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안 하고 성적 올리는 법 큰곰자리 24
토미 그린월드 지음, 박수현 옮김, 이희은 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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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싫어하는 세 아들[찰리,조,잭]을 둔 작가 토미 그린월드가 아이들을위해 만든 이야기 시리즈 찰리 조 잭슨의 그것을 알려주마 두번째 이야기를 만나 본다. 언제나 좋은 책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교훈을 주는 책읽는곰 출판사의 큰곰자리 26번째 책으로 아이들 곁으로 온 정말 재미난 책이다.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는 책 안 읽고 사는 법이었는데 두번째로 찾아 온 이야기는 공부 안 하고 성적 올리는 법 이다. 제목부터 시선을 끄는 흥미로운 책이다. 공부를 안 하고도 성적을 올릴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정말 생각만해도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점점 책과 거리를 두는 사춘기 아들 녀석도 급관심을 보인다.

 p.268. 특별점수는 학업 관련 제도 중 하나로, 특히 미국 학교들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다. 학생들이 성적을 올려 주는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필수 학업 외에 추가로 과제를 선택하여 수행할 기회를 주는 제도이다. - 위키피디아 -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작가의 세 아들의 이름을 조합해서 만들어낸 이름을 가진 학업 성적도 학교 생활 태도도 별로 좋지않은 중학생 찰리 조 잭슨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임을 알 수 있다. 조금은 성적을 신경쓰지 않는 평범한 아이가 걱정인 부모님과 상담 선생님이 아이를 책 읽는 캠프 리더부키에 참가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우리의 주인공 찰리 조 잭슨의 모험(?)이 시작된다. 여름방학동안 책 읽는 캠프에 참가하라면 우리 아이들의 반응은 대부분 주인공과 같은 반응일 것이다. 성적을 올려놓을테니 캠프는 보내지 말아달라고...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한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의 점수를 A 받게다는 다소 어려운 조건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 점수들을 받기위해 특별점수제도를 활용하기로 하면서 주인공 소년의 좌충우돌 학교 생활이 시작된다. 과연 우리의 매력적인 주인공 찰리 조 잭슨은 리더부키 캠프 피할 수 있을까?

 이야기속 주인공에게는 미워하는 친구도 있고, 혼자만 사랑하고 있는 친구의 여자친구도 있고, 자기와는 너무나 다른 모범생 누나도 있다. 여러모로 그저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중학생 소년이다. 그런 소년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비록 시작은 책으로 가득한 캠프를 피하기위해 시작된 일이었지만 특별점수를 얻기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도 알게되고, 진정한 사랑의 설레임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무엇인가를 이루었을 때의 성취감과 자신감도 알게 된다. 너무나 재미난 이야기들로 아이들의 생각을 키워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깊어지는 이 가을 아이들의 손에 들려준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훌륭한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을 선물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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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영의 악의 기원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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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리 작가의 자품을 처음 만나 본다는 기쁨에 책을 기다리는 동안 뜻밖의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안타까웠다. 남다른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던 작가의 영면 소식을 접하고 이 작품이 더욱 더 소중하게 다가온 것은 당연한 일일것이다. 슬픈 마음을 달래며 작가의 유작이 되어버린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만나 본다. 너무나 두꺼운 책두께에 놀람도 잠시 시작부터 작가의 디테일한 묘사들에 사로 잡혀 이야기의 결말을 보고 싶은 바쁜 마음에 한번에 끝까지 읽어 버렸다. 이야기의 배경에서부터 인물의 묘사까지 너무나 생생해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 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야기의 배경은 작가가 만들어낸 계급이 존재하는 가상의 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위의 인간들이 사는 1 지구에서 시작된다. 버림받은 땅 9 지구를 두 주인공 루미와 다윈이 기차를 타고 방문하면서 각 지구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는데 각 지구에 모습 아니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 생생해서 이야기에대한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이야기를 읽는 중간 중간 작품 배경이된 계급 사회는 어쩜 우리가 사는 사회일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물론, 이야기속과 같은 계급은 없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 계급이 존재하는 우리 사회를 보는 듯해서 말이다.


작품의 도입부를 보면서 30년전 제이 삼촌의 의심스러운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는 루미와 다윈의 활약을 그린 범죄 추리 소설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85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 속을 여행하면서 단순한 추리소설과는 비교가 되지않는 깊이있는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느꼈다. 작가는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리해가는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니라 범인이 살인이라는 극한 상황에 도달할 수 밖에 없었던 인간이라서 가질 수 밖에 없는 아픔과 고통을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삶을 살아가면서 인간이라서 직면하게 되는 수 많은 선택의 순간을 정말 디테일한 심리 묘사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다윈 영의 선택, 아버지 니스 영의 선택, 그리고 다윈 영과 니스 영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든 할아버지 러너 영의 선택까지 삼대에 걸친 선택이 이야기의 큰 줄기가 된다.


선과 악의 기준은 개인이나 사회를 떠나 모두 동일 한 것일까? 정의를 실현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언제나 옳은 일일까? 우리들의 마음속에도 작고 흐릿하지만 악의 뿌리가 자리잡고 있지는 않은지 자꾸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열여섯 소년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가족간의 사랑을 보여주면서 우리들 마음속의 선과 악,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까지 돌아보게 하는 정말 훌륭한 작품이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삶을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게 해주어 행복함을 가져다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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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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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회 혼불문학상을 받은 작품인 박주영 작가의 고요한 밤의 눈을 만나 본다. 우리들이 사는 사회를 너무나 새로운 시각으로 또, 특이하게 그리고 있어서 흥미롭게 다가 선다. 하지만, 기존의 이야기들과는 사뭇 다른 구조와 전개가 조금 난이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이야기다. 제 5 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나라없는 나라와는 조금은 이질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접해 본다.


이야기의 시작은 쌍둥이 자매중에 동생 D가 사라진 언니를 찾기위해 언니의 흔적을 쫓으면서 시작된다. 여기까지는 범죄 추리 소설같은 이미지를 풍긴다. 그리고, 읽는 동안 사라진 언니의 행방과 사라진 이유를 찾기위해 이야기를 따라 가 본다. 하지만, 이 소설은 범죄나 추리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끝까지 사라진 언니의 행방이나 사라진 이유는 보여지지 않고 있다. 그럼 왜 이야기의 시작을 사라진 언니를 찾는 동생의 등장으로 시작한 걸까? 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아마도 작가는 이 이야기가 잃어버린 존재 를 찾기위한 심리적인 이야기라는 걸 말하고 싶은 듯 하다.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이 세상에 서류상으로 존재하지만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언니와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존재하는 동생을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들이 존재하는 이유와 존재하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기억을 잃어버린 스파이 X 와 그를 둘러싼 주변의 등장 인물들은 우리 사회에서 싶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이들이 누군가를 감시하는 스파이라는 설정이 참으로 생소하고 신선하다. 기억을 잃어버린 스파이 X는 마치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것처럼 X를 감시하라는 임무를 받은 또다른 스파이 Y를 사랑하게 된다. 너무나 쉽고 빠르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조금 의아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최고의 능력을 가진 복잡한 인물로 묘사된 X인데 그리고 남을 의심하고 경계해야하는 스파이인데 사랑에 그리 쉽게 빠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는 X는 아마도 사랑을 통해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이니셜로 표기된 등장 인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존재하는 이유를 찾기위해 노력하는 듯 하다. 감시를 하고 받는 조금은 삭막한 사회의 부조리함을 경계하며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보스 B , 글을 쓰고 지우며 자신의 존재를 느끼는 소설가 Z , 그리고,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스파이로서 인정 받고 있고 있는 X의 그녀 Y 까지 자신들의 존재감을 찾기위한 여정을 걷는 것 같다. 하지만, 이들 모두 사회라는 큰 벽을 마주하며 작아지는 존재감으로 아파하는 우리 사회의 갑이 아닌 을이라는 생각에 씁슬하기만 하다.


이야기에는 흥미롭고 재미난 스토리는 없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의 길을 따라가다보면 우리의 삶도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다. 생각이 많아지는 가을에 한번쯤 만나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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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승자와 패자를 가른 결정적 한마디
김봉국 지음 / 시그니처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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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삶에서 중요한 선택의 순간은 시시때때로 수 없이 많이 찾아 오는 듯하다. 학교에서 전공을 선택할 때도, 직장을 선택할 때도,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우리에게 찾아온 선택의 기로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움이 되주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책을 통해서 배우고 느꼈던 것들이 선택의 순간 나타나고 도움을 주는 듯하다. 그러니 선택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우리가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선택에 커다란 도운을 줄 책이 있어서 만나본다.


역사는 승자들에의해 쓰여지는 까닭에 역사는 승자들의 것이라고들한다. 그런 역사속 승자들에게도 선택의 순간들은 있었을 것이고 그런 순간들을 통해 승자가 된 이들을 통해 우리들의 삶에 도움이 될 주옥같은 글들을 모아 둔 책이 바로 시그니처에서 나온 역사속 승자와 패자를 가른 한마디 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고사성어들을 바탕으로 그 속에 담긴 뜻을 이야기하고 있다. 총 7 장으로 구성되어진 이 책에서는 여러 상황들을 일곱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각 장에서는 조금 더 세분화된 상황들을 보여주고 그 상황에 맞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훌륭한 교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교훈을 고전에 등장하는 사자성어로 보여준다. 즉 결정적인 한마디로 요약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자성어를 직접 써 보면서 마음에 새길 수 있게 해 주고 있어서 더욱 좋았다.


P.148  莫見乎 [막현호은]

         누가 보지않아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돼라.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한마디이다. [중용]에 나오는 말이라고 하는데 모든 것을 보여주고 보여지기위해 너무나 남의 시선을 신경쓰면서도 내적 성숙에는 무관심한 요즘을 사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말인 같아서 좋았다.


책을 읽는 동안 나의 결정적 한마디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깊어가는 가을 이 책을 통해서 우리들 인생에 결정적 한마디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언제가는 찾아올 선택의 순간 우리에게 올 바른 길을 안내해 줄 결정적 한마디를 가슴에 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꼭 한번 가져보시라고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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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고 행복 - 더 잘하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매일 자신을 채찍질해온 당신에게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강다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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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들은 참으로 많다. 많은 만큼 저자들이 말하는 잘 사는 방법도 잘 산다는 의미도 다양하다. 이번에 만나보는 책은 일본인 심리상담가 고코로야 진노스케가 쓴 힘 빼고 행복 이다. 대기업에서 영업을 담당하던 저자는 지금은 성격 개선 전문 카운셀러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생소한 직업만큼이나 다소 파격적인 방식으로 삶을 접근하고 있는 듯하다. 책 표지의 귀여운 고양이처럼 편안하게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열고 차례를 보면서 다섯 파트로 구성된 내용들의 제목들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무슨 소리지? 하는 느낌이다. 요즘 각급 학교에서는 멘토라 하여 선배들과 후배들을 연결해주고 자신들의 롤모델를 찾을 수 있도록 돕기도하는데 저자는 롤모델 따위 필요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아이들의 독립심을 키워주려 노력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저자는 사회는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라며 옆사람에게 의지하라며 의지하면 모두가 행복해집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모두가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며 젊은이들에게 충고를 하는데 저자는 세상은 생각보다 허술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신선하다기보다는 조금 껄끄럽게 느껴진다. 특히, 그렇지않아도 무너져가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저자는 불효해도 괜찮습니다라는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부모의 지나친 기대를 넘어서라는 이야기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에대한 기대를 무시하면서까지 자신만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소 껄끄러운 내용들이 있지만 가볍운 마음으로 접한다면 잔잔한 힐링의 도달할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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