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투자 비밀 과외 - 스스로 사고파는 상위 1%
박규남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지 4개월차 부린이로서 요즘은 토지 공부를 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모든 부동산의 가치는 오르고 내린다. 하지만 유일하게 감가상각이 없는 토지만이 물가상승률에 따라 오르는 유일한 부동산이다.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가상각이 더해지기 때문에 가치는 떨어지게 되어 있고, 건물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토지의 가치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경매공부를 시작으로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토지공부가 모든 부동산 공부의 근간이며, 모든 부동산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토지와 경매 부분을 같이 공부하는 중이다. 아직은 부린이지만 1년 뒤에는 초고수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고수가 되어 있지 않을까?



최근에는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오는 부동산 책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중이다. 실제 토지 초고수들의 핵심 비법이 잘 나와 있어서다. 말 그대로 토지투자를 위한 실전비법서다. 이전에 오픈마인드님의 '오르는 땅은 정해져 있다'는 주제의 책도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감탄을 연발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내게 토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이미 토지 초고수들이 많겠지만 토지공부를 한다면 오픈마인드님의 책과 박규남 저자의 책 두 권은 반드시 먼저 읽어볼 것을 권한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필독서다.





유용한 정보가 많지만 이 책에서 내가 유심히 본 것은 2가지다. 땅 투자 10단계와 지주작업이다. 저자는 땅 투자 10단계를 불변의 진리라고 말한다. 아직 이론만 공부하는 내게는 잘 와닿지는 않지만 저자는 많은 투자를 통해 땅이 10단계를 거치면서 상승하는 과정을 겪었다.



정부, 지자체, 대기업 등의 개발계획이 발표되고 땅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단계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정부 차원의 대규모 사업은 반드시 이 단계를 따른다고 한다. 다만 토지 고수가 아니면 현재 사업이 어느 단계인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10단계 중 저자가 강조하는 단계는 3단계와 6단계다. 개발사업의 계획 발표가 이루어지는 3단계와 착공 단계인 6단계에 땅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폭등을 경험한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 진행중인 사업들의 타이밍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정말 저자의 논리가 사실이라면 토지의 가치를 보는 눈만 있으면 백전백승 아니겠는가? 어떤 책에서도 보지 못한 신박한 이론인지라 약간의 검토는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저자가 책에서 제시하는 사례들을 보면 일면 일리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 아무튼 토지 공부에 있어서 정확한 단계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특징들은 공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음은 5단계에서 주장하는 '지주작업'이다. 6단계의 본격적인 폭등이 오기 전에 토지 투자자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지주들에게 땅을 매입하는 설득의 과정이다. 폭등을 앞두기 전이라 땅값이 많이 오르기는 했어도 아직 상승 여력이 많이 남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또는 현재 상태로 팔기 곤란한 땅들을 매입해서 분할 등의 작업을 통해 예쁘게 만드는 작업을 한다.



건물은 인테리어 등을 통해서 건물의 가치를 올리지만 땅은 지주작업을 통해서 땅값을 올린다. 고수들은 적절한 타이밍에 지주작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지만 하수는 고수들이 만들어 놓은 땅이 오를대로 오른 상태에서 사기 때문에 물리곤 한다. 토지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토지 공부는 재미가 있다. 공부를 끝내고 투자도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아직은 투자 자금이 부족한 관계로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실력을 쌓는 겨울을 보내려고 한다. 1년 정도 실력을 쌓고 실전 투자에 나서면 아무래도 실패의 확률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오늘도 토지를 사랑하며 토지 공부에 매진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폴리매스는 타고나는가 - 세상을 바꾸는 융합형 인재들의 힘
피터 홀린스 지음, 박지영 옮김, 김상호 해설 / 힘찬북스(HCbooks)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대를 변화시키는 멀티 지니어스! 저자가 폴리매스를 단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과거에는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다. 한 분야를 평생 파고들어 그 분야에 이름을 남기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N잡러라는 말이 일반화가 되었을 정도로 한 분야만을 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평생 걸려 상위 1%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러 분야에서 충분히 달성가능한 상위 20% 정도를 목표로 도전한다. 그러면 동시에 여러가지 분야를 할 수 있는 상위 1%가 되어 있는 것이다.



폴리매스는 이렇게 여러가지 분야를 동시에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한참 폴리매스, 다동력 이라는 이름으로 책도 나오고 관심도 많았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나는 폴리매스는 여러가지 분야에 통달한 천재라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폴리매스는 타고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폴리매스는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반기를 든다. 그래서 책 제목도 <폴리매스는 타고나는가>이다. 폴리매스는 천재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사람일뿐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곧 평범한 우리도 방법만 알면 충분히 폴리매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폴리매스는 비슷한 내적 특성을 가진다. 진취성, 호기심, 열린태도가 그것이다. 따라서 위 3가지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먼저 본인의 성향을 개발하는 것이 먼저일 듯 하다. 폴리매스는 탁월한 적응성과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 실험정신이 투철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기 때문에 절대 의심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이 책의 핵심은 <초보자가 폴리매스가 되는 방법 10단계>이다. 폴리매스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저자는 폴리매스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되는 방법까지 설명한다. 10단계를 따라 폴리매스가 되는 여정에 참여해 보자.



초보자가 폴리매스가 되는 방법 10단계



1단계 : 주제 개관하기


2단계 : 주제 범위 좁히기


3단계 : 성공 정의하기


4단계 : 자료 수집하기


5단계 : 학습 계획 세우기


6단계 : 자료 필터링하기


7단계 : 입문하기


8단계 : 탐구하기


9단계 : 확실히 알 때까지 공부하기


10단계 : 가르치기



결국 한 분야씩 정해서 자료를 수집해서 내 지식으로 만들고, 탐구를 통해 지식을 심화한 후 확실히 알 때까지 공부한다. 내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으면 폴리매스 완성이다.





그러면서 매 단계마다 중요한 것으로 필기를 강조한다. 필기장은 몸 밖에 있는 두 번째 뇌와 같다. 알게 된 사실을 기록하고 지식을 연결하고 내용을 상기하고 정보를 종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4단계 필기법이다.



1단계는 주제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가능한 세세한 부분까지 필기한다.


2단계는 1단계에서 필기한 내용을 나만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고, 중요도를 매긴 후 질문이 떠오르면 적는다.


3단계는 개별 정보를 전체적인 학습 주제와 연결지어 본다.


4단계는 질문을 모두 해결하고, 쪽 내지는 소단원 단위로 2, 3단계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



4단계 필기법이 꽤 유용해 보인다. 4단계 필기법을 익혀서 폴리매스에 도전해 보련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의 삼각형 - 경제적 자유을 만드는 3단계 프로세스,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그릿 권은진 지음 / 북스고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경제적 자유를 흔하게 이야기하는 시대가 되었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99%는 경제적 자유를 위해 오늘도 공부하고 일하지 않을까?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저자가 말하는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중 2가지가 공감이 간다.



사회에 나와보니 부자도 행복도 성적순이 아니었다. 나름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사회에서도 부자가 되고 행복해지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무언가 새로운 판이 필요했다. 그래서 40이 넘은 지금 다시 부동산을 공부하고 있다. 오히려 30대가 더 자산이 많았고 의지가 많았겠지만 더 늦기 전에 부자가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로 했다.



다른 하나는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어떤 분야에서 상위 1% 안에 드는 최고가 되려면 평생을 노력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기술이 아니다. 자청이 말한 것처럼 한 분야에서 상위 20%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3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상위 20%가 된다면 나는 3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사람 중에 상위 1%가 되는 것이다.





저자도 교직생활을 하면서 부자가 되기는 쉽지 않음을 느낀다. 그래서 부동산, 미국주식, 국내주식을 공부한다. 저자는 이를 부의 삼각형이라 부른다. 이 3가지를 통해 20억 이상을 달성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는 과정을 알려준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투자가 필요한 시대다.



역사는 반복되듯이 부자가 될 기회도 반복적으로 온다. 내가 그 기회를 잡지 못하는 이유는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그게 기회인지도 모르고, 기회인지 알아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하고 연구하고 부자가 될 준비를 하자. 내 자녀들에게 가난을 물려줄지 부를 물려줄지 심각하게 고민할 타이밍이다.



가장 평범한 사람이 20억을 만들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부의 삼각형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보통 투자를 할 때 자신이 잘 아는 분야만 한다. 예를 들어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자신에 아는 한가지에만 투자한다. 하지만 저자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미국주식, 국내주식은 조금씩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주식의 대가인 피터린치의 말을 빌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집을 사야한다고 말한다. 집은 누구나에게 필수재이고, 주식이나 코인처럼 그 가치가 증발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값이 떨어져도 내가 실거주하면 되기 때문이다.



미국주식을 잘 알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ETF투자를 권한다. 미국주식 ETF 투자에 조금 익숙해지면 국내 개별 주식 종목에도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면 좋다.



저자가 3가지 투자수단을 강조하는 이유는 투자는 확률게임이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서 엄청나게 성공하면 좋겠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타고난 감각과 재능, 통찰력이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20억 이상의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후천적인 성공확률를 높여야 한다. 저자는 부동산, 미국주식, 국내주식으로 이어지는 부의 삼각형 프로세스를 통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책에서 각각의 종목에 대한 마인드, 프로세스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가장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나도 도전할 수 있는 부의 로드맵을 따라해보려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책은 두고두고 읽을수록 더 많은 감동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고전이 삼국지다. 특히 나관중이 한나라의 정통성 측면에서 서술한 삼국지연의를 기본으로 저술된 삼국지는 유비 진영 외의 영웅들을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게 하는 단점이 있다. 어려서 읽은 삼국지는 그냥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이 최고였다.



인생의 중반을 달리고 있는 40대가 되면서 많은 일들을 겪고 또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삼국지를 읽을 때마다 다가오는 감동이 다르다. 그리고 각 인물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려고 애쓰면서 읽다보니 멋진 영웅들의 감동을 다시 느낀다.



특히 삼국지를 다시 읽으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인물이 조조다. 조조는 유비보다 더 광활한 영토를 지배하고 다스렸다. 또한 그의 산하에 걸출한 영웅들도 많았다. 실제로 삼국지에서 서술하는 인물평보다 더 나은 인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시리즈는 인간 조조의 면모를 잘 드러내주는 책이다. 삼국지의 본토인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삼국지 인물과 관련된 책은 조조에 대한 내용이 제일 많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조조는 연구할 가치가 있는 인물이다.



2편에서는 조조의 불굴의 투지, 상호작용 원칙, 경쟁과 도전의 기술, 판단의 기준이라는 소제목으로 심리학과 조조의 연결고리를 찾는다. 이 책을 읽으면 삼국지와 심리학을 동시에 읽는 효과가 있다.




원소와 조조는 어릴 적 막역한 사이였지만 후세에 서로 최대의 적이 된다. 원소가 친히 50만 대군을 이끌고 조조의 7만 대군과 싸우게 된다. 원소는 군량미 걱정에 조언을 하는 전풍과 저수를 오히려 가두는 인물이다. 그리고 조조의 군량미 지원 서찰을 뺏아 원소에게 바치는 허유를 말도 안되는 이유로 내치는 인물이다. 조조는 그 허유를 통해 원소를 치게 된다.



원소와 조조는 많은 부분이 달랐다. 특히 그 인물 됨됨이와 그릇의 크기가 달랐다. 당시 조직의 규모나 장수 숫자도 원소가 월등히 많았지만 그의 됨됨이가 그의 앞길을 막은 것이다. 결국 원소 주위에는 원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조언들로 아첨하는 간사한 자들만 남게 된다.



원소가 조조만큼의 그릇을 가졌다면 삼국지의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물론 중국의 역사도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원소의 그릇은 그렇지 못했다. 저자는 원소와 조조의 사례를 통해 적이라고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님을 강조한다. 적은 나를 자극하고 행동하게 한다.



이는 경쟁심리가 없는 사람의 내면을 나타내는 것과 같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스스로가 정한 목표에 따른 경쟁을 하는 것도 성장을 위해 정말 중요하다. 오늘날과 같이 스트레스가 만연한 사회에서 외부의 경쟁보다 내면의 경쟁을 잘 다루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삼국지를 심리학으로 다시 읽는 재미가 있다. 심리학자가 읽어주는 삼국지가 궁금하다면 지금 이 책을 선택해 보자. 특히 나처럼 조조의 진가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조조의 면모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 부의 절대 법칙을 탄생시킨 유럽의 결정적 순간 29,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강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어떤 분야를 잘 알려면 그 분야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처럼 경제도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경제사를 공부하면 앞으로의 경제시장을 미리 읽어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것이다.



<그림으로 읽는 경제사>는 경제 지식을 그림으로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의 옛날 생활상을 보여주는 예술작품을 통해 그 시대의 배경과 관련된 경제사를 설명한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유럽의 시대를 선도하게 한 재화 16가지, 유럽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꾼 13가지 사건을 다룬다.



세계의 경제는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유럽이 세계의 경제를 지배한 배경에는 결핍으로 인한 수탈의 역사가 있다. 중세의 십자군 전쟁과 대항해시대, 그리고 제 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모두 결핍을 채우려는 유럽의 과도한 욕구가 만들어낸 수탈의 역사다.



약탈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낸 유럽은 그 지배적인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제 1, 2차 세계대전을 통해 패권을 미국에 빼앗기게 된다. 수백 년을 이어온 유럽의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간지 불과 200년도 안 되는 것이다.



미국으로 패권을 빼앗긴 유럽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유럽연합(EU)을 결성하고 또 다시 결핍을 채우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제국주의 시절과는 많이 다르다. 거기에 더해 유럽을 따라잡기 위해 추격해 오는 후발주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규제의 틀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유행하는 ESG다. 환경과 공정이라는 그럴듯한 가치 뒤에 후발주자들을 향한 견제의 칼날이 숨겨져 있다.





예전 유럽에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법정화폐가 일반화되기 전에 스톡 피시라 불리는 물고기 화폐가 사용되었다. 주로 대구와 청어를 염장해서 사용하였다. 청어에 비해 크기가 커서 무게가 20킬로그램까지 나가는 대구도 있다. 그리고 염장을 하면 청어는 2년 정도 저장하지만 대구는 5년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염장한 대구는 금식 기간에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카톨릭의 지배가 절대적이었던 당시 유럽에서 인기가 높았다. 염장 대구는 카톨릭교도뿐만 아니라 유대인들, 청교도인들도 즐겨 먹었다.



대구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세계 각국들이 대구 어장 문제로 충돌하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배타적 경제수역이 설정되었다는 것이 재미있다. 생선에 얽힌 두 나라의 갈등으로 인해 오늘날에도 사용되는 국제 규정이 만들어졌다니 말이다.



생선이 세계 경제를 주름잡고 심지어는 국제 분쟁까지 일어나게 하는 기가 막힌 사건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중요한 사건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지금도 비슷한 상황들이 많이 벌어진다.



결국 물자 및 천연자원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역을 하게 되고, 현대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이다. 유럽은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야 해서 초반에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강대국의 논리로 약자인 우크라이나는 피해를 보는 것이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다.



29가지의 재화와 사건들을 보다보면 경제사에 대한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하면서도 계속 반복되는 강대국들의 야욕을 읽을 수 있다. 그 와중에 희생되는 약소국들의 상황은 언제나 반복된다. 흥미로운 경제사를 통해 다시 한 번 강대국이 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느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