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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창업
박정호 지음 / EBS BOOKS / 2021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18/pimg_7905012073347148.jpg)
단군 이래로 돈 벌기 가장 쉬운 시대라고 한다. 물론 창업을 염두에 둔 말이다. 단군 이래로 개인이 창업하기 가장 쉬운 시대는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창업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창업을 많이 하는 시대지만 처절한 실패를 하는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저자는 현장에서 많은 창업자들과 부대끼면서 얻은 노하우를 책 한 권에 실었다.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기존의 책들이 이론적인 내용에 치중하거나 번역서로 우리나라 실정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창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목소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창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창업을 하면 어떤 사람과 해야 하는지,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작성하는지, 의사결정은 어떻게 해야 하고,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고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하는지, 어디서 창업을 해야 하고, 기술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가격은 어떻게 정해서 어떻게 판매해야 하는지 등 창업과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조언을 모두 담았다.
저자는 성공한 CEO들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삶의 목표가 부의 창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창업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은퇴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할 자유와 개인 비전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창업은 시작부터 잘못된 느낌이다. 창업은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에 선택하는 카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도전적인 목표여야 한다.
흔히 혼자서 창업하는 것보다 공동 창업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물론 의지하고 리스크를 나눌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 명확한 업무 구분이 없는터라 서로 미루거나 적극성이 떨어진다. 수익이 많이 발생하거나 수익이 없을 때는 더욱 힘들어진다.
저자는 가족끼리 시작하는 가족창업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가족 창업이 나쁘다는 일반적인 시선과 달리 실제 가족창업은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토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으로부터 오는 많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부분도 가족창업의 장점이 아닐까?
또한 창업 초기에는 나름의 표본을 확보해 채용 기준을 세우라고 한다. 그리고 약간의 사생활 영역에 대한 파악과 더불어 1인 2역, 1인 3역을 할 수 있는 멤버를 뽑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작은 회사의 창업 초기에는 내가 원하는대로 우수한 인재가 많이 오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대기업과 다른 인재 채용의 기준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저자는 창업의 과정에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죽음의 계곡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많은 창업자들이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실패하는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많은 스타트업들은 투자자들의 갑작스런 투자자금 회수에 대처하지 못한다. 그리고 기술개발 이후 기획, 생산,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등의 능력 부족도 문제이다. 또한 첫 제품 출시 이후 다음 제품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한다.
죽음의 계곡을 경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존 창업자나 관련 전문가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
삼국지는 유비 옆에 있는 제갈량 같은 유능한 책사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창업을 할 때 나를 잘 도와줄 조력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금전적인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 기업가가 초기의 난관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투자, 교육,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는 많은 도움이 된다.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등 유명한 기업들도 액셀러레이터의 도움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창업하는 순간부터 창업을 사업으로서의 영속성을 지속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조언을 제공한다. 특히 액셀러레이터와 외부자금 조달에 대한 조언은 반드시 자세히 읽고 넘어가면 좋을만하다.
나도 개인사업을 6년정도 하고 있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다. 공동창업을 하다보니 좋은 점도 많지만 스스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많이 부족한 듯 하다. 지금은 지식콘텐츠 분야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을 하면서 저자의 조언을 꼼꼼히 검토해야 하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