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의 모든 것 - 나를 살리는 내 몸의 전투력
헤더 모데이 지음, 최영은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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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생명체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면역이 아닐까?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새로운 외부 위협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몸의 자가 방역 시스템인 면역이 작동해서 막아주고 있는 것이다. 면역 시스템이 건강한 사람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대기업의 금융기관에서 영업을 할 때 온 몸이 뒤집어진 적이 있다. 3번째 지점을 운영하고 있을 때였는데, 손으로 손등을 살짝 스치기만 해도 퉁퉁 붙는 것이었다. 병원을 찾아 물었더니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약화가 원인이라고 했다. 평생 처음 있는 일이어서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부터 면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20년 이후 전세계는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었다. 200여개에 가까운 모든 나라들의 시스템이 다운되었다. '항원', '백신', '집단면역'이라는 말들이 매일 매스컴으로부터 흘러나왔다.



2020년을 계기로 면역학자를 포함한 과학자, 의학자들의 고민이 많아지고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가 이렇게까지 손을 놓고 당하고만 있었던 적이 없어서일 것이다. 특히 우리 몸의 최고 방어 메커니즘으로 불리는 면역 체계의 심각한 위협을 받았다.



면역학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1883년 러시아의 과학자 엘리 메치니코프가 기초를 확립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로 면역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경쟁적으로 개발되기는 했으나 완벽하게 제어하지는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전세계는 코로나를 겪고 있다. 앞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많다.



저자는 면역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면역력 결핍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의학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 심지어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자문도 구하고, 그들과 치료를 이어가면서 치료법을 전혀 몰라 당황하는 사례들도 많았다. 저자는 그 이후부터 이런 문제들이 면역력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이후 한약학, 영양학, 마음 건강 개선 등을 공부하는 웨일 박사의 통합 의학 가정을 수료한다. 질병의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서 기존의 의학을 고수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실험하고 평가한다.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통해 검증된 방식으로 환자들의 환경, 영양, 건강, 수면, 스트레스 수준을 개선하여 면역력을 강화하도록 하였다.



저자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단순히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은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지나친 면역활동은 만성 염증, 자가면역질환 심지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면역 체계를 4가지 면역유형으로 나누었다. '다발성 면역유형', '판단오류 면역유형', '과활동성 면역유형', '약한 면역유형'이다. 면역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면역 체계의 기본 구조부터 알아야 한다.



틀어진 면역 체계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 우선 자신의 면역 유형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생활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저자가 책에 소개한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면역 유형을 판단할 수 있다. 본인의 면역 유형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정보와 지식을 갖춘 후 책에 따라 자신만의 '면역 회복 계획'을 세울 것을 조언한다.



면역 회복 계획은 우리 몸의 불필요한 염증을 억누르고, 면역 체계의 표적을 자가 세포나 무해한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아닌 확실한 적을 향하도록 돕는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19 같은 새로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대한 면역력도 강해지고, 암세포와 싸울 강력한 힘도 얻을 것이라 말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사람들의 반응이 다양했다.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고, 1~3일 동안 고열과 통증을 앓은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는 사망하는 사람도 생겼다. 이런 것들이 개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면역 체계 시스템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전문가들도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한 건강업체의 광고처럼 이제는 우리가 면역을 알고 면역을 챙겨야 할 때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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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비밀지도 -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
마크 빅터 한센 지음, 정수란 옮김 / 레몬한스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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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공통점이 있다. 부자들을 만든 것은 대부분 그들의 마인드라는 것이다. 멘탈, 마인드로부터 부자의 씨앗은 발아하고 성장한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로 전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마크 빅터 한센이 이번에는 13가지 부의 창출 공식으로 돌아왔다.



이 책의 시작은 1988년, 지금으로부터 30년도 더 지난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에서 한 연설이 기반이 되었다. 그가 제시한 솔루션이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켰고, 또다시 저자의 마음과 정신과 영혼을 긍정적으로 채우는 선순환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1926년 조지 클래슨의 <바빌론 최고의 부자>에서는 '당신이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남겨 두어야 한다. 십분의 일을 저축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에 <십일조의 기적>이라는 책을 썼다. 책에서 십분의 일을 떼어 두어야 하는 4가지 T를 강조한다. 바로 생각(Thinking), 시간(Time), 재능(Talent), 보물(Treasure)이다. 거기에 감사하는 마음(Thankful) 한 가지를 더한다.



성공하려면 원칙대로 살아야 한다. 최선을 다해 벌어들이고, 최대한 저축하고, 최대한 투자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누군가가 내 자산을 불려 주겠다고 하면 그 사람의 실적을 점검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기꾼들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이 원칙을 잘 지켜야할 것이다.



다른 이들이 돈을 쓰지 않는 곳에 투자하지 마라. 그리고 그 게임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하지 마라. 사기나 다단계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특징은 비슷하다. 본인도 확실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면서 현재까지 좋아보이니 다른 사람들에게 참여를 권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두가 망해가는 것이다. 저자의 조언은 꼭 들어야 하는 명언이다.



결과를 만들어지기 전에 반드시 마음의 상태가 있어야 한다.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행동과 믿음을 일치시켜야 한다. 저자는 콜럼버스의 성공사례를 통해 1퍼센트의 의심으로도 당신은 아웃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최고의 투자는 자기 자신의 머리와 마음에 하는 투자다. 나의 머리와 마음이 제대로 작동해야만 나도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 수업, 세미나, 코치 등 내 안에 있는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자기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





크게 생각해야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돈을 버는 방법은 4가지가 있다.



자신에게서 더 많은 잠재력을 끌어내어 나만의 일을 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어떻게 뛰어넘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다음은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일을 찾아 남에게 맡기자. 대신 나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부가가치를 크게 해야 한다.



3단계는 돈이 일하게 해야 한다. 시드머니는 나의 노동력과 시간을 통해서 만들었다면 이제는 돈이 알아서 24시간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아이디어가 일하게 한다. 뛰어난 기업의 대표들은 책을 많이 읽고 주기적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 열심히 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이 외에도 전 세계의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마인드, 실전 투자비법이 담겨 있다. 때로는 소설의 형태로, 때로는 컨설팅 모드로, 때로는 인생 멘토의 입장에서 부의 창출 비법을 소개한다. 정말 술술 잘 읽히는 책이다.



부자에 관심이 많다면 다른 책보다 이 책을 먼저 읽기를 권한다. 내용도 쉽고 많은 부자서적들의 핵심을 잘 담았다. 내가 진짜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중간에 나오는 추천서적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본문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추천서들을 읽는다면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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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려서 답답할 때 읽는 판매의 기술 - 상황을 뒤집는 기발한 마케팅 이야기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장재희 옮김 / 비즈니스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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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영업을 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팔고, 어떤 사람은 지식을 팔고, 어떤 사람은 제품을 판다. 그래서 누구나 파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상황을 뒤집는 기막힌 역발상 아이디어로 판매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안 팔리는 제품을 팔리게 하는 판매기술의 핵심은 '상품력'과 '파는 법'이 전부라고 말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다. 원래 핵심기술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는 법이다. 그 중에서 저자는 '파는 법'에만 집중적으로 다룬다.



상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상품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그 차별성이 줄어들고 있다. 즉 상품은 당연히 좋아야 한다. 잘 팔리지 않을 정도의 상품을 어떻게 팔지 생각하기 전에 먼저 '팔리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다.



저자는 셀링 포인트, 시간, 장소, 타깃, 가격, 방식, 목적 등 7가지 방법의 변화를 통해 파는 법을 소개한다. 팔리는 방법의 기저에는 '논리'를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남들이 쉽게 버리는 두루마리 휴지 심, 페트병 뚜껑, 우유 종이팩을 어떻게 팔 수 있을까? 실제 판매한 사람은 아이들의 만들기 숙제 재료로 판매했다고 한다. 북극에서 냉장고를 판매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못 판다고 했을 것이다. 상품의 특징과 장점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면 버려지는 물건에도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의류매장은 오후 12시를 전후로 오픈한다. 유니클로 1호점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 새벽 6시에 개점을 하기로 한 것이다. 1호점의 컨셉트가 '학생들을 위한 캐주얼 의류점'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맞춰 문을 연 것이다. 결과는 더 이상 오지 말아달라고 막아야할만큼 대성공이었다. 이렇게 시간을 바꾸는 전략도 마케팅에 효율적일 때가 있다.



간사이에 있는 한 서점에서 지역 꽃집과 컬래버레이션 행사를 했다고 한다. 서로 자신의 가게에서 상대방 가게의 상품을 같이 팔기로 한 것이다. 서점에서는 카네이션 꽃다발을, 꽃집에서는 서점에서 선정한 '엄마에게 드리기 좋은 10가지 책'을 진열했다.



서점에 진열해놓은 카네이션은 잘 안팔렸지만 꽃집에 진열해 놓은 책은 기록을 세울 정도로 많이 팔렸다고 한다. 어버니날 선물을 사려고 서점에 들르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카네이션을 사려다 책을 산 사람은 많았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같은 상품이라도 파는 장소를 바꿈으로써 더 잘 팔리는 경우가 많다.



같은 상품을 가격을 올리면 잘 팔릴까? 제품이나 서비스를 분할 제공하여 잘 팔리는 사례도 많다. 특히 1인가족이 증가하면서 이런 경향이 더 커지는 것 같다. 큰 무를 개당 2000원에 파는 것을 3등분하여 800원에 팔아도 잘 팔린다. 가격이 올라도 큰 것을 사면 어차피 버려야 하는 게 생기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7가지 형태의 역발상을 통해서 물건을 판매하는 스킬을 익힐 수 있다. 막상 사례를 읽고 나면 대단한 것 같지 않다. 이미 우리가 많이 접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도 모르게 마케팅 기술이 생활 속 깊이 침투해 있는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읽고 실제 현실에서 각각의 제품들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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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인류 -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분들께 전하는 골치 아프지 않게 사는 법
양하영 지음 / 파라사이언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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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다양한 만성질환에 시달린다. 예전보다 살기 좋아지고 맛있고 좋은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었음에도 만성질환을 달고 산다. 개인적으로 만성질환은 양의학보다는 한의학이 더 효과가 있는 듯 하다. 오래도록 가지고 있는 질환이라 빠르게 치료하는 것보다 시간을 두고 뿌리를 치료하는 치료법 때문이지 않을까?



저자는 한의학 박사로서 우리를 괴롭히는 여러가지 잔병들과 만성두통을 주제로 20년 동안 연구해 왔다. 다양한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을 관찰하고 실험하고 검증하면서 누적된 기록을 통해 책을 출간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 만성두통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아닐까 싶다. 내 주위에도 만성두통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가끔 편두통이 심하게 올 때가 있다. 다른데도 아프기는 하지만 두통이 오면 만사가 귀찮고 짜증이 난다.



실제로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내색않고 그냥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저자에 의하면 현재 두통 치료에 사용되는 대다수의 약들이 진통제라고 한다. 두통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기 때문에 진통제를 주로 처방한다고 한다.



저자는 20년 동안 스스로를 실험대상으로 삼았다. 두통은 자신의 행위나 생활 습관의 문제로 생긴다는 가설을 세우고, 스스로 관찰하고 혹독하게 실험을 했다. 모든 활동과 두통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논문에 나온 치료방법들을 실험하고 검증하였다. 그 결과 저자가 세운 가설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두통의 원인을 다른 질병과 다르게 본인 자신에서 찾으라고 말한다. 이 책은 두통에 대해 알리고, 의사들이 문진하는 자료를 방대하게 실었다.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두통의 정도가 다르겠지만 자신만의 두통을 위로받고 스스로 깊이 이해하게 되면 치료법 또한 알게 될 것이라 말한다.



두통을 알아가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여행의 시작이다. 나의 고민과 생활을 돌아보면서 변화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것으로부터 두통의 진단이 시작되고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일차문진이 시작된다.



두통이 시작된 시기는 언제인지, 얼마나 자주 아픈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두통의 강도는 어떤지, 통증의 부위, 양상, 시기가 어떤지를 종합적으로 문진한다. 또한 두통과 동반하는 증상이 있는지 살핀다음 두통의 유발요인을 찾고 약을 처방하거나 음식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조언을 덧붙인다.



다음으로 생활 속에서 만성두통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생활행동, 식사 및 음식 섭취습관, 다른 질병들과의 연관성, 인생의 시기별 특징 등을 연구하여 두통의 배경을 설명한다.



문진과 생활 환경의 변화에 대한 처방을 받고 두통일기를 쓰도록 권한다. 만성두통이라고 해도 당장 그 원인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두통일기를 쓰면서 두통의 상황과 유발요인을 찾아가는 것은 도움이 된다. 더불어 두통을 완화시켜주는 운동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만성두통에 대해 다룬 책은 별로 없었다. 저자는 한의학박사로서 20년에 가까운 연구와 검증을 통해 두통의 유발요인과 치료방법, 생활 속에서의 실천습관 등을 광범위하게 다룬다. 한 사람이 연구하고 집필했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이다.



만성두통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의학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해보면서 두통의 완화 정도를 테스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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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 뇌를 누비는 2.1초 동안의 파란만장한 여행
마크 험프리스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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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뇌과학자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뇌와 신경이라는 분야를 연구해서 무언가를 발견해 낸다는 것은 정말 신비에 가깝다. 세계적인 천재라는 아인슈타인도 뇌의 20%도 사용하지 못했다고 하니 뇌는 얼마나 위대한 기관인가?



언젠가 영화에서 뇌의 100%를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 적이 있다. 우주 시공간을 초월한 거의 신적인 존재가 되는 것으로 묘사하는 것이 지나치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가능한 상상일지도 모른다. 무식한 것이 용감하다고 전혀 모르는 분야는 무조건 부정하는 식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



우리는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을 겪고 있다. 아날로그는 눈에 보이는 것들이라 하면 디지털은 신호로 바꾸어 주는 것과 같다. 저자는 뇌에서 스파이크가 이런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뉴런은 근처 뉴런들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가지돌기를 통해 아날로그 신호를 발생시켜 세포체로 전달하고, 그 크기가 역치값을 넘으면 다시 펄스 형태의 신호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스파이크'다. 축삭돌기를 따라 전송되는 스파이크는 시냅스를 통해 다음 신경세포에 아날로그 신호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한다.



결국 뇌란 아날로그 신호를 스파이크 형태의 디지털 신호로 바꾸고 그것을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면서 '정신'이라는 놀라운 현상을 만들어내는 뉴런들의 복잡한 네트워크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위와 같다. 저자는 뇌의 전체적인 내용을 큰 그림으로 접근하기보다 뇌활동의 가장 기본 단위인 스파이크의 관점에서 뇌를 다루고 있다. 스파이크는 개수와 타이밍에 따라 뇌가 감각정보를 부호화하는 방식이 다르다.



저자는 뇌 속에서 전압 펄스가 작용하는 것을 '자발적 스파이크'로 설명한다. 우리 뇌의 대부분의 영역에서는 외부 감각의 입력과 무관하게 자발적 스파이크가 발생한다. 저자는 이런 자발적 스파이크를 '예측'이라고 말한다. 미리 우리에게 닥칠 환경을 예측함으로써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저자의 결론은 자발적 스파이크가 결국은 우리 자신이라는 것이다. 자발적 스파이크는 예측 신호 스파이크를 계속 방출한다. 우리는 항상 예측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행동하고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을 생각하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바탕에는 신경세포가 스스로 생성하는 스파이크가 있다.



뇌신경과학자들이 보면 너무나 좋아할만한 내용인 것 같다. 사실 뇌과학에 관심은 있지만 최근 과학적 이슈를 자세하게 다룬 이 책은 조금은 어렵다. 지금까지 내가 읽어본 뇌과학 서적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스파이크에 초점을 두고 이것이 인간의 정신을 만들어내는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뇌의 기본적인 특징부터 '스파이크'라는 놀라운 기제까지 세밀하게 다룬다. 기존에 보편적인 뇌과학을 공부하면서 좀더 자세한 정보에 목말라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뇌과학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뇌과학자 2명의 극찬에 가까운 추천사를 읽고 나니 곁에 두고 이해될 때까지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얼마나 더 연구해야 뇌의 비밀을 풀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런 연구가 지속되면 금방일 것 같다. 뇌가 섹시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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