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세금공부
조문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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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사람이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과 세금이라는 말이 있다. 세금은 인간이 살아가는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구성 요소이다. 하지만 세금을 내는 개인 입장에서는 안낼 수 있다면 최대한 줄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우리가 매일 생활하면서 사용하는 것들에는 세금이 부가되어 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아니면 그냥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인간의 삶과 관련된 세금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받는 월급에도 세금이 부가되고, 회사를 퇴직해서 개인 사업이나 법인 사업을 영위한다고 해도 발생하는 소득에는 세금이 부가된다. 대한민국은 세금은 크게 종합소득, 퇴직소득, 양도소득으로 나누고, 종합소득은 이자소득, 배당소득, 근로소득, 사업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 등 6가지로 나눈다.


세금은 소득에만 붙는게 아니다. 물건을 살 때도 부가가치세라는 것을 내게 된다. 부동산을 매매할 때 취득세나 양도소득세를 내고, 회사를 퇴직하면 퇴직소득세를 낸다. 일을 안하고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만 받아도 연금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평생 살면서 일군 재산을 자녀나 제 3자에게 물려줄 때는 상속세나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세금은 아는 만큼 줄일 수 있다.


세금은 지극히 전문적인 분야라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당연하다. 시중에 나온 세금 책들도 특정 분야를 다룬 책들이 많다.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는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 <최소한의 세금공부>는 실무와 이론을 두루 겸비한 세무사가 집필한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금 교양서적이다. 앞서 설명한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세금들을 알기 쉽게, 그리고 찾아보기 쉽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세금 공부를 할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바로 탈세와 절세를 구별하는 것이다. 둘다 세금을 줄이는 방법이지만 절세를 하면 합법이고, 탈세를 하면 불법이 된다. 따라서 이 책이 안내하는 것에 따라 절세의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책은 총 7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재테크할 때의 세금 상식, 부동산 거래시의 세금 상식, 사업자가 알아야 할 세금 상식이 개념 정리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어느 때보다도 부를 향한 갈망이 높을 시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과거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부를 쌓는 방법들이 다양해지고 좀더 수월해지고 있다.


적금, 펀드는 물론이고 절세의 고수들이 활용하는 금융상품의 과세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때로는 수익률 1% 올리는 것보다 절세로 1%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쉬울 때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미국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을 때는 미국주식의 직접투자는 물론이고 다양한 간접투자 상품들과 관련된 세금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국내주식투자, 해외주식투자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절세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일반인들이 가장 헷갈리는 연금저축계좌와 연금보험의 차이를 설명한다. 연금보험은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이고, 연금저축계좌는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에서 판매한다. 연금보험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일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연금저축계좌는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추후에 연금 수령시 연금소득으로 과세되어 연금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다만 과세이연의 효과가 있어 적극 활용하면 좋다. 연금 수령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3.3%~5.5%로 저율과세되는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은 엄연히 다른 상품이며 세제 혜택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잘 숙지해야 한다.


세금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에 좋은 세금 입문서로 적합하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세금 상식으로 수시로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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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신호를 보낸다 - 유해한 관계와 무해한 관계를 해석하는 현대판 인간관계 매뉴얼
알리 펜윅 지음, 김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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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직업적으로 사람을 많이 만나다보니 사람과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특히 조직을 관리하는 장으로서 원활한 조직 관리를 위해 참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불편할 지경에 이르렀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위안을 보내보지만 쉽지 않다. 내 몸이 온전히 그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필자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간관계로 인해 발생하는 복잡한 상황을 레드 라이트와 그린 라이트라는 개념으로 소개한다. 레드 라이트는 불편한 상황으로부터 나를 지키도록 도와주며, 그린 라이트는 안전하고 존중 받는 관계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책 제목 <모든 관계는 신호를 보낸다>처럼 사람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신호를 잘 읽고 대처하는 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는 가족과 친구 관계, 직장 내 인간관계, 연애로 엮인 관계, 그 외 모든 낭만적 관계로 표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관계는 이 범주에 포함되리라 생각한다. 레드 라이트는 우리에게 경고의 의미를 준다. 필자는 레드 라이트를 인식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린 라이트 사이에서 진짜 레드 라이트를 구분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레드 라이트와 그린 라이트는 정해져 있지 않고 아주 주관적인 개념이다. 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같은 사람에게는 상황마다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은 상황이 어떤 사람에게는 레드 라이트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그린 라이트일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내가 상대방에게 레드 라이트를 발견할 수 있지만 시실은 내 자신이 레드 라이트일 수도 있다.




레드 라이트의 RED는 Reflect(반성), Engage(개입), Decide(결정)을 의미한다. 레드 라이트는 신중하게 시간을 들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레드 라이트로 인식하는 순간 스스로를 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바로 이단계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수의 동료가 레드 라이트를 느끼는 사람이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개입을 통해 손절해야 함에도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반성과 개입을 통해 레드 라이트라는 판단을 내렸음에도 결정을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그린 라이트는 안전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게 한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에 덜 집중을 하기 때문에 그린 라이트 행동에 감사하고 강화하는 정성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그린 라이트 행동을 긍정적으로 강화하다보면 상대가 그 행동을 계속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린 라이트의 GREEN은 Genuine(진정성), Respect(존중), Empathize(공감), Elevate(고양), Nurture(육성)을 의미한다. 이 다섯 가지는 그린 라이트 행동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이런 행동 유형을 인식한다면 그 행동을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연민과 공감, 존중을 받으면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인식하고, 스스로를 믿으며,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기꺼이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그린 라이트 행동을 강화하는 것은 레드 라이트 행동을 바꾸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인간관계를 레드 라이트와 그린 라이트로 구분해 인식하는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하지만 이전에도 많이 소개된 비슷한 개념들이 많다. 다만 이 책에서 필자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통해 그린 라이트의 5가지 기술을 갈고 닦아 레드 라이트 행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윈-윈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무리 공부해도 어려운 인간관계를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또 다른 비밀병기를 갖출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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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 - 아끼지 않아도 돈이 알아서 쌓이는 현실 재테크
라밋 세티 지음, 박세연 옮김, 서대리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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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1억이 있으면 부자일까? 1억을 모으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두 가지 질문에 자신있게 "예스"라도 대답하지 못할 것 같다. 1억이라는 돈은 지극히 상대적이다. 사람들이 가진 기준과 가치관에 따라 1억은 큰 돈일수도, 작은 돈일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 사람에게 1억은 결코 작은 돈은 아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1억을 모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해야 1억원을 빨리 모을 수 있을까?


투자를 하든, 부자를 꿈꾸든 1억원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돈의 크기보다 1억원을 모으는 과정에서 생기는 습관, 사고방식, 자신감 등이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바꿀만큼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1억원을 목표로 돈을 모으는 이유는, 1억원이 넘어가면 돈을 더 모으는 것보다 불리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려면 집전(集錢), 용전(用錢), 수전(守錢)을 잘 하라고 했다. 일단 집전, 돈을 잘 모으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으면 덜 먹고 더 운동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먹고 덜 운동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 비슷하게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 많이 벌고 덜 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더 많이 버는 데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쓴다면 돈을 모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더 많이 벌지 못하는데 쓰는 것만 줄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필자는 많은 사람들의 고정관념부터 타파하라고 한다. 차를 운전하기 위해서 차의 구조를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엔지니어가 될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살을 빼기 위해서 영양사가 되거나 트레이너 수준의 지식도 필요하지 않다. 우리가 고민하는 재무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은 필요하지 않다. 필자는 책에 적힌 기본적인 지식만으로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핑계를 버리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기존의 지출 패턴을 바탕으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필자는 CEO 방식을 제안한다. 비용을 줄이고(Cut), 더 많이 벌고(Earn), 지출을 최적화(Optimize)하는 방식이다. 이는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된다. 먼저 너무 많은 정보를 찾지 말고,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여야 한다. 무조건 줄이는 것이 답은 아니다. 좋아하는 것에는 마음껏 쓰고, 그렇지 않은 것에는 가차없이 아끼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부유해지기 위해서 따라야하는 6주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지침을 확인해보자. 6주 과정의 핵심은 빚을 정리하고, 투자를 하고, 지출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만드는 것이다. 지출 내역을 효과적으로 분석하여 통제할 수 있다면 일단 반은 성공한 것이다. 신용카드를 정리하고 카드빚을 최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마음껏 쓰면서도 매달 수백 달러를 아끼려면 의식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


의식적인 소비는 좋아하지 않는 일에는 가차 없이 지출을 줄이고, 좋아하는 일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것을 말한다. 소비를 줄인다고 무작정 줄일 수는 없다. 하지만 조절할 수 있는 대상은 분명히 있다. 지출을 무조건 줄이라는 말은 지출을 줄이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 지출 현황을 파악하고 어떤 지출은 줄일 수 있는지, 어떤 지출은 더 늘려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의식적인 소비는 부자가 되기 위한 핵심 열쇠라고 말한다. 의식적인 소비는 많은 돈을 지출해도 좋을만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게 한다. 그 동안의 소비 활동은 중요함의 정도를 생각하지 않는 무의식적인 소비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CEO 방식에서 비용을 줄이고, 지출을 최적화하는 것은 의식적인 소비활동을 생활화하면 해결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매일 정장을 입어야 하는 비즈니스맨이다. 하지만 100만원이 넘는 정장을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 물론 30만원이 넘어가는 정장도 이제는 부담스러움을 넘어 그렇게 지출해야하는 이유를 찾지 못한다. 지금은 10~20만원 대의 정장도 품질이 좋고 디자인도 좋다. 그래서 나는 정장 구매를 할 때는 의식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다. 젊을 때는 100만원의 정장을 쉽게 구매하기도 했지만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느낀 적이 없다.


보통의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간단한 포트폴리오도 제안하고, 재정 시스템을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방법까지 누구나 따라하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알려준다. 목차만 봤을 때는 너무나 뻔한 이야기들일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 읽어보면 정말 필요한 내용들이다. 특히 내 안에 있는 자신을 이기는 노력이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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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위대한 통찰 - 지난 100년을 바꾼 살아 있는 경영 아이디어 30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지음, 도지영 옮김, 최한나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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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는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지금은 경영학의 최신 주류를 이해하지 못한다. 경영학과 졸업 이후 보험 관련업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영업과 생업에 전념하다보니 경영학의 흐름을 이해할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하고 있다. 가끔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를 볼 때면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다. 전공자인 나도 어려울 정도면 비전공자는 얼마나 어려울까? 그렇게 HBR을 잠시 잊고 있었다.


이 책은 HBR의 100년의 역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주제 30가지를 소개한다. HBR은 다양한 경영학자들의 아이디어들이 모이고 넘쳐난다. HBR을 거친 이론이나 아이디어들은 이후에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되어 정규 과정으로 채택되는 경우도 많다. 현대 경영이론은 HBR을 거쳤다해도 무방할 정도로 HBR은 현대 경영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듯 하다.


특히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피터 드러커를 시작으로 마이클 포터, 김위찬, 조지프 바우어, 로버트 치알디니, 팀 브라운 등 이름만 들어도 잘 알만한 인물들이 HBR를 거쳐갔다. HBR은 담당 편집장도 처음에는 완독하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방대한 주제와 내용을 다룬다. 경영학뿐 아니라 조직, 공동체, 환경 및 윤리적인 이슈까지 지식의 깊이와 넓이를 가늠하기 힘들다.


HBR의 콘텐츠는 학문으로 시작했지만 학문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노력이 깃들어 있다. 현대 경영학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학자들이 모여 HBR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을 나누고, 인류의 미래를 고민하는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즉 HBR은 온라인에 남아있는 경영학의 도서관과 다름없다고 말해도 좋은 정도의 경지에 올랐다.


현대 경영학을 이끌고 있고, 앞으로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30가지 주제들은 자기경영, 리더십, 경영 전략, 혁신과 변화, 동기부여, 매니지먼트, 직장내 소통 및 인종차별 문제, 린 스타트업, 애자일, 디자인 씽킹, 마케팅 근시안 등이다. 이 주제들은 나에게 이미 익숙한 것들도 있지만 자세한 내용까지는 잘 모르는 내용들이 많아서 이번에 지식 수준이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을 받았다.




'블루오션'이라는 용어는 이제 일상의 용어가 되었다. 경영, 마케팅 등의 영역을 벗어나서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쓰이고 있다. 이미 알려진 시장을 뜻하는 레드오션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블루오션의 용어가 만들어졌다. 아직 시장에 존재하지 않거나 틈새 시장으로 공략할 수 있는 분야가 블루오션이다.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파란색이다.


오늘날 성장하고 혁신을 거듭하는 시장은 대부분 블루오션 전략을 택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루오션은 기술 혁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면서 성공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레드오션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하지만 블루오션은 기존의 핵심 산업에서 찾아내기 쉬운 경우가 많다.


성공적인 블루오션 전략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서 경쟁이 없는 시장을 창출하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이 가능하다. 기존의 시스템과 비용 구조를 무너뜨리고, 가치와 비용의 교환 방정식을 무너뜨린다. 블루오션 전략을 통해 성공한 기업은 모방자가 따라하기 힘든 가치를 만들어낸다. 즉 고객들에게 비약적으로 큰 가치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낮은 비용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은 항상 공존해왔고, 앞으로도 공존할 수 밖에 없다. 전통적인 강자 기업들은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신생기업은 반드시 블루오션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레드오션이 지배하고 있는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찾으려는 노력이 시장을 더 효율적이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다만 블루오션의 관점이 수요와 매칭하는지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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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팅의 정석 - 간다 마사노리, 절대 불변의 카피라이팅 공식 100가지
간다 마사노리.기누타 준이치 지음, 김지윤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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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이 책의 가치는 서문에 적힌 간다 마사노리의 말로 증명이 된다. 인생은 불합리의 연속이고, 모든 것이 불평등하다. 세상을 향해 아무리 욕을 하고 원망을 해도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런 불합리를 역으로 활용해서 부를 만들어내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카피라이팅 기술'이다. 다행히 카피라이팅 기술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간다 마사노리를 알게된지는 채 5년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거의 30년 가까이 그가 이룬 업적과 저서를 보면서 경이로움을 금치 못했다. 그래서 이미 절판이 된 책들도 찾아서 소장하고 있고, 그의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선택하게 되었다. 한 인간으로서, 경영자로서, 인생 선배로서 닮기에 부족함이 없는 롤모델이다.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모델이다.


필자는 카피라이팅을 위해서는 판단력, 사고력, 표현력, 전달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독해력을 통해 제대로 이해하고 뿌리를 깊이 내리게 했다면 다음은 위의 4가지 능력을 통해 진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카피라이팅 기술을 배우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특정 분야의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는 훨씬 쉽다. 카피라이팅은 구조를 파악하고 훈련을 통해 익힐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러 권의 카피라이팅 관련 책을 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피라이팅의 정석>이라는 이름으로 또 책을 냈을까? 한 인간의 성장을 완성할 수 있는 카피라이팅의 로드맵이라는 이름까지 달면서 말이다. 카피라이팅 도사들이 많지만 여전히 디지털 시대에 뒤떨어지고, 상품 개발과 사업 전략까지 녹여낸 전략적 통찰이 부족하다. 새로운 길을 창조하는 언어의 창조자라 불리는 현대의 카피라이터들에게 실전형 마스터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600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걸작을 만들어냈다.




간다 마사노리가 강조하는 카피라이팅에서 반드시 알아야할 개념은 3가지이다. 바로 PMM, BTRNUTSS, PASBECONA이다. PMM은 Product Marketing Matching으로 상품과 시장의 궁합을 말한다. 이 상품은 누구에게, 왜 필요한지에 대한 개념으로 타겟 고객의 욕망을 파악하여 고객이 원하는 바로 그 지점에 정확하게 꽂히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기 전에 제품이 필요한 고객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고 정확하게 소구하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BTRNUTSS은 '버터넛'이라 불리며, 도입부의 임팩트를 만드는 8가지 요소를 말한다. 고객이 본문을 읽기도 전에 이탈하면 안된다. 핵심은 본문에 있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도입부가 중요하다. 이 도입부를 여러가지 요소로 나누어서 분석하고 설계하는 방식이 바로 BTRNUTSS이다.


BTRNUTSS은 Benefit(혜택), Trust(신뢰성), Rush(긴급성), Number(숫자 활용), Unique(독자성), Trendy(화제성), Surprise(의외성), Story(스토리)를 뜻한다. 본문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도입부를 임팩트 있게 작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이다. 이 요소들이 모두 사용될 필요는 없지만 필요한 요소들이 적절히 활용될 필요는 있다. 다만 이것은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전략적 도구로 활용해야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PASBECONA는 온라인에서 바로 통하는 설득의 공식을 설명한다. 간다 마사노리가 만든 PASONA의 법칙에서 좀더 진화하고 보완된 개념이다. 5년 전에는 페소나의 법칙으로 배웠던 기억이 있다. PASONA는 여전히 사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적인 도구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시대에는 좀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 전략이 바로 진화된 PASBECONA이다.


PASBECONA는 간다 마사노리가 1999년에 개발한 PASONA를 발전시킨 형태로 이 책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PASBECONA는 Problem(문제), Affinity(친근), Solution(해결), Benefit(혜택), Evidence(증거), Contents(내용), Offer(제안), Narrow(적합), Action(행동)이다. 기존의 PASONA에 혜택, 증거, 내용의 B, E, C가 추가된 형태이다.


오늘날 카피라이팅은 온라인에서 빈번하게 사용된다. 특히 상품 판매를 위한 상세페이지에서는 필수요소가 되었다. 카피라이팅은 창작의 고통을 느껴야 하는 작업이므로 간다 마사노리의 템플릿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후반부에 있는 간다 마사노리의 카피라이팅 조언 29가지와 카피라이팅 원천기술 100개, 카피라이팅 필수 용어 105개는 실무 카피라이팅에 매우 유용한 보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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