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인물 사전
전윤호 지음, 유남영 그림 / 세종주니어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반응은 비슷할 듯 하다. 외워야 할 낯설은 용어들이 너무나 많아서 힘들어하고 역사라는 과목을 조금은 꺼려할 것이다. 우리들이 학창 시절 그러했듯이 아이들도 외우는 것이 정말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런 부담을 줄여줄 수 있도록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이 역사를 부담스러운 과목이 아니라 우리들의 조상들이 살아온 이야기이고 암기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효과적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아이들이 쉽게 접할수 있고 접했었던 것들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 중에서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역사속 위인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접하는 방법인 듯 하다. 저자는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속 인물들을 재미난 그림들과 함께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아이들은 역사드라마를 통해서 접했었던 이름들을 보며 조금은 쉽게 역사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역사속 위인들을 쉽게 만나 보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과 내용을 알 수 있게 될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역사속 왕조의 흐름과 함께 그 시대에 활약했던 위인들을 보여주고 있다. 고조선 ~ 발해, 고려, 조선 초기, 조선 중기, 조선 후기 ~ 광복 순으로 시대별로 분류해서 인물의 이야기를 중요한 내용만을 뽑아서 아이들에게 유쾌한 그림들과 함께 보여 준다. 또, 각장의 시작에는 해당 시대의 역사 연표를 보여주어 아이들의 역사 공부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들은 아마도 이 책에서 소개된 153명의 위인들을 단번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흥미로운 내용이들이 재미난 그림과 함께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한 책이다. 역시 믿고 보는 세종주니어에서 이번에도 좋은 책을 출판한 것 같다. 다가온 여름 방학 아이의 손에 쥐어줘도 후회하지 않을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남은 여름 1854 - 런던을 집어삼킨 죽음의 그림자, 살아남을 시간은 단 나흘 튼튼한 나무 13
데보라 홉킨슨 지음,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이야기는 1854년 영국의 런던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배경으로 쓴 역사소설이라 할 수 있다. 1854년 창궐한 전염병 콜레라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들을 잃었던 가슴 아픈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우연히 읽게된 책 [ The Ghost Map ]에서 존 스노 박사와 화이트헤드 목사의 헌신적인 노력을 접하고 이 이야기를 창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많은 역사소설들이 그렇듯이 이 책도 사실과 허구가 혼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는 혼란스럽지 않고 너무나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야기는 뱀장어라 불리는 작은 소년의 일상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소년을 둘러싼 작은 사건들이 이야기를 주도해 나간다. 어려서 부모님을 모두 잃고 못된 양아버지에 의해 구걸과 도둑질을 해야 했던 소년은 지켜야할 어린 동생과 함께 탈출해서 넝마주의로 힘겨운 삶을 이어간다. 자신은 굶주리면서도 어린 동생은 하숙을 시킨다. 물론 학교도 보낸다. 공장에서 일하고, 템즈강 바닥에서 쇠붙이등을 모으는 넝마주의로 살면서 동생은 양아버지의 추적을 피해 안전하게 키우려고 노력하는 주인공 뱀장어. 우리 아이들이 소년을 보면서 강한 자립심과 사랑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이야기는 주인공 소년의 불행과 맞물려 찾아온 콜레라로 숨가쁘게 전개된다. 소년의 눈앞에서 사랑했던 많은 이들이 죽어가고 그런 죽음을 막아보려는 소년의 노력이 스노 박사를 만나면서 꽃을 피우게 된다. 결국 콜레라의 원인이 나쁜 공기가 아니라 오염된 물이라는 것을 밝혀내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이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나게 이어져서 누가 이 책을 읽더라도 중간에 책을 손에서 놓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역사적 사실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소년의 활약은 아이들의 눈을 책에 고정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역사적 사건의 실제 주인공인 존 스노 박사가 소년에게 사건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과 과학 연구의 증거를 찾는 방법등을 가르쳐 주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과학 소설의 면모도 보이게 된다. 물론, 박사가 연구 방법들을 가르쳐주는 것도 좋았지만 그 방법들을 가르치는 방법이 더욱 좋았다. 소년에게 직접 생각하게 하고 소년이 답을 할 시간을 주고 기다려 준다. 이 부분은 우리 어른들이 읽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기도 한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질문에 대한 답을 기다리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된다.


새로운 역사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역사 소설이면서 과학적인 접근 방법도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을 다가오는 여름 방학에 꼭 한번 아이의 손에 전해주기를 권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 같은 여자 그림 보는 남자 - 서로를 안아주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
유경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만나본 비밀의 미술관 의 작가 최연욱이 생각나는 또 다른 미술관을 만나 본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판한 그림 같은 여자, 그림보는 남자  를 저자 유경희의 친절한 해설과 함께 미술관의 작품을 관람하듯이 천천히 둘러 본다. 저자는 국문학과 미학을 모두 전공한 재원이다. 그래서인지 어렵게만 느껴지던 미술 작품이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선다. 미술만 전공한 이들의 글은 작품과 미술가 위주의 어려운 미술 용어들이 많아서 미술을 잘 모르는 나같은 독자들은 당황할 수 있는데 국문학도 전공한 저자는 그런 어려운 미술 용어보다는 친숙한 단어들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는 듯 해서 좋았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에는 제목을 보고 단순하게 남녀간의 애정을 담은 미술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나 모델과 미술가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순서를 보고 나서는 무언가 다른 것이 있을 것 같은 설렘을 갖게 되었다. 그 설렘은 책을 읽는 동안 밝음과 기쁨으로 다가온다. 미술 작품을 보는 것 만으로도 밝음을 만나게 되는데 그 작품속 이야기들을 보는 재미는 나를 정말 기쁘게 만들었다. 눈에 좋은 너무나 훌륭한 작품들과 마음네 좋은 너무나 좋은 글들이 가득한 책이다.


P62. 나이에 지지 마라. 어쩌면 절체절명의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을지 모른다.


사랑, 인생, 가족, 성공, 취향 이라는 순서로 구성된 이 책은 미술 작품과 미술 작가들의 삶을 통해서 소제목으로 제시한 사랑, 인생, 가족, 성공, 취향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고 있다. 단순한 미술 작품 해설을 뛰어넘는 생각을 이끌어내는 좋은 책이다. 미술 작품의 배경에 숨은 사랑과 인생을 만나 볼 수 있는 정말 훌륭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한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는 듯 해서 좋았다.


P284. 음식에 딸린 스토리는 추억이 되고 그 추억은 바로 예술이 된다.

마지막 장의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라는 제목의 글속에서 이제 여성은 곰국도 끓이지 않고 세계 여행을 갈지도 모르니 홀로서기를 준비하든지, 들러붙어 있든지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는 저자의 말에 저자가 여성임을 다시 인지하게 된다. 제목과 책 내용은 남녀가 서로 사랑하고 잘 살아보자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남성들에게 경고를 날리며 끝을 맺는다. 그래서, 더욱 유쾌한 결말인 하다.


미술 작품 감상을 하며 흥미로운 인생사를 만나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의 첫 장을 넘겨 보길 바란다. 후회없는, 소중한 시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르와리 상인 - 사막의 소상인에서 세계 비즈니스 대부로
오화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르와리 상인이라는 생소한 제목의 책을 만나 본다. 우선 마르와리의 뜻부터 알아보아야 할 듯 하다. 이 책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장사를 잘 하는 사람은 유대인이고, 유대인을 능가하는 사람은 아랍상인이며, 아랍상인을 뺨치는 사람은 인도상인이라고 한다. 그 인도상인들 중에서 으뜸으로 꼽는 상인들이 '마르와리' 이다. 그래서, 마르와리는 '인도의 유대인'이라고 불린다. 즉, 마르와리는 인도 라자스탄 지방 출신의 상인들을 이르는 것이다. 그럼, 저자는 먼나라 상인들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이 책의 구성은 크게 4 파트로 이루어져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성공한 마르와리들을 통해서 그들의 기업 철학과 도전 정신을 보여주고, 둘째 파트에서는 마르와리 그들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만의 성공요인들을 설명한다. 그리고, 나머지 두 파트에서는 사막 출신의 마르와리들이 교역 상인을 뛰어넘어 글로벌 사업가로 성장하게된 이야기들을 실제 인물들과 기업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각 파트별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중에서 가장 좋았던 내용은 마르와리의 성공요인들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척박한 사막에서 태어난 그들은 환경을 이기기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고 그것이 근면함과 검소함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런 근면함과 검소함을 가진 마르와리들은 서로를 가족처럼 믿고, 서로에게 커다란 힘이 되어주며 성공을 키워 나간다. 이런 마르와리간의 상호 협력은 그들에게 정보력을 가져다 준다. 이런 점들이 모여서 인도의 척박한 지방 상인들이 세계적인 교역 상인으로 거듭 날 수 있었다.


상인으로서 성공한 그 들의 가장 큰 힘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도전 정신이었고,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근면함과 소비를 최소화하는 검소함이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이룰 수 없는 것들이 성공의 요인들 인 것이다. 이 책은 상인으로서 성공한 마르와리에관한 책이지만 읽는 동안 인도의 역사를 함께 넓고 깊게 알 수 있게 되어서 더욱 더 좋았다. 인도의 역사를 공부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 책이다. 또, 인도의 상인들을 통해 인도를 알 수 있는 그런 책이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마르와리 상인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쓰기 동서대전 - 이덕무에서 쇼펜하우어까지 최고 문장가들의 핵심 전략과 글쓰기 인문학
한정주 지음 / 김영사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는 어떤 형태로든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확실한 방법은 말과 글일 것이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그 생각을 글을 써서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고 또, 기록을 남겨 역사를 이루게 해오고 있다. 그 만큼 인류와 함께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것이 글쓰기이다. 생각을 정리하고 그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에 인류는 많은 노력을 해 왔고, 그 노력의 산물이 인류가 사랑하는 책 이다. 그런데, 그런 책들을 통해 동서양의 글쓰기를 비교하고 차이점과 공통점등을 흥미롭게 정리한 좋은 책이 있어 만나 본다. 김영사에서 나온 글쓰기 동서대전 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총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들에서는 14세기경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동안의 한국,일본,중국의 문인들과 서양의 문인들의 글쓰기 방법을 각 주제별로 분석하고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글들은 그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36명의 학자나 예술가들이 쓴 글들로써 그 당시의 생각과 배경을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시간이나 공간을 뛰어넘어 비슷한 사상을 전개했던 동서양의 글쓰기 달인들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광범위한 내용을 담은 책이니만큼 그 두께는 상당했지만 흥미로운 내용을 접할 수 있어서 그리 힘들이지않고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글쓰기 달인들의 공통점으로 말하고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것은 과거의 모방이나 표절이 아닌 창조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가는 독창적인 글쓰기이다. 얼마전 유명 작가의 표절이 우리 문학계를 혼란에 빠지게 한 적이 있다. 문학은 자신의 독창적인 사고의 표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러기위해서는 우리 독자들이 우리 작가들을 아끼고, 그들의 작품들을 자주 접해주어야 겠다. 유명 해외 작가의 작품들도 좋지만, 우리 젊은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많이 응원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 글 쓰기의 달인은 우리가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 책속의 작품 해설들 만으로도 정말 훌륭한 고전들을 많이 만난듯한 기분이다. 또, 앞으로 접하게 될 많은 글쓰기들을 설렘속에서 기다리게 될 것 같다. 좋은 책은 언제나 밝음과 기쁨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서 글쓰기에 대해 아주 조금 알게 되었고, 독창적인 창작의 중요함을 알게 된 것 같다. 여름 휴가에 꼭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조금 더 글쓰기를 알아 보고 싶다. 글쓰기의 즐거움을, 글쓰기의 기쁨을 알고 싶다면 올 여름 휴가는 이 작품과 함께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