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중년을 오해했다 - 두 번째 50년을 시작하는 청춘들에게
박성주 지음 / 담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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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담다의 서포터즈로 만난 두 번째 책은 작가 박성주에세이이다. 《우리가 중년을 오해했다》라는 제목도 눈길을 끌지만 표지에 등장하는 멋진 중년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평소의 내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커다란 헤드폰만 빼고. 언젠가는 용기 내 보리라 마음먹고 구입한 커다란 헤드폰이 아직도 포장된 채 집에 있다. 아마도 이게 중년인듯하다. 작은 것 하나에도 용기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나이. 그래서 저자 박성주가 들려주는 중년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고 재미나다.


이제 조금씩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가 중년 50대인 것 같다. 타의 반 자의반으로 익숙했던 공간을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듯 새로운 무언가에 뛰어들어야 한다. 물론 모두가 새로운 시작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욱 공감하며 책장을 넘겼다. 많은 것들이 새로운 시작에 걸림돌이 되겠지만 저자처럼 작은 용기를 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좁은 골목길에서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겠지만 중년이라는 나이가 주는 느낌은 모두가 다를 것 같다.


p.107. 내 주장을 얘기할 때는 길게 말하지 않아야겠다.

…(중략)… 결심은 자주 하는데 과연 입을 꾹 다물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다.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껴 다시 또 전쟁터로 향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오늘에 만족하고 새로운 시작을 꿈꿔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시작을 함께하면 좋을 책이다. 가볍게 읽고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에세이이다. 중년이라면 가졌으면 하는 멋진 여유를 만날 수 있는 감성이 차고 넘치는 책이다.



"담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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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불안하다면 - 불안감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트레이시 데니스 티와리 지음, 양소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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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다룬 책만큼이나 재미나고 흥미로운 책이 심리학 책이다. 그런데 심리학이 철학이나 인문학을 떠나 과학을 만나면 조금 어려워진다. 뇌과학, 신경과학을 만나면 편도체, 전두엽이 등장하면서 심리학이라기보다는 과학 책에 가까워진다. 《불안이 불안하다면》제목과 표지만 본다면 평범한 심리학 책이다. 그런데 저자 트레이시 데니스 티와리가 뉴욕시립대학교 심리학 및 신경과학 교수이다. '불안'이라는 감정을 과학으로 풀어줄 모양이다. 신경과학자가 들려주는 '불안'이야기는 어떨까?


예상대로 뇌과학, 신경과학이 등장하고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난해한 과학 책보다는 재미난 심리학 책에 더 가까운 흥미로운 책이다. 아니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한 새로운 책이다. '불안'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접근만 만나더라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불안과 희망이 같은 것이다? 우리 기분이 좋을 때 분비된다는 도파민이 불안할 때도 분비된다고? 도대체 '불안'의 정체는 무엇일까? 유전학적으로 또 신경과학적으로 '불안'은 어떤 모습일까? 두려움과 불안의 차이는? 걱정은 불안과 어떤 관계일까?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1부에서 '불안'의 정의와 불안이라는 감정이 우리 안에 존재하는 모습 등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불안'을 뿌리뽑아야 할 나쁜 감정으로 오해하게 된 까닭을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설명하고 있다. 이제 3부에서 '불안'을 질병이나 버려야 할 감정으로 여기지 않고 함께 해야 할 감정으로 여겨야 하는 이유를 친절하게 다시 한번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의 구성도 단순하고 200여 페이지의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철학, 과학, 그리고 심리학 실험 이야기들은 '불안'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갖게 하고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책이 아니다. 편안하게 읽으면서 '불안'이 가진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깊이 있는 책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고 있을 우리 청소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불안의 새로운 모습을 알려주고 싶다.


이제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도 부담스러워하지도 않을 것 같다. '불안'이라는 희망을 통해서 미래를 만나보는 멋진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와이즈베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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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유즈키 아사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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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은 제목에서부터 작가가 말하려는 의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보통 말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을 '숙녀 신사 여러분'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관용적인 표현을 영국 항공사에서는 성차별, 소수자 차별이라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청중이 모인 곳이라면 쉽게 들리던 이 표현은 이제 사용하지 않게 될 것 같다. 하지만 관용적인 표현이 내포한 의미를 단어의 순서만 바꾼다고 바꿀 수 있을까? 어쩌면 작가 유즈키 아사코는 변화의 시작으로 이 표현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영어 제목(Tired of taking a backseat to gentlemen)을 해석해 보면 피곤이나 싫증이 보인다. 오랜 세월 남성의 권위에 눌려왔던, 남성의 뒤에 서야 했던 여성의 삶이 보인다. 그리고 이 책에 담은 일곱 개 단편소설에서 다시 한번 지난한 여성의 삶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난 여성들은 씩씩하고 당당하다. 오로지 '나'로 살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또 그런 여성들의 입장을 응원하는 용기 있는 남성도 보인다. 그런데 여성의 입장을 이해하거나 지지하는데 용기가 필요할까? 사람이 사람이 응원하는데 용기가 필요할까?


전작 『버터』에서 보여주었듯이 이번 작품들에도 음식에 대한 미적 감각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유즈키 아사코는 스토리텔링 능력만큼이나 대단한 미각의 소유자일까? 절대 미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여기에 일본의 유명 작가들의 등장이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추가된다.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과 '나오키상'을 제정한 작가 기쿠치 간을 비롯한 일본의 작가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Come Come Kan!」은 신인작가 상을 받고 등단한 여성작가의 삶에 기쿠치 간이 끼어들면서 발생한 에피소드들을 담는다. 어느 날 기쿠치 간의 동상이 말을 걸어온다. 기발한 상상은 현실로 이어지고 멋진 이야기를 남긴다.


「둔치 호텔에서 만나요」에도 작가가 등장한다. 자신의 소설의 배경이었던 호텔을 찾은 작가는 변화한 호텔의 모습에 망연자실한다. 불륜의 상징이었던 호텔이 가족 여행의 장소로 변화한 모습은 어쩌면 그만큼 변한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던 작가를 얼어붙게 만드는 모습도 육아에 대한 편견이, 가족 내에서의 남성의 위상이 만들어낸 결과일지도 모른다.


「아기 띠와 불륜 초밥」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오마카세 초밥집이 등장한다. 물론 소설 속의 초밥집은 전혀 의도로 쓰인다. 그곳에 잠든 아기와 함께 온 젊은 엄마가 등장하면서 불륜의 완성을 꿈꾸던 중년의 남성들에게 빨간 불이 켜진다. 그들은 아기 띠의 여성에게서 자신들의 여성을, 의도를 지켜낼 수 있을까?


「키 작은 아저씨」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인듯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시대와 사회의 변화는 소녀의 모습을 어떻게 변모하게 했을까? 외모지상주의를 이끌고 있는 성형은 아직도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반외과는 보이지 않고 성형외과는 차고 넘친다. 열여덟 살 소녀는 성형외과를 찾고 그곳에서 대기하는 짧은 시간 동안 어린아이들을 위한 세계문학전집을 읽는다. 그리고 사회가 원하는, 시대가 바라는 소녀상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상상이상의 재미와 의미를 만나게 해주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아파트 1층은 카페」에 다시 기쿠치 간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배경이 1930년대이기에 살아있는 기쿠치 간을 만날 수 있다. 여섯 단편소설에서 만날 수 있었던 모든 여성들의 삶을 이 한편으로 요약하는 듯하다. 여성전용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이 흥미와 재미를 끌어낸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당시 여성의 삶과 현대 여성의 삶이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된다. 왜 변하지 않은 것일까?


변하지 않은 여성의 지난한 삶을 여성들 스스로 변화시키자고 외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 소리는 시끄럽지도 요란하지도 않고 조용하고 편안하다. 본능에 가까운 남성보다는 이성에 가까운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까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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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1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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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홍보 기획자로 일했던 제인도웹소설《대리인》을 화면이 아닌 지면으로 만나보았다. 팩토리나인에서 웹소설《대리인》을 두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장편소설《대리인》 1, 2는 700여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시작하면 끝까지 정주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손에 잡기를 바란다. '다음'이 계속 궁금해지는 까닭에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을 접하게 될지도 모른다.


긴 이야기는 자동차 잡지의 기자인 김유찬이 대리운전 회사를 운영하는 선배의 연락으로 '대리 기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슈퍼카 부가티를 운전해 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마감 기사도 팽개치고 나간 곳에서 뜻밖의 인물을 만난다. 초등학교 동창 정이준. 이 만남이 김유찬의 인생을 통째로 혼란 속에 던져버린다. 종잡을 수 없는 혼란을 술과 보내다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다.


그리고 그에게 다시 '대리인'의 자리가 주어진다. 이번에는 IT 회사 사장의 '수행 기사'이다. 사장의 손과 발이 되어 조금씩 자신의 삶을 찾아가고 있을 때 또 다른 사고가 그의 주위에서 발생한다. 다른 이들은 사고, 우연이라 말하지만 유찬과 민가영은 고의적인 사고, 불법적인 사건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조금씩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한 명 한 명의 인물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1권부터 2권까지 얽히고설킨 관계들이 이 소설의 재미와 흥미를 촘촘하게 쌓고 있다. 흥미롭게 범인의 실체를 그리며 쫓아가던 스토리는 '에필로그'에서 '신호등'을 만나게 된다. 녹색불(green light)과 빨간불(red light).


두 신호에 따라 결말이 다르다. 재미와 흥미가 넘쳐나던 스토리의 결말도 너무나 매력적이다. 열린 결말은 자주 보지만 두 갈래의 결말은 처음 보는 듯하다. 빨간불보다는 녹색불의 결말이 더 마음에 들었다. 횡단보도에 선 김유찬의 등을 어느 쪽 신호로 밀고 싶은지 재미나 신호등을 만나보기 바란다. 대리기사 김유찬이 어떻게 경영권 분쟁과 연결되었는지 듣는 순간 유찬만큼이나 허탈했다. 정말 어이없었다.


모든 페이지가 흥미롭고, 모든 캐릭터가 의심스럽다. 조만간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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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해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9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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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범죄소설의 선구자'라 불리는 스웨덴의 작가 커플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의 범죄소설을 만나보았다. '마르틴 베크(Martin Beck)' 형사가 주인공인 범죄소설 시리즈 의 아홉 번째 이야기다. 이제 시리즈 전부(10권)를 접할 때까지 단 한 권이 남은 상황인지라 《경찰 살해자》는 설렘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묘한 느낌으로 만났다. 1년 전前 작가들도, 마르틴 베크 시리즈도 모르고 만났었던 《경찰 살해자》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여전히 작가들의 능력은 뛰어났고, 주인공 마르틴 베크 경감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경찰 살해자》의 시작은 한 여인이 한 남자의 차에 타 숲에서 내리면서부터이다. 둘은 안면이 있는 사이인지 여성은 아무 저항 없이 옷을 벗는다. 하지만 결과는 여자가 바라던 것과는 달랐다. 그리고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가범죄수사국 살인 수사과 책임자인 마르틴 베크 형사가 마을을 찾고 곧이어 베테랑 형사 콜베리도 이곳에 나타난다.

스웨덴의 낯선 지명들을 이 책에 실린 지도를 통해서 찾아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고 재미나게 소설을 접할 수 있다. 독자는 여자의 죽음을 알고 있었지만 소설 속 주인공 베크 형사는 실종에 무게를 두고 여자의 행적을 쫓는다. 작은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목격자들의 진술도 신빙성이 떨어지고 지역 경찰 뇌이드는 그저 성격만 좋은 사람이다. 다양한 조사를 거쳐 용의자를 이웃 남자와 전남편 두 명으로 줄이고 그들을 조사한다. 그러던 중 숲에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살인 사건으로 전환.

그런데 성급한 언론과 인기에 연연한 경찰 상부에서는 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채포하기를 바란다. 여자의 집에서 가장 가까이 살던 이웃 벵트손이다. 10년 전 성범죄 살인의 범인이었으니 의심받는 것은 당연하다. 거기에 여자가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말을 나눈 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베크와 콜베르는 이 사건에 범인은 따로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조금 더 넓고 깊게 수사를 진행한다.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이야기는 평범한 흐름을, 속도를 보이다 우연히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조금 더 깊이 있는 흐름을, 빠른 속도를 보인다. 그런데 이 사건을 왜 함께 들려주는지 의아했다. 하지만 우연이 필연으로 밝혀지는 순간에 이 이야기는 꼭 필요하다. 그리고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생각해 보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p.332. 두 명은 위중한 듯했지만, 그가 제대로 읽은 거라면 죽은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자신이 "경찰 살해자"가 되지? 더군다나 그는 무기도 없었다.

허구를 담은 범죄소설이지만 배경이 되는 1970년대의 스웨덴 사회 문제를 고스란히 접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스웨덴의 현대사를 만나볼 수 있는 흥미에 더해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전작들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카메오처럼 등장해서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경찰의 말도 안 되는 몰아가기식 수사가 단순 절도범이 살인자로 둔갑하는 경우가 어딘지 모르게 낯설지 않은 까닭은 우리 모두가 알 것이다.


흥미로운 형사 소설에 스웨덴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함께 담고 있어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끄집어내게 하는 소설이다. 시리즈의 어떤 이야기를 읽어도 시리즈의 전편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열 번째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너무나 기대된다. 또 한편으로는 마지막이라는 점이 너무나 아쉽다.

"엘릭시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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