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자동차여행 코스북 - 언택트 시대의 슬기로운 가족 여행
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2년이 넘어가면서 중증도가 약해지고 계절병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국내외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에는 무언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여행은 하면서 대면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자동차 여행이다.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가는 캠핑과 여행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아이들과 여행을 가지 못한지가 벌써 2년이 넘어간다. 조심스럽지만 여행을 통한 일상회복은 자동차로 해보면 어떨까?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두 명의 작가가 20여년 동안 국내를 다니면서 직접 겪은 정보를 잘 정리해 놓았다. 국내을 서울&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5지역으로 나누어서 아이들과 자동차로 둘러보기 좋은 36 코스만을 선별했다.



책은 한 눈에 보는 여행코스 동선과 드라이브 포인트, 아이와 여행하면서 참고하기 좋은 꿀팁 등을 다룬다. 해당 코스마다 도로를 따라가며 방문하기 좋은 여행 명소나 드라이브 명소들을 꼼꼼하게 소개한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자동차여행 컨셉에 맞게 아이들과 여행지에 대한 사전조사를 할 수 있는 지식들로 가득하다. 여행지를 정하고 아이들과 함께 자료를 찾는 일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든다. 처음에 몇 번은 할만 하지만 이것도 여러 번 반복되면 쉽지 않다. 이런 수고를 덜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도 같이 들어 있다. 부모들로서는 너무나 감사한 책이다.



이 책이 제일 좋은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여행지별로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휴무일, 주차정보 등을 자세하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지에 가서 제일 중요한 것이 아이들과 먹고 쉬고 즐기는 것들에 대한 정보다. 갈 때마다 일일히 검색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이런 번거러움을 한 방에 해결해 주는 꿀팁이다.



부록으로 제공해주는 여행 관련 정보도 유용하다. '아이와 가기 좋은 휴게소'에서는 중요 고속도로마다 아이와 들르기 좋은 휴게소를 소개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 곳,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즈존이 있는 곳, 다양한 테마정원 및 프렌즈 스토어, 휴게소 병의원 정보도 알려준다.



박물관을 방불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게소, 다양한 지방의 유적이 있는 휴게소, 아이들이 체험을 할 수 있는 휴게소 등 아이들과의 여행에 맞춤인 장소들을 자세하게 제공한다. 자동차로 휴게소만 돌아도 훌륭한 공부 및 힐링이 되기에 충분하다.



'자연 따라 달리는 풍경 드라이브 베스트'에서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우리나라 드라이브 비경을 소개한다. 그 중에서 봄에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벚꽃 드라이브 코스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3월에는 벚꽃 피는 시기에 맞춰 자동차를 끌고 벚꽃 드라이브 명소를 다녀와야 겠다.



강과 바다, 호수를 끼고 달리는 수변 드라이브 코스도 너무나 좋다. 물과 산, 그리고 건물들이 한데 어울리는 풍경이야 말로 마음을 저절로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책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벌써 떠나고 싶은 마음에 엉덩이가 들썩들썩 한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액티비티 체험활동과 케이블카 명소는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일탈같은 느낌이랄까? 삼척의 투명 카누&해양 레일 바이크, 양평 패러글라이딩 체험, 부여의 열기구&수륙양용버스는 아이들과 해보고 싶은 1순위 체험활동이다.



사천 바다 위를 가로 지르는 사천 바다 케이블카와 여수 바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여수 해상 케이블카는 아이들보다 내가 먼저 타고 싶다. 이 책에 소개된 케이블카는 무조건 다 타 보겠다는 목표를 세워본다.



책을 읽고 지도를 보고, 실린 풍경 사진들을 보면서 이미 마음은 현장에 가 있다. 이미 다녀온 것처럼 마음이 설레고 그립기까지 한다. 책이 너무나 잘 만들어진 것 같다. 가고 싶은 곳만 콕콕 짚어서 알려줄 뿐만 아니라 장소마다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주는 정말 고마운 책이다.



아이들과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필수도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시태그 동유럽 자동차 여행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조대현 저자는 뉴노멀을 강조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도 달라져야 한다고 한다. 대면 접촉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여행의 대안은 자동차 여행이 될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여행서 이후로 동유럽을 자동차로 여행할 수 있는 동유럽 자동차여행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이 책은 사람들을 가급적 접촉하지 않으면서 소도시 위주로 여행하는 법을 알려준다. 혼자서 즐기는 호캉스 위주의 여행 패턴도 추천한다. 계절에 따라 다른 여행 포인트도 알려준다. 혼잡함이나 비싼 가격을 피해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6월과 9월에 여행할 것을 추천한다.



동유럽은 발트해에서 발칸반도에 이르는 지역으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은 역사적인 배경을 지닌 지역이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소련이 주도하는 사회주의 체제가 지배했던 곳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나라로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이 있다.



동유럽은 중세문화 유산으로 가득한 곳으로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폴란드 크라쿠프 등의 야경은 꼭 보라고 한다. 특히 이 곳의 풍경과 야경은 내가 좋아하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 영화를 볼 때마다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위안이 되었다.



저자가 추천하는 동유럽 자동차여행의 코스는 3가지다. 오스트리아에서 출발해서 슬로베니아로 가는 코스는 폴란드나 체코로 입국하지 않는 코스다. 프랑크푸르트 항공노선을 이용하는 것으로 저렴한 항공권이 나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추천한다고 한다.



두 번째는 체코의 프라하에서 시작하여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를 거쳐 빈을 여행하고 다시 체코로 돌아오는 코스다. 짧지만 다양한 소도시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추천한다. 세 번째는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로 입국해서 슬로베니아를 거쳐 남쪽의 크로아티아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이다.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할 수 있어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자동차 여행의 묘미는 '점'이 아니라 '선'을 따라가는 여행이라는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여행사 차량을 이용하면 '점'을 따라가는 여행이다. 목적지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게 목표가 되어 버린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 중간에 들르고 싶은 곳이 있으면 자유롭게 들를 수 있다. 여행의 묘미가 배가 된다.



자동차 여행을 잘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도 꼼꼼히 알려준다. 여행코스의 시작점과 종착점을 결정하고 항공권을 예약하고, 그에 따라 렌터카를 예약한다. 유럽은 유로가 통용화폐이므로 소액의 현금은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공항에 도착해서 차량을 픽업하기 전에 스마트폰의 심(sim)카드를 먼저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렌터카 원스톱 서비스를 체크하고 신용카드, 여권, 국제 운전면허증, 국내 운전면허증도 확인하라고 한다. 자동차보험 가입은 사전에 미리 체크하고, 차량을 픽업하게 되면 국내에서 하듯 차량의 내부와 외부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라고 한다.



동유럽의 렌터카 예약을 위해 글로벌 업체 식스트(SixT) 사용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해외에서 사용가능한 가민 내비게이션의 한국어 버전을 한국에서 꼭 빌려가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다른 교통표지판에 대해서도 사전 숙지가 필요하다. 차량 주유, 도로 상태, 주차장, 통행료 등은 현장에 맞게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자동차로 여행하는 방법은 기존의 방법과는 너무나 다른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사전에 아무런 준비 없이 갔다가는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교통관련 법규 부분은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 같다.



사전 준비에 대한 부분이 끝나고 여행지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특히 나는 발트 3국이라 불리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 관심이 갔다. 각 나라의 인구는 100~300만 이내로 우리나라 광역시 정도의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발트 3국은 물가가 저렴하고 치안이 안전해서 여행하기 좋은 나라들이다. 국토의 50% 이상이 숲으로 되어 있고, 주변 강대국들의 침략을 받은 경험이 많다는 것은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하다. 특히 사람들이 친절해서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발트 3국을 여행하는 코스로 7일 코스, 10일 코스, 2주 코스, 3주 코스를 제안한다. 보통 북쪽에서 시작해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코스들은 보는 사람들의 구미를 제대로 당긴다. 더불어 발트 3국 각 국가들을 여행하는 방법으로 3일, 5일, 7일 일정으로 제안한다. 차를 가지고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동유럽을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계획이 필요없다. 그저 저자가 제안한 방법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서 무작정 떠나면 그만이다. 여행을 가기 전에 필요한 것들, 여행 중에 참고해야 하는 것들은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고민하지 말자. 다른 곳에 신경쓰기도 바쁜 사람들 아닌가. 다만 이 책 한 권 들고 가자! 동유럽으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이든 우리나라 부산 여행지도 - 지도 위 여행지, 맛집, 카페 600여 스팟 수록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에이든이라는 회사를 안지는 얼마되지 않는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지도를 정말 잘 만든다. 깔끔하고 여행지에서 진짜 필요한 정보가 가득 들어 있어서 좋다. 전작 '우리나라 서울 여행지도'도 너무나 잘 만들어져 있어서 지도 한 장이면 다 할 수 있다. 먹고 자고 쉬고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지도 위에 적혀 있다. 모바일 시대에 굳이 스마트폰이 필요하지 않다. 말 그대로 아날로그 감성에 푹 젖을 수 있다.



에이든 '우리나라 부산 여행지도'는 총 6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지도를 넣어 다닐 수 있는 포켓, 제작자가 보내는 편지, 에이든 소개, 스티커, 부산 여행지도 소책자와 주요지역 여행지도를 크게 볼 수 있는 대형지도가 들어 있다.



그 중에서 소책자와 대형지도가 핵심이다. 소책자는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볼 수 있는 대형지도의 축소판이다. 가고 싶은 부분이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보기도 편하고 필요할 때마다 활용이 편하다. 대형지도는 보통 여행을 계획하면서 보거나 전날 집에서 펴고 보기에 좋다. 물론 대형지도도 들고 다니면 편하다. 일단 소책자로 살펴보고 더 자세하게 보고 싶으면 대형지도를 펴보자. 참고로 나는 대형지도는 벽에 붙여 놓고 자세하게 보는 걸 좋아한다.



대형지도를 보면 먼저 부산 전체가 한 눈에 보이는 '부산 전체 여행지도'다. 부산의 위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큰 그림으로 조망하기 좋다. 다른 지역의 정보는 없고, 부산만 표시해 놓아서 더 좋은 것 같다.



'부산 주요지역 여행지도'는 여행자들이 자주 가거나 꼭 가봐야 하는 곳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왼쪽의 큰 지도를 보고 오른쪽을 보면 좀 더 자세하게 보인다. 그리고 좋은 점은 랜드마크가 되는 건물들을 3D로 표시해 놓아서 지도를 이용하기 더 편하다. 지도를 보면 해운대는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소책자를 보면 마치 대형지도를 해부해 놓은 느낌이다. 처음에는 부산을 구단위 행정구역으로 보여준다. 내가 사는 지역이 아닌지라 생소하지만 구단위를 보면서 여행을 계획하면 현재 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부산지역을 자동차로 이동해 보는 것도 좋지만 지하철을 이용해 보자. 서울지하철은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지만 부산지하철은 낯설 것이다. 나 또한 많이 낯설다. 서울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너무나 가고 싶은 해운대 지도를 자세히 보았다. 광안리 해수욕장과 센텀 시티는 꼭 가봐야 한다. 부산을 가게 되면 제일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오른쪽 위에 있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정말 새롭다. 처음보는 곳이라 그런지 꼭 가보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한다.



마지막으로 부산 전체지역을 동서남북 기준으로 보여준다.



에이든이 만든 지도는 이제 내게는 지도 보증수표다. 에이든이 만든 지도에는 먹고 자고 놀고 즐기는 모든 것들이 있다. 스마트폰이 있어서 무엇이든지 검색할 수 있겠지만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검색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 에이든 부산 여행지도를 가지고 부산으로 떠나보자.



일단 떠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가족들과 함께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혼자서 하는 여행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여행 준비에 진심인 편이다. 나같은 사람도 특별한 준비가 필요없을 것 같다. 이 지도 하나면 부산은 끝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 - 메타버스, NFT, 오미크론… 과학이슈 11 12
오혜진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이 뭔가 과학동아를 읽는 느낌이다. 출판사를 보니 아마도 과학동아를 발행하는 곳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어렸을 적 읽었던 과학동아를 읽는 기분으로 읽었다. 이 책이 다루는 지식은 총 11가지로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심혈을 기울였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정성이 들어가 있다.



총 11명의 전문가가 코로나19의 진화, 메타버스 트렌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요소수 대란의 실체,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대체 불가능 토큰 NFT,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 알파폴드, 탄소중립의 논쟁, 화성 탐사 경쟁, 인류세 이슈, 2021년 노벨과학상에 대해 다룬다.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를 나름 저같은 비전문가가 알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과 그림 등을 적절히 섞어서 설명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변이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2019년 말에 시작된 코로나19는 2020년 9월에 영국에서 알파 변이로, 2020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베타 변이로, 2020년 10월 인도에서 델타 변이로, 2020년 11월 브라질에서 감마 변이로, 2020년 12월 페루에서 람다 변이로, 2021년 1월 콜롬비아에서 뮤 변이로, 2021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서유럽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발견되었다.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등장하지만 우리에게 기억되는 것은 몇 가지가 안 된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기억하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의 5개 변이를 '우려 변이'라 부른다. 왜 변이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미접종으로 인한 바이러스 변이로 본다. 바이러스는 미접종자의 몸에서 면역 체계를 피하기 위해 변이를 거듭하기 때문이란다.



2022년 2월 들어서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하루 몇 백명 수준에서 지금은 거의 17만명을 넘어서 20만명에 육박한다. 매일 증가하는 속도를 보면 무서울 정도다. 다행히 아직 내 주변에는 확진자가 많지 않지만 계속 조여오는 느낌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존의 백신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도 개발되고 있고, 또한 먹는 치료제 등이 개발되고 있어 코로나19가 감기처럼 계절성 유행병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위드 코로나라는 말이 일상이 되었다. 감기처럼 치명적이지 않으면서 일상을 같이 해야할 날이 멀지 않은 듯 하다.




메타버스



메타버스의 시대다. 관련서적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덕분에 나도 몇 권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다.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처음 언급된 메타버스는 기존의 가상현실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은 이후 필립 로드데일이 '세컨드 라이프'라는 가상현실 게임을 만드는 데 영감을 주었다. 201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도 마찬가지다.



'스노우 크래쉬'와 '세컨드 라이프'로 잠시 관심을 끌었다가 사양길로 접어든 메타버스가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문화의 확산, 그리고 MZ세대의 ICT(정보통신기술) 문화 유행 주도를 꼽는다고 한다.



미국의 미래가속화연구재단(ASF)에서 정의한 바에 따르면, 메타버스에는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라이프로깅(Life Lo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s), 가상세계(Virtual Worlds) 등 4가지 종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메타버스의 종류를 구분하는 ASF의 기준은 메타버스 관련 서적에는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 저자는 메타버스의 구분 기준에 대한 설명과 실제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목적과 성격에 따라 3가지 분류기준을 제시한다.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게임 플랫폼),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생활 플랫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메타노믹스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그것이다. 이 중 특히 메타노믹스에 관심이 간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부동산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에 대해 언급한다.



전문가들은 2020년 이후 10년 이상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메타버스를 언급한다. 아직 메타버스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지만 빠르게 발전하고 그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초특급 부자가 탄생한다는 말이 생기는 이유다.




대체 불가능 토큰, NFT



NFT는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으며, 생성됨과 동시에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유일한 토큰이 된다. 또 한 번 발행하면 다른 사람이 복제하거나 위조할 수 없다. 이에 따라 NFT로 만들어지는 대상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된다. 이것이 NFT로 만든 대상을 천문학적인 가치로 올려주는 핵심 포인트다.



NFT의 특성과 주목 받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저자는 NFT의 정의, 기술적인 특성과 향후 활용 가능성에 대해 폭넓게 다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플의 디지털 파일 경매건, 훈민정음 해례본 100개 한정 발행, 김정수 작가의 '진달래꽃' 사건 등과 같은 NFT 관련 사건들도 다룬다.



NFT는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문서라고 할 수 있다. 법적인 소유권까지는 증명하지 못한다고 한다. 분명 획기적인 기술인 것은 맞지만 아직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은 기술이다.



또한 NFT를 폰지사기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다룬다. 저자도 일정 부분 가능성을 인정하지만 메타버스와 함께 미래를 선도할 기술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나머지 8가지 주제들도 지식의 굶주림을 채우기에는 너무나 좋은 주제들이다. 다만 코로나19와 비대면 문화 등과 관련하여 가장 관심이 가는 3가지만 포스팅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오가와 히토시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이라는 학문은 참 어렵다고 생각했다. 철학하면 높은 수준의 지식과 인품을 갖춘 고대의 철학자들이 떠오르기 때문일까?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수첩>은 이런 나의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한 철학 입문서다. 결국 철학은 심리학처럼 인간을 연구하고 인간이 사는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인 것 같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을 하는 방식, 인간관계, 삶의 방식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면이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사회 전체의 판을 바꿀만한 패러다임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자신 이외의 삶과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면서 살아온 현대인들에게 자기 스스로와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철학의 기초를 쉽게 배워서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책만으로 철학을 깊이 있게 익힐 수는 없으나 세상과 자신의 인생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철학의 지혜를 나누는 데 뜻이 있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눈다. 철학과 철학자들, 개인의 삶과 인간관계, 사회와 세계인으로서의 삶에 관한 주제 30가지를 선정하여 실었다. 각 주제들은 15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하루에 1개의 주제를 읽고 사색하면 좋을 것 같다.



철학은 영어로 필로소피라고 하며 지(知)를 사랑하고 지식 전반을 탐구하는 매우 긍정적인 학문이다.



철학은 어떤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것들에 대해 사고하고 올바른 지식을 찾는 것으로 정의한다. 범위가 방대하고 말 자체가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철학적인 고민들을 하고, 그에 따라 사고과정이 철학적으로 흐르기도 한다.



철학이 학문으로서 성립되기 전의 철학 이야기부터 그리스에서 철학이 탄생하고, 중국과 인도에서 사상가들이 활동하는 시대를 조명한다. 철학의 학문의 기틀을 정립한 초기 철학자를 대표하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알기 쉽게 정리한다.



신(神) 중심의 중세를 지나 과학적 사고가 지배하는 인간 중심의 시대에 유행한 르네상스와 이성의 시대의 철학적 기조를 다룬다. 신학과 분리된 진리 세계를 추구하여 합리적 사고 중심으로 철학은 발전하게 된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유럽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이 시대를 지배한다. 영국에서는 벤담의 공리주의 사상이 주를 이루고, 존 스튜어트 밀이 공리주의를 계승하고 발전시킨다.



독일에서는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으 통합해 독일 관념론을 정립하였다. 이후 독일 관념론은 오늘날 유명한 변증법의 토대가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철학의 역사를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다. 심오한 내용들이 아니라서 너무 좋다.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학교에서 배웠던 모든 이론을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다. 철학의 대략적인 역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정말 쉬운 책이다.



이후 포스트 모더니즘의 20세기를 지나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하는 현대의 철학자들까지 다루고 철학사를 마무리한다.



9일차 주제부터는 개인의 삶과 인간관계에 대해 우리가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왜 삶이 힘든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삶에 대한 조언, SNS에 휘둘리는 현대인들에 대한 조언, 인생을 불안해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 등 정말 이 시대에 필요한 지혜가 가득하다. 어찌보면 요즘 많이 다루는 심리학 주제들과 많이 비슷하다.



17일차부터는 개인을 벗어나서 사회와 세계와 관련된 주제들이다. 왜 일을 해야 하고, 왜 법을 지켜야 하는지, 왜 환경을 보호해야 하고, 왜 전쟁은 일어나는지 등 평소에 잘 생각해보지 않는 문제들을 생각해 보게 한다. 나름 신선한 지식 충격이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철학적 질문들이 많아진다. 왜 세계는 존재하는가? 진리는 존재하는가? 죽음은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이 주제들은 고정관념이 있는 내가 생각하기에 지극히 철학적인 질문이다.



철학이 다루는 주제들을 우리가 고민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삶의 수준에 대해 고민하고, 질적인 삶을 고민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할 주제들이다. 이 책은 이런 주제들에 대해 심오한 철학적 지식보다는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길로 안내하는 마법 지팡이와 같다.



철학책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볼만 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