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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야 - 나를 치유하고 더 나은 우리가 되는 관계심리학
원정미 지음 / 서사원 / 2024년 9월
평점 :
부정적인 감정, 습관이 긍정적인 감정, 습관보다 더 무섭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쉽게 끌린다.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과 습관을 갖는 일은 쉬운 일이다. 반면 긍정적인 생각과 습관을 갖는 일은 의도적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공인 가족, 결혼 상담 치료사로서 어린이 마음을 치료하고 인간관계의 조언을 건넨다. 수많은 상담과 치료를 하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의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나 자신을 잘 알고, 나와 친해지는 것이 모든 인간관계 문제 해결의 출발점임을 알고 이 책에 소개한다.
그는 인간의 마음은 정원과 같다고 말한다. 정원의 잔디를 관리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잡초들이 자라서 정원을 점령하게 되고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마찬가지로 잡초처럼 원하지 않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내 마음을 점령하도록 내버려 두면 어느새 나를 통째로 집어삼킬지도 모른다.
정원을 잔디와 예쁜 꽃들로 가꾸고 싶듯, 우리 마음도 좋은 생각과 감정으로 가득 채우려면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내 마음 속에 좋은 생각과 감정을 심어줄 씨를 정성들여 뿌리고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잡초처럼 자라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수시로 점검하여 뽑아주고, 좋은 생각과 감정을 뿌리 내리도록 스스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간관계를 가장 어렵게 만드는 것이 '비교'인 것 같다. 필자도 강조했듯이 비교는 불행의 씨앗이다. 비교는 어느 누구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특히 나에게는 더 그렇다. 나보다 잘났다고 생각되는 사람과 비교하면 한없이 비참해지고, 나보다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비교하면 쓸데없이 교만해진다. 비참하거나 교만해지는 감정은 나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교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하지만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최악의 습관이다. 비교는 인간관계를 무너뜨리는 가장 위험한 행동인 것 같다. 주로 결과만을 가지고 비교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과정 중에 녹아있는 경험과 추억까지 따진다면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다. 나도 본능적으로 비교하는 습관이 많았는데 다시 돌아봐야 하겠다.
필자는 부부, 부모와 자식, 연인 사이, 친구 사이 등 나와 소중한 관계가 '연리지' 같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연리지는 서로 다른 나무가 마치 하나의 나무처럼 얽혀서 만들어진 나무를 말한다. 신기한 것은 그렇게 하나의 나무처럼 보이지만 각자의 고유한 특성을 그대로 가지면서 더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란다는 것이다. 자신의 고유한 속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함께 어우러져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무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인간관계도 내가 가진 속성과 그대가 가진 속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관계가 되길 기대해본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