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인의 어깨 1 -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에게 배우다 ㅣ 거인의 어깨 1
홍진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주식시장에는 누구나 아는 대단한 거장들이 많다.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 찰리 멍거, 필립 피셔 등 정말 많다. 그들의 책을 읽으면 나같은 주린이들은 이해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아마도 지식의 간극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출신으로 대학생 투자고수로 알려진 홍진채 대표다. 나는 잘 몰랐지만 주식업계에서는 전설과도 같은 인물이라는 걸 알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입사해 8년 동안 업계 탑 기록을 갈아치웠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2016년 독립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 지금도 트레바리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거인의 어깨>는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주식투자 거장들의 해부서라 할 수 있다. 대가들의 노하우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가이드라 할 수 있다. 1권은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의 투자법을 다룬다. 2권에서는 기업분석과 가치평가를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필립 피셔를 다룬다. 현재는 총 2권이 나와있지만 '거시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3권 출간을 예고한다.
사람들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고 싶어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일확천금을 벌기를 원한다. 실제로 자산시장 중에서 일확천금을 이룰 확률이 가장 높은 시장 중 하나가 주식시장이다. 저자는 '주식 투자로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아주 간단한 의문으로 책 집필을 시작했다고 한다.
꽤 오랫동안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왔지만 여전히 우수한 투자실적을 꾸준하게 달성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산다. 저자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가장 쉬운 조건이 무언가 열심히 하는 것보다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주식은 사람의 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많다. 그래서 제일 먼저 주식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다룬다. 사람들은 주식시장에서 초과수익을 달성하기를 바라고, 남들보다 나은 성과를 원한다. 그래서 투자를 더 잘하기 위해 늘 고민하며, 거장으로부터 배우고자 한다.
하지만 투자를 잘한다는 기준이 개인마다 다르듯이 누구나 그 질문에 명확한 해답을 내릴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주식의 실력이라는 기준에서 나름의 검증 절차를 통과한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의 세 거장에 대해 다룬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작전세력들의 놀이터인 주식시장을 합리적인 시장으로 만드는 데 공이 큰 사람이다. 주식시장을 도박장에서 투자의 시장으로 올려놓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오늘날의 주식시장의 투자시장으로서의 체계가 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찬한다.
워런 버핏은 아마도 모든 주식 투자의 거장 중 가장 익숙할 것이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현존하는 거장이다 보니 매체에서 자주 언급되어서일 것이다. 저자는 워런 버핏을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사업가이자 철학가이며 행동가라고 칭송한다. 일반인들이 들여다보는 단편적인 모습보다 더 깊이가 있는 투자자라고 말한다.
그는 나름의 독특한 구조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따라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다만 그의 투자 및 철학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저자와 같은 고수들도 따라하기 힘들다면 일반인들은 어떻겠는가?
피터린치는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투자자다. 이유는 단순한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역량과 성과에 눌리지만, 피터 린치는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것같은 희망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이란다.
많은 주식의 거장들 중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의 투자 방식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책이다. 구체적인 투자전략을 설명하거나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식시장을 제대로 공부하고 오래도록 안정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보다는 펀더멘탈, 즉 주식시장의 원리, 사람의 심리, 그리고 주식하는 철학 등 저자가 강조하는 포인트들을 배울 필요가 있다.
저자같은 고수도 거장들을 따라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하물며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들의 투자전략을 배워서 따라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다만 주식시장의 흐름, 거장들의 원칙 등을 배워서 나름대로의 인사이트를 얻는다면 그것만큼 소중한 것이 있을까?
기술적 분석과 가치분석도 중요하지만 주식시장의 원칙을 배울 수 있는 이런 책들이 나는 좋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