만 가장 답하기 어려운 댓글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기업분석은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기업관련 정보를 어디서 얻어서 기업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산업을 분석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저자만의 기업분석 노하우는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충실하게 담았다.



샘플로 톱픽 기업 30개를 분석한다. 30개의 기업은 ESG, 성장주, 경기주, 소비주의 4가지 분야로 나눈다. ESG주는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을 주도하는 현대차, 구글, 한화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분석한다.



성장주는 IT, 이커머스, 가상세계 등을 주도하는 카카오, 네이버, 아마존, 배달의민족, 쿠팡, 메타버스, LG이노텍, 암호화폐를 분석한다. 경기주는 조선, 철강, 건설, 석유화학을 주도하는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현대제철, 포스코,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LG화학을 분석한다. 소비주는 항공, 식품, 가구, 백화점, 멀티플렉스, 기호식품 등을 주도하는 대한항공, CJ제일제당, SPC그룹, 한샘, 현대백화점, 신세계, KT&G, LG디스플레이를 분석한다.



저자는 '잔치는 끝났다'는 한마디로 현재의 주식시장을 정의한다. 과거의 행운이나 요행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은 절대 주식 시장에서 초과수익을 달성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주식은 기업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 기업분석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주식투자는 왜 투기여야 했는지에 대한 투자문화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분석한다. 누구나 쉽게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쉽게 수익을 내지 못하는 현상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답은 바로 기업을 바로 아는데 있다.



기업분석을 위해서는 3가지 축을 이해해야 한다. 기업분석은 크게 거시적 분석, 미시적 분석, 그리고 해당 기업분석으로 이루어진다. 전공이 경영학인지라 거시경제와 미시경제를 배웠던 기억이 난다.



거시적 분석은 기업이 속해 있는 시장환경을 분석하는 것이다. 미시적 분석은 주어진 시장 상황에서 해당 산업이 당면한 문제와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다. 두 가지의 분석이 끝나야 비로소 원하는 기업분석에 들어간다. 기업분석은 주로 뉴스와 재무제표를 통해서 기업의 재무상태 및 이슈를 분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포스코 분석을 보자. 원유, 철강과 같은 원자재 산업들의 동향과 실적을분석하고, 그 안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거래의 규모 등을 파악한다. 재무제표를 통해 실적을 파악하고 주력 제품을 확인한다. 그리고 특별한 뉴스로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이슈를 점검한다. 이 시점에서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 카드를 꺼낸 이유를 분석한다. 지주회사 전환 발표와 관련된 포스코의 전략과 장기 비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꺼낸다.



30개 기업을 분석하는 저자의 통찰력이 놀랍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데이터를 이렇게도 자세하게 다룰 수 있는지 경이로운 따름이다. 그의 유튜브에는 더 많은 기업의 분석 데이터가 있다고 하니 입이 벌어지지 않는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책 한 권과 저자의 유튜브만 있으면 기업분석에 대해서는 초보를 면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식투자는 정말 많은 변수들이 있다. 각각 변수들에 따라 주식투자의 성패가 결정된다. 차트분석을 통한 주식투자를 강조하는 사람도 많지만, 워런 버핏 같은 거장들은 전통적으로 기업가치분석을 통한 가치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은 그들이 말하는 가치분석을 실사례로 보여주는 사례모음집이다. 그가 분석하는 시점을 따라가다 보면 기업을 분석하는 눈이 조금씩 열리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주린이가 수 년에 걸친 저자의 노하우를 책 한 권을 통해 흡수한 느낌이다. 감(感)으로만 하던 주식투자를 벗어나 제대로된 가치분석을 통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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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 독학 단어장 - 하루 30분, 100일 완성 + 영어 회화 및 2,000개 이상 단어 습득 + QR 코드 및 MP3 파일 무료제공
이민정.장현애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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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는데 아들이 시금치를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물어본다. 사실 우리 주위에 있는 많은 사물들에 대한 영단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영어는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다들 당황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서 이 책은 존재한다. 우리가 영어와 상관 없이 자주 접하는 10가지 주제에 약 2,000개 이상의 단어를 담았다. 단어의 양에 놀랄지 모르지만 각 주제들을 보면 한글로는 너무나 쉬운 단어들이다. 단지 영어 단어를 모를 뿐이다. 이 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준다.



특히 초등학교 수준에 맞게 한글로 발음기호와 액센트를 표시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주제마다 QR코드를 통해 원어민의 발음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주제를 들어가기 전에 QR코드를 먼저 찍고 발음을 먼저 들으면 아이들이 곧잘 따라한다. 부모가 훈수를 둘 필요가 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주제와 그에 따른 가족들의 대화를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론 대화 아래에는 필요한 단어의 뜻과 발음을 한글로 적어 놓았다.



각 주제의 오른편에는 약 20개의 단어에 맞는 이미지들이 있어서 영어 연상 공부법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 부록에는 대륙별 나라이름, 국기, 수도에 대한 정보와 교육부 지정 초등 필수 기본 영단어 800개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우리 아들들은 국가와 국기가 나온 부록을 좋아한다.



원래는 아이들을 위해 책을 선택했지만 결국은 아들들보다 내가 더 많이 보게 된다. 우리 주위에서 보는 흔한 것들이지만 영어 단어로 표현하려니 힘들다. 하루에 1주제를 목표로 아들들과 공부하기로 했다. 아들들도 좋아하고 나도 즐겁다. 일상 영어 실력이 늘어나는 것은 덤이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한 가지는 바로 미국에 대한 정보다. 대부분의 영어관련 책은 영어에 대해서만 다룬다. 그러나 영어를 잘 하려면 그 이면에 있는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저자는 미국 생활을 가급적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넣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그래서 5대양 7대주로 시작하여 미국의 지리 및 미국의 명소를 맨 처음에 보여준다. 미국을 알아야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뜻일까?



미국 외에도 한국의 문화를 다루는 부분이 친근하다. 특히 35장의 한국 요리와 36장의 한국 간식 및 밑반찬 부분은 특히 도움이 된다. 외국인이 많이 오는 식당을 하는 사장님이라면 반드시 메뉴판에 바로 적어야 할 내용이다. 고유명사만 쓸게 아니라 고유명사와 더불어 음식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영어를 병기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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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끌어당기는 뇌과학 - 운과 인생이 좋아지는 비밀
이와사키 이치로 지음, 김은선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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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감사의 힘을 잘 알지 못했다. 2년 전부터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그들에게서 발견한 한 가지가 바로 '감사의 힘'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본인이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이후 많은 책들을 통해서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의 마음을 조종하는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았다. 사실 우리가 하는 많은 행동들은 잠재의식의 결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잠재의식을 내가 원하는대로 길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감사'를 포함해서 우리 뇌에 영향을 주는 포인트들을 분석한다. 그래서 '뇌섬엽'이라는 부위를 통한 뇌 단련 방법을 알려 준다.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어서 뇌의 단련법도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저자가 획기적으로 만든 방법도 아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방법들이다. 다른 점은 뇌 과학자인 저자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뇌 단련의 포인트 6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매사에 감사하기


2. 긍정적인 마인드 지니기


3.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4. 이타심 기르기


5. 마인트풀니스 실천하기


6. 대자연 체험하기



저자는 장인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듯, 특정한 방법으로 뇌를 계속 사용하면 뇌를 단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뇌의 '뇌섬엽'이라는 부위를 훈련해 뇌 전체를 균형 있고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이다.



먼저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해지고 싶다'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보다 행복해지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행복해지고 싶으면 행복해지기 위한 행동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과 마찬가지로 뇌도 단련하고 싶은 부위를 자주 사용하면 그 부위가 강해진다. 따라서 뇌섬엽을 단련하려면 뇌섬엽과 관련된 생각, 감정, 행동을 의식적으로 자주 해야 한다. 위에서 제시한 6가지 방법이 뇌섬엽을 단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는 모두 뇌를 셀프리스에 가깝게 하며, 비인지능력을 단련한다. 이 훈련이 지속되면 뇌 전체를 고루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뇌가 단련된다.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뇌 단련은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 선수들이 은퇴를 하고 몸 관리에 실패하면서 일반인들과 같이 뚱뚱해진 것을 본 적이 있다. 근육을 단련하는 것처럼 뇌 단련은 중도에 그만두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고 만다. 날마다 '뇌 단련'을 이어가다 보면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고 한다.



마인드풀니스는 잡다한 생각을 멈추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오롯이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집중과 이완이 공존하는 가운데 정신과 육체, 그리고 뇌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으로 뇌에서 이기심을 몰아내기에 가장 효과적인 뇌 단련 방법이라고 말한다.



마인드풀니스는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시험 점수를 크게 높이는 사례도 있었고, 요통, 두통 등 통증이 가라앉게 하는 효과도 있다. 마인드풀니스를 습관화하면 뇌의 노화가 느려지고, 면역력이 좋아진다. 불안감과 화내는 일이 줄어들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다소 엄하게 다룬 경험이 많다. 스스로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인간의 뇌는 네거티브 바이어스 때문에 부정적인 면을 먼저 찾아낸다고 한다. 우리 몸 속에 새겨진 생존 본능의 발로라고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지배당하는 이유다.



뇌의 특성을 이해해서 뇌 회로를 단련할 수 있다는 시선은 정말 신선하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치료를 하고 있다는 것도 새롭다. 나에게는 저자의 주장이 아직 많이 낯설지만 무시할 수만은 없다. 뇌 과학자의 시선이기 때문에 아직 어렵지만 뇌의 어떤 기능으로 인해 우리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뇌 단련법 또한 자기계발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저자만큼 심오한 뇌의 세계는 모르겠으나 그가 주장하는 6가지 포인트는 다른 많은 책들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다른 책들과 병행해서 읽으면서 이 책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찾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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