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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습관 - 하버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세계 엘리트들의 공통된 9가지 습관
오카다 아키토 지음, 이정미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다. 학교 다니면서 지겹도록 공부를 했다고 생각해서 어른이 되면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학교 때의 공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지금의 공부는 내가 원하고 필요해서 하는 인생공부인 경우가 많다.
배움에 대한 갈망은 언어와 국가를 넘어선다. 대부분은 더 나은 무언가를 원해서 배운다. 기술을 익히거나 자기 자신에 대해 배우거나 비즈니스 등을 배운다. 배워야 할 것은 차고 넘친다.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좀더 효율적으로 잘 배울 수 있을까?
특히 대한민국은 입시 전쟁을 치르면서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배움의 본래 모습을 모르고, 단지 입시 지옥을 경험하게 한 나쁜 기억으로 남는 것이다.
저자는 30개국이 넘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함께 배우는 경험을 하면서 배움이 즐겁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배움이 즐겁다는 것을 알리기 싶었다. 옥스퍼드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배움을 즐기는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이야기하는 방식의 학습 방법을 널리 알리고 싶어한다.
저자는 가장 좋은 배움의 습관은 몸에 밴 '호흡'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평소에는 거의 의식하지 못하지만 '들숨'과 '날숨'이 늘 한 묶음으로 이루어진다. 배움도 마찬가지다. 들숨(인풋)은 지식을 획득하는 일이고, 날숨(아웃풋)은 얻은 지식을 밖으로 표현하는 일이다. 배움의 습관을 호흡처럼 가지게 된다면 배움이 즐겁지 않을까?
배움의 방법을 바꿔서 무언가를 배울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다. 30년 동안 연구하고 실제 많은 성공 경험을 쌓은 배움의 방법을 제시한다. 배움을 위해서 지능, 운동 신경, 예술 감각 등이 뛰어날 필요는 없다. 다만 우리가 가진 오감을 활용하는 배움의 틀을 잘 익히면 그만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만으로 지금 시대를 살아갈 수 없다. OECD는 다음 세대에 필요한 능력으로 키 컴피턴스(Key Competence)를 제시한다. 단순한 지식이나 능력이 아닌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과제 앞에서 사고와 행동으로 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컴피턴스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배우고,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이 중요하다. 저자는 이를 위해 세계의 엘리트들이 활용하는 틀을 소개한다. 틀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오감을 100퍼센트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오감과 관련한 엘리트들의 배움의 습관을 9가지로 제시한다. 관찰하기, 경청하기, 생각하기, 모방하기는 들숨과 같은 인풋의 영역이고, 기록하기, 의견제시, 질문하기, 비판하기, 퍼포먼스는 날숨과 같은 아웃풋의 영역이다.
옥스포드는 2020년 기준으로 여러 해 연속으로 세계 대학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저자는 옥스퍼드에서 배운 튜토리얼 학습법을 통해 인생이 완전히 변한다. 하나의 과제에 대해 교수와 학생이 문답을 거듭하면서 진리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습법이다.
이는 학생들을 지적으로 치열하게 단련시킨다. 하지만 가르치는 쪽과 배우는 쪽 모두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져다 준다. 교수와 학생들이 문답을 거듭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들숨과 날숨을 고르게 쉬는 것과 흡사한 배움의 습관이다. 이런 습관이 자연스럽게 배면 언제든지 탁월한 퍼포먼스를 내게 되어 있다.
동양인인 저자는 옥스퍼드에서 튜토리얼 학습법을 접하고 나서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배움이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국에 돌아와서 학생들과 그 기쁨을 함께 나눈다. 학생들이 수업을 즐거워하고 배움을 즐긴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세계 공통적인 배움의 습관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런 그의 깨달음과 경험담을 기반으로 30년의 노력을 책 한 권에 가득 담았다.
부모 세대인 우리가 하지 못했다면 자녀 세대에게는 새로운 배움의 습관을 통해 배움의 기쁨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뿐만 아니라 배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배워보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