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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원으로 시작하는 돈 굴리기 기술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월급쟁이 자동완성 포트폴리오
쿼터백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6월
평점 :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의 동반 추락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과정을 겪고 있다. 특히 영끌까지 감행한 20~30대 젊은 층의 피해가 많다고 한다. 우리 부모 세대는 돈을 모으고 불리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지금은 돈을 모으고 불리는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변한만큼 과거의 수단만으로는 돈을 벌기 쉽지 않다. 당연히 굴리는 것도 쉽지 않은 시대다. 주식, 부동산처럼 과거부터 부의 수단으로 이어지는 것들도 있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것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저자들은 인공지능 자산배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자산관리 솔루션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쉽지 않았던 기술 중심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진 것이다. 사실 인공지능 자산배분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 투자로 연결하는 회사는 처음 들었다.
저자들의 핵심 메시지는 '50만원으로 시작하여 10억 만들기'다. 50만원은 정말 소액이다. 소액 투자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패턴을 갖는다. 단기 수익률 추종에 따른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투자 결정에 관한 프로세스가 없으며, 시장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심지어는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저자들은 포트폴리오 투자에 첫 발을 떼는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의 기본 원칙, 마인드 세팅, 다양한 자산배분 전략, 2030 직장인의 구체적인 투자 솔루션 등을 담았다. 나의 자산을 위험으로부터 지켜가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쌓아가기 위한 투자법을 말한다.
투자를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투자의 대가들이 강조한 것처럼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 원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익성과 함께 변동성을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적의 포트폴리오는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과 기대수익률에 맞춘 포트폴리오다.
저자들은 투자는 선수가 아니라 감독처럼 하라고 한다. 축구는 1명의 스타플레이어로 승리할 수 없다. 자산배분도 마찬가지다. 경기의 국면에 따라 자산들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분산시키고 성과를 지켜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맞춘 축구팀과 같이 다양한 자산군에 자금이 잘 분산된 자산배분 투자를 활용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지름길이다.
자산배분의 교과서로 불리는 자산 3분법 포트폴리오가 있다. 안전성, 수익성, 환금성의 3가지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경기 침체나 불황을 겪는다거나 위험자산이 계속 상승하는 호황기에도 위험을 통제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투자 대가들이 자주 사용하는 자산배분 전략 몇가지가 있다. 1980년대 미국의 해리 브라운이 만든 영구 포트폴리오 전략, 레이 달리오가 고안한 올웨더 포트폴리오,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 SWAN ETF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자산배분 전략을 배울 수 있다.
영구 포트폴리오는 현금, 금, 채권, 주식에 각각 25%씩 균등하게 투자하는 것이다. 1년에 한 번씩 수익을 평가하여 원래의 자산 비중으로 다시 맞추는 리밸런싱을 하면 되는 간편한 포트폴리오다. 영구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자산은 서로 상관관계가 0에 가깝다. 어떤 경제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다.
투자의 세계에 늦게 눈을 뜬 초보자가 보기에 정말 신세계다. 단돈 50만원으로도 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따라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특히 영구 포트폴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스웬슨 포트폴리오는 처음 보는 것들이라 내 호기심을 더 자극한다.
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를 공부하고, 하락장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배분 전략을 익혀서 직접 투자해보고 싶은 생각이 밀려온다. 당장 큰 돈은 없지만 작은 돈으로 시작하는 부자의 여정을 시작해 보려 한다. 투자의 세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