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는 모르는 투자의 감춰진 진실
빗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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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은 정보의 불균형이 심한 시장이다. 필자는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10억의 수익을 내며 유명세를 탔다. 그런 그가 개인 투자들에게 던지는 한마디는 "개인 투자자는 대부분 잃는다'는 것이다. 즉 개인 투자자는 투자를 하지 말라고 한다.


개인 투자자가 투자시장이 형성된 이후 계속 잃고 있다고 말한다. 뉴턴 같은 사람도 주식시장에서 전재산을 잃을 정도면 말 다한 것 아닌가? 이렇게 개인 투자자들은 잠깐 돈을 벌 수는 있지만 결국은 대부분 잃는다고 말한다.


주식시장은 정보의 불균형이 심하기 때문에 개인들이 잃은 돈을 기관과 외국인이 가져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즉 주식시장은 개인 투자자에게 철저하게 불리한 구조를 가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려면 남들보다 똑똑한 투자자가 아니라 소수의 탁월한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특히 투자자의 착각과 정보의 오류를 다루고 있는 2장과 3장은 반드시 읽어볼만하다. 투자시장은 처절한 전쟁터이다. 스스로가 장수가 되어 전쟁터에 나선다면 절대 이길 수 없다. 주식시장에서는 직접 나서서 싸우는 것은 옳지 않다. 제 3자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승리하는 쪽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과거의 차트를 잘 분석해서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자. 확률적으로 우세한 지점을 파악하여 선택하면 된다. 시장에 맞서서 싸우지도 말고, 세력에 맞서서 싸울 필요도 없다. 현재 시장에서 우세한 판세를 읽고 그 편에 서는 방법만 배우면 되는 것이다. 기존의 주식시장의 전략과 다른 판단이다. 이기려고 하지 말고 이기는 편에 서라.




익절은 항상 옳다는 말이 있다. 나도 그동안 이런 원칙(?)에 입각해서 투자를 한 것 같다. 전에 얼마를 손해보던 상관없이 조금이라도 수익을 보게되면 성급하게 수익실현을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승률은 올라가지만 수익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승률은 좋은데 수익은 안좋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프로 트레이더들조차 40%의 승률을 넘기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의 수익은 좋은 편이다. 그들은 승률은 낮더라도 이익은 많이 내고 손실은 적게 가져가는 전략을 사용한다. 개인들도 이런 투자의 원칙을 세우고 지켜야 한다. 익절은 항상 옳다는 말처럼 투자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나를 포함하여 사람들은 잃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한다. 그렇다보니 손실이 날수록 물타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손실은 더욱 커지게 되고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놓이기도 한다. 이런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손실이 나면 크게 나게 되고, 수익을 보게 되어도 작은 수익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내가 투자하는 행태를 지켜보고 마하는 것 같아 챙피한 생각이 든다.


이런 것은 '손실 회피 성향' 때문에 일어난다. 사람들은 누구나 손실 회피 성향을 가지고 있다. 손실 회피 성향은 인간의 본성과 비슷한 것이기 때문에 통제하기 쉽지 않다. 필자는 이런 성향을 개선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여유자금으로 투자할 것, 작은 금액으로 투자할 것, 손절 가격을 정할 것이다. 세 가지 방법 모두 잃지 않겠다는 마음을 많이 완화시켜준다. 이렇게 손실 회피 성향을 조금이라도 다스릴 수 있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손실이 나는 투자자는 잃지 않겠다는 생각을 먼저하고, 수익이 나는 투자자는 발생 가능한 손실을 먼저 생각한다는 말은 주식투자의 핵심을 알려준다. 잃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 많이 잃게 된다는 말을 곱씹어본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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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차이가 부자를 만든다 - 5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하라
데이브 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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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고,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하지만 나는 지금 부자가 아니다. 내 주위에는 나보다 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 중에는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다. 나보다 더 부지런히 사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가난하고 심지어 그들은 죽을 때까지 부자로 살지 못한다. 나는 늘 그 이유가 궁금했다.


열심히 산다고 다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은 부자들이 증명한 바와 같이 열심히 하면서 제대로 일을 해야 한다. 또한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일을 한다. 필자는 성공과 실패는 마음 먹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나는 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실패한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책은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초 입문서에 가깝다. 부자는 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들어라.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를 열망하지만 부자들의 현재 모습만을 바라본다.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많은 과정들을 생략하고 현재의 모습만 따라하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은 꾸지만 항상 높은 현실의 벽에 무너지는 이유다.


필자는 해야할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게임, 인터넷 서핑, SNS, TV 시청, 친구들과 잡담하기 등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한다. 진짜 부자들은 하지 말아야할 일들을 하지 않는다. 하지 말아야할 일들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해야할 일들이 늘어난다. 그리고 해야할 일들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성공의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


흔히 소득이 많은 사람들이 저축을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수입과 저축은 상관이 없다고 단언한다. 개인적으로 저축은 수입보다 라이프스타일에 더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많이 버는 사람들은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많이 지출하기 때문에 저축이 힘들다. 반면 적게 버는 사람들은 아끼고 저축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저축률이 높다.


수입과 지출의 변동 상황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이 나의 재정상태를 잘 파악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 우리가 사는 집과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자산이 아니다. 필자는 집과 자동차를 부채라고 말한다. 집과 자동차는 수입을 발생시키기보다 지출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집 값이 상승하기도 하지만 논리적으로는 부채로 평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를 포함하여 사람들은 '다음에'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실제로 다음에 하겠다고 미룬 일들 중에 실제로 다시 한 일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필자도 이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다음에' 하겠다는 말은 안하겠다는 말과 같다고 보면 된다. 그러다 보니 '다음에'라는 말은 미루기위한 핑계를 대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다음에'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부자들은 '다음에'라는 말 대신 '지금'에 집중한다. '다음에'라는 말은 스스로를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몰아 넣는다. 지금 다음에를 외치는 사람들은 분명히 5년 후에도 같은 말을 외치고 있을 것이다. '다음에'를 외치기 전에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것이 성공으로 다가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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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언어 - 내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의 말들
김지은 지음 / 헤이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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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언어> 책 제목이 참 특이하다. 태도와 언어가 서로 어울리는 말일까? 태도로써 나타나는 그 사람의 성품을 말하는 것이리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행동, 태도에 묻어나는 인품을 표현한 가장 적확한 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말로는 그 사람을 포장할 수 있지만 태도는 쉽게 포장되지 않기 때문에 태도의 언어는 말로 하는 언어보다 더 솔직하지 않을까?


언어의 태도가 아니라 태도의 언어라 함은 태도의 중요성을 말한게 아닐까. 남의 태도를 보고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스스로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에세이는 작가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작가가 에세이를 이렇게 편하게 쓸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과 함께 부러움을 느낀다. 전혀 기자로서의 딱딱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김혜수에 대한 일화는 김혜수뿐 아니라 작가의 가치도 올려준다. 김혜수가 첫 인터뷰 때 보여준 모습을 김혜수라는 태도로 표현했다. 그녀가 하는 말, 행동, 배려 등이 김혜수라는 브랜드를 형성한다. 브라운관에서 보는 이미지보다 더 인간적이고 아름답다. 무대 뒤에서 보는 김혜수 배우는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아는 태도를 가진 배우다.


스스로 높임을 받으려고 하기보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끌 줄 안다. 김혜수 정도의 탑 배우는 자신감이 지나칠 때가 있다. 작가가 본 김혜수는 이 책을 쓴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작가 스스로도 그런 모습을 김혜수로부터 배우고 싶고, 닮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사회에 영향력이 큰 공인이면서 인성마저 좋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단순한 에세이라 생각하고 읽었다가 인간관계의 기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해주는 책이다. 사람을 마주할 자격과 태도를 고민하게 하고, 서로 만나서 마주하게 될 인간 대 인간으로서 갖추어야할 예의 등을 고민하게 한다. 인간은 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 강한 법이다. 하지만 김혜수를 보면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 약할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스스로를 반성해 본다. 다른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해대는 스스로를 돌아본다. 마음 속으로 많은 사람들을 평가하고 비판을 하지만 실제로 나에게는 어떤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가? 내가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는 잣대로 나를 평가하면 과연 나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아닐 것 같다.


다른 사람을 평가하기 전에 나는 과연 마주하는 사람을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있을까? 다른 사람을 논하기 전에 내 아이들에게 잘 하고 있을까? 서두에 나오는 작가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지혜로움을 나는 내 아이들에게 전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아이들의 삶을 단단하게 해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인데 고민이 많아진다.


나는 언제쯤 필자처럼 내 삶을 돌아보면서 책을 쓸 수 있을까? 매일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아직은 인생 내공이 충분히 쌓이지 않아서 힘들지만 빠른 시일 내에 나도 나를 돌아보는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다. 내 삶을 돌아보면서 나를 단단하게 해주는 말들을 다시 곱씹어본다.


#태도의언어 #태도 #언어 #마음의말들 #내삶을단단하게 #김지은 #김혜수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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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한 인생이 꼭 알아야 할 선택의 심리학 - 결정하기가 너무 어려운 당신을 위한 최고의 가이드
티모시 옌 지음, 정미나 옮김 / 프롬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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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는 과거의 수많은 선택의 결과들이 합해진 결과값이다. 내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들은 과거에 내가 한 잘못된 선택들의 결과일 때가 많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는 많은 선택의 순간과 마주친다. 지금의 선택이 또 미래의 나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의 순간에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물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도 좋지 않다. 자신의 결정권을 포기하고 남들의 결정에 편승하는 경우도 많다. 나는 식사 메뉴를 정할 때 남의 의견을 많이 듣는 편이다. 음식 성향이 다 달라서 골치아프게 싸우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러다보니 결정의 순간에도 우유부단해지는 경험을 많이 한다.

 

이 책은 나처럼 우유부단한 사람이나 충동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의사결정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필자가 제시하는 프레임워크는 비판적 사고를 토대로 한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섯 가지 포인트에서 멈추는 것이다. 잠깐 쉬어가면서 해결책을 고민해보는 순간인 것이다.


선택을 할 때마다 다섯 가지 단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충분히 숙달되면 꽤 괜찮은 의사결정 툴이 될 듯 하다. 프레임워크는 감정, 자신의 가치관, 상대의 가치관, 현실, 용기로 짜여져 있다.


선택을 하기 전에 나의 기분 상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점검한다. 나의 가치관은 내 인생의 등대과 같기 때문에 최적의 의사결정은 반드시 나의 가치관과 맞는 결정이어야 한다.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결정이 최선의 결정일 때가 많다.


상대방은 나와 관점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나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상대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검토하여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최선이다. 현실을 고려한다는 의미는 있는 그대로의 정보에 근거한 결정이다. 또한 마지막으로 꿋꿋하게 끝까지 해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필자는 프레임워크를 통해 의사결정을 할 때는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고, 인내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섯 가지 프레임워크 질문에 답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내 인생 전체를 관통한 가치관을 찾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가치관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혼자서는 답을 찾지 못하고 벽에 막혀 막막하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찾는 것도 방법이다. 내가 스스로 찾을 수 없는 것들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완벽한 선택이 아니다.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은 더 자주, 더 꾸준히 더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있다. 좋은 결정이 하나씩 쌓이다보면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으로 선택의 기로에서 우유부단하게 대처했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살면서 선택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이 책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결정하기가 어렵다면 좀더 당당하고 용기있게 책을 들고 의사결정 프레임워크를 실천해보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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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14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강현규 엮음, 이상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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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하면 비관론자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의 인생관이 비관적이거나 냉소적으로 평가를 받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도 희망 가득찬 행복론을 예찬하지 않는다. 현실에는 행복으로 가득찬 파라다이스는 없다고 단언한다. 대신에 고통과 불행을 줄이는 길이 진정한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독설과 직설이 가득한 쇼펜하우어의 언어에 거부감을 보이지만, 실제로 그는 많은 거장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니체, 아인슈타인, 융, 찰스 다윈, 칸트, 톨스토이 등 다양한 분야의 거장들에게 큰 영감과 영향을 주었다. 21세기에 그의 철학이 재평가를 받는 것은 비관적 현실을 다룬 것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이라서 아닐까?


현실은 고통과 불행의 연속인데 무시하고 희망적으로만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쇼펜하우어의 지혜를 통해 냉철하고 현대적인 인생의 조언을 들어보면 좋을 듯 하다. 나도 40대 중반을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부쩍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한 번이라도 이런 고민을 해보았다면 이 책이 훌륭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책은 행복론과 인생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솔직히 두 가지로 나눈 이유를 잘 모르겠다. 둘다 인생과 행복, 삶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를 잘 담아 놓은 것 같다. 보통 한 페이지의 분량에 다른 철학책보다는 쉬운 언어로 쓰여 있다. 하지만 생각해야 하는 고민의 깊이는 결코 얇지 않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운명을 가르는 3가지 자산으로 인간을 이루는 것, 인간이 지니고 있는 것, 인간이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을 언급했다. 인간을 이루는 것은 인격을 뜻하며 건강, 힘, 기질, 도덕성 등을 나타낸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것은 재산과 소유물을 의미한다.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은 명예, 지위, 명성 등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이다.


결국 내 스스로 갈고 닦아야 하는 부분이 있고, 그를 통해 남들이 인식하는 나의 모습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니는 재산 등으로 인해 인간의 운명은 달라지는 것이다. 오래 전이나 지금이나 시대가 변해도 절대 변할 수 없는 세 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쇼펜하우어 시대에는 정신적인 부분들이 강조되는 면이 있었다면, 지금은 재물에 대한 강조가 심해진 것 같다.




사람을 관리하는 일을 하다보니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서로를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만 만나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은 대놓고 싫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도 참고 지내는 사람도 있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쇼펜하우어는 큰 바윗돌이 굴러와 나를 가로막는 상황에서 내가 돌을 바꿀 수 없듯이, 각자 고유한 개성을 가진 불변의 존재를 바꾸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어느 조직이나 최악이라 생각되는 부류들이 많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그들 조차도 존재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바꾸려고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나 스스로도 바꾸기 힘든데 남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한 개 한 개씩 곱씹으면서 읽다보면 21세기에도 여전히 삶의 지혜로서 나를 울리는 글들이 많다. 어려워서 읽지 못하고 포기했던 분들이나 염세주의자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의 지혜를 얻기 위해 도전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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