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세트 - 전2권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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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가슴 후련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만나 보았다. 요즘 뉴스를 가득 채우는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 때문에 혼자 씩씩대고 혼자 우울해하고는 했었는데 <보복 대행 전문 주식회사>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았다. 그리고 올바른 생각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 주인공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하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희망이 정의로운 사회라면 언젠가는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며 주인공들처럼 주위를, 작은 것들을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잘못은 하지만 그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살아야 한다는 간단하지만 너무나 크고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책표지처럼 작품이 반짝반짝한다. 그 반짝임 속에서 작가는 우리 사회의 어둠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쾌한 방법으로 어두운 그늘을 반짝임 속으로 끌어드리려 한다. 언제쯤 작가가 원하는, 주인공이 바라는, 우리들이 꿈꾸는 사랑이 넘치고 갑질이 사라진 정의로운 세상이 만들어질지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식물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가 세상에 큰 목소리를 내는 과정이 너무나 재미나게 그려져있다. 그 과정에서 그려진 통쾌하고 유쾌한 "복수"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병폐를 하나씩 제거하려고 한다. 그 중심에는 "대국민 사기극" 4대강 사업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건이고 아직도 진행 중인 사건이라 책 속에 등장하는 '나쁜'이들이 이 책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정말 궁금하다. 아마도 그들도 책 속에서 처럼 돈을 위해 녹조 라떼를 원샷 할 것 같다. 그런 마인드를 가진 자들이니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였을 것 같다. 작가는 이 작품 속에서 사회악을 응징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사랑"하고 그보다 더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지극히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외계인을 통해서 보여주는 듯하다. 외계가 아닌 우리가 사는 지구별에 "사랑"이 넘치는 날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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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책
김희선 지음 / 현대문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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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의 도안에서 무엇인지 모를 혼란스러움과 미지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듯해서 호기심을 가득 안고 읽기 시작한 소설<무한의 책>은 어느 순간 호기심이 당혹스러움과 왠지 모를 난감함으로 바뀌는 묘한 경험을 만들어주는 작품이다. 책을 다 읽은 지금은 묘한 경험이 작가에 대한 '묘한 매력'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 매력을 느끼기까지는 조금의 시간이 필요했다. 난해하기까지 한 이 이야기의 묘한 능력에 굴복하여 책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작품 해설'을 먼저 만나보았다. 하지만, 도움을 얻기 위해 먼저 만나 해설 또한 그리 녹녹하지 않아서 '책 소개'를 찾아 읽었다. 책 내용을 미리 알고 보면 책을 보는 재미가 반감하는 것 같아서 어느 순간부터인지 모르게 읽지 않았던 '책 소개'를 찾은 것이다. 작품 소개를 읽고 나니 이야기의 큰 흐름을 볼 수 있었고 난감함은 조금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묘한 매력'은 이야기의 큰 흐름을 알고 읽었지만 접근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P.57. "스티브, 충고 하나 해줄까? 앞으론 책을 읽을 때, 과연 이걸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먼저 던지는 게 좋을 거야.

         왜냐하면 어떤 책은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기도 하니까..."


'무한'이라는 의미를 한계가 없는, 경계가 없는 것이라고 본다면 이 작품은 '무한'의 의미를 온전히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큰 틀을 가진 이야기는 소설이 확실하지만 이야기 속을 헤매다 보면 소설인지 에세이이지 모르게 여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듯했다. 그러니, 이 작품은 이야기의 장르에서부터 '무한'이다. 이야기의 시작이 미래에서 온 소년의 등장으로 시작되니 시간 여행을 다룬 SF 같지만 경찰과 살인 이야기가 나오면서 더운 여름 너무나 잘 어울리는 스릴러를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것인가 보다 하고 스스로 경계를 쌓으려 할 때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알 수 없는 '신'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판타지 속으로 이끈다. 또한 'T 신부'의 등장으로 왠지 모르게 '다빈치 코드'를 연상하게 한다. 이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무한'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무한한 흥미와 재미를 주고 있다.


과거인지 미래인지 혹은 현재인지 시간은 물론 공간까지도 '무한'이다. 이야기의 장르도 글쓰기의 형식도 경계 짓기 어려운 '무한의 책'이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작가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무한'이니 이야기 속을 여행하는 우리들 머릿속 상상도 '무한'이 된다. 그러니 이 작품의 재미나 흥미 또한 '무한'이다. 아마도 이것이 <무한의 책>이 가진 '묘한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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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험 - 정치는 어디서, 언제, 어떻게 되어지는가?
김상철 지음, 익킨 그림 / 피그말리온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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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를 신문과 방송으로 가볍고 쉽게만 배운 사람 중에 한 사람으로서 정말 흥미로운 책이 있어서 만나 보았다. 우리나라의 격동의 현대사를 정권을 바탕으로 각 대통령들의 집권기의 중요 사안들을 중심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새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는 피그밀리온에서 나온 <공동경험>이 바로 그 책이다. 책의 차례가 각 대통령의 집권 차례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치 조선시대 왕들의 역사 연표처럼 보였다. 시작부터 흥미롭고 재미난 전개를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언론의 보도는 집권기와 집권이 끝난 후에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런 언론의 잘못된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어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또한,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했던 여러 사건들을 통해서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이 가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벌인 말도 안되는 일들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의 내용이 좋았다. 금융실명제, 지존파 사건, IMF 사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천안함 침몰, 유병언의 죽음, 메르스 사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등 김영삼 정권의 시작인 1993년부터 최순실이 등장하는 2017년까지 발생했던 정치, 외교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 걸친 60여 가지의 이야기가 흥미를 더해주는 일러스트와 함께 담겨 있다. 어차피 책 속의 내용에 대해서 동의할지 동의하지 않을지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이 책은 그 선택에 참고가 되기에 충분한 내용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우리들이 겪었던 사건들, 우리가 느꼈던 감정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지금, 이 책에서 말하는 공동경험을 충분히 활용하고 재조명해서 우리들의 아이들에게는 행복이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희망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의 현대사에는 어둡고 습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그 이야기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다잡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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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부자가 된 키라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자기경영 동화 6
최형미 지음, 원유미 그림 / 을파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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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서점에 가면 눈에 띄던 을파소에서 나온 키라시리즈를 만나보았다. 이번 책의 제목은 <사람부자가 된 키라>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첫 느낌은 주인공 키라가 아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리더가 되는 이야기일꺼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작은 섬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모든 아이들 같다. 모든 아이들이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 듯하다. 다른 책들에서 보여주는 주인공 위주의 이야기 흐름이 아니라 책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 모두 주인공이 되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각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정말 훌륭한 책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와 그림은 아이들의 꿈을 이루게 도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아니 차고 넘치는 듯하다. 이 책속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은 우정을 배우고 진정한 리더십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야기 중간 중간 보여주는 키라와 루나의 리더십 노트는 아이들이 읽은 이야기의 내용을 다시한번 정리할 수 있게 해주고 있고, 책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부록: 리더십 키우기는 아이들이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서 키운 리더십에 관한 생각을 더욱더 흥미롭게 되짚어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 책의 이야기와 이 책의 부록을 접하면서 아이들은 벌써 훌륭한 리더가 되어 있을 것이다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자기경영 동화 시리즈를 처음 접해보는 까닭으로 이 책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게 하고 싶다. 남 앞에 서기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들을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사랑받는 리더가 되는 길을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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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이브닝, 펭귄
김학찬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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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제목만으로 책을 선택하지는 않는데 처음으로 책 소개도 보지 않고 제목이 너무나 이뻐서 선택한 책이 다산책방에서 나온 <굿 이브닝, 펭귄> 이다. 표지에 “13년간 숨어 있던 그놈이 깨어났다라는 문구와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펭귄의 탄생과 성장이라는 문구가 이 책 뭘까 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시작과 함께 이 책 뭐야 하는 느낌으로 옅은 미소와 함께 끝까지 읽었다. 책을 보는 동안 슬프고 아픈 이야기를 어떻게 이런 재미난 생각을 가지고 맛깔난 표현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작가의 약력을 찾아보게 만드는 재미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제6회 창비장편소설상 과 전태일문학상을 받은 김학찬 작가이다. 처음 접하는 작가이지만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작가의 날카롭지만 모나지 않은 시대정신과 동화작가처럼 풍부한 상상력을 볼 수 있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에서 창작품을 뽑아낸 작가의 창작력에 놀랍기만 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선택했을 때에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스릴러를 생각했다. 하지만, 13년간 숨어있다 깨어난 그놈의 정체를 아는 순간 헛웃음과 함께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졌다. 이야기는 열세 살 소년이 어른이 되어 인턴사원으로 사회의 일원이 되기까지 펭귄으로 비유된 녀석과의 동거를 정말 가감 없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 속 펭귄은 시시때때로 주인공에게 악수를 부탁한다. 아니 어른이 되기 전까지는 부탁이 아니라 주인공의 생각을 지배하려 든다. 그런 펭귄과 주인공의 동거를 보고 있으면 이 책은 마치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소설 같다. 그만큼 이야기가 다루는 소재의 강렬함에 비하면 순순하고 아름답다. 주인공 소년의 첫사랑과 어른이 돼서 만난 첫사랑과의 이별까지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순수한 소년의 사랑을 다룬 아름다움보다는 소년이 성장하면서 접하게 되었던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던 것 같다. 낮보다는 밤에 자주 인사를 하고 악수를 청하는 펭귄을 만나본다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웃음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펭귄의 정체를 알았을 때면 여러분도 커다란 웃음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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