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깔끔한 알라딘의 기록들.

2009년부터 기록된

북프리쿠키의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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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주는 성취감부터 힘들던 일을 어느덧 수월하게 처리할 때의 뿌듯함, 나의 힘으로 기어이 해냈을 때의 자기효능감, 힘을 합쳐서 함께 해냈을때의 소속감, 실패를 통해 배우는 각종 가르침, 반복되며 쌓이는 각종 노하우까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자라게 한다. 6쪽


우리가 일에 월급보다 더 많은 노동을 투입하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도 일에서 월급 이상의 것을 얻기도 한다. 7쪽


바로, 나를 키우는 것을 나의 본업으로 삼자는 다짐.(...)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은 명확하다. 좋은 팀 만들기.
내가 생각하는 좋은 팀이란, 팀원 각자가 자유롭게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서로에게도 가장 든든한 동료가 되어주는 팀이다. 쓸데없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고, 중요한 일에 기꺼이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그렇게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팀장이 책임을 다하는 팀이다. 내겐 좋은 팀을 만들 의무가 있다. 어쨌거나 모든 팀장은 팀장이기 전에 그 팀의 일원이니까.
- 9쪽


오랫동안 우리 팀 사람들이 노력해서 완성한 아이디어, 그 아이디어를 잘 설명할 책임이 나에게 있었다. -21쪽


팀원들 볼 면목이 없어서, 이 유능한 친구들을 내 밑에 잡아두고 뭐하는 짓인가 자책하는 날들도 많았다.(...)

글쎄, 나는 내 방식대로 팀장이 되기로 했다. 나의 원칙에 부합하는 팀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23~24쪽


나에게 용기를 주는 팀원들이 있다.
우선은 그들 뒤를 졸졸 따라가볼 생각이다.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일과 나 사이에 유지하고 싶은 딱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31쪽


그런 나를 믿어줄 사람이 없다면, 나라도 나를 믿어줘야 했다.
내가 나를 믿는다. 다름 아닌 내가, 끝까지 나를, 기어이 믿어 준다. -38쪽


신나게 쓰고 나와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200대1의 경쟁률이었다. 박웅현 팀장님이 그 시험 문제를 내고, 직접 채점해서, 나를 뽑았다는 건 나중에 안 사실이다. 그가 광고에 대해서는 백지일지라도,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많이 아는 사람이라는 기준으로 나를 뽑았다는 것도 나중에 안 사실이다.

팀장이 박웅현이고 선배가 김하나라니, 나는 내 운의 상당 부분을 그때 다 썼다고 아직도 믿고 있다. -40쪽


무엇보다, 좋은 카피를 곱씹으면 마음 어딘가에서 귀뚜라미가 찌르르르 울며 시원한 여름 바람이 지나간다는 것도 그때 알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만나면 머리 꼭대기까지 얼얼해지며 마음이 벌판처럼 웅장해진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다. 40쪽

덕분에 돈으로 다 되는게 아니라는 말은, 돈으로 대부분의 일이 다 된다는 뜻임을 그제야 깨달을 수 있었다.
마치 돈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는 표정으로 매 순간 살았지만, 사실 돈이 중요했다.
한달을 다니면 한 달 치 월급을 받았고, 그건 한달치 밥과, 술과, 집과, 버스와, 영화와, 데이트와, 취미와, 수다와, 즐거움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였으니까.
돈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누구 앞에서건 돈 이야기를 하는 건 여전히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돈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그 모든 세계가 좋았다.
-42쪽


직업은 나의 현실적인 기반이자 매일의 환경이었다. 그렇다면 이 기반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이 환경을 나에게 더 쾌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그 작업을 해야만 했다.
-43쪽


자, 가보는거다, 즐겁게 오래 벌어보자. 누구를 위해? 나를 위해.
-43쪽


여섯 시 퇴근의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일이 있는데도 여섯 시가 되었다고 무작정 퇴근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건 무책임한 거다. 여섯 시에 퇴근해야 하니까 주어진 일을 대충한다는 것도 아니다. 그건 무능력한 것다. 무책임과 무능력 없이 여섯 시에 퇴근을 하겠다는 건, 매 순간 촘촘히 날을 세우며 일하겠다는 다짐이자 태도다. 매순간 가장 효율적인 길을 찾겠다는 태도, 그리하여 사생활의 영역에 회사 일을 침범시키지 않겠다는 태도, 내 생활의 주도권을 내가 갖겠다는 선언, 야근을 하긴 하는데, 도대체 왜 야근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이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는 시간은 신입사원일때 끝내야 한다. 내 일인데 언제 끝날지 내가 모르면 누가 알겠는가. 내 일의 주도권을 내가 가지지 않는다면 누가 가진단 말인가. 49쪽


야근처럼 손쉬운 성취감은 또 없으니까. 그 가짜 성취감에 도취되지 않아야 한다.
˝나도 야근 안하고 싶지.근데 어쩔 수가 없어.˝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할 때 주변은 다들 알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라는 걸. 조금 안이한 논의, 조금 여유로운 일처리, 남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조금 늦어진 결정, 그 조금 조금이 모여서 오늘의 야근이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어쩔수 없음‘은 내게 붙어 있는 딱지가 될 수도 있다. 알지 않는가? 야근도 맨날 하는 사람이 한다.
일이 많은 사람이 매일 야근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에 새겨야 한다. 직장인의 3대 즐거움은 월급, 점심시간, 그리고 정시퇴근이다. 앞의 둘은 회사가 챙겨주지만, 정시퇴근을 챙겨주는 회사란 없다. 정시퇴근은 내가, 아니 우리가, 모두 한마음이 되어서 쟁취해내야 하는 것이다.(...)

팀 분위기까지 내가 만드는 게 역부족이라면, 내 태도라도 모두에게 주지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저는 제 일 다 하고, 여섯 시엔 떠나겠습니다. 라는 태도를 산뜻하게, 단호하게 보여주는 것. 이것은 내가 내 삶을 주도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니까.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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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신입으로 들어와서 2025년 7월 1일에 드디어 팀장을 달았습니다. 18년만에 팀장으로 보직 달고 근무한 지난 4일간은 여간 낯선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먼저, 팀원들의 ˝한팀장님˝이라고 부르는 존칭이 어색하더군요.
제가 그간 동료, 후배들을 대하던 자세와는 조금 달리해야겠다는 긴장감부터 생기더군요
무엇보다 중간 역할자로서 위 ˝장˝을 모셔야 되는 부담이 젤 컸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팀원들에겐 좋은 팀장
장에게는 유능한 팀장
팀원들에겐 유능한 팀장
장에게는 좋은 팀장.

팀장을 달기 전까진 그저 내 일만 묵묵히 잘해도 중간은 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했는데,
팀장을 달고 나서는 중간만 가려는 마음자세론 장과 팀원 두 곳 모두 마음을 얻지 못하겠다는 불안감이 생기더라구요.

팀원에 대한 애정이 생기려면
팀장으로서의 나에 대한 애정이 우선이겠다 싶은..뭔가 내 자신부터 팀원들의 일을 덜어주는 성실성을 보여줘야겠다는 다짐이 일어났습니다. 직장은 이래서 무서운가 봅니다. 다 일하게 만들어놓은거 같더군요...

시중에 팀장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역할에 대한 책은 많았지만,
그래도 <모든 요일의 여행> 김민철 작가가 쓴 이 책이 저의 성향과 가치관에 가장 비슷하지 않겠나 해서 구입했습니다.

<나는 도끼다>의 박웅현 팀장, 그리고 작사가 김하나를 선배로 둔,
팀장이 된 김민철 작가의 책으로
어수선하고 혼란한 절 위로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 일로 내일을 건너가는 법.
많은 팀장들이 위로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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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7-07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나가다 들렸습니다.먼저 팀장다신거 축하드려요.준비가 안된 팀장이라고 겸손의 말씀을 하셨는데 한직장에서 18년간 근무하셨다는것이 이미 준비가 되신것이라고 생각됩니다.18년간의 근무를 상사와 후배직원들이 지커보았기에 아마 충분히 팀장업무를 잘 사실것이라고 생각되네요^^
 

휴일아침 행복의 시간

오늘은 책 읽는 타임이 2 타임~

오전에 샌드위치,커피
가족들과 함께 도올 쌤을 만나고,

오후에 책지기 범님과 함께
민음사세계문학을 만날 예정입니다.
작품은 고심중.

(오후도 로마서강해로 갑니다)



○ 신약성서의 27서 체계

4복음서
사도행전(바울의 전기)
바울과 사도들의 서한(13개)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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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대망전집은 1세트(1~12), 2세트(13~24), 3세트(25~36)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세트는 야마오카 쇼하치 작품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 천하통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세트는 요시카와 에이지 작품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 천하쟁취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3세트는 시바 료타로 작품으로 사카모토 료마 메이지유신 성공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 대망 1,2,3 세트는 각 세트를 다른 저자가 집필하였으며, 이어지는 내용이 아닙니다.




이 3세트 중에 소장하고 있던 세트1을 당근에 48,000원이라는 가격에 팔았습니다.

방대한 양에 도저히 못 읽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 전집(1~13)을 소장해서 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요코야마 미쯔데루의 그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점(등장인물 얼굴이 거의 똑같음, 간혹 수염만 다름 ㅠ.ㅠ)이 단점이지만 나름 많은 내용을 담은 만화입니다.




야마오카 소하치 원작, 요코야마 미쯔데루 극화




만화 [오다노부나가] 와 만화 [도요토미히데요시]도 소장하고 있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야마오카 소하치 원작, 요코야마 미쯔데루 극화




야마오카 소하치 원작, 요코야마 미쯔데루 극화




예전에 일본여행에서 우연히 일본여성과 대화할 일이 있어 

"이 세명중에 누구를 제일 좋아하느냐?" 고 물어봤더니

"오다 노부나가가 젤 좋아요"라고 하더군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니라서 다행스럽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만화가가 이 대망을 감각적인 웹툰으로 제대로 그려낸다면 

구매의사가 확실히 있는데, 요원한 일이겠지요.


암튼 대망소설 전집 1세트를 떠나보내며 책장 다이어트를 하니 시원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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