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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팩트 - 세상의 진실과 거짓을 한눈에 간파하는 강력한 10가지 법칙
팀 하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0월
평점 :

유튜브의 성공으로 가짜 뉴스가 전파되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 그러나 전파 속도보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숫자와 감정이 현대인을 지배하고 팩트를 보지 못하도록 가리고 있다고 말한다. 왜곡과 편향의 덫에 걸리는 원인을 밝힌다. 더 나아가 보이지 않던 팩트까지 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정보에는 팩트가 중요하다. 통계는 이런 팩트를 왜곡시키는 용도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에서 팩트가 정치 논리로 왜곡되어 이용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이런 왜곡에 많이 사용되는 것이 감정과 숫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감정과 숫자에 휘둘린다.
저자는 남들과 다르게 감정을 지배하고, 왜곡된 숫자를 배제하고 진실된 숫자를 파악하게 되면 더 많은 팩트를 알게 될 것이고, 더불어 보이지 않던 팩트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슈퍼 팩트라고 말한다.
유용한 통계는 적절한 기준과 방법을 통해 수집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팩트를 수집하여 그 팩트가 명확하고 정확하며 중요하다고 확신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에 그 사실들을 수신하고 해석하는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있다.
<슈퍼 팩트>는 팩트를 수집하고 규명하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처럼 팩트를 수신하고 해석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팩트와 거짓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기술과 지혜가 필요하다. 저자는 슈퍼 팩트 10계명을 통해 이런 기술과 지혜를 제공한다.
저자는 데이터 사기꾼이 통계를 통해 우리를 조종한다고 말한다. 대럴 허프가 쓴 <새빨간 거짓말, 통계>를 읽으면 통계가 숫자로 우리를 속이는 여러 가지 방식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날 통계는 다양한 이익 집단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용된다. 원래의 데이터는 팩트에 가깝지만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코끼리 다리잡기처럼.
2019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매일 숫자로 이루어진 코로나 통계를 일상처럼 보면서 살아왔다.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데이터가 발표되었고, 그에 대한 해석도 다양했다. 감염 사망률, 국가의 사망률, 바이러스 감염률, 변이율 등 다양한 데이터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
객관적인 팩트를 해석하는 오류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의 감정과 선입견 그리고 정치적 성향이 팩트를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다. 똑같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양극단을 달린 민중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정치적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수집한 팩트를 공유할지, 무시할지, 은폐할지를 결정하면서 팩트의 왜곡을 조장한다. 코로나19의 최초 시작 시점과 지역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불거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정치 결정권자들의 판단때문은 아닐까?
저자가 제시한 10가지를 통해 팩트를 점검해보자. 통계를 통한 조작이 많다고 해서 통계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럴수록 정치적 선동가들과 포퓰리스트들의 승리를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대신 통계적 진실의 이면에 있는 논리를 이해하고, 현상을 제대로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개인적으로 오류를 형성하는 잘못된 논리와 감정 그리고 인지적 편향을 벗어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진정한 팩트를 위한 슈퍼 팩트 법칙
1. 감정에 지배당하지 말고 지배하라
2. 개인적인 경험을 의심하라
3. 말과 숫자부터 정확히 정의하라
4. 데이터의 맥락과 바탕에 집중하라
5. 행운과 우연에 속지 말라
6. 삭제된 사람들과 의도를 추적하라
7. 인공지능에게 결정권을 주지 말라
8. 숫자를 믿지 말라고 종용하는 자가 범인이다
9. 아름다운 도표일수록 오류와 기만이 숨어 있다
10. 전략 전환에 두려움이 없어야 성공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