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토밍
앨런 웨이스.마셜 골드스미스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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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행동의 변화 triggers 를 넘어 삶의 변화 lifestorming 를 만들어라!"


책 표지의 글들에 사로잡혀 책장을 열어본다. "한번뿐인 인생, 나답게 살 권리" 누구나 자존감을 가지고 내 신념을 지키며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살아가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런 우리들을 위해 참 많은 지성들이 참 많은 책들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책들은 한편으로는 와닿으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는 순간 우리와 멀어지고는 한다. 그 까닭은 아마도 자기개발서의 대부분들이 이론을 중심으로 성공한 이들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쓰인 탓일 것이다. 누구나 처한 상황이 달라서 그들의 이론들을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고 적용하고 싶어도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책을 덮는 순간 멀어지고 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이론보다는 실제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 실용적인 책인 듯하다.


이 책 라이프스토밍의 공동 저자인 앨런 웨이스는 유명한 컨설턴트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저널리스트가 아니면서 미국 언론인 협회에서 수여하는 공로상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만으로도 그의 역량과 능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저자는 1회 강연료가 2억 8천만원에 달한다는 세계 최고의 리더십 전문가이며 우리에게는 행동의 변화를 이야기했던 '트리거'의 저자로 유명한 마셜 골드스미스이다. 두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삶의 중심에 나 자신을 세우고 다른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라고 말하고 있다. 즉 자존감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자신들의 경험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장부터 8장까지 읽으며 저자들의 뒤를 따라가다 보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를 유지하고 나 자신의 에너지로 만들기 위한 실전 가이드가 9장에'라이프스토밍 테스트 100'이라는 제목하에 준비되어 있다. 이 책이 여타의 자기개발서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앞에서 읽은 내용들을 다시 한번 주지시켜 우리들의 이해는 물론 적극적인 도전을 돕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저자들의 많은 경험을 저자들의 자세하고 친절한 안내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데 있는 것 같다. 많은 케이스들을 함께 보여주어 우리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고 그림을 통한 적절한 설명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행동의 변화도 우리 의식의 변화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그런 변화를 통한 삶의 변화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만나본다면 의식의 변화와 행동의 변화를 통한 삶의 변화에 도전하고 싶다는 용기가 생길 것이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희망과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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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울어도 되는 밤
헨 킴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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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스타그램에 60만이 넘는 팔로우를 가진 일러스트레이터 의 아트 에세이 <실컷 울어도 되는 밤>북폴리오를 통해서 만나본다. 그리 많은 책을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색다른 조금은 낯설기까지 한 책이다. 흔하게 접해 볼 수 있는 에세이와는 완전히 다른 그림 에세이이다. 물론 다른 에세이들도 그림이나 사진과 함께 자신의 글을 보여주는 책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런 책들은 글이 주이고 그림이나 사진은 부가 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림이 주이고 글은 부이다. 그래서 읽는 이들의 생각을 더욱더 잘 끌어내고 있는 듯하다. 글은 작은 문을 여는 열쇠이고 그림은 그 문을 통해 들어선 작은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아트 에세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 같다.

 

 밤은 우리들을 감성의 문으로 이끈다. 주위 사물을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게 한다. 이 책이 그렇다. 눈으로 보는 책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책이다. 흑백의 조화만으로 우리들의 시선을 그림 속으로 세상 속으로 고정시킨다. 정말 특색 있는 그림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우리들의 감정을 글로 쓴 책이 아니라 그림으로 그려낸 책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림 전시회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아니 착각이 아니다. 이 책은 작가의 작품들을 짧지만 강렬한 제목들과 함께 보여주고 있는 미술 작품 도록 같다. 그림으로 우리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해주려고 쓴 아트 테라피이다.

 책의 제목에서는 마음껏 울라고 하지만 마냥 울고만 있는 책은 아니다. 이 책 속을 걷다 보면 어느덧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의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눈물보다는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이다. 잠시 밤이 찾아와 우울할 뿐 우리가 약한 존재가 아니라 말하고 있다. 그림의 제목을 통해서 생각의 문을 열고 들어가 그림을 통해서 우리들 자존감을 다시 한번 다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고마운 책이다. 몸과 마음이 지쳐 진정한 자아를 찾아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꼭 한번 만나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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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의 인문학
토머스 W. 호지킨슨 & 휴버트 반 덴 베르그 지음, 박홍경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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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권의 인문학 책을 접해보았지만 정말 색다른 신선한 인문학 책을 만나본다.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인문학 관련 내용을 쉽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잡담의 인문학>이 바로 그 책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문학 책이라기보다는 인문학에 등장하는 유명인사나 그 인물과 관련된 내용들을 요점 정리해놓은 요약서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그래서 다른 인문학 도서들의 '찾아보기'와는 다른 찾아보기를 볼 수 있다. 다른 도서들의 찾아보기에는 관련 용어가 주가 된다면 이 책의 '찾아보기'는 책에서 다룬 유명 인물들이 주다. 인물들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한 인명사전 같은 찾아보기를 가진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작은 소제목 별로 몇몇의 인물들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수록하고 있다. '잡담'이라는 제목을 보고 쉽게 생각하고 이 책을 접한다면 바로 본 것이다. 이 책은 그리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게 쉽고 재미나게 쓰여있다. 하지만, 45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175명에 달하는 출연진을 가지고 있어서 책의 내용을 모두 머릿속에 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인문학의 방대한 내용을 머릿속에 모두 담아 두기 힘든 이들을 위해 쓰인 인문학 요약서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모임 전에 소제목에 등장하는 몇 명의 이야기만 잠깐 읽고 나가도 모임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주는 묘한 만족감으로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고 재미나게 읽은 부분은 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박스에 정리해 놓은 유머러스한 말들이다. 실제 상황에 대비해서 저자들이 적어놓은 말들이 너무나 실용적이다. 모임 전에 박스 속 말들을 읽고 모임에서 사용한다면 무언가 모를 매력을 발산하게 될 것 같다. 실용적인 인문학 책이라는 점이 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한다. 휴가 가기 전 '찾아보기'에서 몇 명의 인물을 골라서 읽고 여행에 오른다면 함께 하는 이들의 새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방대한 장편 소설 같은 인문학을 재미난 에피소드가 넘치는 단편 소설로 바꾸어 놓은 듯한 재미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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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엉 - 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2017 부산문화재단 우수도서, 2017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참가작 선정도서
서성란 지음 / 산지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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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란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쓰엉>을 산지니를 통해 만나본다. 아직 책과 친해진지 오래지 않은 까닭에 서성란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해본다. 그래서인지 더욱 설레며 책장을 넘겼다. 책의 표지와 제목에서 이주 여성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담겼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되었고 책날개의 작가 소개에서 작가의 박사 학위 논문 제목을 보고 이주 여성 문제를 다룬 소설이겠구나 하는 섣부른 확신을 하게 되었다. 이주 여성이 등장하기도 하고 이주 여성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도 보여주고 있어서 이주 여성의 문제를 다룬 작품인듯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근본적인 인간의 내면을 그리고 있은 작품인 듯하다.


'우리'라는 어설픈 공동체 의식으로 '우리'와 조금만 다르면 이상하게 보고 거리를 두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베트남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와 사는 여자 [쓰엉]과 도시에서 시골 마을의 외딴 집에서 마을 사람들에 녹아들지 못하고 사는 여자 [이령]은 잘못된 '우리'의 텃새에 희생양인 듯하다. 하지만 두 여자가 다른 문화 속에 살아가는 방법은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 한 여자는 '우리' 속에서 폭행과 폭언으로 힘든 날들을 보내지만 그 속에 머무르려 한다. 그러나 또 다른 여자는 '우리'밖에서 그들과는 다른 시간을 보내려 한다. 그런 시간과 공간 속에서 두 여자는 서로 다르기에 서로를 동경하게 되는 듯하다. 작가가 작품 속에서 많이 쓴 표현을 빌려 쓰자면 "서로 다르지만 서로 같았다"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캐릭터들이다.


"여자는 마을 어느 곳에나 있었고 아무 데도 없었다."


이야기는 두 여자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두 여자를 둘러싼 남자들이 중심에 나오게 된다. 아내와의 이혼 후 [이령] 과의 열정적인 사랑으로 다시 시(詩)를 써보려는 문학평론가 규완과 [쓰엉]의 주정뱅이 남편 김종태, 그리고 벙어리 강동주가 보여주는 욕망들이 이야기를 절정으로 끌어간다. 그리고 시골 산속의 외딴 '하얀 집' 과 함께 이들의 이야기도 끝을 맺는다. 흥미롭고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수시로 바뀌는 화자들로 인해 더욱더 입체감 있게 작품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들의 심리를 너무나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는 점은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인 듯하다. 이주 문제를 다룬 사회 소설이라기보다는 주인공들의 심리 표현이 아주 우수한 심리 스릴러 같은 작품이다. 우리 주위에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쓰엉]이나 [이령]같은 이들이 나와서는 안될 것이다. 진정한 '우리'가 되기 위한 배려와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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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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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H K 에서 나온 <4월이 되면 그녀는>를 통해서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랑 이야기를 들어 본다. 사랑을 하면 행복해지는 걸까 아니면 사랑을 받으면 행복해지는 걸까라는 문제는 언제나 연애 소설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어왔다. 이 이야기도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사랑을 통해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랑을 보여준다. 그리고 사랑의 결실이 꼭 결혼이어야 할까 하는 문제도 생각해보게 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젊은 연인들이 읽는다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꼭 읽어야 할 사람들은 뜨거운 열정이 식어버린 오래된 사랑의 주인공들일 것 같다. 너무나 사랑해서 짧은 이별의 시간도 아쉬워 함께 살고 있는 많은 오래된 사랑의 주인공들이 이 책을 본다면 가슴 한구석에서 잠들어 있던 사랑의 열정을 다시 꽃피우게 될 것이다.


이야기는 헤어진 옛사랑으로부터 9년 만에 날아온 편지를 시작으로 정말 흥미롭게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은 단출하지만 그 등장인물들의 사랑이 너무나 다양해서 읽는 동안 지나온 사랑들을 그리고 지금의 사랑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이야기이다. 지나온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사랑이 묘하게 같은 길을 걷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의 결말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주인공 '후지'의 모습에서, 삶의 어느 한순간 첫사랑에게 편지를 쓴 '하루'의 순수한 모습에서, 아이가 생기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은 '준'의 모습에서, 결혼을 앞두고 사라져버린 '야요이'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정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이다. 아직 출간 전의 책을 출판사가 제공한 PDF 파일을 통해서 만나 본 터라 책 속의 아름다운 스토리를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이야기의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4월이 오면]을 들으며 읽는 이야기는 더욱 애잔하고 사랑스럽다. 노래 가사처럼 이야기는 한 여인의 사랑을 담고 있다. 그 여인이 하루인지 야요이인지 준인지는 읽는 이마다 다를 것 같다. 이 이야기의 또 다른 매력은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 아름다운 글귀들이 많다는데 있는 것 같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글귀를 보는 즐거움은 그 어떤 즐거움과도 비교하기 힘들 것이다. 그런 즐거움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이다.


"사랑을 끝내지 않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그것은 손에 넣지 않는 것이다.

절대로 자기 것이 되지 않는 것만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


"살아 있다는 실감은 죽음에 가까워짐으로써 선명해진다.

이 절대적인 모순이 일상 속에서 형태를 갖춘 것이 사랑의 정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은 연애 감정 속에서 한순간이나마 지금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지금 후지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후지를 사랑해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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