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 라비칸트의 부와 행복의 원칙 - 성공한 실리콘밸리의 철학자
에릭 조겐슨 엮음, 홍석윤 옮김 / 동아엠앤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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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은 성공한 투자자이며 철학자이다. 그는 세이노를 떠오르게 한다. 무협지에 나오는 강호의 고수처럼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존재만으로도 대중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이 있다. 필명 '세이노'를 쓰는 수천 억대 부자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독설 가득한 인생 조언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것이다.


그렇게 그의 말과 글들은 지지자들에 의해 인터넷에 무료로 배포된다. 이후 세이노의 허락을 구하고 제본값만 받아 배포된 적이 있다. 나는 '세이노의 가르침' 무료 버전과 제본한 버전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정식 출간된 버전의 일부를 가지고 있다. 그 동안 대한민국에 없었던 형태의 부자가 주는 가르침이라 그렇게 소장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이 책의 대상인 나발 라비칸트에게서 세이노의 향기를 느낀다. 어쩌면 더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서문을 쓴 페리스조차 그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지혜롭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칭송한다. 그의 언행, 어록을 통해 나발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지만, 부자들도 만나보고 싶을만큼의 인품을 가진 사람이라 추정된다.


이 책은 필자가 나발이 쓴 원고, 트위터에 올린 글, 다양한 대화록, 인터뷰 등 다양한 소스를 출처로 부와 행복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편집되었다. 필자에 의하면 처음부터 책으로 기획된 것이 아니라 가독성을 위해 수많은 편집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책으로 기획된 것 같은 매끄러움은 없지만 그 안에 담긴 지혜의 깊이는 다르지 않다.


나발은 행복한 부자를 말한다. 누구나 바라는 최고의 목표 아닌가. 나발은 스스로 2008년에 인생 공식이라는 메모를 통해 행복한 삶은 건강, 부, 좋은 인간관계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다이어트, 적절한 수면을 취해야 하고,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자연식품을 섭취하고, 간헐적 단식을 권한다. 적절한 수면을 위해서 하루에 8~9시간을 자고 알람 없이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다.


부를 위해서는 개인 브랜딩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험을 감수할 줄 알아야 하고, 자본과 사람, 지적 재산권을 통한 레버리지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모르는 분야의 일을 할수 있도록 배우는 특화된 지식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를 토대로 부를 쌓는 방법과 판단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부록으로 나발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 블로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책에서 다 인용하지 못한 나발의 원문을 살펴볼 수 있고, 그의 지혜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과 저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 세이노가 있다면 실리콘에는 나발이 있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고민하는 것은 한국과 외국이 다르지 않다. 세이노의 가르침에 더해 나빌의 가르침을 더한다면 인생이 좀더 지혜로워지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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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 - 보고 듣고 읽고 쓰면 손에 착! 기억에 착!
일본어 공부기술연구소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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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기초 수업을 들었을 때가 대학교 1학년이었다. 벌써 20년 전 일이다. 요즘 한국 가수와 일본 가수가 같이 만들어내는 트로트 음악방송을 보면서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어났다. 20년 전에 잠깐 외웠던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도 다 잊은 것은 아니지만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아예 기초부터 배워볼 생각에 책을 한 권 선택했다.


일본어 기초부터 다루는 책이다. 일본어 알파벳이라 불리는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읽고 쓰고 외우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대학교 때 순서를 외우는 것이 정말 어려웠는데 일본어 강사님이 알려주었던 연상법이 기억이 났다. '아까 사탕 나 (줘), 하마야 나(라) 와! 응?' 이렇게 외우니 아카사타나하마야라와응이 외워진다. 역시 암기에는 연상법이 최고다. 20년이 지났는데도 기억나는 걸 보니 말이다.




일본어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로 구성된다. 일본어는 대부분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어용 한자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히라가나는 일본어 한자와 붙어서 조사, 동사, 형용사 등의 표기에 사용된다. 가타카나는 주로 외래어나 의성어 및 의태어 등에 사용된다. 일본어에 사용되는 한자는 음독과 훈독으로 읽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본어는 영어나 중국어와 달리 우리말과 어순이 비슷하다. 하지만 어순 빼고는 다른 점이 참 많다. 우리말과 달리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마침표와 쉼표의 모양이 다르다. 의문문의 경우 끝음을 올리기는 하나 물음표를 붙이지는 않는다. 일본어는 청음, 탁음, 반탁음, 요음, 촉음, 발음, 장음 등으로 구분해서 배우게 되는데 대학교 때는 잘 이해되지 않은 내용들이 초보에 맞게 쉽게 설명되어 있다.


어렸을 때 한자 공부를 따라할 때 사용했던 것처럼 히라가나, 가타카나 등을 그림 모양과 함께 따라해 볼 수 있는 연습장 형식으로 되어 있다. 글자의 모양을 익히고 발음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첨부되어 있는 MP3 QR코드를 인식하면 각 단어들의 원어민 발음도 들을 수 있어 좋다. 단어 공부 후에는 확인문제를 통해 단원을 마무리한다.


말그대로 왕초보를 위한 일본어 학습서이다. 기본적인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배우고 발음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일본어 문자를 따라서 직접 써볼수 있는 연습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처음으로 일본어를 배우는 사람에게 최적의 학습서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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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전쟁 - AI가 주도하는 반도체 혁명과 신제조업 경쟁
김용석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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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X 시대라는 용어가 생소하다. 얼리어답터는 아니지만 신기술이 나오면 먼저 사용해보는 편이다. 2022년 말에 나온 챗GPT도 2023년 초반에 활용해 보았다. 글도 써보고 그림도 그려보았다. 2023년까지는 획기적이지만 아직은 미숙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2024년에 바라보는 AI는 획기적인 기술의 진보를 이루어냈다. 매년 이렇게 AI는 더 발전할 것이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불린다. 대한민국 사람이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듯이 산업은 반도체 없이 굴러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전 세계가 식량을 무기로 삼듯이, 이제는 산업의 쌀인 반도체도 전략 물자로 삼아 기업간 경쟁을 넘어 국가 대항전의 양상으로 번진지 오래이다. 반도체의 패권을 두고 과거 냉전시대처럼 미국과 중국이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다.



2016년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알파고의 탄생, 2022년 챗GPT로 시작된 AI시대가 열렸다. 이제 AI는 거부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AI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었고, 그에 따라 AI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세계는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각국은 AI 반도체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AI 반도체는 그 중요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이제는 한 국가의 전략적인 힘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필자는 반도체란 무엇인지, 반도체의 기본 지식을 설명하고, AI의 발전 역사와 더불어 AI 반도체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AI 반도체가 만들어낼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스마트팩토리 등 현실의 모습들을 미리 살펴본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인해 재편되고 있다. 미국은 급격하게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 육성법을 제정하고 챕4 동맹을 결성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법에 따라 삼성전자, 인텔, TSMC는 조 단위의 자금을 미국 정부로부터 순수 보조금 형태로 지원 받았다. 물론 보조금을 받고 10년 이내에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설할 수 없다.


그리고 미국, 한국, 일본, 대만 4개국이 참여하는 칩4 동맹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의 안착을 돕는다. 미국은 다양한 세제 혜택과 자금 지원을 통해 동아시아에 편중되어 있는 제조시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미국은 설계, 제조, 후공정의 과정을 거치는 반도체 산업에서 그 동안 설계 부문만 주도했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반도체의 공급이 원할하지 않음을 알고 제조 및 후공정의 시설의 미국내 유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면서 중국의 기술 개발을 저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놀라운 속도로 기술 격차를 따라잡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기술 혁신 자체를 미국 안보의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제재를 강화하고 있으며, 자국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은 대단했다. 메모리 분야의 전세계 1위와 2위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이후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더 큰 시장지배력을 가진 TSMC의 위상이 더욱 커졌다. 이후 삼성전자도 시스템 반도체의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


이제 미국이 설계 부문을 넘어 제조 및 후공정 단계까지 관여하고 있다.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AI 반도체 전쟁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리고 한국은 이 좋은 기회를 어떻게 발판삼아 기술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전세계적인 반도체 전쟁에 대비해야 할 때가 왔다. 정부가 정신 차리고 반도체 강국으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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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앨런 원인과 결과의 법칙 -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된다 제임스 앨런 콜렉션 1
제임스 앨런 지음, 박선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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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잠잠해졌지만 한 때 <시크릿> 광풍이 대한민국을 들썩거릴 때가 있었다. 말 그대로 베스트셀로가 되어 안 읽어본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대단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시크릿>과 같이 내면의 가치를 강조하는 20세기 이후의 자기계발서의 원류라고 하는 책이 있다. 바로 제임스 앨런의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다.


<제임스 앨런의 원인과 결과의 법칙>은 1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약 1억 5천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엄청난 영향력이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자기계발의 구루인 나폴레온 힐, 얼 나이팅게일, 밥 프록터 등에게 가장 큰영향을 끼쳤고, 그들이 반드시 추천도서로 추천하는 책이 바로 이것이다.


원인과 결과의 법칙. 쉽게 말해서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말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매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지 않는 행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가치를 선택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된다.


원인과 결과의 법칙은 우리가 잘 아는 '끌어당김의 법칙'에도 영향을 미쳤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것들을 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제임스 앨런은 다르게 말한다. 앨런은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끌어당긴다'고 말한다.


그 동안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는 방식이 달랐던 것일까? 아니면 해석의 오류가 생긴 것일까? 나도 긍정적인 것들을 많이 생각해서 간절히 원하면 끌어당겨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나아가 이미 자신이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 있음을 생각하라고 한다. 그래야 이미 이룬 나의 모습을 진짜처럼 끌고 온다는 것이다.


제임스 앨런은 우리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내 주변의 환경을 바꾸는 것보다 나 스스로를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가 살아가는 환경, 내 주변의 지인들을 바꾸는 노력보다 내가 이미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는 생각이 더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 동안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나의 외부적인 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최근에 들어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이미 내가 원하는 모습을 완전히 이루었음을 생생하게 상상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나를 만들고, 현재 나의 모습들은 과거의 나의 생각들이 만들어낸 실체인 것이다. 기차가 철로를 따라 운행하듯, 나는 나의 운명을 이끌어줄 생각을 철로처럼 미리 만들어야 한다. 나라는 기차가 내가 이미 이룬 나의 모습인 철로를 따라갈 수 있도록 말이다.


200페이지도 안되는 작은 책이지만 함축적인 의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비록 얇은 책이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여러 번 읽을 때마다 매번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책이다. 김승호 회장의 <생각의 비밀>을 포함하여 근래에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들이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다. 추천사를 쓴 조성희 작가의 말처럼 소장의 가치가 200%가 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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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 수업 -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정영훈 엮음, 김익성 옮김 / 메이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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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 수백 권의 책이 출간된다. 그렇게 쏟아지는 책들 중에서 3년, 5년, 10년을 넘어 100년이 넘도록 읽히는 책은 많지 않다. 우리가 말하는 동서양의 고전들은 100년, 1,000년이 지나도록 읽히는 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해진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도 그런 책들 중 하나이다. 문제는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고전들이 너무 어렵다는 데 있다.


필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하는 행복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 다만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해서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행복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행복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삶이 좋은 삶, 즉 행복한 삶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했다. 그는 세상의 만물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존재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인간도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고, 인간의 모든 행위가 지향하는 목적이 바로 가장 좋음이다. 가장 좋은 은 최고의 선으로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말한다. 결국 행복은 인간이 가진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으로 다른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최종적인 목적이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은 만족스럽고 즐거운 삶으로 잘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인간이 타고난 기능을 목적에 맞게 탁월하게 수행하는 삶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기능을 탁월하게 수행하는 것을 '덕'이라 보고 행복의 핵심은 덕을 실천하는 것이라 했다.


'덕'은 중용의 특징을 갖는다.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고, 마땅한 때에, 마땅한 대상에 대해서, 마땅한 사람을 향해서, 마땅한 방식으로 느끼는 것이 바로 덕의 특징이라 말한다. 서양의 사상과 동양의 사상이 '중용'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나는 시점이다. 결국 동양과 서양에서 사는 인간이 생김새와 문화는 달라도 근본적인 공통점을 갖는다는 말이다.




우리는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은 가장 좋은 것으로 최고의 선이라고 했다. 행복은 이 지상에서 가장 좋고 가장 고귀하고 가장 즐거운 것이고, 좋음과 고귀함과 즐거움은 분리될 수 없다. 이런 특징들은 가종 좋은 활동에 속해 있고, 이들 중 가장 좋은 것 하나를 행복이라 본다. 결국 행복은 그 자체가 목적이고, 행복을 넘어서는 최고의 선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행복함을 느끼면서 인생의 무상함이나 허무함을 느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행복하다면 더 이상의 번뇌와 고민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다만 행복에는 내면의 조건뿐 아니라 외적인 조건도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행복이 신이 주는 것인지 후천적인 노력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신이 행복을 인간에게 선물한 것이라면 아마 신이 준 선물 중에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신들에게 받은 것이 아니라도 덕을 행한 결과로 받은 것이라면 가장 신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니 문제될 것은 없다. 덕으로 얻은 보상과 덕이 추구하는 목적은 지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고 가장 신적이며 복된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에 대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물질문명이 발달하면서 정신적인 가치보다 물질적인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 시대에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에 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곱씹어볼 만하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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