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리더 - 구성원과 조직을 키우는
김한솔 지음 / 책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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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다. 아마도 사회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리더가 아닌 사람은 없다. 한 가정의 엄마와 아빠도 가정을 대표하는 리더다. 각자가 속한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리더들의 자질이 있다. 필자는 조직갈등 분야의 전문가로 리더가 필요한 조직과 리더를 회피하는 직원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왔다.



리더는 조직문화를 전파하고, 구성원의 업무를 조절하고, 구성원들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 대부분 리더는 조직과 구성원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희생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필자는 리더가 스스로를 챙기는 이기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를 위해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주라는 말이 아니다.



조직문화, 구성원의 업무, 구성원 개인들의 성장을 결국은 리더 자신을 위해 선택하라는 말이다. 리더가 조직을 더 잘 이끌어가기 위해, 구성원들의 성과가 잘 나오도록 하기 위해 리더십 스킬을 쓰라는 것이다. 결국 구성원들을 위해 내가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리더가 노력한 혜택이 리더에게 다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이기적 리더십이다.



특히 리더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관계, 업무 성과, 마음 관리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이 책의 강점은 내용들 중간에 있는 '미디어로 배우는 리더십' 섹션이다. 우리가 본 적이 있는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리더십 기술 한 꼭지씩을 선물한다.





아마도 관계 관리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갈등일 것이다. 구성원들 간의 갈등, 리더와 구성원 간의 갈등 등이 대표적이다. 많은 리더들이 갈등 상황을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갈등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원하는 성과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필자는 갈등 상황을 해결해 조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고 책임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신뢰를 얻고, 그들이 스스로 문제에 참여해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갈등 상황에서 판사처럼 정답을 주고 싶더라도 참아야 한다. 그들의 말을 들어주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는 문제 상황을 피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을 갈등 상황에 참여시켜서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지 못했다. 필자가 말한 것처럼 그들에게 내가 원하는 바람직한 답을 던지기에 바빴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그들이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나는 업무 생산성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툴들을 찾아 다닌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안 해도 되는 일' 찾기다. 필자도 이 부분을 강조한다. 일을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안 해도 될 일' 없애기라고 말한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보면 일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낭비하는 자투리 시간이 많다. '할 일 리스트'를 만들다보면 그 외에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아서인지 더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다. 즉 해야할 일 외에는 모두 쓸데없는 일을 하며 보낸다. 하지만 '하지 않아야 되는 일'을 찾으면 그 외에는 온통 할 일이 되지 않을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가 진짜 필요한 것인지 체크할 수 있는 툴이 있다. '카노모델'을 업무 분석에 적용하면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검토할 수 있다. 카노모델에서 역효과 업무와 무관심 업무를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확보된 시간은 필수 업무나 만족 업무를 위해 사용한다.



이 책은 대부분의 리더십 책처럼 이론만 늘어놓지 않는다. 실제 인사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하면서 발견한 내용들을 토대로 '이기적 리더십'을 논한다. 그러나 이기적 리더십은 결국 협업 리더십이고 이타적 리더십이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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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찾아오는 브랜드는 무엇이 다른가 - 실리콘밸리 전략가가 알려주는 4단계 브랜딩 법칙
테레사 M. 리나 지음, 박세연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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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하기 참 쉬운 시대다. 예전에는 만들기만 하면 팔린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고객은 더 이상 기능과 특성만으로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다. 그들은 구매한 제품이 그들에게 어떤 경험을 하게 해줄지, 어떤 결과로 이끌어줄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더 이상 기능과 가격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말이다. 이제는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제품과 서비스의 상향 평준화가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가치 경쟁이 더 심해지는 듯 하다.



필자는 컨설팅 사업을 하면서 하루에 5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동료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고객사들이 자사의 컨설팅 서비스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게 되었다. 필자의 고객이 찾아오게 하는 전략에 대한 연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고객이 스스로 찾아가는 시장 선도기업들을 고투(Go-To) 기업이라고 한다. 반면 다른 기업이나 브랜드를 모방하는 기업들을 미투(Me-Too) 기업이라고 한다. 많은 기업들은 미투 기업의 위치에 있다. 필자는 고객이 찾아오게 하는 고투 기업으로 가기 위한 전략을 연구하면서 미국의 아폴로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다.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를 시작으로 우주 개발 전쟁에 불을 지폈다. 미국은 계속 뒤쳐지고 있었고, 마침 대통령에 당선된 케네디 대통령은 10년 이내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한다. 이렇게 시작된 아폴로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마침내 인간을 달에 보내는 목표를 달성한다.



필자는 기업들이 추구하는 목표와 아폴로 스페이스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목표가 놀랍도록 닮아 있다고 말한다. 아폴로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을 달에 보낸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분석해서 기업의 브랜드 전략과 대비 시킨다. 발사, 점화, 항해, 가속 모드를 분석하여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문제점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찾는 과정을 다룬다.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범용화'에 대한 개념이 왜 중요한지 다루고, 고투기업의 경쟁적 우위와 특징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들을 토대로 시장 지배를 위한 아폴로 접근 방식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지침을 제공한다.





아폴로 접근 방식을 단계별로 따라하고 나면 마지막에 '1페이지 비행 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된다. 발사모드, 점화모드, 항해모드, 가속모드의 4단계를 거쳐 비행계획서와 30일 챌린지를 위한 지침을 제공한다. 필자의 핵심은 간단하다. 1페이지 안에 모든 계획을 집어넣을 수 있어야 실행도 가능하다.



계획서가 작성되면 내부와 외부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널리 퍼트려서 공유하도록 한다. 그리고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30일 챌린지를 추천한다. 일단 구성원 모두가 같은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여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 소통, 그리고 소통이 필요하다.



실행을 하고 문제에 부딪히면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조직이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아폴로 접근 방식은 '지속 가능한 차별화'를 목표로 한다. 반복적으로 실행하고 지속적으로 궤도에 머무는 흐름을 통해 시장 지배의 길로 나아가 보자.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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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글쓰기 -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전략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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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쓰기는 생존 기술이다.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이다. 글쓰기만 잘해도 먹고 사는 세상이다. 글쓰기 강좌가 몇백 만원에 팔리고, 강좌가 끝나면 쉽게(?) 책 한 권을 쓸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그런 책들을 읽다보면 깊이가 다르다. 글쓰기를 배웠다고 누구나 책을 내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필자는 30년 넘게 기자생활을 하면서 글쓰기를 모델로 여겨지는 사람이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글쓰기 고수로 통하는 사람인 것이다. 우리는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필사를 강조한다. 하지만 필자는 문체는 글쓴이의 고유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필사를 통해서 배워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문체도 다르다. 사람의 성격도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하듯이 문체도 변한다. 그래서 필자는 문체보다 글 기술을 익히라고 말한다. 글 기술을 읽히면 개인의 개성에 따라 자기 문체가 나온다는 것이다. 즉 글쓰기의 핵심은 글 기술이다.



필자는 글쓰기를 물건 만들기와 비교한다. 좋은 물건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제조기술이 좋아야 하듯이, 좋은 글을 쓰려면 글 기술이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원하는 주제를 찾아서 적절한 소재를 통해 효율적으로 글을 전달하는 기본 기술을 잘 갈고 닦아야 한다고 말한다.



글쓰기를 물건 제조와 비교하는 것이 신선하다. 7년 전에 나온 책의 개정판이라 그 때와는 문체도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글 기술은 변함이 없는 듯 하다. 즉 글 기술이 잘 바뀌지 않는 본성 같은 것이라면 문체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시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팩트와 리듬에 기반한 악마도 감동할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한다. 악마를 소환하려면 악마가 혹할만한 내용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에 대해 가각 배운다. 하지만 필자는 모든 종류의 글쓰기에 통하는 간단한 원칙들이 있다고 말한다.



순서대로 꼼꼼하게 한 번 읽으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고 장담한다. 그리고 두 번째 읽을 때는 글을 쓰게 되고, 세 번 읽을 필요는 없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참고서가 아니라 요리책이기 때문이란다. 즉 읽고, 체화하고, 팽개쳐라!





글쓰기를 잘하려면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알아야 한다. 필자는 좋은 글이 가지는 7가지 특징을 알려준다. 글은 상품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잘 팔려야 한다. 잘 팔리려면 사용법이 쉬워야 한다는 논리다.



좋은 글은 팩트를 담는다. 팩트는 사실을 말하는 것으로 진실과는 다르다. 좋은 글은 구성이 있다. 음악처럼 높고 낮음이 있고, 파도처럼 굴곡이 있어야 한다. 단조롭지 않게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 좋은 글은 첫 문장과 끝 문장이 중요하다. 첫 문장은 글을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문장이다.



좋은 글은 리듬이 있다. 잘 쓴 글이라도 쉽게 읽히지 않는 글들이 있다. 필자는 글에 리듬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마치 판소리를 완창하는 것처럼 글쓰기에도 리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글은 입말로 쓴다. 필자가 팩트만큼이나 강조하는 것이 '입말'이다. 친구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듯이 쓰는 것이다. 글은 말을 옮기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좋은 글을 단순하다. 억지로 문장을 꾸미려고 하는 수식어가 많지 않다. 좋은 글은 궁금함이 없다. 독자가 책을 읽고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더 중요한 것은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한다. 바로잡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소리내서 읽는 것이다. 소리내서 읽으면 글의 리듬을 알게 되고, 글쓰기에서 보이지 않던 실수를 찾아낼 수 있다.



필자의 의도대로 책이 술술 잘 읽힌다. 한 곳에 머물러서 다시 읽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 팩트, 리듬, 입말이 핵심인 것 같다. 재미 있는 글쓰기를 하는 비법이다. 그리고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검토한다. 가장 중요한 글쓰기는 퇴고이다. 쓰는 것만큼 고치는 것을 강조한다.



내게 글쓰기는 항상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두려움에서 벗어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을 쓰기 위해서는 큰 마음을 먹어야 한다. 필자의 말대로 꼼꼼하게 읽고 나서 다시 읽을 때는 서평이 아닌 나만의 글쓰기를 도전해 보려 한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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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우리나라 서울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서울 여행 가이드북, 2023-2024 개정판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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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라라사의 에이든 지도 시리즈를 알게된 건 작년이었다. 여행지도 치고는 꽤 고급스럽고 자세하게 나온 것이 매력이다. 작년에는 포장도 약간의 골판지 형식의 투박한 박스에 담겼는데 개정판은 고급스런 이미지를 담은 박스에 포장되어 있다.



<에이든 우리나라 서울 여행지도>는 여행지도로나 행정지도로 사용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고급 지도이다. 일단 물에 젖지 않는 특수용지로 만들어서 지도를 펼칠 때 촉감이 너무 좋다. 마치 고급 융단을 만지는 느낌이랄까? 또한 지도를 자주 펼치다보면 접히는 부분이 찢어지게 되는데 절대 찢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서울 여행지도는 고급스러운 박스 안에 방수지도, 지도를 나누어서 페이지별로 수록한 맵북, 여행노트와 스티커가 들어 있다. A1 사이즈의 서울지도 앞면에는 서울의 주요지역을 상세하게 담았고, 뒷면에는 구도심 지역의 지도가 실려 있다. 슬림한 사이즈와 두께를 자랑하는 맵북에는 서울지도에 나온 지역을 적당하게 구분해서 실어 놓았다.



에이든 시리즈는 3개월마다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지도는 최신성이 생명이라는 마음으로 한 번 인쇄할 때 소량을 인쇄하기 때문에 빨리 소장하는 것이 좋다. 인기가 많아지면 당연히 절판이 되지 않을까?





서울지도에는 서울의 주요명소와 음식점 등 서울을 여행할 때 들고 다니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각 여행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지만 여행 일정을 짜기에는 최적의 구성이다. 지도가 A1 사이즈라 커서 펼쳐보기 불편할 때는 같이 들어있는 맵북을 이용하면 좋다.



맵북은 서울 전체지도를 소책자 크기로 나누어 모두 실어 놓았다. 실제 크기도 A1 여행지도와 거의 동일하게 때문에 위의 사진처럼 겹치는 지역을 지도에서 포개보면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걸어다니면서 큰 지도를 펼치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맵북을 펼쳐 확인하면 좋다.





이번 개정판의 핵심은 아마도 트래블 노트가 아닐까 싶다. 작년에는 들어있지 않았던 트래블 노트는 서울의 전지역을 여행하면서 적을 수 있는 다양한 꺼리가 들어 있다. 프리뷰를 통해 서울의 명소와 각 지역의 명소를 확인할 수 있다.



'Travel Plan'에서는 여행 일정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양식을 제공한다. 오른쪽에는 대략적인 지도를 제공하고, 왼쪽에는 숙소, 식당, 카페, 쇼핑, 액티비티 등을 상세하게 적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방문지를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완벽한 트래블 플랜에 적합하다.



다음으로 4일간의 일정에 맞추어 스케줄을 시간대별로 적을 수 있는 스케쥴표를 제공한다. 아침 8시부터 저녁 11시까지 꼼꼼하게 적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여행하면서 들고 다니기에 좋은 여행 다이어리와 다르지 않다.



이번 개정판은 좀더 고급스럽고, 좀더 편의성을 높인 트래블 노트가 들어 있어 만족도가 높다. 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타블라라사의 지도시리즈를 들고 가면 별도의 지도와 노트는 필요하지 않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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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수상록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0
미셸 드 몽테뉴 지음, 구영옥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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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법관이었던 몽테뉴는 은퇴 이후의 인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기 위해 에세(essai)라는 독특한 문학 형식으로 <수상록>을 펴냈다. 수상록은 원래 총 3권으로 이루어져 그 양만으로도 1,000페이지가 넘어간다는데 이 책이 200페이지 정도여서 많이 아쉽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들이 있다. 이렇게 누구나 겪는 인간의 문제와 인생의 문제에 대해 답을 제시한다. 물론 몽테뉴는 인생의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오늘날 자기계발서처럼 특정 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 고찰, 통찰을 담았다.



16세기에 집필한 책으로 인생을 돌아보면서 자아성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요즘 붐이 일어난 자기계발서의 초기 버전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판단이 바른가,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가,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등 누구나 고민할법한 문제들을 500년 전에 고민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시대가 바뀌고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인간의 근원적인 고민과 심리는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삶의 부침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풀리지 않는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타인의 시선이 두려운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책을 펼쳐 5세기 전의 인생의 스승으로부터 조언을 구해도 좋다.



몽테뉴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나눌 뿐이다. 그가 고민한 문제를 동일하고 고민하고 있을 후세를 위해 <수상록>은 좋은 지침이 되는 것 같다. 삶의 문제, 죽음, 고독, 명예, 자아성찰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고민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다만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자신을 성찰하라는 당부를 한다. 그 시대에도 다른 사람과 비교를 통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았으리라. 타인의 시선을 과하게 신경쓰는 것은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본질임이 틀림없다.



몽테뉴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늙음과 죽음을 받아들이면 삶이 평안해질 것이라 말한다. 늙음과 죽음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젊은 사람들은 절대 고민하지 않는 주제이지만 노인들은 고민한다. 평소에는 우리가 잘 생각하지 않는 주제에 대한 성찰도 많이 있다.



몽테뉴는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갈 것을 조언한다.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고 싶다면 나답게 사는 법을 배우라고도 한다.



현대인은 선택과 고민의 순간을 오래 가질 여유조차 없다. 해야할 일이 많고 관여된 일들이 많다. 몽테뉴가 대신 고민해주는 문제들에 대해 삶의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문제들, 고민들에 대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1,000페이지가 넘는 원본이면 더 좋겠지만 이 책만으로도 지금 상황을 타개할 훌륭한 대답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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