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계절 - 차와 함께하는 일 년 24절기 티 클래스
정다형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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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나 안부를 물을 때 주로 날씨를 언급한다. 날씨는 작가의 말처럼 말 주변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 또는 자주 만나는 사이나 처음 만나는 사이를 막론하고 쉽게 나눌 수 있는 주제다. 영국에서 전해지는 티파티 에티켓 중에 대화의 주제를 차와 날씨에 제한한다는 항목이 있다고 한다. 어찌보면 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제한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차를 온전히 자연으로 즐기는 방법을 다루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24절기에 맞춰서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차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내가 기대했던 것처럼 소장하면서 계속 들여다봐야 하는 책이다. 차나 커피에 대한 참고도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소원이 이루어진 느낌이다.


차의 기본 정보로 책을 연다. 차의 기본적인 종류부터 차의 보관방법, 차 우리는 방법 등 초보인 내가 정말로 원하는 내용이 한가득이다. 차는 예절부터 종류까지 내게는 정말 어려웠다. 그런데 이런 내 생각을 망치로 후리는 기분이다. 차는 일단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 진짜 잎차이거나 아니면 그 외의 꽃, 열매, 뿌리와 줄기 등 여러 부위를 섞은 차로 나눈다고 한다. 정말 심플한 분류다.


좀더 고급적으로 나누면 차의 종류는 단 세 가지뿐이다. 산지 이름을 붙힌 싱글 오리진 티, 섞어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 블렌디드 티, 그리고 아로마 오일 등으로 향을 입힌 플레이버드 티. 생각해보니 차 종류는 커피 종류를 나누는 기준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 모 브랜드 커피 중에서 싱글 오리진을 자주 마셨는데 새로운 지식이 하나 생긴 기분이다.


지방에서 차(茶)를 기르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에게서 오래 전에 얻은 녹차를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린 적이 있다. 그런데 작가는 순수한 찻잎만으로 된 차는 유통기한이 없다고 한다. 아깝다. 미리 알았더라면 버리지 않았을 텐데... 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쓴맛은 사그라들고 단맛과 그윽한 향이 짙어진다고 한다. 게다가 재테크용으로 훌륭할 정도로 가치를 가진다고 하니 이 참에 차 공부를 제대로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섯 번째 절기인 곡우(穀雨)에 어울리는 우전(雨前)이라는 차가 마음에 든다. 멀리 사는 친구에게서 예고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처럼 너무나 반가움을 주는 차. 비가 내려 만물이 윤택해진다는 곡우와 어울리는 차다. 우전은 우리나라에서 4월 중순께에 첫 수확을 하는 첫 차다.


우리나라 녹차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선물을 받으면 인생 최고의 녹차라는 찬사를 보낸다고 한다. 우리 녹차는 담백하고 개운하며 쉬이 질리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우전의 맛은 그보다 조금 심심하다고 한다. 곤히 잠든 아가의 숨결에서 나는 조금은 비릿하지만 꼬숩고 달콤한 향내를 느낀다고 한다.


작가는 '차는 좋아하지만 아직 우리 차가 어려운 이가 있다면 곡우 언저리의 어느 봄날 햇 우전을 선사하고 싶다'고 한다. 찻주전자를 쓰지 않아도 두 손으로 감쌀 수 있는 도톰한 찻사발에 찻잎을 넣고 찬찬히 홀짝여도 좋다고 한다. 제가 지금 가장 필요한 분위기의 차다. 어서 우전을 구해 한가로이 차 한잔 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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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룡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 - 지금도 살아 있는 공룡의 경이로운 생명의 노래
마루야마 다카시 지음, 서수지 옮김, 이융남 감수, 마쓰다 유카 만화 / 레몬한스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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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들이 5살 전에 엄청 어려운 공룡 이름을 술술 외우는 것을 보고 천재인가 생각했던 적이 있다. 정말 어려운 말을 너무나도 쉽게 또박또박 외우는 것이 마냥 신기했었다. 그랬던 아이가 10살이 넘어가니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이었다. 아마도 지금까지 본 공룡 서적에서는 더 이상의 새로운 정보를 얻지 못한 듯 했다.


그래서 아들들과 읽으려고 <모든 공룡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를 신청했다. 내가 기대한 것은 기존에 아들이 알고 있는 공룡 이야기에 더해 새로운 정보를 배울 수 있을것이라는 거다. 책을 읽어보니 예상대로 많이 어렵지 않으면서 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었다.


머리말을 읽고 약식 공룡 도감에 나온 14종류의 잘 알려진 공룡을 설명을 읽었다. 호기심에 아들에게 설명만 들려주고 맞춰보라고 했더니 척척 잘 맞추는 것이었다. 티라노사우루스부터 트리케라톱스, 벨로키랍토르, 브라키오사우루스, ..., 프로토케라톱스까지. 한 번 재미있게 읽힌 공룡지식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더 나아갈 때다. 아들을 앉혀놓고 공룡은 조반류와 용반류로 나뉜다고 설명해 주었다. 정말 어려운 한자어라 어려워 하지만 두고두고 읽으면서 알겠거니 하고 말았다.


영화에서 공룡은 흔히 괴수와 비슷하게 묘사한다. 작가는 1장에서 공룡에 대한 아주 작은 오해부터 아주 잘못된 오해까지 하나 하나 풀어준다. 어른이 내가 봐도 재미 있는 책이다. 공룡은 괴수가 아닌 이유, 공룡 중에는 털로 덮힌 공룡도 있었다는 사실, 우리가 생각하기에 공룡은 거대하다고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룡은 1미터도 안되게 작았다는 사실 등 그 동안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많았다.


2장에서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공룡들의 알려지지 않는 사실, 사소한 오해들을 풀어준다. 예를 들어 가장 큰 공룡 중의 하나인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뇌는 테니스공 크기였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심장에서 머리까지 5미터, 꼿꼿하게 세우면 8미터의 높이 차이가 생겨 뇌가 작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뇌가 커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면 심장에서 뇌까지의 거리 때문에 문제가 많았을 거라는 것이다. 공룡에 대한 흥미를 잃고 있던 아이들이 읽으면 다시 흥미를 일으킬만한 내용들이 2장에 가득하다.


3장에서는 공룡들의 생활, 그 중에서도 음식에 대한 언급이 많다. 특히 2009년 시노르니토사우루스가 독을 사용해 사냥을 했을 것이라는 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룡 이미지는 독과는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사자보다 무는 힘이 10배나 강했다고 하니 무시무시한 저력이다. 북금곰이 살고 있는 북국에도 공룡이 살았다는 증거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읽는 내내 아들이 너무 좋아한다. 덩달아 둘째 아들도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보통 공룡에는 '-사우루스'라는 단어가 붙는데 사우루스는 '파충류'라는 뜻인지라 공룡이 아닌 동물에도 붙는다. 5장에는 사우루스라는 말이 붙어서 공룡으로 오해받는 7가지 종류에 대해서 다룬다. 공룡 같기도 하면서 공룡이 아닌 파충류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6장을 읽으면 공룡 연구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오웬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된다. 공룡 연구의 역사와 오웬이 왜 공룡의 이름을 만들어 냈는지는 정말 흥미롭다.


이 책은 일단 부모가 먼저 읽고, 자녀가 어렸을 때 공룡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많았던 아이가 있다면 꼭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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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컬러 테라피
오현주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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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같다. 새삼 나를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드는 요즘이다. 아이들의 성향에 맞게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생각만큼 녹록치 않다.



지금 20~30대들 사이에 MBTI라고 하는 성격유형검사가 유행이다. 이 검사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관계를 맺는 일종의 지표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해당 유형에 맞게 대응하면 곧잘 맞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약 5년 전쯤 아내가 지문으로 성격과 성향을 분석하는 피문학을 배우는 것을 보았다. 역시나 신기하게도 지문을 통해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사람과의 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거나 성격을 파악하고, 성향과 기질을 이해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계속 이어지고 있다. 컬러 테라피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컬러 테라피를 알게 된 것은 2년 정도 되었다. 최근에 아내가 미술을 통한 심리치료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도 주의깊게 보기 시작했다. 컬러 테라피는 컬러를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이나 감정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컬러를 통해 드러난 성격이나 감정을 통해 심리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전하는 컬러 테라피는 컬러를 통해 부모의 성격을 파악하고, 내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리고 나아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고자 한다. 아이들과의 관계 개선, 교육 방식, 게임 등 다양한 자녀 양육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보내준 메모에 나의 생일 컬러는 더콰이즈, 옐로우, 그린이라고 했다. 궁금해 졌다. 그린 말고는 내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컬러라서 더욱 읽어보고 싶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보라색, 그린색, 민트색이다.



옐로우의 에너지를 가진 사람은 밝고 편안한 미소를 짓게 해준다. 주변 사람들으 돕고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이다. 옐로우 마음을 만나면 왜인지 기분이 좋아진다. 옐로우 에너지는 긍정 에너지다.



나의 성향이 옐로우 에너지와 많이 비슷한 것 같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옐로우의 특징이 나와 많이 유사하다.



옐로우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진짜다. 평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나의 좋은 점을 칭찬 받으면 감사하기 보다는 겸손해 하는 내게 감사함을 먼저 전하라고 한다. 끊임없이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한다. 스스로에 대한 낮은 자존감으로 고민하는 나에게 주는 뼈때리는 조언이다. 간혹 내 주장이 틀림에도 고집을 피우는 내게 솔직하게 인정하라고 한다. 새로운 것을 엄청 좋아하는 나에게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인정하라고 한다. 정말 옐로우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100% 나에게 하는 메시지다.



그린 에너지는 마음속 평화와 안정을 선호한다. 한 번 마음 속에 들어온 사람은 최서늘 다해 보살피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다. 대기업에 들어갈 때 쓴 이력서에 항상 특기를 "남의 이야기 잘 들어주기"로 썼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많이 건넸고, 나는 잘 들어 주었었다. 그린의 에너지도 나에게 많이 있다고 느낀다.



그린에게 전하는 메세지도 진짜다. 우유부단함을 버리고 쓸데없는 잔소리를 줄이라고 한다. 요즘 아들에게 하는 말이 너무 많아졌다. 내가 잔소리가 많은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신기하다. 또한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지 말고, 내가 받고 싶은 감정도 말로 표현하라고 한다. 정확하다. 나는 심각하게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본다. 스스로는 타인을 배려하는 거라고 말하지만 실체는 눈치를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식을 벗어날 때도 필요하다고 한다. 나는 지나치게 상식적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 보니 고정관념과 편견이 너무 심하다. 변화하려면 상식을 벗어나기도 해야 하는가보다.



마지막 색깔은 더콰이즈. 이것은 민트와 비슷하지만 파랑색에 더 가깝다. 더콰이즈 에너지를 가진 사람은 독립적이어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다. 나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 더콰이즈는 많은 사람과 교류하기보다는 한 사람을 사귀더라도 깊게 사귀는 경향이 있다.



더콰이즈 마음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앞의 두 색깔에 비해 나와 조금은 다르다. 혼자 있는 것을 즐기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의 세계를 인정해 주라고 한다. 스스로 결정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상의하고, 본인의 창의적인 생각을 공유하라고 한다. 약 80% 정도 비슷하다.



책은 컬러 성격과 컬러 테라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컬러 성격의 기본적인 지식을 통해 컬러와 성격의 관련성을 알려 준다. 부모의 컬러 성향 테스트를 통해 부모의 성격과 부모의 현재 감정상태를 체크하게 해 준다. 부모의 성향을 알아야 그것을 기반으로 자녀의 컬러 성향과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자녀의 컬러 성향 12가지를 통해서 자녀의 성향과 기질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녀와의 관계 및 교육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 자녀들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겪을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와 아이의 정말 다른 컬러 성향으로 인한 갈등 상황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다. 각각의 성향적 특징과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법에 대한 조언은 두고두고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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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영업 시나리오 - 조연이 아닌 주인공이 되는 영업 비법
오종택 지음 / 가넷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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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보험관리자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국내 유명 생명보험사에서 10년 정도의 지점장 생활을 하고 지금은 GA를 운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고, 원수사 지점장 때 열심히 하던 생각이 났다. 지금은 스스로가 얼마나 나태해졌는지 반성하게 한다.



저자는 24살의 나이에 보험에 입문하여 10년도 채 안되는 30살에 임원을 제외한 보험관리자의 최고 직급까지 올라간 케이스다. 아무런 호기심 없이 그저 그런 영업 이야기려니 하고 읽었다가 여러 번 머리를 맞은 듯 하다. 설계사로서의 마인드와 지금 관리자로서의 마인드를 멋지게 갖춘 사람인 듯 하여 내심 부러웠다.



책을 읽고 크게 4가지로 정리해 보려 한다. 영업인으로서의 마음가짐, 영업 실전 노하우, 그리고 상위 1%가 되기 위한 디테일과 조직관리기술.



서두에 언급한 '모소 대나무'는 나도 자주 인용한다. 저자처럼 이렇게 시의 적절하게 인용해 보았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모소 대나무 이야기로 팀원을 리크루팅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사례는 낯설지 않다. 모소 대나무가 약 4년 정도의 뿌리를 단단히 하는 기간이 있었기에 5년째 되는 해에 순식간에 15미터로 자라도 굳건히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은 나의 팀원들과 나 스스로에게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게 한다.



"실패란 실험과 패기가 합쳐진 단어다. 패기를 가지고 끝까지 실험해보자는 의미다. 단,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는 끊임없이 여러 실험을 해봐야 한다."



이 책에서 건진 인생문구가 될 것 같다. 다양한 실패관련 문구 중에서 최고다. 영업인으로서 실패를 대하는 자세를 바꾸어주고, 계속 도전하게 하는 문구가 될 것 같다.



저자는 롤모델을 찾아서 그대로 복제하라고 한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그대로 복제해서 습득하게 되고, 그것이 몸에 배여 체득하게 되면 그 때부터 내 실력이 나온다는 것이다. 100% 공감하는 이야기다. 특히 그가 사례로 들어주는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결국 롤 모델인 마이클 조던을 넘어서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 영업인들이 '을'의 입장에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갑'이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즉 약사가 되려 하지 말고 의사가 되라고 한다. 대부분은 약국에 가서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받거나 특정 약품을 직접 달라고 한다. 약사는 고객이 원하는 약을 준다. 다른 약이 더 좋다는 말은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의사들은 다르다. 고객이 증상을 이야기하면 의사의 의견이 100% 들어간다. 영업도 고객이 요구하는 것만 하지 말고, 내 의견을 담아서 추가 제안을 하라고 한다. 능동적인 자세로 영업하는 것이 답이다.



두 번째, 영업 실전 노하우



반응과 대응이라는 말의 사용이 참 적절하다. 반응은 수동적이고, 대응은 능동적이다. 외부의 변화에 대해서 반응하면 끌려가는 것이고, 대응을 하면 상황을 나에게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다. 저자는 달러보험, DB영업, 법인영업에 대해서 노하우를 알려준다. 하나 하나가 실전 비법이다. 특히 관리자의 피나는 공부가 중요하다는 말에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된다.



고객을 머리형, 가슴형, 장형으로 구분해서 고객마다 적합한 방법으로 대하는 방법, 다양한 영업센스 발휘 사례, 택배데이 프로세스, 고객상담노트 작성법과 선물 요령 등 하나같이 실전에 바로 적용할만 하다. 특히 고객 택배에 대해 많이 부정적이었는데 인식 전환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 번째, 1% 차별화 전략



차별화 전략은 약간의 '센스'에 관련된 부분이다. 개인정보에 민감한 고객을 위한 보안도장과 봉투칼 사용, A3 파일의 사용 등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고객이 충분히 수긍하고 신뢰를 가질만한 내용들이다. 영업을 위한 좋은 보물을 얻은 기분이다.



그리고 자기 관리, 이미지 관리, 영업적 페르소나 관리, 향기에 대한 부분은 사소하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들이다. 여기서도 저자의 실전 디테일이 돋보인다. 영업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단계까지 향기로 각인시키는 것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영업 고수만의 노하우다.



마지막, 관리자로서의 조직관리기술



여러 가지 관리기술을 알려주지만 마음에 와닿는 것은 지점에 소속감을 만들고, 지점 자체 교육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나도 회사에서 제공하는 비효율적인 교육이 아니라 우리 지점만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고민한 적이 많다. 물론 실행을 하지는 못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교재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정말 새벽부터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 다시 한 번 곱씹으면서 읽고 이번주부터 실전에 적용해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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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한다Go?! - 80만 자영업자 카페 회원들의 마음을 울린 장사이야기
조자룡 지음 / 처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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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라면 생각도 못했을 텐데....



나는 예전부터 정말 딱 공무원이라 불리는 스타일이었다. 공무원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공무원하면 떠오를만한 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학창시절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내가 당연히 공무원이 되었을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영업을 하고 있다. 반전이다.



장사도 마찬가지다. 예전이라면 꿈도 못 꾸어봤을 일이다. 그런데 장사, 사업,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오픈마켓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책 한권이 내 손에 들어왔다. 바로 창업한다Go~~~


작가는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아는 대한민국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베스트 인플루언서다. 그가 작성한 글들은 쉽게 1만뷰, 10만뷰를 넘어간다. 장사를 하면서 직접 겪은 생생하고 뼈아픈 조언들을 글에 가득 담아 놓았기 때문이다. 장사를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일들 말이다.



그런 노하우를 몽땅 담아서 펴낸 책이 바로 이 책 <창업한다 GO>다.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데, 내가 다시 조정해 보니 크게 4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인드다. 사장의 마인드에 대해서 3장에서 다룬다. 그리고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4장과 5장이다.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것은 사람관리다. 4장에서는 직원을 관리하는 정말 세세한 방법을 알려준다. 1%의 차이가 성공을 가른다고 했던가? 그 1%의 노하우를 배우게 될 것이다. 5장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사람인 손님을 응대하는 방법을 배운다. 특히 고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단골로, 단골에서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일단 장사든 사업이든 시작을 했으면 자동으로 굴러가는 오토매장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 작가의 지론이다. 그래서 사업을 운영하는 방법을 1장, 6장, 8장에서 다룬다. 장사를 어떻게 시작할지, 시작하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자금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1장의 창업과 자금 부분에서 배우게 될 것이다. 6장에서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현실적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고정지출을 최소화하는 방법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매장 운영법을 배운다. 8장에서는 기본 준비가 끝난 후 장사를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마케팅의 정석을 배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업을 하면서 간과해서는 절대 안되는 2가지를 2장과 7장에서 다룬다. 그 두 가지는 바로 세금과 노무다. 아무리 수익을 많이 낸다고 해도 세금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수익은 그냥 나라를 위한 봉사로 날릴 수도 있다. 합법적이면서도 효율적이게 세금을 줄이는 방법과 공동명의의 잘 활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그리고 7장에서는 어찌보면 가장 까다로운 노무관리에 대한 노동법을 다룬다. 사장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노무관련이다. 그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다른 부분은 몰라도 이 부분만큼은 꼭 숙지해야할 실무팁이 많다.



작가는 5살부터 어머니를 따라 장사를 경험하고, 7살부터는 직접 껌을 팔면서 장사의 감을 익혔다고 한다. 그 어린 나이에도 주변 상가 사장님들에게 잘 보여서 '인사성 바르고 불쌍해 보이는 작은 아이"라는 이미지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작가가 성공한 이유는 바로 이런 '간절함'이었다고 한다.



"장사는 브랜드만 믿고 하면 안 되고 돈만 믿고 하면 큰일 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나의 경험'입니다."



장사는 장사를 해본 적이 있거나 관련 경험이 많은 사람, 아니면 성격 자체가 좋아서 잘 웃고 손님에게 친절하게 응대를 할 수 있는 사람, 그것도 아니면 사람 관계의 경험이 많아서 직원 관리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한다. 위 3가지 중 어느 한가지에도 들지 않으면 장사를 다시 심각하게 재고하기를 권한다.



장사는 1+1=2라고 할만큼 정직하다. 그래서 직원보다 내가 더 많이 일해야 하고, 내가 없으면 매장이 안 돌아가는 것이 장사다. 그래서 장사의 성패는 사장인 나에게 달려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장사만 할 수는 없다. 사업으로 확장해야 한다. 사업은 시스템이다. 사장인 내가 없어도 매장이 굴러갈 수 있으면 그 때부터는 사업이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궁극적으로 이 사업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강조한 '곱하기'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사업은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의 마법이란다. 곱하기의 비밀은 당연히 사람이다. 사람을 움직여서 복제해야 사업이 자동으로 굴러가는 자동화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장사는 더하기로 이루어지지만, 사업은 수익과 사람, 그리고 매장과 시스템 모두가 곱하기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한다.



곱하기의 맹점은 0과 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 우리가 사업이 아니라 장사를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사업의 성공이 곱하기로 결정되고 그 대상이 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장사를 통해서 나의 내공을 0 이상으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사업으로 확장되지 않을 뿐더러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다 해도 결국은 0으로 수렴할 것이다.



장사의 경험을 통해서 나의 내공을 탄탄히 다지고, 사업으로 확장을 한다면 곱하기의 놀라운 비밀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 결론은 나의 경험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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