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 - 메타버스, NFT, 오미크론… 과학이슈 11 12
오혜진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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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이 뭔가 과학동아를 읽는 느낌이다. 출판사를 보니 아마도 과학동아를 발행하는 곳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어렸을 적 읽었던 과학동아를 읽는 기분으로 읽었다. 이 책이 다루는 지식은 총 11가지로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심혈을 기울였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정성이 들어가 있다.



총 11명의 전문가가 코로나19의 진화, 메타버스 트렌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요소수 대란의 실체,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대체 불가능 토큰 NFT,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 알파폴드, 탄소중립의 논쟁, 화성 탐사 경쟁, 인류세 이슈, 2021년 노벨과학상에 대해 다룬다.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를 나름 저같은 비전문가가 알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과 그림 등을 적절히 섞어서 설명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변이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2019년 말에 시작된 코로나19는 2020년 9월에 영국에서 알파 변이로, 2020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베타 변이로, 2020년 10월 인도에서 델타 변이로, 2020년 11월 브라질에서 감마 변이로, 2020년 12월 페루에서 람다 변이로, 2021년 1월 콜롬비아에서 뮤 변이로, 2021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서유럽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발견되었다.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등장하지만 우리에게 기억되는 것은 몇 가지가 안 된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기억하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의 5개 변이를 '우려 변이'라 부른다. 왜 변이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미접종으로 인한 바이러스 변이로 본다. 바이러스는 미접종자의 몸에서 면역 체계를 피하기 위해 변이를 거듭하기 때문이란다.



2022년 2월 들어서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하루 몇 백명 수준에서 지금은 거의 17만명을 넘어서 20만명에 육박한다. 매일 증가하는 속도를 보면 무서울 정도다. 다행히 아직 내 주변에는 확진자가 많지 않지만 계속 조여오는 느낌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존의 백신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도 개발되고 있고, 또한 먹는 치료제 등이 개발되고 있어 코로나19가 감기처럼 계절성 유행병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위드 코로나라는 말이 일상이 되었다. 감기처럼 치명적이지 않으면서 일상을 같이 해야할 날이 멀지 않은 듯 하다.




메타버스



메타버스의 시대다. 관련서적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덕분에 나도 몇 권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다.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처음 언급된 메타버스는 기존의 가상현실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은 이후 필립 로드데일이 '세컨드 라이프'라는 가상현실 게임을 만드는 데 영감을 주었다. 201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도 마찬가지다.



'스노우 크래쉬'와 '세컨드 라이프'로 잠시 관심을 끌었다가 사양길로 접어든 메타버스가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문화의 확산, 그리고 MZ세대의 ICT(정보통신기술) 문화 유행 주도를 꼽는다고 한다.



미국의 미래가속화연구재단(ASF)에서 정의한 바에 따르면, 메타버스에는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라이프로깅(Life Lo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s), 가상세계(Virtual Worlds) 등 4가지 종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메타버스의 종류를 구분하는 ASF의 기준은 메타버스 관련 서적에는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 저자는 메타버스의 구분 기준에 대한 설명과 실제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목적과 성격에 따라 3가지 분류기준을 제시한다.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게임 플랫폼),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생활 플랫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메타노믹스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그것이다. 이 중 특히 메타노믹스에 관심이 간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부동산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에 대해 언급한다.



전문가들은 2020년 이후 10년 이상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메타버스를 언급한다. 아직 메타버스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지만 빠르게 발전하고 그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초특급 부자가 탄생한다는 말이 생기는 이유다.




대체 불가능 토큰, NFT



NFT는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으며, 생성됨과 동시에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유일한 토큰이 된다. 또 한 번 발행하면 다른 사람이 복제하거나 위조할 수 없다. 이에 따라 NFT로 만들어지는 대상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된다. 이것이 NFT로 만든 대상을 천문학적인 가치로 올려주는 핵심 포인트다.



NFT의 특성과 주목 받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저자는 NFT의 정의, 기술적인 특성과 향후 활용 가능성에 대해 폭넓게 다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플의 디지털 파일 경매건, 훈민정음 해례본 100개 한정 발행, 김정수 작가의 '진달래꽃' 사건 등과 같은 NFT 관련 사건들도 다룬다.



NFT는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문서라고 할 수 있다. 법적인 소유권까지는 증명하지 못한다고 한다. 분명 획기적인 기술인 것은 맞지만 아직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은 기술이다.



또한 NFT를 폰지사기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다룬다. 저자도 일정 부분 가능성을 인정하지만 메타버스와 함께 미래를 선도할 기술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나머지 8가지 주제들도 지식의 굶주림을 채우기에는 너무나 좋은 주제들이다. 다만 코로나19와 비대면 문화 등과 관련하여 가장 관심이 가는 3가지만 포스팅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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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오가와 히토시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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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학문은 참 어렵다고 생각했다. 철학하면 높은 수준의 지식과 인품을 갖춘 고대의 철학자들이 떠오르기 때문일까?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수첩>은 이런 나의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한 철학 입문서다. 결국 철학은 심리학처럼 인간을 연구하고 인간이 사는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인 것 같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을 하는 방식, 인간관계, 삶의 방식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면이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사회 전체의 판을 바꿀만한 패러다임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자신 이외의 삶과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면서 살아온 현대인들에게 자기 스스로와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철학의 기초를 쉽게 배워서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책만으로 철학을 깊이 있게 익힐 수는 없으나 세상과 자신의 인생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철학의 지혜를 나누는 데 뜻이 있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눈다. 철학과 철학자들, 개인의 삶과 인간관계, 사회와 세계인으로서의 삶에 관한 주제 30가지를 선정하여 실었다. 각 주제들은 15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하루에 1개의 주제를 읽고 사색하면 좋을 것 같다.



철학은 영어로 필로소피라고 하며 지(知)를 사랑하고 지식 전반을 탐구하는 매우 긍정적인 학문이다.



철학은 어떤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것들에 대해 사고하고 올바른 지식을 찾는 것으로 정의한다. 범위가 방대하고 말 자체가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철학적인 고민들을 하고, 그에 따라 사고과정이 철학적으로 흐르기도 한다.



철학이 학문으로서 성립되기 전의 철학 이야기부터 그리스에서 철학이 탄생하고, 중국과 인도에서 사상가들이 활동하는 시대를 조명한다. 철학의 학문의 기틀을 정립한 초기 철학자를 대표하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알기 쉽게 정리한다.



신(神) 중심의 중세를 지나 과학적 사고가 지배하는 인간 중심의 시대에 유행한 르네상스와 이성의 시대의 철학적 기조를 다룬다. 신학과 분리된 진리 세계를 추구하여 합리적 사고 중심으로 철학은 발전하게 된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유럽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이 시대를 지배한다. 영국에서는 벤담의 공리주의 사상이 주를 이루고, 존 스튜어트 밀이 공리주의를 계승하고 발전시킨다.



독일에서는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으 통합해 독일 관념론을 정립하였다. 이후 독일 관념론은 오늘날 유명한 변증법의 토대가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철학의 역사를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다. 심오한 내용들이 아니라서 너무 좋다.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학교에서 배웠던 모든 이론을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다. 철학의 대략적인 역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정말 쉬운 책이다.



이후 포스트 모더니즘의 20세기를 지나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하는 현대의 철학자들까지 다루고 철학사를 마무리한다.



9일차 주제부터는 개인의 삶과 인간관계에 대해 우리가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왜 삶이 힘든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삶에 대한 조언, SNS에 휘둘리는 현대인들에 대한 조언, 인생을 불안해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 등 정말 이 시대에 필요한 지혜가 가득하다. 어찌보면 요즘 많이 다루는 심리학 주제들과 많이 비슷하다.



17일차부터는 개인을 벗어나서 사회와 세계와 관련된 주제들이다. 왜 일을 해야 하고, 왜 법을 지켜야 하는지, 왜 환경을 보호해야 하고, 왜 전쟁은 일어나는지 등 평소에 잘 생각해보지 않는 문제들을 생각해 보게 한다. 나름 신선한 지식 충격이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철학적 질문들이 많아진다. 왜 세계는 존재하는가? 진리는 존재하는가? 죽음은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이 주제들은 고정관념이 있는 내가 생각하기에 지극히 철학적인 질문이다.



철학이 다루는 주제들을 우리가 고민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삶의 수준에 대해 고민하고, 질적인 삶을 고민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할 주제들이다. 이 책은 이런 주제들에 대해 심오한 철학적 지식보다는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길로 안내하는 마법 지팡이와 같다.



철학책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볼만 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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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레볼루션 - 초개인화의 시대가 온다
이재원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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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되면서 나에게 다가온 이슈가 2개 있다. 하나는 메타버스와 NFT,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마이데이터다. 특히 마이데이터 이슈는 2월이 시작되면서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때문에 거의 매일 접한다. 은행들이 기존 자사앱에서 자산관리라는 항목을 통해 마이데이터를 홍보한다.



메타버스에 대한 책들은 1월을 기점으로 넘쳐날 정도로 많이 출간된다. 반면 마이데이터를 다룬 책은 아직 많지 않다. 이 책은 마이데이터의 서문을 연다고 해도 좋을만큼 마이데이터에 대한 입문서 겸 미래예언서(?)라고 할 수 있다.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2021년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정보기술 개발 수요 급증으로 미루어진 것이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금융기관들이 다투어 자사 금융앱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심은 것이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렸다!



마이데이터가 어째서? 말 그대로 내 데이터를 금융기관들이 사용할 수 있다는데 뭐가 좋은거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자는 마이데이터는 개인 데이터와 다르기 때문에 구별하라고 한다.



마이데이터는 단순한 개인의 데이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동안 많은 기업들이 개인들의 데이터를 개인들의 통제 없이 사용하고 있었다. 정보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음에도 데이터의 주인은 개인이 아니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개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이런 마이데이터 운동은 핀란드에서 시작되어 2016년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을 제정하게 만들었다. 2018년쯤 유럽에서 생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GDPR에 대해 지겹도록 들었는데 이런 배경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마이데이터를 정보 주체가 개인 데이터에 대한 열람, 제공 범위, 접근 승인 등을 직접 결정함으로써 개인의 정보 활용 권한을 보장하고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는 패러다임이라고 정의하였다.



쉽게 이야기하면 나에 관한 개인 데이터에 대한 권한, 제공 범위 및 활용에 대한 결정을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개인 데이터를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기존처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 같다. 물론 개인 정보를 활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난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지만.



저자는 마이데이터에 대한 기초부터 산업의 동향, 우리나라의 현황 및 미래의 전망까지 다룬다. 금융회사는 핑안보험그룹, 빅테크 기업에서는 아마존, 핀테크 기업에서는 민트, 디지미 등을 소개한다. 이 기업들을 통해서 마이데이터가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미래 경쟁 구조를 어떻게 바뀌어 나가는지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마이데이터 시장에 늦게 진입한 편이다. 그러나 아직 세계적으로도 뚜렷하게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 오히려 잘 갖추어진 인프라 및 관련 기술들로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마이데이터는 금융분야, 행정분야, 의료분야 및 공공분야 등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흐름이다. 중국의 핑안보험그룹이 100년의 역사를 가진 많은 보험사를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마이데이터의 힘이다.



아마존은 너무나 유명해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만 저자는 아마존의 다른 면을 강조한다. 금융과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아마존의 행보에 집중한다. 지금까지 금융은 금융기관이 제일 잘 아는 분야였다. 그러나 토스(TOSS)처럼 핀테크 기업들이 전통의 금융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아마존은 기존 금융기관들의 경쟁자가 되기에 충분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많아지고, 반면 개인 데이터들에 대한 권리를 강조하는 개인들도 많아진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어쩔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기업들은 모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자신들만의 킬러 서비스 개발을 주문한다.



저자는 핑안보험그룹을 통해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나아가야 하는 금융생태계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탁월한 역량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마존을 통해 다양한 이종업종 간의 데이터 융합 및 활용 역량을 통해 거대한 아마존 생태계 구축의 확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보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정말 다양한 분야가 생겨나고 있다. 마이데이터 분야는 우리 생활에 이미 다가와 있었지만 잘 모르는 분야다. 하지만 개인의 데이터 권리 확보 차원에서 나쁠 것은 없을 것 같다. 어차피 우리 생활에서 접해야 하는 것이라면 잘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미진하지만 내가 모르는 분야인 '마이데이터'에 대한 지식을 채워주는 마이데이터 분야의 입문서이자 지침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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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기업에게 원하는 단 한 가지 - 전 세계 400개 기업 9만 7,000명의 고객 분석을 통해 찾아낸 CEO의 서재 35
매튜 딕슨.닉 토만.릭 델리시 지음, 홍유숙 옮김 / 센시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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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기업은 '고객이 왕이다'라고 한다. 최근에는 '직원이 왕이다'라고도 한다. 어떤 기업은 고객을 무한 감동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기업에 따라 모두 맞는 말이 될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고급 백화점 노드스트롬의 많은 사례는 대학교 경영학 교재에 오를만큼 모범 사례로 회자된다. 고객이 백화점에서 기대하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김으로써 고객의 무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나도 경영학과에서 모범사례로 배운 기억이 있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고객을 기쁘게 하는지를 궁금해하지 말고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이 맞는지를 궁금해하라고 말한다. 수많은 기업들이 고객에게 근사한 경험을 안기려고 시간, 에너지, 자원을 몽땅 쏟아부어 미담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런 미담이 회사의 전략과 잘 맞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오히려 고객들이 문제가 생겨 기업의 도움을 요청할 때는 근사한 경험보다 조금의 노력을 통한 문제의 해결을 원한다. 즉 고객 서비스는 고객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통념과는 약간은 결이 다른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 세계 400여 기업, 9만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례 없는 규모의 설문조사와 연구의 결과를 책 한 권에 담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서비스 채널을 통해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으로는 고객의 충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이지 못한다. 오히려 감소할 확률이 4배나 높다고 한다. 오히려 고객의 수고를 줄여주는 것이 고객 충성도 감소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고객을 기쁘게 하는데 집중하는 대신 고객이 회사에 여러번 전화를 하거나 담당자를 바꾸어 가면서 통화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저자는 본인들이 컨설팅한 회사를 아크메사라는 가명으로 소개한다. 아크메사의 고객은 셀프서비스를 원했다. 그러나 연락처를 찾기 위해 웹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은 9%에 불과하고, 나머지 고객은 원하는 답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기업은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고객의 목소리를 드는 프로세스의 개선이었다.



고객이 웹사이트를 찾고, 사이트 내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노력을 줄이도록 배치를 변경했다. 고객의 노력이 10퍼센트 감소하자 고객 충성도는 무려 3.5퍼센트 증가함을 발견했다. 이는 아크메사에 수십억 원의 가치 증가를 뜻한다. 고객 노력을 10% 줄여주는 어렵지 않은 목표 달성을 통해 충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면? 당연히 선택해야 할 옵션이다.



물건을 사기 위해 오래 줄을 서야 할까? 신제품을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은데 200페이지짜리 제품 매뉴얼을 읽으려고 할까?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보다 이런 것들에 대한 고객의 노력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온라인 랜딩페이지에서도 마찬가지다. 고객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결정하고 결제를 해야 하는데 결제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길다면? 결제를 하려는데 자꾸 오류가 나서 결제가 안된다면? 고객은 지체없이 그 사이트를 떠나고 말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언제나 답은 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해 주는 고객에게 있다. 하지만 그 고객의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은 훈훈한 미담이 될 수는 있어도 고객 충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이지 못함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그보다 고객이 내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고 구매하고 사용하는 경험에 불편함을 없애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기업이 존재하는 본질에 대해 다룬다. 기업은 끊임 없이 신규 고객을 유입하고, 기존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고객이 기업에게 원하는 딱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바로 불편함을 없애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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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픽 기업 30개만 분석하면 주식투자 성공한다 - 국내 최고 기업분석 큐레이터 ‘토리잘’이 전하는 기적의 투자 워밍업
이건희(토리잘)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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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손을 놓은지 5년이 다 되어간다. 누구나 그렇듯 주식시장에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또한 5년 전쯤 큰 아픔을 겪고 다시는 돌아보지 않았다. 지금 와서 그 때를 생각하면 스스로가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주식 시장에 큰 돈을 투자하면서 제대로 분석도 하지 못하고 동물적 감각만 믿거나 전문가에게만 맡겨 놓았기 때문이다.



주식과 부동산에 문외한인 주린이, 부린이로 5년을 넘게 살아왔다. 최근에 많은 책들을 읽고 많은 사람들의 자수성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달은게 있다. 내가 공부하고 그 분야를 잘 알아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부를 많이 하고 대비를 잘해도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2019년 이후 토리잘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기업분석 콘텐츠를 올린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원래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콘텐츠로 기업분석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예상 외로 고맙다고 연락이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주식 투자자였다고 한다.



구독자들과 3년 가까이 소통하면서 많은 정보를 주고 받았지만 가장 답하기 어려운 댓글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기업분석은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기업관련 정보를 어디서 얻어서 기업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산업을 분석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저자만의 기업분석 노하우는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충실하게 담았다.



샘플로 톱픽 기업 30개를 분석한다. 30개의 기업은 ESG, 성장주, 경기주, 소비주의 4가지 분야로 나눈다. ESG주는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을 주도하는 현대차, 구글, 한화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분석한다.



성장주는 IT, 이커머스, 가상세계 등을 주도하는 카카오, 네이버, 아마존, 배달의민족, 쿠팡, 메타버스, LG이노텍, 암호화폐를 분석한다. 경기주는 조선, 철강, 건설, 석유화학을 주도하는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현대제철, 포스코,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LG화학을 분석한다. 소비주는 항공, 식품, 가구, 백화점, 멀티플렉스, 기호식품 등을 주도하는 대한항공, CJ제일제당, SPC그룹, 한샘, 현대백화점, 신세계, KT&G, LG디스플레이를 분석한다.



저자는 '잔치는 끝났다'는 한마디로 현재의 주식시장을 정의한다. 과거의 행운이나 요행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은 절대 주식 시장에서 초과수익을 달성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주식은 기업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 기업분석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주식투자는 왜 투기여야 했는지에 대한 투자문화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분석한다. 누구나 쉽게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쉽게 수익을 내지 못하는 현상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답은 바로 기업을 바로 아는데 있다.



기업분석을 위해서는 3가지 축을 이해해야 한다. 기업분석은 크게 거시적 분석, 미시적 분석, 그리고 해당 기업분석으로 이루어진다. 전공이 경영학인지라 거시경제와 미시경제를 배웠던 기억이 난다.



거시적 분석은 기업이 속해 있는 시장환경을 분석하는 것이다. 미시적 분석은 주어진 시장 상황에서 해당 산업이 당면한 문제와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다. 두 가지의 분석이 끝나야 비로소 원하는 기업분석에 들어간다. 기업분석은 주로 뉴스와 재무제표를 통해서 기업의 재무상태 및 이슈를 분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포스코 분석을 보자. 원유, 철강과 같은 원자재 산업들의 동향과 실적을분석하고, 그 안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거래의 규모 등을 파악한다. 재무제표를 통해 실적을 파악하고 주력 제품을 확인한다. 그리고 특별한 뉴스로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이슈를 점검한다. 이 시점에서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 카드를 꺼낸 이유를 분석한다. 지주회사 전환 발표와 관련된 포스코의 전략과 장기 비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꺼낸다.



30개 기업을 분석하는 저자의 통찰력이 놀랍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데이터를 이렇게도 자세하게 다룰 수 있는지 경이로운 따름이다. 그의 유튜브에는 더 많은 기업의 분석 데이터가 있다고 하니 입이 벌어지지 않는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책 한 권과 저자의 유튜브만 있으면 기업분석에 대해서는 초보를 면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식투자는 정말 많은 변수들이 있다. 각각 변수들에 따라 주식투자의 성패가 결정된다. 차트분석을 통한 주식투자를 강조하는 사람도 많지만, 워런 버핏 같은 거장들은 전통적으로 기업가치분석을 통한 가치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은 그들이 말하는 가치분석을 실사례로 보여주는 사례모음집이다. 그가 분석하는 시점을 따라가다 보면 기업을 분석하는 눈이 조금씩 열리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주린이가 수 년에 걸친 저자의 노하우를 책 한 권을 통해 흡수한 느낌이다. 감(感)으로만 하던 주식투자를 벗어나 제대로된 가치분석을 통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지침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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