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괜찮은 죽음 -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할 것인가
헨리 마시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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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괜찮은 죽음이란 어떤 죽음을 말하는 것일까? 플라톤은 자신의 저서 국가론에서 죽음을 말할때는 살아서 어떤 길을 걸었는가를 보고 죽은 자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살아서 얼마나 훌륭한 삶을 살았는가가 죽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죽음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슬픔으로,아픔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이별의 순간을 곁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슬픔이나 아픔도 엄청난 무게로 다가올 것이다. 그런 이별의 순간을 가장 많이 접하는 직업이 아마도 의사라는 직업일 것이다. 특히 어려운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의사에게는 다른 의사들보다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아픈 상황을 많이 접하며 삶과 죽음에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온 영국의 유명 신경외과 의사인 헨리 마시가 오랜 시간 수술해온 다양한 종류의 병들과 관련된 사연들을 담고 있다. 많은 사연들을 소개하면서 저자는 삶과 죽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행복한 삶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끝이 정해진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런 정해진 길을 의미있고 행복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있는 좋은 책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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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맛을 더하고 글맛을 깨우는 우리말 어원 이야기
조항범 지음 / 예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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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무언가의 뿌리를 찾아본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어떤 사건의 원인을 찾고 그 근원에서 수정하고 바로잡는다면 어떤 사건이나 일들이 한결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 원인을 찾는 과정은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른이나 아이 할것 없이 추리를 좋아하고 추리 만화나 소설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렇듯 우리는 무언가의 원인과 뿌리 찾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더 반갑고 좋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우리 말의 뿌리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는 책이다.


말맛을 더하고 글맛을 깨우는 우리말 어원 이야기 는 1997년 출판되었던 다시 쓴 우리말 어원 이야기구성 순서와 담긴 내용등을 조금씩 수정해서 새롭게 우리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조항범은 새롭게 수정된 책을 통해서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말과 글의 맛을 더욱 살리는데 도움을 주려하고 있다. 말과 글의 뿌리를 찾는 과정은 친절한 저자가 우리를 대신 해 주었고, 이제 우리는 재미난 우리 말 어원을 알아보는 여행을 떠나면 된다. 그 여행이 끝날때 쯤에는 우리 말과 글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어원들을 하나 둘 알게되고,우리 말과 글의 참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원을 알아가는 동안 살면서 잘못 써오던 말들을 접하게 되어 반성을 하기도 하고, 몰랐던 말들도 새롭게 알게 되기도 하고, 재미난 어원을 가진 말들로 인해 이야기꺼리도 풍부해 지는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많은 말들의 어원을 알게되어 상식을 늘리는 즐거움도 좋았지만 말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소중한 우리 말과 글을 아름답게 사용하는 지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더욱 더 좋았다. 소중한 우리 글과 말을 잘 사용하는 지혜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제 곧 방학을 맞는 아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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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빌의 유령 - 오스카 와일드의 숨겨진 명작 아르볼 N클래식
오스카 와일드 지음, 바르바라 브룅 그림, 최정수 옮김 / 아르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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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과 함께 한 집에 산다면? 아마도 며칠 안에 유령의 장난으로 곤란하게 될 것이다. 어쩜 유령에 놀라 줄행랑을 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의 오티스 목사 가족들은 유령이 나오는 캔터빌 저택을 사들여 이사를 온다. 그러면서 캔터빌의 유령 이라는 재미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저택을 300백년간 지켜온 유령과의 한판 승부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승부는 의외의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이 책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19세기 후반부터 유럽에 등장한 '유미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중에서 [행복한 왕자]라는 작품은 많은 독자들이 접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그 작품에서도 그렇듯이 이 작품속에서도 아름다운 인간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자하는 작가의 의도를 작품의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는것 같다. 유령으로 남아 오랜시간 힘들게 저택을 지켜온 켄터빌의 유령, 그리고 그 유령을 순수한 마음으로 대하는 오티스 목사의 딸 버지니아. 아마도 작가는 우리 인간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버지니아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순수한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다.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의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는 듯해서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권말에 있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인 '캔터빌의 유령'깊게 읽기 이다. 이 부분을 통해서 작가의 삶과 다른 작품들, 그리고 이 작품에 대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이 부분을 먼저 보고 작품속으로 들어간다면 조금 더 재미나게 작품속 여행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또,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정말 독특한 그림들이다. 그림들이 이야기들과 연계되면서 보는 이들의 머리속을 상상으로 가득차게 하고 있다.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난 유령의 장난들이 가득하고, 무서운 유령을 상대로 펼치는 인간들의 장난도, 글과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엄청나게 자극할 캔터빌의 유령 을 이번 여름 방학에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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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를 멈출 수 없을까? -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강한 분노 처방전
가타다 다마미 지음, 노경아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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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우리는 살아가면서 조금씩 화를 쌓아가는 지 모르겠다. 그 화를 어린 아이에게 분출하며 아이를 아프게 하고 후회하고 다시 또 화를 내고 후회하고 그런 악순환을 이어가며 지쳐가고 있는듯하다. 그런 화를 멈출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사소한 일에 화를 내고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화를 쉽게 내는 원인을 알고 그런 실수를 방지할 방법을 알아야 할것이다.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이 있어 만나 본다. 생각정거장 에서 나온 왜 화를 멈출 수 없을까? 를 통해 더운 여름 화를 피하는 방법을 알아 본다.


이 책의 구성은 1장에서 분노를 참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2장에서는 그 분노를 외부가 아닌 나 자신에게 돌렸을때 나타나는 현상들을 실제 사례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3장에서는 수동적 공격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4장에서는 우리가 분노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5장에서는 분노가 적절히 분출되지 못했을때의 악순환을 설명해 주고, 끝으로 6장에서는 화를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각 장은 짧은 쳅터들로 구성되어져서 짧은 시간 읽기에 적당한 책이다.


분노가 어디에서 오는지 알고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좋겠지만 스트레스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현대를 살면서 화를 피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가 보여주는 방법을 바탕으로 화를 잘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 적절히 분출한다면 화를 참거나 잘못 분출해서 오는 여러 폐단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화를 멈추는 것 보다는 적절히 잘 분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불쾌지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이 여름 이 책을 통해 화를 적절히 잘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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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온 아이
에오윈 아이비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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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1920년대 너무나 황량했던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한다. 작가 에오윈 아이비는 아름다운 알래스카에서 살면서 '인어공주'와 '백설공주' 이야기의 근간을 이룬다고 알려진 러시아의 "눈 소녀"[스네구로치카] 이야기를 바탕으로 천천히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소피아 공주를 떠오르게 하는 표지는 이 소설이 환타지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이 글은 개척기 알래스카의 황무지에서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더없이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을 지키려는 듯 더 무서운 자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메이블은 아이를 사산하고 고향땅에 사랑해줄 사이도 없이 떠난 작은 영혼을 묻고 새로운 삶을 꿈꾸며 남편 잭과 함께 알래스카로 온다. 하지만, 그 곳의 생활은 끼니를 걱정해야 할 만큼 어럽고 힘들다. 몸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 실의에 빠진 메이블이 울버린강에 빠지길 기대하며 얼음위를 걸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너무나 지친 부부는 서로에게 더 이상의 힘이 되어주지 못 한다.


꿈을 잃어버리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부부의 일상은 어느 날 내린 첫 눈과 함께 찾아온 사랑으로 바뀌게 된다. 옛 러시아의 이야기속 주인공처럼 메이블과 잭을 찾아온 작은 소녀. 그 소녀 덕분에 부부는 춥고 힘든 알래스카의 겨울을 사랑으로 보낸다. 하지만, 메이블의 걱정처럼 소녀는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 겨울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진다. 마치 눈이 녹아 사라지듯이.


소녀를 그리워하며 겨울을 기다리는 메이블 부부에게 너무나 친절한 이웃이 생기고, 그 이웃과 함께 하며 소녀로부터 시작한 삶의 희망을 이어 나간다. 이 소설에서 이웃의 등장은 봄과 함께 사라지는 메이블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한 것 같다. 그리고, 메이블과 잭이 아끼고 지키는 작은 소녀와의 사랑은 왠지 모르게 불안하기만 하다. 책을 보는 내내 너무나 불안한 사랑을 지켜보며 해피 엔딩을 바라고 또 바랐다. 그런데, 진정한 해피 엔딩은 무엇이었을까? 아직도 그 대답은 찾지 못했다. 여러분의 해피 엔딩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추운 겨울과 함께 찾아오는 작은 사랑 파이나. 소녀는 메이블과 잭에게 행복한 시간을 너무나 많이 만들어준다. 아마도 부부는 파이나를 기다리는 시간들도 너무나 행복했을 것이다. 파이나와 두 부부가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을 읽을때에는 이대로 글이 끝났으면하고 바랐다. 너무나 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세 사람이 가족이 되고 서로 사랑을 키우며 살아가는 결말을 생각해 본 것이다.


파이나는 여전히 겨울과 함께 오가며 산속에서 살지만 새로운 사랑과 함께 산을 내려온다. 산속에서 내려오라는 메이블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만나고 그 큰 사랑을 따라 메이블 품으로 온다. 책임감 강한 개럿과 결혼을 하면서 메이블 부부에게 온 것이다.  산속을 내려온 파이나의 사랑 개럿에게나 파이나의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메이블 부부에게나 파이나는 눈과 함께 찾아온 너무나 소중한 사랑이었을 것이다. 파이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이들이 추운 겨울을 함께 지낼수 있을까? 어떤 결말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는 알래스카의 파이나와 함께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소중한 첫 눈과 같은 희망을, 사랑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오로라같은 이야기를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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