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워지는 기술보다 더 멋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자유를 사용하는지를 배우는 것보다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 얼렉시스 드 토크빌
본문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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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6-01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유’의 의미는 사람들마다 달라요. 자유는 추상적인 용어이고,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반영해서 추상적인 용어의 의미를 발견해요. 내가 생각하는 자유의 의미와 상대방이 생각하는 자유의 의미는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배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

북프리쿠키 2018-06-09 13:5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ㅎ ‘자유‘의 개념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많은데요.
생뚱맞지만 글을 쓸때 ‘솔직한 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한동안 고민해 본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규정짓기란 참 힘든 거 같아요.^^;
 

민족사관학교를 졸업, 옥스퍼드대 교육학 박사이자 아이의 엄마가 소개하는 책.
독일,영국,싱가포르,핀란드와 같은 소위 교육 강국들의 교육시스템을 들여다보고 우리나라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가치와 제도적,정책적 고민을 함께 해보는 방향으로 서술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것은 흔적을 남깁니다. 모든 것이 우리의 교육에 미세하게나마 도움을 줍니다-요한볼프강 괴테. 본문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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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형편없는 소설이라고 자평한
도스토옙스키의 중기(38세)에 해당하는 소설.
재미있고 통속적이고 읽기 쉽다는 평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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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들은 전통을 지키려 한다.
그러나 지켜야 할 전통의 내용이 과연 어떤 것일까?
보수주의자들은 ‘뿌리없는 것‘에 대한 깊은 혐오를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서 보수파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 바로 뿌리 없음이며, 전통적 보수주의와의 단절이다.
게나 고둥이나 다 보수주의자라고 목청을 돋우는 이 부박한 시대에 우리는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장엄하게 사라져갔는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176p》

《이념의 문제라고만 하기에는 한국의 이른바 진보파는 그 뿌리부터 너무 보수적이다. 장준하, 함석헌, 문익환,
계훈제, 김수영, 리영희 등 실천과 이론으로 한국의 재야와 진보진영에 뚜렷한 영향을 끼친 분들이 해방 직후 또는 한국전쟁 전후에 보인 행적을 보자.
장준하는 극우민족단체 민족청년단 간부, 함석헌은 신의주반공의거의 배후이자 공산주의가 싫어 월남한 사상가, 문익환은 미군 통역장교, 계훈제는 우익 반탁진영의 행동대장, 김수영은 의용군에 나갔다가 탈출하여 남쪽을 택한 반공포로, 리영희는 국군 장교 등이었다. 이 정도 경력이라면 이 관제 ‘빨갱이‘들의 사상적 검증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닐까?
그들은 민족분단의 특수상황에서 보수주의자들이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184p》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의 덕목인 도덕성, 일관성, 책임감, 지혜 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가당치 않은‘족속들이다.그들은 한번도 정녕 지켜야 할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버린 적도 없고 희생한 적도 없다.-185p》

예전에 일독할때는 분노로 읽었지만
지금은 같은 문장이라도, 한홍구 교수의 주장에
심취해서 맹목적으로 빠져들진 않는다.
합리적 사실관계 외 한쪽의 주장이기에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젊은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현대사 공부를 대중화시킨 훌륭한 책이라 생각한다.

난,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를 아직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반대로 책임있는 진보의 노고도 열렬히 응원한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들이 일제 말기 자의반, 타의반으로 친일 행위에 의해 말살되고, 한국전쟁과 민간인 학살 와중에 진보 학자들이 박멸되었지만 죄우날개가 꺾인 새처럼 뒤뚱거려 힘겹게 달려온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기에 말이다.
그 저력의 ‘뿌리‘는 뽑히지 않았기에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할 그날을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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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6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05-26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기 위해 셋팅중입니다 ㅎ

북프리쿠키 2018-05-26 19:30   좋아요 0 | URL
한홍구 교수의 집요하고 꼼꼼한 글이 재미있습니다.
벨루치님의 서재에도 놀러갈께요^^;

징가 2018-05-26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홍구 선생 책 정말 재미있죠 저두 이 시리즈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북프리쿠키 2018-05-26 20:27   좋아요 1 | URL
와우 저 보수 아닙니다.ㅎ 본문에 내용은 우리나라의 진정한 보수가 탄생하길 염원한다는 말이지요ㅎ
흠 ~ 엄밀히 말하자면 빨갱입니다.ㅎㅎ

징가 2018-05-26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지송 저도 같은 빨갱이 입니다 ㅋㅋㅋ 우리 같이 왼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만들기 위해 노력합시다용 ㅋㅋ

북프리쿠키 2018-07-07 18:48   좋아요 0 | URL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보‘의 이념을 가진 사람은 ‘약자‘에게 마음이 기우는 천성을 타고난 듯 합니다.
살면서 손해를 많이 보는 타입인 것 같구요.
사실 전 빨갱이지만, 정치 이데올로기에 규정당하기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ㅎ


세실 2018-05-27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빨갱이~
진정한 보수 탄생 필요하지요^^

북프리쿠키 2018-07-07 18:51   좋아요 0 | URL
세실님 잘 계시지요. 도서관에 근무하시는 님을 볼때면 젤 부럽기도 합니다 ㅎㅎ
빨갱이와 파랭이..진정한 진보, 진정한 보수가 사실 이상향이라 현실적이진 못하지만,
우리의 현대사를 보면, 제발 좀...이란 말이 나오기도 한답니다.^^
 

베트남 전쟁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가르쳐 준 책

 

전쟁으로 인한 득과 실, 공과(功過)를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그 원인과 결과 등이 동아시아와 미국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양한 영화와 사례, 보고서, 참전용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어렵지 않게 쓰여진 점이 장점입니다. 문장이 너무 쉽고 재미있고 잘 읽히네요.

특히나 국가에 의해 내몰린 참전군인들의 학살사건 등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라는 점을 

당시 정세 이면의 풍부한 자료와 합리적 설명덕분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전투의 시작과 경과 등 전쟁사를 깊이 공부하시려는 분에게는 다소 약하지 않을까싶네요.  

 

참, 요즘 베트남 여행을 많이 하시는데요.

해변도시 '다낭' 바로 인접한 곳이 미라이(선미)라는 도시입니다.

먹고 마시고 휴양하는 다낭 바로 옆에 미군에 의한 피의 축제 '미라이학살'사건이 일어난 곳이지요.

인근 해변을 따라 퐁니, 퐁넛, 빈 호아, 하미에서 한국군에 의한 학살이 벌어졌구요 그 곳에 위령비와 증오비 등이 있습니다.

 

"2013년 1월 독일 보수정당 출신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바르샤바의 유대인 게토 묘지 앞에 무릎을 꿇었다. 폴란드 사람들은 독일을 향애 말했다. 너무 계속 사과하는 것 아니냐고. 메르켈 총리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당신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하겠다. 나치의 범죄는 무한책임이다." 마음속에서까지 완전히 용서된 것은 아니겠지만, 독일 사회의 자세는 그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392p

 

"스스로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그들이 이러한 사건에 가해자가 된 것은 국가에 의한 동원 때문이었다. 국가는 국가이익이라는 명분 아래 구성원들을 동원해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겼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악몽을 꾸는 참전자들이 있다. 이들은 가해자이기 이전에 피해자의 상태에서 시작한 사람들이다. 게다가 국가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이 진정으로 사과하는 순간 이들은 더 이상 가해자가 아니다." -394p

 

저자는 이렇듯 사건의 단면만을 보고 한쪽으로 쏠린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내게 된 2가지 동기를 이야기하는데요. 참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하나는 참전 군인들의 존재가 한국을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의 어떠한 연구성과에도 찾을 수 없어 다시 이분들을 역사의 무대에 등장시키고 싶었다는 점.

둘째로 한국 사회가 범죄행위를 미화하고 숨기는 일본의 극우 세력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우린 그들과는 달라야 합니다. 20세기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했더라도, 이제는 우리에게 이로운 것만 기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아직도 발굴 작업과 사실 복원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디에도 시체 외에는 사진 자료나 문서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일본과 달리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정의로운 화해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잘못되어 있는 사회적 인식과 반쪽뿐인 기억을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언론에서, 영화에서, 아니면 다양한 책속에서 보여주는 베트남 전쟁이 누군가의 취사 선택에 의한 반쪽만의 기억인지 아닌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리영희평론 <전환시대의 논리>

 

조정래의 <한강>에서 주인공이 읽던 책이었지요.

1970년대 그 서슬퍼런 유신체제에서 베트남 전쟁이 미국의 자작극(통킹만 사건)임을 미국 스스로가 폭로한 사건부터,

당시 밝혀지지 않았던 기밀 문서들을 파헤쳐 잘못된 전쟁임을 설파한 작품입니다.

저에겐 베트남 전쟁 입문서이기도 했고, 공부가 많이 된 책이었어요

 

 

 

 

 

 

 

 

 

유인산 교수 <베트남과 그 이웃 중국>

 

"2700년 전 베트남 건국부터 오늘날까지 베트남-중국관계의 역사와 전망을 집대성한 책이다. 건국기부터 중국과 영향을 주고받은 베트남인들이 중국 역대 왕조와 현 베이징정부의 정치적 위협과 침략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해왔는지 세밀히 재구성했다. 기존 양국관계 연구가 거의 중국의 관점에서 베트남을 다룬 데 비해,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중국관계를 다룬 것은 이 책의 특장이자 그간의 동서양 베트남연구사에서 획기적인 점이다." - 알라딘 책 소개에서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지만 <베트남 전쟁>에서 30년간 동남아 연구에 천착한 유인산 교수의 역작이라는 평이 있네요

책값(33,250원)이 비싼게 흠이지만,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는 평소의 합리적 소비와는 영 거리가 먼 저의 욕심이 더 흠이네요.  

 

 

 

 

 

 

 

 

 

 

박태균 교수 <한국전쟁>

 

이른바 수정주의적 관점에 입각하여 한국 전쟁을 다룬 대표적인 저서로 평가받아 왔다는 브루스커밍스 <한국전쟁의 기원>.

즉, 한국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내용입니다.

"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에 대해 세계의 학계가 던진 질문은 브루스커밍스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미국이 왜 베트남에 갔는가'라는 질문은 '미국에 왜 한국에 갔는가"라는 질문과 연결되는 문제였기 때문이다"-<베트남전쟁> 11p

내용은 좋을지라도 읽기에는 버거운 게 사실입니다. 이 책으로 대신하면 되지 않을까요.?

박태균 교수님의 책은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 '가독성' 측면에서는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베트남의 현대사는 한국의 현대사와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에 한국전쟁을 경험한 미국이 베트남전에도 비슷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했지요. 하지만 전쟁의 성격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실패한 측면도 많습니다.

베트남 전쟁을 이해할려면 냉전시대 주변강대국들의 힘이 부딪힌 또 하나의 대리전, 한국전쟁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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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0 2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6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7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mGiKim 2018-05-21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글에서 리뷰한 책중에 제가 읽어본건 전환시대의 논리와 베트남 전쟁 딱 2권이지만 이 두권만 읽더라도 베트남 전쟁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매우 좋은 책이라 봅니다. 마지막에 나온 한국전쟁은 집에 소장하고 있습니다. 꼭 읽어야 겠어요,

북프리쿠키 2018-05-26 19:20   좋아요 1 | URL
남기님? 맞으신가요..ㅎㅎ 남기님의 서재 구경잘하고 왔습니다.
전쟁 분쟁사쪽으로 해박하신 분께서 읽어주시니 민망합니다. 짧은 소견의 글이기도 하구요.
남기님의 서재에서 도움 많이 받도록 할께요.
편안한 주말 밤 되시길..^^;

NamGiKim 2018-05-26 1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제 이름이 김남기입니다. ㅎㅎㅎ

북프리쿠키 2018-05-26 19:28   좋아요 1 | URL
ㅎㅎㅎ 네네..남지김? 정도로 부를까 하다...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