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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붕괴 -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 공격에서 당신의 돈을 지키는 법
데이비드 A. 스톡맨 지음, 한다해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인플레이션 공포가 심해지는 모양이다. 서점에서 출간되는 경제전망 서적 중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한 책이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은 서강대 김영익 교수님이 본인의 전망과 가장 유사하다고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국내외 전문가가 전망을 같이하는 현상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화공급이 증가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각국 중앙정부의 통화확장 정책으로 거의 모든 나라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제 물가는 더 영향을 받고 있는 지경이다.
특히 미국은 필요할 때마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무작위로 대량 발행하여 더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지속적으로 통화공급을 늘려왔고, 현재는 적정 수준보다 7조 달러가 더 많은 통화 공급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과잉 통화공급으로 인해 초래된 저금리로 각 경제 주체들의 부채 수준이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부채 급증 수준은 우려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저자는 연준의 과도한 통화 공급으로 자산 시장에 큰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빈부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된다.
저자는 인플레이션 지옥에 대해 경고한다. 미국 정부를 향한 경고이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해당한다. 지금 당장 모든 자산시장에서 탈출하라고 한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 모든 투자자금을 회수하여 현금이나 금으로 보유하라고 한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퍼지는 '밈 주식'은 반드시 피하라고 한다.
왜 우리는 미국 연준의 통화 공급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너무나 먼 나라 미국의 일인데 말이다. 미국에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연준은 금리를 올리게 된다. 그러면 우리나라도 미국으로의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같이 올린다. 결국 미국의 금리 인상은 우리나라 금리의 인상으로 이어져 부채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저자는 인플레이션 지옥으로 불리는 상황에서 연준의 선택권에 대해 말한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포기하고 금리를 유지한다면 어떻게 될까? 임금, 비용, 물가 구조에 영향을 미쳐 중산층을 몰락시키고, 은퇴자들의 계좌를 망칠 것이며, 미래를 위한 생산적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 말한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면 금융경제와 실물경제를 모두 망가뜨릴 확률이 높다. 어떤 선택을 하든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피할 수 없다. 다만 50조 달러가 넘는 초거대 부채 앞에 연준의 선택지는 금리 인상 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미국의 자산시장 붕괴는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는 점차적으로 세계 자산시장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위에서 본 것처럼 연준의 선택권은 없다.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경제에 미칠 파장은 막을 수 없다.
과거의 인플레이션 상황, 현재 경제적인 현황 분석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 대처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더불어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 방안을 안내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금 당장 4단계의 전략을 통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부채부터 줄이고, 자산을 현금의 형태로 바꿔 보유하고, 현재 투자상황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융위기에 대비하는 헤지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플레이션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치를 훼손한다. 이미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수준을 향해 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 개인 또는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고민해야할 때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