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속 가능한 미래 - 세계적인 석학에게 인류의 마지막 대안을 묻다
김우창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P.194. 새로운 시대의 첫 세대 혹은 지구 우주선의 마지막 세대 - 어빈 라슬로
201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렸던 '멍크디베이트'의 토론 주제가 "인류의 미래는 더 나아질 것인가"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토론을 책으로 만나본 기억이 있다. 그때 우리나라에도 '멍크디베이트'와 같은 석학들의 토론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경희대와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인류에게 과연 미래는 있는가?"라는 주제로 세계 유명 석학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만들었다. 21세기북스에서 나온 <지속 가능한 미래>를 통해서 세계 유수의 석학들이 생각하는 우리들의 미래를 만나본다.
P.85. 인생은 열린 길인가, 닫힌 골목인가? - 피에르 테야르 드 샤르댕
멍크디베이트 토론에서는 알랭 드 보통과 말콤 글리드웰이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보고 인류의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인가에 대해서 반대의 입장을 펼치며 인간이 더욱더 겸손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 소개된 여섯 명의 석학들의 공통된 주장은 인간은 더욱더 겸손해져야 하고 인간은 지구와 우주 속에 아주 작은 존재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국적을 뛰어넘어 인류 공동체 아니 우주 공동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즉 인간이 지구고 우주라는 생각인듯하다. 그러니 소중한 지구를 지키는 것은 바로 우리 인간을 지키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한 석학들 주장의 또 다른 공통점은 지구 환경보호에 있는 것 같다.
P.163. 하늘 아래에는 큰 혼란이 있기 마련이니 지금 상황은 훌륭한 것이다. - 모택동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제1부 사상, 아시아를 넘다에서는 고려대 명예교수 김우창은 삶을 존중하는 태도와 진정한 지식의 의미를 통해서 우리가 잃어버린 공동체 정신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예일대학교 부교수인 메리 에블린 터커는 유교와 기독교 사상을 통해 인간과 지구, 우주를 하나의 유기체라 설명하고 있고, 하버드대학교수인 뚜웨이밍은 유교를 통한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하고 인간성 회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제2부 시선, 세계를 연결하다에서 슬라보예 지젝은 좌파와 자본주의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어빈 라슬로의 이야기는 설정부터 흥미로웠는데 그 내용 또한 너무나 흥미롭고 공감할 수 있었다. 인류를 지구라는 우주선의 탑승자로 설정하고 자신의 주장을 조금씩 설명해 나가는 점이 너무나 좋았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쑨거는 개별성을 훼손하는 보편성을 버리고 새로운 평행 이동하는 보편성을 가지자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자가 말하는 개별성을 훼손하는 보편성은 서양의 자본주의이니 서양의 보편성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말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p.229. 중국에서 민주나 자유는 핵심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과 평등의 문제입니다. - 쑨거
인류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지구의 자연을 잘 지키고 보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우리들의 자세도 제시하고 있다. 여섯 명의 석학들의 폭넓은 통찰을 읽다 보면 우리가 파괴한 자연환경에 미안하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 그리고 태양 에너지에 대한 고마움과 인간의 오만함이 불러온 많은 불행들을 고쳐나가야겠다는 생각도 갖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