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멘토 김현구의 주식 잘 사고 잘 파는 법
김현구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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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는 오늘도 주식 공부를 한다. 수익을 내는 불변의 원칙이 있다. 바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지식을 누가 모를까마는 주식 멘토를 자처하는 저자 김현구는 자신있게 말한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고. 궁금하다! 뻔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주식의 원칙을 세우고 시장을 분석한다. 주식시장의 매매 방법을 익히고 기본적인 기술적 분석을 배운다. 기술적 분석을 통해 종목을 발굴한다. 대형주와 코스닥 종목 투자 지식을 배운다. 그리고 시장을 보는 눈을 키우는 연습을 한다.



저자는 주식 투자를 하기 전에 3가지 기본 원칙에 대한 기준을 확고하게 세우라고 말한다. 본인의 자금 상황을 잘 판단해서 투자금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투자 경험이 부족하다면 처음부터 큰 금액으로 시작하지 말고 10만원 단위로 투자해볼 것을 추천한다.



자금관리가 가능해지면 나의 투자성향과 시장에 맞는 나만의 투자원칙을 세우라고 한다. 단기투자가 맞을지, 아니면 중장기투자가 맞을지 세분화해서 매매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각각 대응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큰 건물을 지을수록 기초공사가 튼튼해야 하고, 손흥민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려면 기초체력이 튼튼해야 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 이동평균선, 캔들, 거래량의 3가지 지표에 통달해야 한다.



많은 기술적 지표들이 있지만 위 3가지 지표는 운동 선수의 기본기에 다를바 없다. 이동평균선을 통해 주가의 단기, 중기, 장기의 지지와 저항을 파악해야 한다. 15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하더라도 3/3법칙에 의해 추세를 파악하는 방법은 비법이 아닐까 한다.



캔들을 분석하면 매수 에너지가 시가에 몰리는지, 장중에 몰리는지, 종가에 몰리는지 파악할 수 있다. 캔들을 통해 급등주 패턴을 분석하는 부분은 정말 여러 번 읽어도 부족함이 없다. 차트와 캔들을 보면서 설명하는 것을 읽어보니 이해가 잘 된다.



마지막으로 거래량을 체크해야 한다. 거래량은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영향을 많이 준다고 한다. 소위 세력의 힘에 움직이는 매집을 조심하라고 한다. 코스닥 종목은 항상 매집과 재료를 같이 체크하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 캔들, 탄력, 거래량을 믹싱해서 분석하면 좀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해진다.



대형주에 사이클, 대형주의 패턴에 대한 설명 부분은 내겐 아직 어렵지만 재미있게 읽힌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의 월봉 차트 돌리기 부분은 감으로만 투자하던 내게 주식투자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러 일으킨다.



코스닥 종목은 주로 테마주를 중심으로 활성화된다. 테마주와 발맞춘 코스닥의 사이클에 대한 설명은 어떤 주식책보다도 명료하다. 주봉과 일봉을 적절히 믹싱하여 코스닥 종목을 매매하는 팁은 바로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장에는 저자의 주린이를 포함한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배려가 담겨 있다. 이기는 주식 트레이딩을 위한 준비 방법, 조사방법, 데이터 분석방법, 그리고 평정심과 묵언에 대해 다룬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주린이들이 잘 따라할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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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중국의 위험한 관계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7
앙투안 이장바르 지음, 박효은 옮김 / 미디어워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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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조금 사그러 들었다고는 하지만 중국 자본이 제주도를 심각하게 위협한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그 때보다는 관심이 좀 뜸해진 것 같다. 중국 자본의 침투에 대해 우리가 너무 민감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도 잠시 한 적도 있다. 그 이후로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및 부동산에 중국 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된다는 기사에도 위기 위식은 없었다.



최근에 미디어 워치에서 발간된 책들 중 캐나다, 호주, 그리고 프랑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에 대한 이야기는 충격 그 자체다. 이 3가지 책에는 중국 공산당이 지원한 자금이 어떻게 평화로운 나라들을 침략해서 오염시키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마치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한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업 화웨이를 제재할 때도 나는 많이 의아해 했다. 당시에 미국은 화웨이가 사기업이라기보다는 공산당이 운영하는 중국 정부기업으로 본 것 같다. 그리고 화웨이가 만드는 다양한 첨단 기술이 스파이 행위와 관련되어 있다고 규정하였다. 나는 미국이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닐까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에 침략한 중국 공산당의 음모와 해악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잠시 의문이 들었다. 과연 위 3개국만 그럴까? 이미 화웨이를 필두로 많은 나라들을 조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프랑스 유명 경제 전문기 기자인 앙투안 이장바르는 프랑스의 정치, 경제, 국방, 사회, 기술 등 프랑스의 거의 모든 분야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의 실체를 상세하게 다룬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프랑스의 유력 인사들을 통해 버젓히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충격적이다.



저자는 중국이 프랑스에서도 브르타뉴 반도에 유독 관심이 많다고 말한다. 브르타뉴는 바로 프랑스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핵잠수함(SSBN)의 거점 기지가 있는 곳이다. 프랑스의 안보 및 국방을 책임지는 핵심 지역으로 관련 기업만 400여 개가 넘게 위치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브르타뉴 주둔 군인과 결혼하는 중국계 여성의 비율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런 현상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프랑스가 떠오르는 패권국인 중국의 경제적, 기술적 야심의 첫 번째 먹잇감이 되었다고 말한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당하고, 선진 기술을 눈 앞에서 탈취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관리나 정보 전문가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알기 쉽지 않다.



저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사태의 책임에서 프랑스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전 세계의 생물학 발전을 선도해온 프랑스가 호의를 베풀어 중국 우한에 생물안전도 최고등급(P4)인 우한 P4 실험실을 지어준 것이다. 결국 이 실험실은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프랑스도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세계 5대 유엔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수준 높은 정보기관들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정보기관들은 중국 공산당의 침투 공작에 대한 우려를 정치권에 여러 번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보보다는 정치 논리에 매번 묵살 당하기 일쑤였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항상 중요한 것은 정치 논리에 묻히기 마련이다.



저자는 프랑스에 대한 중국 공산당 침투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하고, 더불어 아프리카 지역, 인도와 태평양까지 뻗어 나가는 중국 공산당의 해악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은 프랑스 문제에 대한 책이지만 결국 중국 공산당이 세계를 상대로 펼치는 다양한 공작에 대해 경고하는 책이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의 캐나다, 호주, 프랑스에 대한 공작 행태를 미리 인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르면 당한다. 중국이 제공하는 호의는 결국 호의가 아닐 확률이 높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중국 공산당의 마수가 깊게 뻗어 있는 것은 아닌지 진단해 봐야 할 때까 아닐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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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파워 - 대한민국 여성 CEO 10인의 성공 로드맵
장이지 외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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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 특히 갓 결혼을 하고 육아를 앞두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요즘에는 육아 휴직이 있어서 아빠들도 휴직을 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여성들이 대부분 육아를 책임지면서 사회 생활을 접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는 곧 유능한 자원의 경력 단절로 이어져 사회적 인적자원의 손실로 이어지게 되었다.



지금이라고 다를 바가 있을까마는 그래도 여건이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근무가 확산되면서 집에서 육아를 하면서도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콘텐츠 창업을 위주로 많은 여성들이 능력 발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나는 이 책의 대표 저자인 장이지 대표를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알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질좋은 강연들이 줌(Zoom) 강의로 풀리기 시작하면서 장 대표의 강의도 수강할 수 있었다. 유명 강사였던 장 대표도 코로나로 인해 다른 분야로 진출한 케이스다. 그의 강의를 들을 때마다 많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아마 다른 공동저자 9명 중에도 그녀의 도움으로 창업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 대부분은 뷰티 산업에서 창업을 하여 성공을 이루었다. 또한 몇은 금융에서, 몇은 컨설팅으로 성공했다. 분야가 어떻든 그녀들이 딛고 일어서야 했던 현실은 그다지 녹녹치 않았을 것이다. 그 많은 시련과 역경의 이야기를 다 담지는 못하겠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소 공감할 수 있었다.



여성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 외에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공감되고 이해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특히 이들의 성공은 우리가 접한 엄청난 거인들의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나와 같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이 좋은 점은 평범한 사람에서 시작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그 분야를 개발해서 어떻게 성공을 이루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들의 시작도 지금의 나와 같이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많은 이들이 꾸준한 독서를 통해 자기계발을 하고, 그 책을 삶과 사업의 지침서로 삼은 이야기는 공통적인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묘미 중의 하나는 여성 CEO들 각각의 인생서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어떤 부분에서 영감을 얻어 사업으로 연결시켰는지 생각하면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녀들이 읽은 책들은 나도 대부분 읽었던 책들이지만 그녀들의 시선에서 다시 한 번 읽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10명의 성공 방식과 성공 스토리는 제각각이지만 그들에게서 한 가지만 배울 각오로 한 번 읽어보자. 여성들이 읽으면 많은 공감을 얻을 것이지만 남성들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아내에게 꼭 권해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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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코트 위에서 - 어느 원로 체육인의 인생 이야기
방열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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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 감독! 어렸을 때 농구 게임을 통해 방열 감독을 접했던 기억이 있다. 그가 최근 대한민국 농구협회 회장직을 마무리했다는 걸 알았다. 그가 생각하는 농구인으로서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농구와 함께한 역사를 남기기 위해 자서전을 남겼다. 아마 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그의 이름을 잘 모르지 않을까?



누구나 책을 쓰는 시대가 되었다. 저자는 농구에 관한 책을 포함해 지금까지 12권을 저술했다고 한다. 작가가 아닌 사람이 펴낸 분량으로는 적지 않은 편이다. 인생의 마지막 책이라고 생각하고 펴낸 자서전이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다. 이 책에는 방열 감독의 모든 인생 이야기와 한국 농구사가 그대로 담겨 있다.



농구선수로 시작해 지도자, 대학 교수, 대학 총장 그리고 농구협회장까지 농구와 평생을 함께한 저자의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 활발한 활동을 마무리하고 80 평생을 차분히 정리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도 저자의 나이 쯤에 내 자서전을 펴내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쓰고 있을까?



60~70년도 지난 사소한 이야기들, 경기 관련 이야기들을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저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다. 특히 인생 전부를 '농구'라는 한가지에 올인하는 사람의 인생을 상상할 수 없는 나에게는 더욱 그렇다.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인 60년대 농구선수로 뛸 때의 사진과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추억으로 다가온다. 빛 바랜 흑백사진은 사진으로만 보던 내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상상하게 한다.



선수를 거쳐 지도자 시절에 조흥은행을 여자농구의 강자로 만들었고,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을 거치면서 겪은 에피소드는 정말 소설이 따로 없다. 특히 여성의 생리기간과 관련한 일화는 감독에게도 선수에게도 잊지 못할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어떻게든지 국제경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선수들을 챙기는 감독의 세세함이 놀랍다.



지금의 가천대학교 전신인 경원대학교에서 교수를 하고 새로운 일을 벌이는 추진력은 왠만한 대기업 총수들 저리 가라할 정도다. 선수로서 뛸 때보다 그리고 감독으로서 현장에서 뛸 때보다 더 열심이었던 대학 교수생활은 천성이라할 정도로 최고의 전성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농구에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저술하는 열정이 넘치는 시기였다.



대학교에 없던 사회체육학과를 신설하고 교육대학원에 교육학과 체육학 석사과정을 개설하는 등 학교 발전과 관련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부분은 관련자들은 아직도 전설처럼 기억하고 있는 듯 하다.



2018년 남북 통일농구대회와 단일팀 구성은 그에게 특별한 기억이다. 북한에 초대되어 경험한 일들은 마치 북한 여행기 같다. 하지만 만나고 싶었던 선수시절의 북한 선수들을 못 만난 것이 많이 서운한 듯 하다. 북한 평양을 떠나는 날에 방명록에 남긴 말은 정말 멋지다.



"세상에는 두 가지 어려운 것이 있다. 하늘에 오르는 것이 어렵고,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이룩하는 것이 어렵다. 그러나 남북농구단이 통일농구대회를 계기로 통일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


2018년 7월 6일


고려호텔에서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장 방열



이 책은 1940년부터 2022년까지 약 80여년을 담은 방열 감독의 인생 대서사시이면서 우리나라 농구역사의 기록이다. 내가 특별히 농구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생소한 것들을 많이 알게 될 것이다.



농구를 좋아하고 농구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책이다. 일반인들도 읽어보면 농구뿐 아니라 우리가 살지 못했던 시대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역사서다. 특히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1980년대 이전 세상이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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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리테일 매니지먼트 - 옴니 채널 시대의 럭셔리 브랜드 성공 전략
미셸 슈발리에.미셸 구사츠 지음, 예미 편집부 옮김 / 예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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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치 대학교 마케팅 전공서적을 보는 느낌이 든다. 전공서적처럼 딱딱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리가 정말 잘 되어 있고 뒷받침하는 사례가 정말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케팅과 브랜드 관련 책은 많은데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책은 처음이다.



한국은 전세계 럭셔리 브랜드의 실험 무대 같은 곳이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많은 명품 회사들이 한국을 신상품 론칭 테스트베드로 사용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인구에 비해 럭셔리 마켓 규모는 가히 상상 초월이다. 선진국들과 어깨를 견주어 세계 7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럭셔리 마켓의 성장률은 대부분 국내 GDP 성장률을 상회한다.



럭셔리 마켓은 재화의 가격이 높아지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경제학 용어로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라고 한다. 기본적인 경제학 지식과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럭셔리 브랜드의 세계는 다른 각도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이 럭셔리 마켓에서 꼭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고객을 출발점으로 다시 시작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홍보와 유통을 다룬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고객들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고객이 브랜드 스토리를 경험하는 장소가 항상 오프라인 매장이었다면 이제는 온라인 매장에서도 가능해야 한다.



예전에는 럭셔리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층이 정말 한정되어 있었다. 럭셔리 브랜드는 경제력이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성공한 MZ세대로 정의되는 영앤리치(Young & Rich)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한데다 자신의 성공을 드러내 보이는데 적극적이기 때문에 럭셔리 브랜드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



럭셔리 브랜드의 경영과 관리가 오프라인을 벗어나 온라인으로 옮겨가야 하는 이유다. 국내에서 최근 지상파 방송 광고를 통해 잘 알려진 3개의 명품 오픈마켓이 있다. 바로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광고하는 트렌비, 머스트잇, 발란이다. 이제는 명품도 온라인에서 사는 시대다.



아직 온라인 구매량이 오프라인을 완전히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오픈 서베이 명품 쇼핑앱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6:4 정도로 거의 근사치에 접근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20대의 명품 구매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만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 럭셔리 콘셉트의 개발 등을 다룬다. 2장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객의 특성을 이해하고, 신속하게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 시스템에 대해 다룬다.



3장에서는 고객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함으로써 고객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게,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에 대해 다룬다. 더불어 전통적인 브랜드 관리에 인터넷을 어떻게 연결할지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4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를 홍보하고 유통하는 매장의 위치, 매장 직원의 관리, 가격 결정 등에 대해 다룬다. 대규모 브랜드는 통합 매장이 유리하고, 중간 규모는 플래그십 매장을 여는 것이 좋다. 반면 니치 브랜드는 특별한 제품을 공급하는 자체 매장이 유리하다.



결국 럭셔리 브랜드 관리도 고객에서 출발한다는 전제는 일반 브랜드 관리와 다를 게 없다. 다만 일반 고객 행동 패턴과는 전혀 다른 패턴에 대한 이해와 매장 운영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안되는 특별한 분야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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