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의 미술사 - 미술사를 뒤흔든 가짜 그림 이야기
최연욱 지음 / 생각정거장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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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작 Imitation : 취미 또는 연습용으로, 타인이 만든 작품을 그대로 본떠서 만든 작품

위작 Forgery ; 의도를 가지고 다른 작가가 만든 작품을 그대로 본떠서 만든 작품

대작 Substitute: 작가를 대신해서 작품을 만드는 행위

 

<비밀의 미술관>을 통해서 미술 작품들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서양화가 최연욱이 이번에는 위작이라는 색다른 시각으로 미술사를 보여주고 있는 흥미로운 책을 들고 돌아왔다. 미술 작품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일도 없는 문외한이 읽어도 너무나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저자가 쓴 책들의 매력인데 이번에도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생각정거장에서 나온 <위작의 미술사>를 통해서 정말 재미난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틀림없이 범죄 행위인 위작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의미들을 보여주면서 정말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위작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제1 파트 위작, 왜 불법인가?를 시작으로 제9 파트 여전히 진행 중,현대미술까지 총 9 파트로 구성되어있는데 각 파트는 미술사의 흐름을 따라 당시의 미술사조를 설명하면서 위작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흥미로운 무언가를 느끼게 한 책은 아홉 개 파트 각각에서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들을 마구 펼쳐놓는다. 많은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관한 이야기였다. 아직도 복원 중이라는 위대한 예술 작품의 복원의 바탕이 다름 아닌 그 시대의 위작들이라는 점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위작은 불법이지만 위작이 없었다면 어쩌면 우리는 위대한 예술품의 진정한 모습을 만나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위작에 관한 다양한 모습들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위작에 대한, 그리고 미술 세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위작의 대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던 이름 모를 무명화가들의 삶과 미술작품을 으로만 생각했던 사기꾼 같은 화상들의 이야기까지 정말 흥미롭고 색다른 미술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거기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저자의 깊은 성찰까지 담겨있어서 이 책을 더욱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이 가진 많은 매력 중에 또 하나의 매력은 각 파트의 뒷문을 담당하고 있는 함께 읽어요 코너이다. 이 코너에서는 원시미술에서부터 현대미술까지 미술사를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있어서 이 코너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색다른 미술 세계를 여행하게 해주는 <위작의 미술사>는 예술 작품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해준다. 그리고 자기들만의 높은 장벽을 쌓고 진정한 가치를 외면한 체 자신들만의 가치를 주장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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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미중전쟁 1~2 세트 - 전2권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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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북한의 김정은이 새해를 맞아 미국에게는 핵폭탄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도발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평창 올림픽 참가를 이야기하며 화해의 몸짓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종잡을 수 없는 북한의 행보가 우리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러시아와 일본도 자기들 나름대로 계산기를 누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계산기는커녕 다른 나라의 계산을 눈치만 보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안타까은 마음을 달래주는 소설이 쌤앤파커스에서 출간되었다. <미중 전쟁>의 저자는 우리 사회의 당면 문제들을 다룬 작품들로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받아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싸드의 작가 김진명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미래를 예측하며 쓴 듯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너무나 재미있다. 또한 재미와 함께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헷갈리고 있을 때쯤이면 아마도 두 권으로 구성된 작품들 중에서 1권은 넘어서 2권을 잡고 있을 것이다. 정말이지 가독성만큼은 뛰어난 작품인 듯하다. 페이지를 넘기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느낄 수 없었다. 어려움보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빨리 보고 싶다는 욕심이 느껴지는 재미난 작품이다. 읽는 동안 작가의 전작들이 가끔씩 떠오르기는 하지만 그건 아마도 작가만이 가진 개성 있는 작품 색깔 때문일 것이다. 작가가 가진 색깔이 좀 진하게 묻어나서 아쉬운 감도 있지만 국제 정세 속에서 풀어가는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로웠다. 물론 문제들을 풀어가는 김인철이 슈퍼맨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적절한 로맨스 상대까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조금씩 더 흥미로워진다. 스토리 라인도 복잡하지 않고 등장인물들도 여러 방송매체들을 통해서 들어본 이들이어서 정말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책이다.

미국[트럼프]의 패권주의, 중국[시진핑]의 팽창주의, 러시아[푸틴]의 열강 복귀, 일본[아베]의 군국주의 부활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열강들의 이해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미중 전쟁>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처한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까? 작가 김진명은 우리가 나갈 길을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북한의 핵 개발로 야기된 우리를 둘러싼 동북아 문제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만나보라 권하고 싶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누구보다 더 쉽고 간단명료하게 보여주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서 시야가 밝아지는듯한 느낌이다. 물론 작가가 제시하는 답이 정답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모범 답안 중에 하나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정은과의 평화가 가능할까? 진짜로 미중 전쟁이 발발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등 참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이야기이다. 소설 속 허구를 통해서 현재의 우리 모습을 보고 미래의 우리를 생각해보게 하는 행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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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경제학 -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밀착형 경제학 레시피
유성운.김주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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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에 관심은 없지만 중학생 아들이 있는 까닭으로 트와이스와 레드벨벳의 멤버 몇 명 정도는 알고 있다. 아이 방에 붙어 있는 포스터들과 아이가 책갈피로 쓰는 아이돌들의 사인이 담긴 카드들을 보면서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게 되는 건 유행이 금방 바뀐다는 걸 체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걸그룹 경제학>은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걸그룹을 통해보는 경제라니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것 같았다. 출판사가 21세기북스여서 더욱 믿고 만나 볼 수 있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틀리지 않았고 걸그룹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과 경제에 관한 지식을 함께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었다.

 

책의 구성은 31가지의 경제 관련 이론들을 쉽고 편안하게 설명하면서 그 이론들을 걸그룹의 경우에 비추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자칫 지루하고 따분하게 여겨질지 모르는 경제 이야기를 정말 유쾌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도 경제 관련 용어들을 설명하면서 걸그룹들이 등장하는 까닭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유력 후보에 대해 쏠림 현상이 벌어지는 '밴드왜건 효과'와 약체인 도전자에게 관심과 동정이 모이는 '언더독 효과'등과 같은 정치와 관련된 용어도 보여주고 있어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신나는 음악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걸그룹만큼이나 우리를 신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일반적인 경제 원칙이 걸그룹들의 생태계에도 통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고 1세대 걸그룹 소녀시대에서부터 3세대 걸그룹 트와이스까지 이어지는 걸그룹들의 역사를 보는 재미는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주고 있는 듯하다. 많은 아이돌 그룹들의 흥망성쇠를 볼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성공한 걸그룹들의 마케팅 전략을 배울 수 있다면 이 책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 속에 소개되고 있는 흥미롭고 재미난 용어들의 기원은 여러 모임에서 우리들을 모임의 중심에 서게 해줄 것이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경제 이야기를 통해서 여러 방향에서 많은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경제 관련 도서를 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띠고 머릿속이 상쾌했던 기억은 없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와 관련된 많은 경제 이론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혀 답답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다. 회색에 가까운 경제를 밝은 노란색으로 그려내고 있다. <걸그룹 경제학>이 상쾌함과 편안함을 주는 연유는 많은 이론들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제시하고 있는 많은 도표와 그래프들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하다. 경제를 모르는 그래서 경제 관련 도서를 꺼려 했었다면 이 책을 꼭 만나보라 권해주고 싶다. 경제 이야기가 딱딱하고 칙칙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틀림없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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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팍스 1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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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으로 인한 폐해를 12살 아이와 동물(여우)의 눈으로 바라본 이야기이다. 총칼에 인한 피해보다는 전쟁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많은 병폐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어린아이 피터와 여우 팍스의 진실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인간에게 길들여져 숲을 무서워하고 있을 여우를 찾아 나선 소년 피터의 이야기와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소년을 지켜주고 싶은 여우 팍스가 소년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꾸며진다.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되면서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팍스를 찾기 위해 나선 피터의 모험은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소년의 힘들고 어려운 여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한 피터에게 돌아가려는 팍스의 숲속 모험은 다른 여우들의 등장과 함께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소년에게 돌아가는 길을 함께 해주던 여우 그레이의 죽음으로 팍스는 전쟁의 무서움을, 인간의 무서움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하지만 소년만은 폭력적인 소년의 아버지 같은 인간들과는 다르다고 믿으며 새로 사귄 숲속 친구들과 모험을 계속한다. 모험을 하는 동안 여우 팍스는 동물의 본성을 조금씩 찾아가게 되고 소년 피터 이외에도 지켜주고 싶은 다른 친구들이 생기게 된다. 여우 팍스는 어떤 친구를 지켜주게 될까? 인간 친구일까? 동물 친구일까?


전쟁으로 인해 아버지가 자원입대를 하게 되면서 홀로 남은 피터는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된다. 할아버지 집으로 향하던 길에 5년간 정들어 온 여우 팍스를 숲에 내려준다. 팍스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미를 잃고 피터의 손에 키워져서 사냥하는 법조차 모르는 인간 냄새가 나는 여우다. 그러니 숲에서 살아갈 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피터는 눈물을 흘린다. 피터의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이었고 피터는 사랑하는 친구를 다시 찾아오기 위해 아주 먼 길을 나선다. 엄마를 잃은 소년 피터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돼주었던 팍스를 숲속에 두고 왔다는 죄책감으로 하루라도 빨리 팍스를 찾으려고 많은 아픔을 참고 길을 재촉한다. 서로를 찾기 위해 떠난 두 친구는 많은 일들을 겪게되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피터와 팍스는 다시 만나게 될까? 아니면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삶을 살게 될까?


평화로운 삶을 위해 숲속에 혼자 산다는 볼라 아줌마를 만나면서 소년 피터는 훨씬 강해지고 훨씬 어른스러워진다. 숲속 오두막에서 볼라 아줌마와 함께 하는 동안 피터는 다친 몸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까지 치유받게 된다. 이야기 속에 하나의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는 듯 소년과 아줌마의 우정이 커져가는 재미도 지켜볼수록 매력적이다. 전쟁에 참전했다가 한쪽 발을 잃고 세상과 단절하고 살던 볼라 아줌마에게 피터는 새로운 삶을 선물한다. 피터가 선물한 새로운 삶은 평화로운 삶일까?


어린 소년과 동물의 우정을 이야기하면서 전쟁의 아픔과 슬픔을, 진정한 평화로운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 조금 더 흥미롭게 이야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줄 듯하다. 요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영웅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보다는 현실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이야기가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현실적인 사랑과 용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겨울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아르테에서 나온 <팍스>를 선물하면 너무나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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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씨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송은주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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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인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해 온 페미니즘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바탕으로 쓴 <마녀의 씨>를 현대문학을 통해서 만나본다.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세계적인 고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쓴 이야기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작품이다. 현대적인 감각의 작가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어떻게 재탄생시켰을지 너무나 기대하며 읽어 보았고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템페스트'의 기본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을 바탕으로 하지만 작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본 골격을 고전에서 찾아왔지만 그 골격에 새로운 살과 근육을 붙여서 더욱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템페스트'의 배경인 고립된 섬은 현대 우리 사회에서 자유가 제한되고 격리된 '교도소'로 자리를 바꾼다. 교도소라는 격리된 환경 속에 있는 인간들이 그들만의 연극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그 과정 속에서 고전'템페스트'를 재해석하여 보여주고 있다. 연극을 기획하고 등장하는 죄수들에게 새로운 해석을 유도하는 역할은 소설 속 연극 '템페스트'의 프로스페로 역을 연기하는 연출가 필릭스이다. 그는 연극을 통해서 자신에게 커다란 실패를 맛보게 했던 이들에게 복수를 한다. 즉 소설 속에서도 프로스페로와 매칭되는 인물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템페스트'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매칭하면서 이야기를 접하면 더욱더 흥미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복수와 연극이 막을 내리고 며칠 뒤 열린 파티에서 죄수들이 자기들이 연기했던 연극'템페스트'의 새로운 해석들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작가가 고전 '템페스트'를 새롭고 신선하게 해석하고 들려주고 있는 듯해서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고전을 재해석해서 쓴 소설이지만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필릭스의 좌절과 홀로된 필릭스의 고독은 현대인들의 좌절과 고독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딸을 그리워하며 딸의 그림자 속에서 시작된 연극을 통해서 딸의 그림자를 떨쳐버리는 필릭스의 모습은 아픔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 있는 듯하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까닭은 많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그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전을 바탕으로 쓰인 이 작품은 우리에게 고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지혜와 함께 힘겨운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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