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

트라시마코스의 주장, 즉 올바른 것은 남한테 좋은 것이며 강자의 편익이되, 올바르지 못한 것은 자신을 위한 편익이며 이득이지만, 약자에게 있어서는 편익이 되지 못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제 1권에서 쉽게 포기한다.
글라우콘(플라톤의 형)이 그냥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소크라테스의 강한 반론과 함께 올바름에 대해 더 적극적인 주장을 유도해내는 작전을 구사한다.


현실은 올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부를 쌓고 법률의 비호를 받는 일이 허다하고, 올바르게 사는 사람은 아무런 이득없이 고역과 뻔한 손해만을 입는다.

˝최상급의 올바르지 못함은 실제로는 올바르지 않으면서 올바른 듯이 ‘보이는 것‘이니까요˝-130쪽


˝제일 놀라운 것은 신들과 훌륭함(덕)에 관해서 하는 것인데, 그건 신들조차도 실은 많은 선량한 사람에겐 불운과 불행한 삶을 배정하면서, 이들과 반대되는 사람들에겐 그 반대의 운명을 내린다는 것입니다˝-136쪽




이에 대해 소크라테스가 어떤 식의 해석을 내 놓을지 기대된다.
게다가 글라우콘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식의 도덕적인 방식은 아예 집어치우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올바름은 그 자체로 그것을 지니고 있는 자를 이롭게 한다는 것과 올바르지 못함은 그것을 지니고 있는 자를 해롭게 한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되, 거기에서 파생되는 보상이나 평판 따위에 대해 칭찬하는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십시오˝-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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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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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세계의 마력에 끌려 6펜스의 세계를 탈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

폴 고갱의 생애와 소설의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를 비교해가며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이 책 덕분에 남태평양 타히티섬이 유명해졌다지요.
지금은 제2의 하와이라 불리며 각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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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바캉스 에디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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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에서 묵직하게 울리던 그의 말에 비하면
이번 여행 에세이는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근간에 읽은 김민철 작가의 <모든 요일의 여행>이
더 깊은 향기를 남기더군요.
(개인적 취향입니다만)
처음에 나온 책 표지는 시즌에 맞게 바캉스 에디션으로 바뀐 것 같은데..글쎄요...
물론 김영하 작가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의 글은 이번에 처음 읽었기에 그만큼 기대가 큰 탓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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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태엽감는새 구판4권을 지인에게 줘 버리고 합본으로 새 단장했습니다.

엘레나페란테 4권은 사실 저에게 아무 정보도 없는 책입니다. 이웃님들이 재미있게 읽었다는 리뷰를 보고 구입했어요.

그리고, 문동4권, 중국인이야기3, 양을쫓는모험도 구판에서 개정양장본으로.

민음사 불타는 평원..중고로 잘 안나오는데 딱 걸렸네요 이번에..^^;

모두다 알라딘에서 구입한 중고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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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바나나 2019-06-25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폴리 추천해요~ 전 저책으로 작년 기나긴 겨울을 보냈답니다^^
 

- 서머싯몸 <달과6펜스>

그때만 해도 나는 인간의 천성이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를 몰랐다. 성실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가식이 있으며, 고결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비열함이 있고, 불량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선량함이 있는지를 몰랐다.-56쪽




한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특질로 형성되는지 아직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한 인간의 마음안에도 좀스러움과 위엄스러움, 악의와 선의, 증오와 사랑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음을 너무도 잘 안다.-85쪽








- 김영하 <여행의 이유>

가족에게 받은 고통, 내가 그들에게 주었거나, 그들로부터 뼈아픈 말들은 사라지지 않고 집 구석구석에 묻어 있다.





- 장자크루소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그들에게서, 또 모든 것에서 떨어져나온 나,
나 자신은 무엇인가? 바로 이것이 내게 남겨진 탐구의 주제다.






김영하 작가가 말한 것처럼 인생은 눈에 보이는 적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어떤 허깨비와 싸우는 것일지도, 그게 뭔지로 모르는 채로.

상대를 탓하고 원망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다가
결국엔 돌아보니 내 마음이 원흉이었다는 걸.. 이 사실을 조금이라도 빨리 알았다면 내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가짐을 3권의 책에서 읽고 음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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