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변의 법칙 - 어떤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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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장지웅 작가 책을 좋아한다. 마치 엠제이 드 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을 읽는 느낌이랄까? 주로 주식 시장과 관련된 통찰을 많이 쏟아낸다.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이라는 책에서 금융시장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꽤 재미 있게 읽었다. 마치 사이다를 마신 듯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필자는 완곡어법을 쓰지 않는다. 시장의 모습 그대로 읽히길 원하는 것 같다. 나는 그런 필자의 어투가 마음에 든다. 물론 그도 일반인보다는 상류층에 가깝겠지만 일반인의 시선에서 기득권층의 실체를 폭로한다. 이 책도 같은 맥락이다.



필자에 의하면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이 자본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프레임의 전환에 대해 다뤘다면, <시장 불변의 법칙>에서는 그 구체적인 실행 솔루션을 다룬다. 필자가 직접 적용하여 수익 실현을 한 절대법칙 말이다.



헤드카피처럼 어떤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23가지 시장 불변의 법칙이다. 승률 100%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음을 뜻하는 백전불태를 말함이다. 부자가 되려면 시장을 떠나지 않아야 한다.



23가지 절대법칙은 주식시장, 금리, 금과 원자재 시장에 대해 다룬다. 필자는 대놓고 전문가들을 믿지 말라고 한다. 스스로 시장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나는 이 말에 적극 공감한다. 전문가들에게 투자를 맡겨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늘 그렇듯 전망이 틀리면 미래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라는 헛소리를 늘어놓는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 책을 읽고 더욱 명확해졌다. 전문가들이 실제로 돈을 버는 이유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다. 부동산을 예로 들면, 인천 부동산을 사라고 열심히 추천한 전문가의 말을 들은 사람 중에 인천 전세 사태에 물린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그 부동산을 샀을까? 필자는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강의팔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많은 문자들이 온다. 부동산, 주식, 해외 선물, 코인 등 그 종목도 다양하다. 꽤 높은 수익률로 현혹하는 문자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무료 강의 문자도 온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 문자가 왜 올까? 만약 내가 그 정도의 확정된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면 나만 투자할 것이다. 왜 남에게 알려준단 말인가?



무료 강의문자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1시간 맛보기 강의는 무료다. 하지만 결국 강의가 끝날 쯤엔 유료 상품을 판다. 거의 99% 동일하다. 이미 시장의 흐름이 이렇게 흘러간다. 즉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어떤 누구도 비법을 공짜로 풀지 않는다.



필자가 중국산 배터리와 국내산 배터리에 대해 다룬 이야기가 마지막에 나온다. 필자의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은 항상 진실은 행간에 있다는 것이다. 뉴스 기사 등을 볼 때 그대로 보면 안되고 행간의 의미를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전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 2위는 중국업체다. 한국업체는 3위다. 배터리 전문가들이 중국 배터리를 찬양하고 위기감을 조성한다. 하지만 중국산 배터리는 리튭인산철이고, 주로 내수에서 많이 판매된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또한 중국 배터리는 분리형 배터리 위주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분리형에서 일체형으로 변화했다. 자동차 배터리 시장도 향후 일체형으로 갈 확률이 높다. 필자는 이런 상황을 꿰뚫어보고 있다. 과연 중국 전기차나 배터리를 찬양하는 전문가들의 진짜 저의가 무엇일까? 걸러서 봐야할 대목이다.



23가지 필자의 비법은 직접 책을 사서 보기 바란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이면에 숨겨진 쇼킹한 내용을 기대해도 좋다. 다만 필자의 사견이니 독자의 판단에 맡길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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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오만과 편견 - 1894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제인 오스틴 지음, 김유미 옮김 / 더스토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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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고를 때 책의 내용뿐 아니라 표지와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모두에게 잘 알려진 명작일 때는 디자인에 좀더 신경을 쓰는 편이다. <오만과 편견>은 너무나 유명한 명작이다. 그래서 초판본으로 재출간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오만과 편견>은 영화로도 제작될만큼 명작이고 결혼 적령기의 20~30대 여성들이 많이 읽는 책이다. 19세기 당시 영국 사회의 시대상과 가치관, 그리고 결혼관에 대해 다루지만 21세기인 지금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다.



19세기의 영국은 신분 계층 구분이 엄격한 왕권 국가 체제로 귀족 계급이 사회의 중심이었다. 그러다 산업화로 막강한 경제력을 갖춘 신흥 계급이 등장하면서 두 계급이 서로 공존하게 된다. 점차 신흥 계급이 주도권을 가지면서 계층 간의 격차가 줄어들었고 그들 중심으로 문화가 발달하던 시대였다.



이런 영향으로 다양한 문화가 발달하고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가치관에 변화가 시작되던 시기였다. <오만과 편견>은 이런 신분 사회와 가치관의 변화의 물결에서 시대상을 가장 잘 반영한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다아시로 대변되는 '오만'과 엘리자베스로 대변되는 '편견'이라는 두 세계가 대립하고, 화합의 길을 모색하고 공존을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 주인공의 신분의 차이, 결혼 가치관의 차이 등으로 인해 겪는 갈등 상황을 부각하고 해소하는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 귀족 출신인 다아시는 평범한 가정의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한다. 귀족 출신과 결혼하는 것은 신분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다아시는 엘리자베스가 당연히 청혼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활달하고 주체성이 강한 엘리자베스는 거절한다.



<오만과 편견>이 제시하는 결혼의 조건에 대한 고민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당시 여성들은 교육과 사회활동의 제약으로 직업을 가질 수 없었다. 따라서 재산이 많은 남성과 결혼하는 것을 신분과 재산의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랑보다는 외적인 가치가 더 중요한 결혼관이다.



이런 모습은 '샬럿 루카스'를 통해 잘 나타난다. 샬럿은 콜린스에게 특별한 애정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베넷가의 재산을 상속 받는다는 이유로 결혼을 선택한다. 그녀에게 남자나 결혼생활보다 중요한 것은 결혼 그 자체였던 것이다. 결혼은 궁핍한 생활을 모면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의 결혼관은 경제적 조건과 무관하다.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사랑'이었다. 그래서 다아시의 엄청난 재력도 그녀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오히려 다아시에 대해 오만하다는 편견을 갖도록 만든다.



엘리자베스는 재력가 다아시도 다른 귀족들처럼 오만하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이 편견은 다아시 개인뿐 아니라 당시 사회를 향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엘리자베스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정체성이 투영된 인물로 보인다. 즉 작가 제인 오스틴의 가치관, 결혼관이 그대로 드러난 인물이다.



다아시의 청혼을 단 번에 거절한 엘리자베스의 결정은 그녀의 지독한 편견이 만들어낸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신분이나 경제력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과 판단에 따를 결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관계는 오만과 편견이라는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 이는 단순히 남녀 간의 감정을 넘어 계급 사회의 모순적 가치를 보여준다. 두 남녀의 대립된 세계는 충돌을 거듭하면서 서로 간의 벽을 허물기 시작한다.



다아시가 권위적인 모습을 버리고 엘리자베스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등 자신이 가진 '오만함'에서 벗어나게 되고, 엘리자베스 역시 다아시의 진정성을 발견하고 그의 사랑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편견'을 인정한다. 이렇게 두 세계는 서로를 인정함으로써 갈등은 화해의 해결점을 찾는다.



<오만과 편견>은 당시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서로 다른 계층의 남녀가 만나 결혼을 통해 서로의 오만과 편견을 인정하고 화해하면서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다룬다. 결국 오만은 상대방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게 하고, 편견을 상대방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오만과 편견>이 다루는 신분과 경제력 차이에 따른 남녀 관계는 오늘날에도 관심 있는 주제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이 재벌 2세와 일반 가정의 딸을 애정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류의 작품들은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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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7가지 심리 처방전
도하타 가이토 지음, 이지수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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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사람들의 심리 상담을 하는 임상 심리사이다. 용어 자체도 생소하다. 필자는 25살에 임상 심리사 자격증을 따로 오랫동안 심리 상담을 해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담자의 이야기를 듣다가 '남의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의 괴로움이 필자의 가슴에서 공명함을 느낀다.



필자는 이를 내담자와의 영혼의 깊은 교류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담자들이 풀어놓는 고뇌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괴로움임을 알기에 공명할 뿐이다.



필자가 만나는 내담자들은 서로 다 다른 고민과 괴로움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그 분의 고뇌가 필자의 고뇌임을 느끼고 이건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의 고뇌임을 느낀다. 급격한 개인화로 인해 나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족 문제, 커리어 문제, 자존심 문제, 파트너십 문제 등 각각이 처한 상황에서 다른 일로 괴로워하지만 밑바닥에는 같은 괴로움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스스로 외톨이가 되어 가고 잇고 스스로 고독해지는 삶을 선택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같이 있어도 외롭다는 말이 있다. 필자가 말하는 요지를 담은 말이다. 개인의 괴로움은 누구나 겪는 삶의 괴로움을 나타낸다. 누구나 자유롭다고 말하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내담자들을 보면 마치 망망대해에 내팽개쳐진 조각배들 같다고 말한다. 조각배가 가고 싶어하는 곳은 어디이고 그 곳을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이를 통해 이 자유롭고 가혹한 세상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7가지 처방을 알려준다.



마치 필자가 눈앞에 있는 나라는 내담자에게 심리 상담을 하듯 진행된다. 바다 한 가운데 둥둥 떠 있는 회색 조각배는 홀로 내팽겨쳐진 나를 상징한다. 필자는 그 작은 조각배를 어떻게 방향을 정해서,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선사한다.



그 해법은 처방전과 보조선, 말과 기수, 일하기와 사랑하기, 공유와 비밀, 후련함과 답답함,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순수와 불순이다.



인생에는 다양한 목적지가 있겠지만 어두운 밤의 항해를 마치고 나면 닿는 곳은 삶의 행복일 것이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목적은 다르겠지만 결국 행복을 향해 가는 여정이나 수단일 것이다. 우리는 이 밤의 항해를 끝마치면서 우리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7가지 심리적 처방전에 다양한 심리학적 개념과 지식을 담아낸다. 우리가 괴로워하는 것은 나만의 괴로움이 아니라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의 고민임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이해하는 길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저마다 괴로움을 토대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일이 잘 풀리고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만이 행복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사람마다 인식하는 다양한 형태의 행복이 존재할 수 있고, 우리는 그 다양한 행복의 정의 속에서 평범하지만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도 행복임을 알아야 한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말처럼 그의 아픔은 곧 내가 공명하는 아픔이다. 그의 고민은 곧 나의 고민이며 이는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필자가 제시하는 7개의 보조선의 도움을 받아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내가 진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또한 나만의 행복의 정의와 행복의 뱡향과 속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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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한 과학자의 위대한 꿈
이종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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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인슈타인을 알지만, 그 누구도 아인슈타인을 잘 모른다. 뚱딴지 같지만 나를 포함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인슈타인에 대한 지식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학교를 다니면서 누구나 아인슈타인에 대해 배우지만 딱 거기까지다.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면 아인슈타인에 대해 더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오히려 아동용 아인슈타인 서적이 많이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잘 안다. 나도 아인슈타인에 대해 책을 별도로 읽어본 기억이 없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에 대해 다룬 가장 최근의 책이자 가장 잘 쓰여진 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인슈타인의 일대기와 더불어 그의 이론이 나오게 된 배경, 그의 이론의 내용, 그리고 그의 연구에 영향을 미친 사람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아인슈타인을 단독으로 다룬 최근 책 중에서는 가장 자세하고 최신의 정보를 수록했다.



아인슈타인이 등장하기 전에는 뉴턴이 역사상 최고의 과학자로 칭송을 받았다. 그의 이론으로 많은 것들이 설명되었지만 만물의 현상을 설명하는데 미비한 점이 많았다. 뉴턴 이론의 부족한 점을 아인슈타인이 훌륭하게 설명해 냄으로써 뉴턴보다 대단한 천재 과학자의 탄생을 알렸다.





아인슈타인은 어렸을 때부터 다른 천재들처럼 위대한 인물이 될 징조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배움에 있어 어눌하고 늦은 둔재에 속했다. 이런 아인슈타인을 어머니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격려하면 믿음을 심어주었다.



아인슈타인이 학교 성적에서 낙제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필자는 학교 성적 체계의 오류일뿐 항상 80점 이상을 받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대학 시절에도 특별하게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다고 한다. 다만 아인슈타인에 대한 책을 쓴 홍익희 선생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의 탁월함은 그의 상상력에 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대학 생활은 평범하지 않았다. 전형적인 학교생활에 반발하면서 남다르게 지냈지만 물리학 분야의 공부만은 손을 놓지 않았다. 그 중에서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은 아인슈타인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맥스웰의 인생과 그의 업적, 그리고 아인슈타인에게 미친 영향 등이 같이 서술되어 있다.



제임스 맥스웰과 함께 아인슈타인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에른스트 마흐의 책이다. 마흐는 뉴턴의 관성의 법칙을 비판했다. 마흐는 모든 이론을 의심의 눈으로 보았지만 아인슈타인은 그렇지 않았다. 결국 마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마흐 자신을 상대성 이론의 원조로 간주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했을 정도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적 배경의 가장 큰 토대가 된 사람이 제임스 맥스웰과 에른스트 마흐이다. 맥스웰은 만난 적은 없지만 가장 큰 영향을 받았고, 마흐로부터는 절대지식에 대한 환상을 깨는 영향을 받았지만 서로의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았다.





필자는 아인슈타인이 2020년까지 살았다면 노벨상을 6개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노벨상은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수여되는 것으로, 아인슈타인은 생전에 1개의 노벨상만 받았을 뿐이다.



아인슈타인은 1910년부터 1920년까지 1911년과 1915년을 제외하고 노벨상 추천을 계속 받았다. 하지만 거듭 탈락하자 노벨위원회에서도 검토를 시작했다. 1919년에는 브라운 운동, 1920년에는 상대성 이론에 대해 노벨상 수여를 거부했다.



1920년 아인슈타인이 노벨상 명단에서 제외되자 노벨상 자체의 권위마저 실추하게 된다. 그래서 1921년에 광전 효과를 수상 대상 연구로 선정했다. 이 이론은 현대 문명을 이끈 많은 전자제품들의 기반이 된 기술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1964년의 레이저와 메이저, 2005년의 GPS, 2017년의 중력파, 2020년의 블랙홀 등을 통해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재차 검증되고 현실로 구현되었거나 구현되고 있다.



아인슈타인에 대해서는 저능아였고, 천재적인 재능의 발현으로 상대성 이론을 확립했다는 것만 알았다. 그런데 그의 지식 수준에 대한 부분도 성적 체계에 대한 오해에서 발생했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아인슈타인은 저능아라기보다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어렸을 적 부모의 정성과 노력이 아인슈타인을 만들지 않았을까?



상대성 이론뿐 아니라 다양한 이론을 확립했으며, 노벨상은 한 번 밖에 못 받았다는 사실도 새롭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의 일대기를 볼 수 있으면서 그의 이론을 전반적으로 둘러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수정도 필요할 듯 하다. 어른이라면 아인슈타인을 한 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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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마음의 메신저
이은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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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통증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이다. 우리 신체의 특정 부위가 아프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인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통증을 감내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면서 병은 치료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이 있다. 많은 사람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면서 몸의 통증은 마음의 통증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발견한다. 통증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원인은 반드시 존재한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따라서 통증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의 다양한 원인을 살펴보고, 예방책으로 바른 자세, 신경 건강, 생활 습관 개선을 제시한다. 통증이라는 무서운 용어에 비해 그 예방책은 너무나 쉬워 보인다. 하지만 지속적인 실천으로 인해 통증을 개선할 수 있는 필자의 노하우임에는 틀림없다.





운동 선수나 취미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 대부분은 특정 부위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서 척추와 골반이 틀어져 있다. 온몸의 근육을 골고루 균형 있게 쓰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위의 근육을 반복적으로 쓰게 되니 근육에 손상이 오는 것이다.



우리 몸은 1차적으로 손상된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된다. 결국 1차 부위의 손상이 2차 부위의 손상으로 이어져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은 과한 운동 외에도 잘못된 자세, 생활습관으로 인해 시작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염증 반응들, 호르몬의 이상, 혈액순환 이상, 자가면역질환, 암세포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따라서 통증의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을 때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신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오래 앉아 있을수록 척추가 병든다고 한다. 나는 영업관리자로서 현장을 뛰는 것보다 책상에 앉아 있는 일이 많다. 오래 앉아 있으면 요추의 근육들이 늘어나면서 일자 허리가 되거나 후만의 허리가 된다고 한다. 원래 척추는 전만 상태가 건강한 상태다.



또한 대퇴골과 요추를 연결하는 대요근이 짧아지면서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여성의 경우, 오래 앉아 있으면 생리 전후로 자궁 울혈이 생길 수 있고, 하체로 순환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즉 허리 통증의 여러 가지 원인 중 오래 앉아 있는 자세, 또는 잘못된 자세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는 헤어스타일에 따라 목, 어깨의 통증이 달라진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 긴 머리 가르마를 한 쪽으로 유지하면 그 모양에 따라 다른 신체 부위가 적응하고 같은 행동이 반복되어서 그런듯 하다.





통증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습관은 한쪽만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상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한쪽만 사용하는 습관만 바꿔도 많은 통증이 사라진다고 한다. 특히 직업적으로 한쪽을 많이 사용하는 미용사, 이발사, 의상 코디네이터, 세탁소 배달, 운동선수 등은 다 이런 경우다.



바지 한쪽 뒷주머니에 지갑이나 핸드폰을 넣고 다니는 것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바지나 치마를 입었을 때 자꾸 한쪽으로 돌아가면 골반이 틀어지지 않았나 의심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을 살펴보고 고칠 것은 없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습관처럼 굳어져서 지금은 편하지만 통증이 계속된다면 그 습관부터 고치는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통증은 반드시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제거하면 통증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통증의 원인도 모른채 증상만을 치료한다면 고통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다양한 통증 중에 한쪽만 사용해서 생긴 통증은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잘 점검하면 고칠 수 있을 것 같다. 통증의 문외한이던 내가 통증에 대한 일반상식을 배운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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