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살아남을 수 있나요? - 법인의 모든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리스크 닥터의 S.M.A.R.T. 컨설팅
김종호 지음 / 라온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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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관련 일을 하다보니 법인기업을 만날 일이 많다.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 법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족 중심으로 운영하는 법인기업을 많이 만나게 된다. 저자는 이런 가족 중심의 법인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리스크 관리의 모든 것을 책 1권에 담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저자는 877개의 중소기업을 상담하면서 중소기업 오너들의 패턴을 파악했다. 수익이 좋아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오너보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 대출을 받고, 대출을 받기 위해 매출을 악착같이 늘려야 하는 악순환에 힘겨워하는 오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소기업 오너들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생존임을 설득하고자 한다. 생존의 핵심은 매출이 아니라 이익의 증대에 있고, 이익을 만드는 힘은 영업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기업들의 이익 증대와 리스크 관리를 돕기 위해 'SMART(Save Money And Reduce Tax) 경영'이라는 솔루션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솔루션을 저술한 노하우 책자이다.


사업을 하다보면 중요한 부분들이 많겠지만 저자가 바라보는 시점에서는 리스크 관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리스트는 흔히 위험으로 해석되지만 사실은 위기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것이다. 리스트는 피할 수 없고 오직 관리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관리를 잘하면 기회가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업을 위협하는 커다란 위험으로 다가온다.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템, 돈, 사람이다. 대부분은 아이템에만 신경을 쓴다. 하지만 결론은 사람으로 귀속된다. 처음에는 개인으로 시작하던 사업도 결국에는 법인으로 전환을 권장한다. 이유는 회사의 성장, 절세 측면, 승계 측면에 따른 고려에서다.


다음은 법인 구성에서 절대적인 요소인 법인자체, 임원, 주주와 관련된 리스크다. 법인의 등기시 주의사항, 법인 정관을 제대로 정비하는 방법, 보수 지급규정 및 퇴직금 지급규정과 같은 규정 정비 방법, 임원의 퇴직금, 급여, 가지급금, 가수금과 관련된 임원 리스크 대응 방법 등을 상세하게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업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가업승계와 법인청산에 대해 다룬다. 가업승계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오너들의 제일 큰 고민 중 하나이다. 또한 승계를 받아야 하는 자식 문제라 생각보다 쉽지 않는 과정이다.


법인을 청산하는 과정에도 절차가 있고 세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대부분 잘 모른다. 저자는 매출 4억원 정도의 법인을 정리하는데 17억원이 넘는 세금을 낸 경우도 보았다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세금의 규모에 대표들은 아연실색하기 마련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는 최소 1~2년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의 핵심은 사업과 리스크를 다루는 것이다. 그러나 리스크가 사업의 모든 영역과 관련되어 있다보니 법인 사업의 전반을 다룬다. 법인 사업을 시작할 때 중요한 사람에 대해서 다룬다. 법인의 설립과 제도에 관련된 리스크, 임원과 주주에 관련된 리스크, 그리고 법인의 승계 및 청산에 대한 리스크를 정말 세세하게 다룬다. 이 한 권만 있어도 오너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정도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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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사업 합격 노하우 - 심사위원이 직접 가르쳐주는
김형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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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지원하는 자금을 통틀어 정책자금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정책자금은 보조금, 연구개발자금, 융자대출자금으로 크게 3가지로 나눈다. 약 1,000만원 내외의 금액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지원하면 보조금, 연구개발 목적의 자금을 기업이 일부 부담하는 형식의 연구개발자금, 그리고 시중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융자해주는 융자대출자금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연구개발자금의 심사에서 합격하는 비법을 담았다. 저자는 합격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미래의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자신감으로 심사위원을 설득한다고 한다. 물론 심사위원들은 사업계획서와 발표자의 발표만 보고 그 사업의 실현가능성과 성장가능성을 보게 된다.


따라서 사업계획서에 심사위원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요소들을 잘 배치하여야 한다. 시중에 이런 사업계획서 작성에 대한 안내서는 많다고 한다. 저자는 사업계획서에서 부족하더라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합격할 수 있는 미세한 팁들을 제공한다.


우리가 무엇을 팔기 위해서 가장 먼저 파악하는 것이 고객이듯이, 정부지원사업에서 가장 먼저 통과해야 하는 것이 심사위원이다. 즉 정부지원사업에 합격하고 싶은 사람이 공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고객의 첫 번째는 바로 심사위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계획서를 통해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1%의 탁월한 사람이 아니라면, 몰입과 절박함으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음을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알려지지 않은 심사위원들의 세계를 조금 이해한다면 정부지원사업의 합격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


일단 심사장에 가면 심사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라고 한다. 그리고 발표자의 관점이 아니라 심사위원이 좋아할만한 것이 무엇인지 심사위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노력을 하라고 한다. 발표를 잘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발표자의 솔직함과 진솔함 그리고 열정을 먼저 본다는 팁도 알려준다.


질의 응답에는 심사위원을 설득하려는 자세보다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다. 심사위원들은 이미 한 분야의 전문갇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사업계획서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과 함께 하는 팀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번뜩이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업화 가능성이다. 스스로가 준비되어 있고, 준비한 아이템이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면 정부지원자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낮아진다.


마지막으로 도전하고 또 도전하라고 조언한다. 한 번에 합격하면 좋겠지만 여러 번 도전해서 심사위원을 감동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을 조언한다. 절대적인 기준은 없으므로 본인이 밀고 있는 컨셉트가 살아 있다면 떨어져도 여러 번 도전하라고 말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정부지원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바로 움직일 수 있는 팀이 있다면 최선이다. 이런 조건들이 일부가 미진하다면 본인의 열정과 절박함으로 심사위원을 감동시킬 준비라도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심사위원의 측면에서 당부하고 싶은 말들을 줄줄이 쏟아놓는 저자의 진실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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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창업
박정호 지음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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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로 돈 벌기 가장 쉬운 시대라고 한다. 물론 창업을 염두에 둔 말이다. 단군 이래로 개인이 창업하기 가장 쉬운 시대는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창업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창업을 많이 하는 시대지만 처절한 실패를 하는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저자는 현장에서 많은 창업자들과 부대끼면서 얻은 노하우를 책 한 권에 실었다.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기존의 책들이 이론적인 내용에 치중하거나 번역서로 우리나라 실정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창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목소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창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창업을 하면 어떤 사람과 해야 하는지,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작성하는지, 의사결정은 어떻게 해야 하고,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고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하는지, 어디서 창업을 해야 하고, 기술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가격은 어떻게 정해서 어떻게 판매해야 하는지 등 창업과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조언을 모두 담았다.



저자는 성공한 CEO들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삶의 목표가 부의 창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창업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은퇴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할 자유와 개인 비전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창업은 시작부터 잘못된 느낌이다. 창업은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에 선택하는 카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도전적인 목표여야 한다.



흔히 혼자서 창업하는 것보다 공동 창업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물론 의지하고 리스크를 나눌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 명확한 업무 구분이 없는터라 서로 미루거나 적극성이 떨어진다. 수익이 많이 발생하거나 수익이 없을 때는 더욱 힘들어진다.



저자는 가족끼리 시작하는 가족창업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가족 창업이 나쁘다는 일반적인 시선과 달리 실제 가족창업은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토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으로부터 오는 많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부분도 가족창업의 장점이 아닐까?



또한 창업 초기에는 나름의 표본을 확보해 채용 기준을 세우라고 한다. 그리고 약간의 사생활 영역에 대한 파악과 더불어 1인 2역, 1인 3역을 할 수 있는 멤버를 뽑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작은 회사의 창업 초기에는 내가 원하는대로 우수한 인재가 많이 오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대기업과 다른 인재 채용의 기준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저자는 창업의 과정에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죽음의 계곡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많은 창업자들이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실패하는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많은 스타트업들은 투자자들의 갑작스런 투자자금 회수에 대처하지 못한다. 그리고 기술개발 이후 기획, 생산,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등의 능력 부족도 문제이다. 또한 첫 제품 출시 이후 다음 제품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한다.



죽음의 계곡을 경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존 창업자나 관련 전문가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



삼국지는 유비 옆에 있는 제갈량 같은 유능한 책사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창업을 할 때 나를 잘 도와줄 조력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금전적인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 기업가가 초기의 난관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투자, 교육,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는 많은 도움이 된다.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등 유명한 기업들도 액셀러레이터의 도움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창업하는 순간부터 창업을 사업으로서의 영속성을 지속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조언을 제공한다. 특히 액셀러레이터와 외부자금 조달에 대한 조언은 반드시 자세히 읽고 넘어가면 좋을만하다.



나도 개인사업을 6년정도 하고 있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다. 공동창업을 하다보니 좋은 점도 많지만 스스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많이 부족한 듯 하다. 지금은 지식콘텐츠 분야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을 하면서 저자의 조언을 꼼꼼히 검토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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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암기박사 1 - 읽으면 저절로 외워지는 기적의 암기공식 - 주요 기관 한자 시험 대비, 한자 3박사 연상 암기 훈련 유튜브 영상 제공 한자암기박사
박원길.박정서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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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70% 이상은 한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한자를 더 많이 알게 되고 그 뜻을 새기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 한자로 이루어진 우리말의 뜻이 더 쉽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2년 전 쯤에 초등학생인 아들들에게 동기부여를 위해 한자공부를 시작한 적이 있다. 한자능력검정시험 준비를 아들들과 같이 하기로 시작했는데 결국은 나 혼자 시험을 치렀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4급에 도전했고, 한 번에 통과했다. 안전한 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거의 만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통과했다. 그 이후 3급에 도전하려니 한자가 많이 어려워져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한자는 내게 애증의 대상이다. 한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부심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다시 공부하려니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 선택했으나 책을 받아보고 나서는 내가 먼저 봐야겠다는 욕심이 앞선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겠지만 나같은 성인이 봐도 새롭고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대대로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한학을 배웠다고 한다. 수십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어렵고 복잡한 한자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학습법을 적용한 책들이 20년 넘게 한자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왜 나는 이런 책을 이제야 접했을까?



책은 먼저 한자의 형성원리인 육서(六書)를 다룬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한자의 원리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 어근을 알면 영어가 쉬워지는 것처럼 한자도 육서를 알면 한자가 쉬워진다. 정말 명확한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아이들도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육서 다음으로 한자의 부수가 설명되어 있다. 육서와 부수는 한자의 기초 중의 기초다. 학교에서 다 배운 내용이지만 다시 보니 새롭고 쏙쏙 들어온다.



드디어 저자가 고안해서 20년 이상 가르치고 있다는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이다. 먼저 어원을 학습하고, 연상법으로 암기한 다음, 해당 한자가 들어간 단어들을 학습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곧을 직(直)은 '많이(十) 눈(目)으로 덮여진(ㄴ) 부분까지 살펴도 곧고 바르니 곧을 직, 바를 직'으로 어원을 익힌다. 그리고 곧을 직(直)이 들어간 한자 直(곧을 직), 植(심을 식), 値(값 치)를 연상하여 암기한다. 마지막으로 直線(직선), 植木(식목), 價値(가치)와 같이 단어를 학습하는 식이다.



책은 총 1,817자의 한자들을 공통점이 있는 한자들끼리 묶어서 총 400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을 적용하였다. 기준한자를 중심으로 파생된 다른 한자들을 나열하여 기본 어원 한자와 더불어 자연스러운 연상작용이 가능하게 구성되어 있다. 읽다보면 한자가 재미있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든다.



맨 처음으로 '산선 출졸골'이다. 고사성어같지만 아니다. 山(산 산)과 出(나올 출)로 연상할 수 있는 한자들이다. 어원을 제시하고 뒤 이어 연상 가능한 한자를 배치하여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 일석오조의 효과를 노린다.



아이들도 다른 한자책보다는 재미있어 한다. 머지않아 아이들도 한자를 많이 알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게다가 세대에 맞게 유튜브로도 학습 동영상을 제공하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무래도 책보다는 영상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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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과 콘텐츠 혁명 - 세계를 열광시킨 K-콘텐츠의 비밀
정길화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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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열광시킨 <오징어 게임>의 열풍이 아직까지도 화제다. 영화 <기생충>, 영화배우 <윤여정>, 그리고 그룹 <방탄소년단>까지 K-콘텐츠의 전성시대라 할만큼 한류의 기세가 드세다. 이 책을 쓴 저자 7명은 콘텐츠 문화에 관해서는 대한민국의 전문가라 칭할만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오징어 게임>을 통한 K-콘텐츠의 비밀을 분석한다. 특히 한국이 만든 <오징어 게임>에 대한 분석서는 한국에서 먼저 나와야 한다는 사명감에 서둘러 집필했다고 한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최초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83개국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발리우드의 나라 인도에서 1위를 차지한 기록은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양성희의 <파워 콘텐츠 공식>을 통해 <오징어 게임>의 성공 방정식을 유추한다. 한류 흥행작들이 대부분 내수용으로 기획되었다가 높은 완성도와 보편성으로 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국경을 초월하여 세계시장에서 유통되고 소비되고, 유튜브라는 환경을 만나서 더 강력해졌다. 뭐니뭐니해도 흥행의 가장 큰 동력은 캐릭터와 스토리의 승리에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문화 콘텐츠의 흥행요소는 '사회적 정의감'이다. 저자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 요인이 양성희 작가의 주장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분석한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2008~2009년에 이미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제작을 고민했다고 한다. 넷플릭스라는 제작사를 만나서 10년이 훨씬 지난 후에야 빛을 보게 되었고 결과는 대박이었다. 만약 넷플릭스가 아닌 다른 제작사였다면 어땠을까? 결과는 보나마나 참패였을거라고 생각한다.



이는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고 호평일색이었던 외국 언론의 반응과 달리 비판적인 반응이 상당했던 국내 언론의 반응에 나타난다. 물론 외신의 반응이 긍정 일색으로 바뀌면서 국내의 반응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뀌기는 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오징어 게임> 같은 대작은 시대를 잘 만났고, 매체를 잘 선택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까? 저자는 크게 2가지로 꼽는다. 첫째는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인 부의 양극화와 생존 위기에 몰린 약자의 냉혹한 현실을 반영했고, 전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는 공감론이다. 한국적인 내용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온 인류가 고민하고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K-콘텐츠만이 가지는 한국적 특성이다. 일본의 여러 영화와 비슷하다하여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장르와 소재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한류라는 세계적인 트렌드의 영향력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는 것이다.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였기에 이런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전에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드높인 <사랑이 뭐길래>, <겨울연가>,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의 영향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책에서 7명의 저자는 <오징어 게임>을 작게는 7명의 시선에서 크게는 정치, 경제, 외교, 문화, 사회 등 정말 다양한 시선에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전체 이야기를 저자만의 시선으로 톺아보기를 제공하고, 참가자가 왜 456명이어야 하는지를 저자의 시선으로 분석한다.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통해 국내외 반응을 분석하고, 신드롬의 빛과 그림자를 분석한다. 더불어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관련된 이슈를 끄집어내 저자만의 시선으로 돌아본다.



향후 <오징어 게임>으로 변화게 될 드라마 한류와 K-콘텐츠의 시장을 내다보고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데 필요한 아낌없는 조언도 덧붙인다. 드라마 산업의 측면에서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자들 간의 올바른 관계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오징어 게임>의 경제효과를 분석한 부분이다. 2012년 <강남 스타일>의 1조원과 2021년 <오징어 게임> 1조원의 가치를 비교하면서 달라진 OTT 시대에 맞춰 우리의 콘텐츠 산업의 구조도 재편해야 함을 강조한다.



나는 <오징어 게임>을 약간 반강제적으로 시청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초등학생 아들이 물어보고 나서야 하루 만에 몰아서 시청을 했다. 이미 한국적인 콘텐츠에 익숙한 나로서는 기존의 한국 콘텐츠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세계인들은 한국적인 매력에 푹 빠졌나 보다.



그냥 드라마로서만 시청하던 <오징어 게임>을 다양한 시선에서 분석한 책을 보니 정말 색다른 맛을 느낀다. 혼자서 감상하고 생각만 하면 느낄 수 없었던 다양한 시선을 가지게 되는 것이 좋다. 책을 다시 한 번 읽고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여러 가지 시선을 더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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