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의 부동산 발품 시크릿
부엉이날다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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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에는 정도가 없는 듯 하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 알게 된 부동산 책 중에 흥미로운 책을 소개한다.



약 50년에 걸친 부동산 스토리를 담은 책은 많지 않다. 거기에 부녀가 2대에 걸친 부동산 투자 성공 스토리를 리얼하게 담은 책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어머니부터 시작된 부동산 투자의 성공스토리를 딸이 이어받아 계속 성공하는 이야기다. 50년에 걸친 성공 투자 스토리에 변하지 않는 법칙도 있고, 변하는 원리도 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는 지식에 있지 않고 사람에 있다고 단언한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발품 시크릿이다. 저자는 발품을 많이 파는 노력 속에 투자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믿는다.



저자는 어머니가 들려준 과거의 투자 스토리를 통해 부동산 투자의 사이클이 반복되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어머니로부터 부동산 자산을 물려 받은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속에 갈고 닦은 부동산을 보는 안목과 발품 노하우를 물려 받은 것이다.



저자는 자신과 어머니는 투자 고수와는 먼 보통 사람이지만 노후에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 있는 정도의 자산을 이룬 사람으로 소개한다. 투자의 고수 반열에 올라 현혹하는 말을 하는 사람보다 우리같은 일반인이 따라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부동산 투자를 성공하기 위해서 입지 분석, 데이터 분석, 투자 타이밍보다 투자의 본질을 강조한다. 인간의 심리와 부동산 투자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투자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한다.



책은 4부분으로 나뉜다. 엄마의 파란만장한 부동산 투자 스토리를 통해 대한민국 부동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엄마와 딸이 같이 하는 10년여 시간동안 직접 뛴 발품 기록을 통해 부동산의 본질과 투자의 방법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2018년 이후 홀로서기를 하는 저자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소중한 경험을 통해 얻은 저자만의 발품 시크릿을 노트로 정리해서 제공한다. 약 13가지의 투자 비법 및 멘탈 관리법을 상세하게 전달한다. 다른 사람들도 강조하는 것이 있지만 저자만이 알려주는 특급 비법도 있다.



책의 구성이 너무 마음에 든다. 1970년대부터 2000년 초반까지의 서울을 중심으로 김포, 일산 등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중한 자료들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서 사이클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2006년부터 엄마와 딸이 함께 풀어가는 부동산 스토리는 주로 지역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발품을 팔아서 투자한 스토리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김포, 일산, 남양주, 평택, 하남, 인천, 동두천 등을 중심으로 빌라, 오피스텔, 재건축 아파트 등 다양한 투자 시도가 담겨 있다.



책 제목대로 제대로된 발품의 흔적이 담겨 있다. 그리고 저자의 소중한 경험은 발품을 파는 노하우와 함께 대신 현장을 다녀온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이 책에서 백미는 3장이다. 어머니의 그늘을 벗어나서 부동산 투자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이다. 어머니의 지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부동산을 보는 눈을 키우는 과정이다. 어머니라는 배경이 없는 사람도 이 과정부터 따라하면 좋을 듯 하다.



지적도 보는 방법부터, 다양한 투자 물건을 분석하는 방법, 실패 경험, 도로 및 입지 분석법, 법인 설립과 갭 투자방법 등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배워야 하는 모든 지식을 망라한다. 이 책 한 권이면 오늘부터 나도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론만 설명한 책이 아니다. 실제로 본인이 부동산을 고르고 평가하고 투자하는 전 과정을 리얼하게 풀어놓은 현장 발품 안내서다. 초보는 부동산 지식만 쌓고 섣불리 발품을 파는게 두려운 법이다. 이 책 들고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발품의 고수가 되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동산 초보들을 위한 희망가를 전달할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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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딩 책쓰기 -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한 당신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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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글을 써서 책을 내기 쉬운 시대가 되었다. 나도 여러 강의를 통해 책쓰기를 접했고, 관련 책도 몇 권 읽은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작가가 아니다. 글쓰기는 블로그를 하는 것이 전부인데다 내가 책을 쓸만큼 어떤 특별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회사에 입사해서 회사 필독서 200권을 읽은 계기로 3,000여 권 이상의 책을 탐독하고 출판사를 창업했다. 창업한 이후로 개인들의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도 책쓰기를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저자는 책쓰기의 유용성을 강조한다. 먼저 '나'를 브랜딩하고 싶을 때, 지금보다 3배 이상의 연봉을 받고 싶을 때, 회사에 투자를 받고 싶을 때, 취업에서 성공하고 싶을 때, 직장에서 승진하고 싶을 때,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 유명해지고 싶을 때, 회사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싶을 때는 반드시 책을 쓰라고 한다.



지각의 판이 이동하면 지진이 일어나고 지상의 모든 것들이 바뀐다. 이처럼 지금은 세상을 움직이는 판 자체가 변하고 있다. 그래서 판 위에 있는 사람, 지식, 돈, 직업, 권력 등도 함께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새로운 판에 맞는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위너가 되고 부자가 된다.



2000년대 인터넷의 시대에 부자가 된 사람들, 2010년대 스마트폰의 시대에 부자가 된 사람들은 판의 이동에 맞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앞으로의 시대는 다양한 기술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3년 현재 기준으로는 ChatGPT와 같은 AI가 세상을 바꾸리라 생각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회사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1인의 경쟁력 있는 브랜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즉 평범한 1인이 아니라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인식될 수 있도록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돈을 벌면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음을 깨닫게 된다.



MZ 세대는 물론이고 은퇴를 앞든 5060세대들 또한 자신만의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나아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수익화를 이룰 수 있는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퍼스널 브랜딩이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게 아니라 판이 박힌 세상에서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이 된 것이다.



저자는 10년간 750여 명의 저자를 퍼스널 브랜딩해 주면서 책쓰기는 1인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들의 필수 무기임을 강력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나만의 콘텐츠를 온전히 담은 한 권의 책은 무려 1만 명의 고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파급력이 있다.



나의 경력과 나의 무기기 어떤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즉 남들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브랜딩 되어야 고객이 나를 찾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쓰기는 필수가 맞는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원론적인 이야기보다 출판사 대표로서 750명 이상의 퍼스널 브랜딩을 하면서 만든 퍼스널 브랜딩 책쓰기 8단계의 과정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출판사 대표가 알려주는 출판 프로세스와 더불어 책쓰기 8단계는 꽤 명료하다.



글감에 대한 착상을 하고, 구상에 들어간다. 구상 단계에서는 시장 조사를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리고 책의 구성에 대해 고민하고 집필을 한다. 특히 구성 부분에서는 콘셉트를 설정하고 적합한 콘텐츠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집필 과정에서는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특별한 글쓰기 비법을 공개한다.



집필이 끝나면 출판사가 '기획 출판'을 한다. 그리고 책의 판매를 위한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브랜딩을 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단순하게 8단계로 정리했지만 이 과정이 이루어지는 기간은 1년 이상으로 보여진다. 그렇게 쉽게 끝날 작업이 아니다. 그렇지만 평생 1권은 책을 내야 한다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책은 쉽게 설명되어 있지만 체계적인 책쓰기와 출판 프로세스를 잘 익히고 일생 일대의 책쓰기 프로젝트에 도전해야 할 시간이 오고 있다. 미루기가 특기인 내가 언제쯤 책쓰기를 할 수 있을지 빨리 도전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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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사이트 센서전쟁 - 11가지 키워드로 읽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주병권 외 지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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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반도체 강국이다. 과거 일본이 누리던 제조업 및 반도체 강국의 면모를 뛰어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삼성전자와 현대 하이닉스가 반도체 업계에서 최고의 기업인줄 알았다. 파운드리라는 산업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힘들 때 우리나라를 힘들게 한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부품소재의 강국인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알게 되었을 정도로 큰 이슈였다. 또한 일반인들의 일본 보이콧을 불러온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그 이후로 대한민국의 부품소재 부분의 경쟁력이 많이 강화되었다고는 한다.



제조업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듯이, 반도체에서도 센서 관련 산업의 비중이 중요하다. 이 책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향후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11가지 키워드를 정리하였다. 11명의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미래 산업의 전망을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



2050년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의 규모는 2조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반면 센서 시장의 규모는 8조 달러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무려 반도체 시장의 성장 규모보다 4배 이상 크다. 우리나라 수출의 1등 공신은 반도체이다. 그런데 센서 관련 시장의 규모가 이보다 크다는 것은 처음 듣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전혀 모르는 센서 시장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반도체 센서가 무엇인지, 반도체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설명한다. 제조업에서 부품소재산업이 중요하듯이 반도체 산업에서 센서 산업이 중요하다.



센서 시장에 대해서는 생소하지만 센서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리는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 알람을 끄고 뉴스를 확인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고, 보일러 온도 조절을 하고, 가습기 습도 조절을 한다. 화장실에 가면 센서등이 자동으로 켜진다.



우리의 일과는 센서로 둘러 쌓여 있다.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조도 센서, 터치패드의 터치 센서, 핸드폰을 뒤집으면 인식되는 중력 센서, 비데의 착좌 센서 등 위와 같은 일상에서 우리는 센서가 없으면 생활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센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이다. AI,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에도 사용된다. 향후 개발될 완전한 전기자동차와 에어택시에까지 센서는 필수 요소다. 심지어 바이오 산업에서 사용되는 바이오 센서도 있다.



센서의 기술은 다른 어떤 기술보다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는 분야 중의 하나다. 과거에는 측정하지 못했던 것들이 다양한 센서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지고 있다. 센서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고도화 되고, 우리의 일상에 더 깊이 침투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가 이야기 했듯이 이런 센서들이 작은 점들을 이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연결성이 점점 강화되는 센서 네트워크의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를 포함한 지능 기술이 발전하고, 인간의 육체적 노동력이 최소화 되면서 지적 노동이 최대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센서 네트워크가 강화되면 디지털 네트워크가 더 강화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니러니하게도 디지털 네트워크는 반쪽 짜리에 불과하다고 한다. 오히려 아날로그로 표현되는 세상의 무수한 신호들을 서로 연결하여 소통하게 하는 아날로그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라 말한다.



생각해보니 우리는 다양한 센서로 둘러쌓여 있다. 아마 센서가 없는 세상은 단 하루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거리에 가로등도 시간이 되면 시간과 어두움을 감지하는 센서로 켜진다. 코로나19도 이마에 대고 체온을 재던 비접촉 체온계도 센서이다.



우리 삶에 깊숙히 침투한 센서 시장의 규모는 엄청나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형태의 센서가 개발되고 발전하여 우리가 이전에는 측정하지 못했던 것들을 측정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어떻게 이루어낼지 기대가 크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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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기술 - 나이 들수록 재미, 가족, 관계, 행복, 품격, 지식이 높아지는
이호선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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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기술>


책 제목이 특이하다. 나이를 먹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말일까? 아니면 그 나이에 맞게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의 기술을 말하는 것일까? 아무튼 40대 중반의 나이에 50을 바라보면서 멋진 50대를 위해 책을 선택했다.



저자는 대한민국 중년들의 품격 있는 50대를 위한 셀프 멘토링으로 유명하다. 예전에는 50이 넘으면 지천명(知天命)이라 하여 흔들림 없는 세대로 인식되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40대도 50대도 여전히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은 외부로부터 비교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저자는 오십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셀프 멘토링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50 이후의 초점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향해 있어야 한다. 스스로 재미를 찾아가는 기술, 가족과 더욱 돈독해지는 기술, 관계가 더 편해지는 기술, 행복해지는 기술 등 인생의 후반전을 더 멋지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기술을 시전한다.



저자는 50대를 인생의 잔치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말한다. 저자가 50대를 강조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40대 까지는 아직 건강한 몸과 강인한 근육이 있어 몸의 영향을 덜 받는다. 반면 50대 이후부터는 몸부터 변한다. 이제는 사회에서 어른의 위치에 서게 되고, 다 커버린 자녀와 노쇠한 부모 사이에서 양육과 부양을 해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60대가 되어 노인으로 보기에는 너무 어리고, 40대와 같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기에는 몸이 예전같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50대 이후를 제 2의 인생 전환기로 삼아 삶의 지혜와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누구나 50대가 되면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한 노후를 준비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동네 야산 오르기에도 체력이 벅차오기 시작한다. 마음은 여전히 30대의 젊음을 갈구하지만 외모가 따라주지 않는다.



또한 50대가 되면 모든 일을 현명하게 결정할 정도로 지혜롭고, 성숙함과 중후함이 풍기는 멋진 중년이기를 꿈꾸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회사에서는 퇴직을 종용하고, 그 동안 소홀한 가족관계 또한 불편하다.



제 2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기 위해서 지금부터 바뀔 필요가 있다. 이전까지의 삶을 안내하던 나침반과 지도를 과감하게 버리고 저자의 조언대로 지금부터 사용할 제대로된 지도와 나침반을 만들어야 할 때다.



기술은 별게 아니다. 과거를 운운하지 말고 지금부터 저자가 조언하는 기술들을 하나씩 익히면서 게임을 정복하듯이 나아가 보자. 인생이 꺾이는 시기라 생각하지 말고 인생이 재미 있어지는 것들을 찾아나서야 한다. 젊었을 때보다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노래도 더 크게 자주 불러보자. 유머감각을 갈고 닦고 낙서를 하는 즐거움도 누려보자.



장성한 자녀와 원할하게 지내는 것이 최고다. 그렇지 않다면 자녀와 당당하게 거리를 둘줄 알아야 한다. 자녀는 자녀만의 인생이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내 나이가 50대가 되면 내 아이들은 20대 후반을 살고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이 전적으로 맞다는 생각이 든다.



50대 이후에 회사를 나오게 되면 사람들의 인간 관계의 폭이 줄어들게 된다. 대부분의 관계가 회사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중년 이후에는 많은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좋은 친구 몇 명이 더 좋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세대와 관계없이 소통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이제는 회사를 떠나거나 또는 이전에 했던 일과 다른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새로운 분야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해 보자. 신선한 경험으로 느껴질 듯 하다. 나는 40대인 지금도 인간관계의 폭이 넓지 않다. 세대를 넘고, 분야를 넘어 사람을 만나는 기회를 늘려볼 필요가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스스로 멋있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자.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인문학이나 고전책을 많이 찾는가보다. 스스로를 성찰하고 후배나 친구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멋있는 일일까?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과 단절하고 50대 이후에는 새로운 삶을 살아보자. 지금까지 인생을 치열하게 살았고, 가족을 위해 살아왔다면 이제부터 나를 돌아보면서 멋있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보면 좋겠다. 이 책이 스스로 성찰하면서 멋지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떤 힌트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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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균류 - 신비한 버섯의 삶
로베르트 호프리히터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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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 보고 책의 내용이 약간 도감이길 기대했다. 버섯의 종류도 많이 언급되고 거기에 버섯의 그림을 기대했더랬다. 하지만 기대와 정반대로 저자가 1980년대 이후로 버섯을 찾아 다니고 버섯과 동고동락한 이야기를 쓴 에세이에 가까운 것 같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약 8장의 컬러 화보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듯 달래준다. ^^



이 책은 오랜 세월동안 버섯을 연구한 생물학자로서 버섯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에세이 형식이다. 자연과학의 세계를 딱딱한 언어가 아닌 친숙한 언어로 풀어가길 소망한다. 저자는 흙에 매력에 빠져 버섯을 찾게 되고 더불어 아내를 만나게 되었다.



나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라 버섯을 많이 보면서 자랐다. 지금은 사라진 버섯도 많다. 버섯을 일상에서 보고 자라서 버섯에 대해 관심은 많았지만 정작 버섯을 만든 균류에 대해서는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다.





저자는 나무와 균류의 공생은 세상 최고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다양하게 섭취하는 맛있는 버섯들은 나무의 뿌리와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 소나무 뿌리 근처에만 자라는 싸리버섯이 있었다. 지금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지만 그 맛이 기가 막힌 버섯이다. 송이 버섯 또한 소나무 뿌리와의 관계에서 자라는 것이리라.



나무 한 그루당 최고 100종의 버섯을 만들어내는 기적을 보인다고 한다. 균사가 마치 인간의 신경망과 비슷해서 모든 것을 뚫고 자랄 수 있으며, 복잡한 신경망을 구축하는 마치 식물의 두뇌와 같다고 한다. 인간의 두뇌 신경망은 미스테리와 놀라움의 극치이다. 균류가 신경망과 비슷하다는 것이 너무나 신비롭게 다가온다.



균류는 땅 속에서 미네랄을 수집하고 이것을 식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균류는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지 않는다. 광합성을 하는 식물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대가로 광합성을 통해 생성한 당분을 받는다. 결국 균류가 식물이 살아가도록 돕고, 식물도 균류의 생존을 돕는 상호 공생의 관계가 오래도록 이어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식물과 균류의 생존 방식을 눈에 선명하게 서술한다. 우리는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방법이 없다. 저자의 오랜 연구의 결과로 식물과 균류의 오랜 공생 관계를 알아내는 것이다.



이 외에도 원시인들의 휴대용 구급약품으로 사용할 정도로 약용 가치가 높은 버섯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비싸서 귀족들만 먹을 수 있다는 버섯계의 귀족 트러플 버섯의 신비에 대해 베일을 벗겨본다.



저자는 버섯에 대한 관심이 사랑으로 발전하고, 결국에는 아내와 함께 버섯과 더불어 산다. 버섯의 신비한 세계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식물과 버섯의 공생 관계 외에 신비하게 펼쳐지는 버섯의 이야기가 궁금하면 당장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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