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물주로 살기로 했다
김진영 지음 / 더난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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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거의 20년 이상을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았다. 잘못된 생각으로 주식과 부동산을 공부하지도 않았다. 10년쯤 지나서 회사가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지만 여전히 투자에는 관심이 없었다.



코로나19를 거치고 하던 사업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대안이 필요했다. 그 시점부터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 처음은 경매 공부로 시작되었다. 아직 경매, 주식, 부동산 관련 투자 경험은 없다. 아직은 공부 중이다.



경매만 공부하겠다고 시작한 것이 토지, 주택, 아파트, 건물까지 이어졌다. 말 그대로 공부에는 끝이 없었다. 스스로 실행력이 부족한 것은 인정하지만 아직은 더 공부해야 할 타이밍이란 판단을 했다. 중간에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투기에 가까운 투자를 통해 잃은게 많아서 더 신중하게 되었다.



아직 투자할 시드머니를 모으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공부에 집중할 시간이다. 경매를 통해 디벨로퍼라는 걸 알게 되었다. 구축 건물을 사서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짓거나 토지를 사서 건물을 올리는 일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건물주로 살기로 했다>의 필자도 디벨로퍼다.



많은 부동산 서적들이 무조건 집을 사라고 한다. 물론 아파트 서적은 아파트를 사라고 하고, 토지 서적들은 토지를 사라고 한다. 필자는 집은 없어도 건물은 사라고 한다. 각각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노하우에 따라 투자에 성공하는 방식이 있다. 이 책에서는 건물주 성공의 비법을 배워본다.





건물을 단순하게 매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필자처럼 기획, 설계, 대출, 마케팅, 임대차, 매각까지 진행하려면 모든 과정에서 나를 도와주는 팀이 필요하다. 필자는 최고의 건축사, 시공사, 감정평가사, 세무사, 법무사, 은행 지점장들을 '어벤져스 팀'이라 부른다.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단순 매매를 넘어서려면 건축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의 지식이 있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특히 건축사와 시공사의 선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고 있다. 설계와 시공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건축사를 통해 시공사를 소개받는 것이 좋은 경우가 많다.



'내 생애 첫 건물 찾기'라는 버킷리스트 완성을 위한 필자만의 핵심 비법을 알려준다. 책이 없었더라면 5년은 족히 걸려야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닐까? 매입과 자금운용 계획, 설계와 시공, 인테리어와 임대차, 매각까지 실제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소설처럼 들려준다.



실제로 건물을 찾아 디벨롭하는 과정을 순서대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과정이라 머릿 속에 일일히 그려가면서 따라가는데 처음부터 쉽지는 않다. 반복해서 읽어내려가며 그 순서와 과정을 복기해본다.





다양한 케이스가 존재하는 디벨롭 과정 중에 신축, 리모델링, 위탁 운영 등이 사례를 소개한다. 필자는 빌딩진영쌤부동산중개(주)의 대표로서 공인중개사이자 디벨로퍼이다. 그 동안 많은 고객을 만나 그들만의 인생 건물을 찾아준 경험 중 일부가 여기에 소개된다.



신축을 통해 1년 만에 37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빌딩부터 60대 은퇴자의 꿈의 주거공간 겸 작업실까지 다양하다. 신축이 어려운 곳은 리모델링을 통해 7억원의 가치를 54억원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런 필자의 건물 투자 핵심 비법은 임대 수익보다 지가 상승 요인이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작지만 쏠쏠한 건물 투자 유망 지역' 리스트는 건물 투자에 대한 안목을 높여준다. 평소 핫한 장소로만 여기고 소비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던 시선을 순식간에 생산자의 시선으로 바꾸어 준다.



반드시 이 리스트는 숙지할 필요가 있겠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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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지 - 시공을 초월한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공원국.박찬철 지음 / 시공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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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운영하다보면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인사문제이다. 특히 요즘처럼 개인의 인격과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에서는 더욱 그렇다. 아무리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조직이라도 사람은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어떤 직원을 뽑느냐에 따라 조직의 사활이 걸린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조직을 위한 최적의 인재를 가려 뽑기 위한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다. 그래서 경영진들은 인사를 다루는 책들을 소중히 여긴다.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적절한 인재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 기업도 이럴진대, 한 나라를 경영하는 대통령의 인사정책은 말할 것도 없다. 국가의 인사정책은 한 나라를 망하게도 흥하게도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하다. 한 기업이든 한 국가든 조직의 리더라면 반드시 사람을 제대로 부릴 줄 알아야 한다.



유소의 인물지는 예나 지금이나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고, 인재를 심도있게 다룬 인재 교과서이다. 인물지는 크게 인성론과 조직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소는 인물을 볼 때 그 사람의 인성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바로 지인(知人)이다.



사람의 인성은 잘 변하지 않는 것으로 지인(知人)을 통해 인물의 본성과 성격의 장단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재를 가려 뽑고 제대로 등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인성이 중요함을 간파한 말이다. 지인(知人)이 이루어진 후에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용인(用人)이 가능할 것이다.



<인물지>는 중국의 위촉오 삼국시대에 위나라의 유소가 최고 인사권자를 위해 만든 인사 교과서이다. 필자들은 유소의 인물지를 단순한 번역에 그치지 않고, 중국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인재등용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로 고증한다.



인재를 알아보고 제대로 쓸 줄 알았던 한 유방과 청 태종은 천하를 얻었고, 항우와 명 숭정제는 천하를 잃었다. 인물지의 가치는 이 한 줄이면 충분하리라 본다. 사람의 타고난 재질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인재를 배치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필자들은 유소의 인물지를 토대로 <인물지>를 집필하면서 인성론과 조직론의 차원으로 구성했다. 인성론에 더 강조를 두어 맨 처음 총론으로 사람의 재질을 다룬다. 다음으로 조직론 중 2부에서는 용인(用人)의 기술을, 3부에서는 지인(知人)의 기술을 다룬다.



이 책의 특징은 유소의 인물지를 그대로 번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자들의 풍부한 역사적 사실을 잘 버무린 것이다. 중국의 고대사부터 마지막 왕조인 명나라와 청나라까지를 다룬다. 다만 인물지를 우리나라 왕조들의 인사 정책을 풀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필자들은 책을 집필하면서 최대한 유소의 의도를 그대로 전달하려 노력했고, 그 일환으로 국가나 큰 기업들은 친목 단체의 인사, 구멍가게의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물론 현재의 인사가 친목 단체의 인사, 구멍가게의 인사로 가고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오늘날 훌륭한 리더의 조건으로 업적 달성 능력, 조직 운영 능력, 인재 육성 능력을 강조한다. 하지마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인재 육성 능력이다. 인재가 없이는 목표도 조직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족, 지인 중심의 인사를 하는 국가와 기업들의 행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다.



중국 최고 통치자를 위해 작성된 유소의 인물지는 오늘날의 작은 조직의 리더뿐 아니라 기업의 최고 경영자, 국가의 리더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인재등용의 교과서이다. 인물지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리더로 뽑지 않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필자들이 전하는 <인물지>의 핵심은 결국 지인선임(知人善任)이다. 리더가 인재를 제대로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는 것이야말로 조직을 최고로 이끌 수 있는 첩경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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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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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시골 5일장에서 신기한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 시골 장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약장수였는데 물에 먹물을 타고 특정 식물에서 추출한 약재를 넣으면 물이 맑아지는 시연을 하고 있었다. 그 때는 마치 마술을 보는 것 같아 마냥 신기해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것 또한 특정 물질들 간의 화학 작용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렇듯 다양한 화학 반응을 활용한 식품, 제품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는 것 같다. 화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것들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에는 '세렌디피티'라는 말이 나온다. 뜻밖의 행운을 뜻하는 말로 화학으로 인한 발명의 대부분이 세렌디피티의 힘이다. 행운이 작용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대부분은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화학 이야기는 19세기부터 20세기를 아우른다. 그리고 화학의 폭발적인 발전을 이룩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까지 역사를 바꾼 약 100여 개의 발명품을 다룬다.



나폴레옹을 패배의 길로 몰아세운 발진티푸스, 세계 건축사를 바꾼 시멘트의 부활, 사진의 발명 및 실용화, 콜타르 고무제품의 발명 및 실용화, 에테르 마취수술, 해저케이블 건설을 가능케한 구타페르카, 철근 콘크리트의 발명, 자동차의 발명, 코카콜라의 탄생, 우라늄 방사선의 발견, 플라스틱의 발명, 나일론 발명, DDT 사용 등 세계화를 바꾸어놓은 위대한 발명들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바다로 나누어져 있어서 배나 비행기가 없이는 서로 왕래를 할 수 없다. 하지만 해저터널 건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런 장벽도 없어질 전망이다. 해저터널 이전에 바다로 연결하는 시도가 있었다. 바로 해저케이블이다.



해저케이블 공사는 높은 수압과 바닷물로 인한 부식으로 실패를 거듭해 왔다. 미국과 영국을 잇는 케이블 공사가 계속된 단선으로 실패를 이어오다가 1866년에 '구타페르카'라는 물질로 절연한 해저케이블 접속에 성공한다.



1866년 대서양 횡단 케이블이 미국 뉴펀들랜드에 도착함으로써 전기 통신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해낸다. 현재 해저케이블은 국제 정보통신의 99%를 담당하는 중요한 기술이 되었다. 2021년 현재 전 세계 해저케이블은 총 447개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인공위성의 발달로 국가간 정보 통신의 대부분이 인공위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줄 알았다. 인공위성에 의한 통신에 불과 1%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우리가 인터넷을 아무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대용량 해저케이블을 통한 광통신 덕분임을 알게 되었다.





현대 도시들의 발전을 상징하는 것들 중에 최고는 마천루가 아닐까 싶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대도시들에는 100층을 전후로 하는 최고의 빌딩들이 들어서 있다. 그 높이에 감탄을 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지어졌을까에 대한 의문이 늘 있었다.



해답은 프랑스 정원사 조제프 모니에로부터 시작된다. 콘크리트는 압축에 강하지만 잡아당기는 힘에는 약하다. 반면 철은 압축하면 휘지만 잡아당기는 힘에는 강하다. 이런 성질을 이용해서 둘을 결함한 사람이 바로 조제프 모니에이다.



모니에는 당시 무겁고 잘 깨지는 콘크리트 소재의 화분을 가벼우면서도 강하게 만들 궁리를 하다 발견했다. 만국박람회에 철망에 콘크리트를 넣어 성형한 화분을 출품하고 특허도 취득했다.



이후 독일 건축가 구스타프 아돌프 바이스가 모니에로부터 200만 마르크의 거액을 주고 철근 콘크리트 특허를 사들인다. 이후 철근 콘크리트 공법은 대규모 건설에 폭넓게 활용된다. 이것이 오늘날 마천루 빌딩들이 가능해진 단초가 되었다.



철근 콘크리트를 이용해 건물의 강도를 높였기 때문에 100층 이상의 고층건물도 안전하게 지을 수 있다. 다만 콘크리트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로 인해 중성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이는 콘크리트 속 철근에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구조물은 그 수명이 200년을 넘기 힘들다.



로마의 건축물들이 2000년 넘은 세월에도 건재할 수 있지만 오늘날 전세계를 대표하는 건물들은 200년을 견디지 못한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철근 콘크리트의 강도를 높인 대가로 수명이 짧아진 셈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는 모양이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당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 일상 생활에서 당연하게 사용하는 편리한 기술들이 다양한 사람들의 엄청난 노력으로 탄생했음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느낀다. 내 주변에 있는 불편한 것들을 그냥 넘기지 않고 개선의 시각으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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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마사노리의 매니지먼트
간다 마사노리 지음, 김수연.이수미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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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마사노리는 일본 최고의 마케터이자 경영 컨설턴트로서 2020년 이후에 한국에 마케팅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필자의 책들은 뒤늦게 가치를 인정받아 절판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출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약 20년 전에는 마케팅과 영업에 관한 노하우들은 필자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공개했다. 최근에 필자의 책을 보면 개별 마케팅보다는 조직적 차원의 운영 전략에 포커스를 맞춘 느낌이 강하다. 이 책도 필자가 집필한 최초의 사장용 매니지먼트 책이다.



경영 컨설턴트로서 수많은 경영자와 기업가를 만나면서 그들의 문제를 발견하고 패턴을 분석했다.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시키면서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다양한 비즈니스 문제를 이 책에 담았다. 이런 문제를 다루는 것이 바로 매니지먼트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 관리에 대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문제들에 대한 책은 드물다. 필자는 이를 두고 '뒷면의 매니지먼트'라고 부른다. 숨겨져 있지만 사업의 본질을 담고 있는 문제들을 말한다.



갈수록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비상식적인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필자의 <비상식적 성공법칙>을 넘어선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필자는 이 책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봄여름가을겨울 이론'이다.



필자는 총 6가지 주제로 인간과 사업의 매니지먼트를 다룬다. 기업이 성장의 가도를 달리면서 반드시 직면하게 되는 3가지의 잠재적 위험성을 다룬다. 잘 되는 회사는 창업가, 실무자, 관리자, 통합자의 4가지 역할이 잘 돌아가는 회사이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도처에 존재하는 3가지 성장의 함정을 다룬다.



성장의 과정에서 위험과 함정을 잘 겪어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매니지먼트에 대한 해답은 3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4장과 5장에서는 비즈니스와 인간의 생애주기를 설명하고, 각 주기별로 필요한 전략과 전술을 다룬다. 마지막에는 간다 마사노리의 경영자의 혜안이 담긴 마지막 뉴스레터를 첨부한다.





잘 돌아가는 조직에는 항상 4가지의 역할이 잘 조화를 이룬다. 4개의 역할은 창업가, 실무자, 관리자, 통합자를 말하는데, 비즈니스의 생애주기에 따라 누가 더 활약을 할 것인지가 결정된다.



창업 초기에는 전진하는 군인같은 절대적인 에너지를 가진 창업가가 필요하다. 창업가의 창조력과 실행력이 없으면 회사는 만들어질 수 없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사람이 필요하다. 바로 실무자다. 실무자는 마치 마법사처럼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실행해 나간다.



창업가의 에너지와 실무자의 실행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회사는 본격적인 고도의 성장을 이룩하게 된다. 따라서 성장의 후반기에는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관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안정적인 마무리는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통합자가 맡는다. 보통은 사랑과 용기를 가진 직원이 담당하지만 종종 대표의 아내가 담당하기도 한다.



기업의 성장 단계를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로 나누어 봤을 때, 각 국면에서 4개의 역할들이 어떻게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이론은 꽤 흥미롭다. 전통적인 경영학의 이론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 쉽게 이해가 간다.



그 외에도 '봄여름가을겨울 이론'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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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필요 없다 (리커버 특별판)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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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Bard처럼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함께 불러 일으킨다. 인공지능은 다른 기술들처럼 세상을 더욱 효율적이고 살기 좋은 시대로 바꾸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으로 인해 세상의 거의 모든 일자리가 살아질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몇 년간 발전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그 어떤 기술의 발전보다 속도가 빠르고 파급력도 커지고 있다. <인간은 필요없다>는 올더스 힉슬리가 1932년에 출판한 <멋진 신세계>, 제러미 리프킨이 1995년에 쓴 <노동의 종말>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무려 100년 전에 나온 <멋진 신세계>에서 다룬 디스토피아적인 문제가 현실이 되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나는 디스토피아보다는 밝은 미래를 보는 쪽이다. 눈부신 기술의 발전에는 언제나 피해를 보는 인간의 노동력은 있지만 또 다른 기회가 열린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인간은 필요없다>를 통해 대부분의 인공지능 관련 도서가 제시하는 청사진이나 이론적인 내용들을 구체적이고 실감나는 상황을 통해 생생하게 구현한다. 마치 소설을 읽는 느낌마저 든다.



이미 인공지능 기술에 특이점이 왔다고도 한다. 이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미래 사회의 변화는 기정 사실이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되면서 러다이트(Luddite)들이 폭동을 일으켰듯이 인공지능에 대처해서는 곤란하다. 러다이트들의 폭력에도 불구하고 산업혁명의 물결은 막지 못했다.



다만 필자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개인들의 대리인 노릇을 하게 되는 인조지능과 인조노동자의 등장으로 인한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한다. 진화의 역사에 비추어 인공지능의 눈부신 발전은 아이러니하게도 다양성의 상실을 초래할 것이라 한다. 이로 인해 인조노동자들의 획일화도 가속화되리라 본다.



알고리즘과 로봇으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은 삶의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리라 본다. 인공지능이 어떻게 일자리를 위협하고,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인공 지능의 발전은 엄청난 경제적 풍요를 창출하여 부의 집중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부를 어떻게 하면 잘 배분할 것인가에 달렸다.



필자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대안으로 직업대출(Job Mortgage)과 전 국민의 주주화를 제시한다. 미래의 노동을 담보로 미리 돈을 빌리는 직업 대출의 개념은 꽤 창의적으로 보인다. 대출이 그러하듯이 직업대출로 인한 부작용은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듯 하다.



또한 국민 모두가 주주가 되어 일찍부터 연금계좌를 보유하고 연금을 받는 사회에 대한 청사진 또한 신선하다. 이는 마치 기본소득과 비슷한 개념을 말하는 것은 아닌지.



인공지능으로 열리는 시대가 디스토피아든 유토피아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필자는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의 시대를 눈 앞에 생생하게 그려준다. 문제점들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필자의 독특한 해결책도 같이 제시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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