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 - 성공하는 리더의 인사이트!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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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는 우리나라 역대 나라들 중 왕에 대한 사료가 가장 많이 남아있다. 기록을 중시한 조선이 남긴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왕들의 리더십을 돌아보기 좋은 참고 자료이다. 조선왕조 리더 27명에 대한 각각의 리더십에서 우리는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까?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왕의 기록은 모든 리더십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훌륭한 리더도 있고, 최악의 리더도 있다. 훌륭한 리더든 최악의 리더든 혼자서 조직을 이끌어 갈 수는 없다. 왕과 신하의 적절한 견제를 통해서 조선왕조를 잘 이어갈 수 있었다.



필자는 조선왕의 리더십을 8가지로 분류한다.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여기는 위민의 리더는 세종과 정조가 대표적이다. 세계사에 드물게 문(文)의 통치를 통해 신하들과의 권력배분에 성공한 경우이다. 이들은 백성과의 소통을 중시한 리더들이다.



태종과 세조는 결과를 중시하는 결과 중심의 리더이다. 대의명분과 절차의 정당성에 따라 과감한 결단을 내린 리더십의 표본이다. 성종과 영조는 가치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가치 공유의 리더이다. 리더의 의견과 다른 신하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여 공감과 자발적 동의를 이끌어낸 리더십이다.



공과 사의 구별이 없이 독단적으로 군림한 연산군, 중종, 숙종이 있다. 이들에게 오늘날 진정한 리더십으로 여기는 리드는 없었다. 다만 파괴적 군림과 일방적 지시만 있을 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인품과 성품이 좋지만 리더로서는 결격이 왕도 있었다. 정종, 문종, 단종, 예종, 인종, 명종, 현종, 경종이 그 대표적인 리더로서 신하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이 왕들이 통치하는 시대는 신하들의 권력이 더 센 경향을 보이곤 했다.



순조, 헌종, 철종처럼 권리만 누리고 의무는 다하지 않은 자유방임형 리더도 있다. 이들은 최고결정권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특별한 기준도 없이 정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런 통치의 시대에 국가가 제대로 굴러갈리 없었다.



선조, 인조, 효종, 고종, 순종은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능력이 없었던 근시안적인 리더로 분류했다. 장기적인 정책을 집행하지 못하고 일시적인 미궁책에만 몰두했다. 이들 왕이 통치하던 시대는 주변 열강들의 입김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다. 조선왕조 500년을 위협하는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태조와 광해군으로 대표되는 혁신의 리더가 있다. 기존의 판을 뒤엎고 새 판을 짜는 혁신의 리더십을 구사했다. 태조는 성공했고, 광해군은 실패했다. 성공한 리더는 칭송하지만 실패한 리더는 나쁜 평판을 얻는다.



필자의 기준으로 나눈 8가지만 봐도 조선왕조 리더십은 정말 다양하다. 백성을 잘 살피고 신하들을 잘 관리한 리더가 있는 반면에 너무 미숙하여 왕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경우도 많았다.



다양한 리더십의 군상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이고,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가려내는 것이 리더십을 공부하는 사람의 첫번째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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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약을 쓰지 않고 혈압을 낮추는 방법 - 우리가 알던 고혈압 상식은 전부 틀렸다!
카토 마사토시 지음, 이선정 옮김 / 더난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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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사용하지 않고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을까? 일반인도 아니고 약학을 전공한 필자는 일본에서 예방 의학분야에서 유명하다. 약 없이도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고혈압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병으로 유명하다.



필자는 식사, 운동, 마음관리를 통해 약 없이도 혈압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한다. 고혈압 진단을 받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혈압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혈압의 역할을 이해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고혈압 환자는 아니다. 하지만 내 주변의 고혈압 환자는 거의 혈압 유지를 위한 약을 복용한다. 그들에게는 일상이겠지만 보는 내게는 끔찍한 일이다. 죽을 때까지 약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보라. 정말 끔찍한 일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고혈압 환자가 많다. 의사들은 관리만 잘하면 고혈압은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한다. 즉 평생 약을 복용하면서 혈압을 내리는 처방은 외견상 효과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필자는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뿐더러 우리 몸에 더 무서운 질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필자는 제약업에 종사하면서 약은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멈출 뿐이라는 것을 체감한다. 즉 약을 복용하는 것은 고혈압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못하고 혈압만 인위적으로 내릴 뿐이라는 말이다.



급성질환이나 선천성 질환은 약 처방을 통해 다스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만성질환의 경우에는 다른 접근을 제안한다. 만성질환은 약의 장기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혈압은 거의 대부분이 만성질환으로 진행된다.



더 큰 문제는 약이 고혈압에만 작용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약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약을 복용하면 두통, 치통, 생리통을 동시에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어떤 약과 식품을 장기간 복용하면 점점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떨어진다. 그러면 점점 더 강한 약으로 바꿔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약은 병을 고쳐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고혈압 환자에게 의사는 저염식을 처방한다. 소금에 함유된 염화나트륨이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금은 죄가 없다. 다만 염화나트륨 함유량이 적은 천연 소금을 찾으면 된다.



필자는 많은 연구결과들을 통해 염분 섭취량과 고혈압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밝힌다. 오히려 염분 섭취량이 줄어들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결국 소금은 죄가 없다.





마지막 장에서는 약학 전문가로서 약 없이 고혈압을 다스리는 8가지 습관을 안내한다. 천연 이뇨제인 차를 마시거나, 천연 소금을 섭취하라고 말한다. 육류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아침과 밤에 주기적으로 혈압을 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의사나 약사들에게 과하게 의존한다. 그들이 아는 전문 지식은 우리에게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처방하는 약이 항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의사나 약사들의 의견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다만 필자처럼 평생 약의 효용을 공부한 사람의 의견도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약이 질병을 치료해야지 증상을 완화하는데 그쳐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는 질병을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자연 치유의 힘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병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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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위대한 탈출 - 경제적 자유를 앞당기는 120가지 원리와 전략
엠제이 드마코 지음, 이영래 옮김 / 토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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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은 내 인생을 바꾼 책이다. 엄밀히 말하면 남들처럼 인생이 180도 바뀐 것은 아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려서인지 대오각성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생이 혁신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다만 그 동안 나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의 각본을 깨닫고 사고의 틀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언스크립티드>를 바로 구매해서 읽었으나 집중을 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 한 동안 잊고 지내다 그의 3번째 역작을 만났다. 그의 책 중 가장 많은 분량을 다룬 책으로 이전 작품들을 망라하는 종합 해설서 성격으로 볼 수 있다. 또는 몇천 만원 가치의 대면 컨설팅과 맞먹는 컨설팅 가이드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필자가 8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백만 장자가 된 이후로도 지속적인 깨달음을 얻는다. 필자가 깨달은 세상과 부자의 원리, 사업의 원리 등을 120개로 설명한다. 120개의 원리와 전략을 모두 충실히 녹아 냈다.



필자는 소설같은 자기계발서를 썼다. 전작들에 비해 소설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 책의 구성 자체가 초반에는 각본대로 살아가는 우리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누구나 겪을만한 가정사, 경제문제, 직장문제 등을 통해 대오각성의 이유를 설파한다.



필자가 깨달은 세상의 120가지 진리를 원리와 전략으로 나눠서 실었다. 세상을 살아보니 실험실 쥐에서 벗어나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 알아야 할 진리를 낱낱히 파헤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위대한 탈출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필자는 아직도 1-5-10 플래너시 전략을 세운다고 한다. 플래너시(Planasy)는 계획을 뜻하는 Plan과 환상을 뜻하는 Fanstasy를 조합해서 만든 것으로 미래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전략이다.



10년 후의 목표를 정한 후에 그것을 5년, 1년, 1개월 단위로 분해해서 실행가능한 단위로 나눈다. 부록으로 함께 제공되는 데일리 플래너에 이런 계획이 실려 있다. 이렇게 실행 가능한 단위로 세분화하면 의사 결정의 틀이 되어 미래 행동의 지침이 된다.



이렇게 당장 실천 가능한 하위 계획이 없으면 10년 후 비전은 환상일 뿐이라는 뜻에서 플래너시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결국 실행 가능한 단기의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달성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음전하 전략은 끌어당김의 법칙과 유사하다. 하지만 좀더 과학적인 느낌이 난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돈을 추구하면 돈을 벌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 말이 사실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필자의 글을 읽어보기 전에는...



필자는 돈은 항상 양전하를 띤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돈을 추구하는 것도 물론 양전하를 띤다. 같은 극성을 가진 성질은 서로 밀어낸다. 즉 우리가 돈을 추구하면 할수록 돈은 더 멀어진다는 뜻이다.



필자는 음전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치라고 말한다. 가치는 음전하를 띠기 때문에 양전하를 띠는 돈을 끌어당긴다는 말이다. 고양이를 잡기 위해서 고양이를 쫓다보면 고양이는 멀리 달아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 통조림을 가져다 놓는다면? 고양이가 스스로 찾아올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음전하 전략이다. 기가 막힌 전략이다. 마치 사람의 옷을 벗기기 위해서 거센 바람을 부는 것보다 뜨거운 태양열을 쬐는 것이 더 효과적이듯이 말이다. 강제성이 아니라 스스로 옷을 벗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물건을 선택할 때는 특정 기준에 따른 가치 판단을 한다.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가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경쟁자보다 더 좋게 인지되도록 만드는 가치 편향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잠재 고객들의 가치 편향을 잘 파악해서 가치 창출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어떤 가치 속성이 고객들에게 어필할지 모른다. 2~3가지 가치 속성을 유리하게 편향시킬 수 있다면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 된다. 4개 이상의 가치 속성을 편향시키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경제적 멘토가 된 엠제이 드마코의 세상을 제대로 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한 꼭지 한 꼭지를 읽어내려갈 때마다 더 알려주고 싶고, 깨닫게 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진다.



필자는 120개의 부의 원리와 부자 전략을 시원하게 풀어냈다. 이것들을 체화하여 실천하는 것은 이제 내게 남았다. 본문에도 나오지만 소를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강제로 먹일 수는 없는 법이다. 이제부터는 맛있는 물을 마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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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2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2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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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1편에서는 도원결의부터 적벽대전 격전지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2편에서는 조조의 천하, 유비와 오나라의 연합, 한수, 방통, 황충, 화타의 이야기, 천하의 영웅들 이후에 이어지는 난세까지의 역사 유적을 다녀온다.



남자로 태어나서 삼국지는 꼭 세 번 이상 읽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사실 우리가 아는 삼국지는 실제로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말한다. '삼국지'는 우리나라의 '삼국사기'와 같은 사서이고,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소설에 가깝다.



삼국지연의는 시대를 거치면서 위정자들의 입맛에 맞게 과장, 확대, 재창조 되었다. 주로 중화주의에 입각한 중화공정의 일환으로 중화민족의 우월성을 가미한 것들이 많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주관적 사실은 역사적 사실처럼 인식되기도 하였다.



나는 고등학교 때 민음사에서 나온 삼국지 시리즈 10권을 읽었다. 역사서를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무협지를 읽는 느낌으로 읽었다. 그래서 역사적 사실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필자는 삼국지를 좋아하는 만큼 현장을 다녀오는 걸 좋아한다.



약 10년 전에 다녀와서 책을 낸 이후 이번에는 1권짜리를 2권으로 만들어 더 자세한 정보를 담았다. 10년이 지나도록 같은 주제의 책이 발간되지 않으면 증보판을 내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 한다.





내가 삼국지에서 가장 안타깝게 읽은 대목은 관우의 죽음과 뒤이어 일어나는 삼형제의 몰락 과정이다. 도원결의로 맺어진 의리를 지키기 위해 무모하게 감행한 공격들로 스스로 무너지는 과정은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특히 장비의 죽음은 영웅의 죽음과는 거리가 멀었다. 장비묘는 운양에 있는데, 설화와 관련이 있다 한다. 장강 삼협댐의 완공으로 많은 운화재들이 소실되거나 훼손되었다. 수몰로부터 장비 사당을 보호하기 위해 90%의 재료를 옮겨서 복원해 놓았다.



시간이 지나고 복원 작업을 거치면서 많은 유적지들의 원본이 훼손되고, 상업적 차원에서 변형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 우려스럽다. 그 전에 삼국지 기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장비의 늠름함을 보여주는 장비뇌고대만이 장비의 기백을 간직하고 있다. 장비가 태수로 있을 때 군사를 조련했던 곳이라는데 세월이 지나도 천하를 호령하던 장비의 기세를 느낄 수 있다.





유비가 삼고초려 끝에 제갈량을 얻은 이후의 삼국지는 제갈량전이라 불리기도 한다. 삼국지에서 다른 영웅들 못지 않게 제갈량의 비중은 크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적벽대전은 전적으로 제갈량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삼국지를 관통하는 그의 비중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에 남겨진 그의 유적지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제갈량이 생을 마감한 오장원에는 제갈량의 나이만큼의 54계단이 제갈량묘까지 이어져 있다. 제갈량의 유적지에는 남송의 명장 악비가 쓴 출사표가 따라 다닌다고 한다. 이를 확인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제갈량이 팔진도를 개발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팔괘정, 제갈량의 죽음을 알렸다는 낙성석, 제갈량의 사당까지 한 곳에 몰려 있다. 중국인들이 제갈량을 최고로 여기는 마음이 시문으로 남아 그를 기리고 있다.



이 책은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 이유는 저자가 증보판을 내면서 중국을 돌아본 소감에 나타나 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하면서 대재적인 사국지 유적 복원작업을 진행했다.



유비, 관우, 조조 등의 유적들이 보강되었고, 관우의 동상은 철거되었다. 장강의 댐이 완성됨에 따라 장비묘가 이전되고 백제성은 섬이 되었다. 불과 10년 여에 걸친 짧은 시간에 삼국지 관련 유적들이 복원되었다고 한다.



다만 필자의 기준에서 유적들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기보다 관광객 유치 목적에 치우친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여 복원된 유적들은 점점 많아질 것이고 유적지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살피는 일이 힘들어질 듯 하다.



저자가 초판에 실은 사진들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지금은 없어지거나 다르게 복원된 유적들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온전히 보관하고 후대에 전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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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1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1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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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삼국지와 수호지를 완독했다. 둘다 10권으로 된 분량이었는데 엄청난 분량 속에 나오는 다양한 지역과 지형들을 신기해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과 지역에 대해 막연히 소설 속의 이야기일 뿐일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



필자는 삼국지에 나오는 지역들을 직접 찾아가며 책을 썼다. 내가 막연히 가공의 인물과 지역이라는 생각을 할 때 역사적 사실과 연결지어 탐방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모든 역사 소설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듯 삼국지의 내용도 많은 역사적 흔적을 남겼으리라.



그것도 최근에 나온 책이 아니라 벌써 10년도 전에 출간했던 책이라니. 삼국지의 서사를 따라가는 <삼국지 기행>이라는 책 제목만 보고 선택했다. 남들처럼 삼국지를 여러 번 읽지는 않았지만 어른이 되고나서 항상 삼국지를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이 책을 선택하고 소설 삼국지와 삼국지 기행을 같이 보면서 읽어보려 한다. 먼저 <삼국지 기행>을 살펴보고 범위를 파악한 다음 소설 삼국지의 배경을 오버랩 하면서 읽어보면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국지의 방대한 서사 분량과 마찬가지로 삼국지 기행도 2권에 걸쳐 서술한다. 삼국지 기행 1권은 삼국지의 도원결의부터 유비가 손 부인을 얻는 이야기까지를 다룬다. 도원결의를 통해 관우와 장비를 만나고, 동탁과 여포, 원소와 조조, 조조의 시대를 넘어 적벽대전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격전지를 다녀온다.





내가 삼국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도원결의와 적벽대전이다. 삼국지의 장엄한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도원결의는 그 몽환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의리를 엮어주는 역할을 한다.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한 장소는 북경에서 서남쪽으로 64킬로미터 지점에 자리한 하북성의 탁주이다.



탁주에 들어서면 '천하제일주'라고 쓴 패루가 보이고, 탁주 시내에는 유비 삼형제의 말을 탄 동상이 장엄하게 서 있다. 필자는 이 상징물들을 지나 장비의 고향인 충의점과 유비의 고향인 누상촌을 들른다.



삼국지에 나온 현지 지명들이 그대로 존재하고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누상촌은 커다란 뽕나무로 유명한데 지금은 그루터기만 남아 있다고 하니 아쉽다. 이 곳에는 유비 삼형제의 도원결의를 기리는 삼의궁이 있다.





다음은 적벽대전의 격전지로 떠날 차례다. 조조에게 가장 큰 타격을 입힌 전쟁 중의 하나로 삼국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전쟁의 흔적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아쉽다. 전투의 중심지인 적벽산을 가려면 바다와 같은 거대한 장강을 건너야 한다.



여전히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연상할만한 단서들이 남아 있지만 필자는 10년 전에 비해 위태롭다고 말한다. 근래들어 중국이 빠른 속도로 근대화를 이루고 발전을 거듭하면서 많은 유적들이 위험에 처한 것 같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없던 리조트, 대형 공연장, 유원지가 이미 자리를 차지한지 오래다. 처음에 책을 쓰고 10년 후에 찾았을 때 변한만큼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우려가 된다. 우리나라 영토는 아니지만 삼국지같은 대작에 등장하는 역사적 장소와 유적들은 보존의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삼국지 기행>을 읽으면서 느낀게 하나 있다. 삼국지에 있는 서사들이 대부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보존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 책에 나온 흔적마저 찾기 힘들지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역사 유적들을 잘 관리하는 편이다. 중국도 역사 유적 관리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의 나라 역사를 왜곡하고, 빼앗아오려는 노력보다 자신들의 소중한 역사 문화를 더 잘 보존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이 책을 들고 삼국지 유적들의 흔적이 더 훼손되기 전에 꼭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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