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엄띄엄 읽다 말은 책을 제대로 다시 읽는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나의 가장 만족스런 작품이다.라고 극찬했다 하니 (가히 하루키답지 않은 발언이지만)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자.



˝열람실로 돌아와서 소설 <구비진소(우미인초)>를 계속해서 읽는다. 나는 본디 빨리 읽는 독서가가 아니다. 시간을 들여 한 줄 한 줄 꼼꼼히 읽어가는 타입이다. 문장을 즐긴다. 문장을 즐길 수 없으면 도중에 읽는 걸 그만둔다˝ - 210쪽



그의 하루키답지 않은 발언(?)처럼
이 작품을 쓸 때의 하루키도 열 다섯살의 주인공처럼
희망과 절망 사이를 격렬하게 왕래하고, 세계의 현실성과 비현실성 사이를 빈번하게 왕래하며, 신체는 도약과 실추 사이를 반복하기 일쑤였을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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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폴 사르트르 - 시선과 타자 살림지식총서 97
변광배 지음 / 살림 / 200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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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는 자신의 존재론를 세우기 위해 우선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두 영역으로 구분하는 과감한 결단을 단행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이 세계에는 의식을 가진 존재와 그렇지 못한 존재의 두 영역만이 존재하는 셈이다. 의식을 가진 존재는 인간이며, 의식을 가지지 못한 존재는 사물이다. 사르트르는 이 두 존재를 각각 대자존재와 즉자존재라고 명명한다.
사실, 이 두 존재 사이의 존재론적 관계를 현상학적 방법을 통해 충실히 기술하는 것 - <존재와 무>의 부제는 ‘현상학적 존재론에 관한 시론‘ -이것이 바로 그가 이 저서에서 내세우고 있는 목표이다. - 본문




사르트르에 의하면 나와 타자는 이처럼 처음부터 ‘함께 있는 존재‘가 아니며 그러한 자격으로 나와 타자는 서로에게 협력하기를 거절하는 관계에 있다.
즉, 나와 마찬가지로 이 세계에 우연히 출현한 타자는 나와는 근본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자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하여 사르트르는 나와 타자와의 관계는 근본적 관계는 ‘갈등‘으로 귀착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니까 나와 타자는 서로 만나자마자 각자의 시선을 통해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계량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객체로 사로잡고 주체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무한 투쟁을 펼쳐나간다는 것이다. -본문







이처럼 시선에 의해 나에게 현전하는 타자는, 한편으로 나를 바라봄으로써 나에게 객체성을 부여하고 나의 세계를 훔쳐가는 자라는 의미에서 나의 지옥으로 규정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나에게 나의 존재 근거를 마련해주는 자로 나타나며,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타자는 나의 존재의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된다. 말하자면 타자는 상반되는 이중의 존재론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자이다. - 본문






읽어 본 사르트르의 작품이나 그 작품들에 대한 해석 중에서 이 책이 가장 쉽게 풀이하는 것 같다.
특히 <존재와 무>의 3부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시선과 타자에 대한 설명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저술해 놓았다.

다시 읽는다면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읽고 싶다.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본다.

1.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살림지식총서]>
2. <말>[민음사]
3. <장 폴 사르트르 : 시선과 타자[살림지식총서]>
4. <구토[문예출판사]>
5. <닫힌방,악마와 선한신[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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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잡아먹는 이 모든 시선들을 ...(...)
지옥은 바로 타인들이야 - <닫힌 방> 82쪽






사르트르의 열편의 희곡 중 가장 유명하고,
지금도 프랑스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상연되고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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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4-28 1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이 <닫힌 방>에 나오는 구절이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9-04-28 20:17   좋아요 0 | URL
˝hell is other people˝
저도 이번에 첨 읽었습니다.^^

 
구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7
장 폴 사르트르 지음, 방곤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물의 존재가 자기와 맺는 모든 관습과 때묻은 의미에서 제거될 때 현존앞에 놀라고 당황한다.
이때 구토를 느낀다.
우리 존재 또한 사물과 마찬가지로 우연성과 무상성 뿐이다.





지드의 방종하지만 청명한 생의 활기와 공상의 감미로움에서 사르트르는 생의 비극성과 인간 존재의 숙명이라는 어두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 334쪽



사르트르와 카뮈의 논쟁, 그리고 결별을 속마음으로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나는 그 두 존재를 나의 삶의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사르트르에게서 ‘인간의 존재‘를 배웠고, 카뮈에게서는 로마네스크한 ‘인간의 고뇌‘를 배웠다고 자부한다. -348쪽



꽃에 파묻혀 있는 그의 관 앞에서 혼자 서서 목도를 한 나의 심정, 그것은 생전에 사르트르가 가장 멸시했던 센티멘털리즘이었을지도 모른다. -350쪽




사르트르가 말하는 실존, 실존주의에 대해 그간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관념을 떨쳐 버릴 수 있게 한 책이었다.
실존주의를 주창하는 철학과 문학이 저마다 이렇게 다른데, 같이 묶어 두루뭉슬하게 머리에 집어넣어온
나의 가냘픈 지식이 부끄럽다.
휴머니즘과도 다르고, 카뮈의 실존주의와도 다르고, 지드의 그것과도 다르다.
노벨문학상을 거부하고 죽어서까지 장례식의 모든 의식을 거부한 그의 삶에 우리는 새로운 구토를 느껴야 하지 않을까?
존재에 붙어 있는 모든 관습과 의미를 해체하고 그것을 직관적으로 바라볼 때 역설적으로 생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면.. 우리가 갖다 붙이기 좋아하는 바로 그 ‘의미‘를 담고자 한다면 그의 저작을 읽는 수고로움은 지극히 향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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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 최상품 품질은 새책이나 다름없네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을 모으려고 기웃거리다보니 어느덧 나의문화유산답사기도 다 모았네요.

현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은 볼테르의 철학편지까지 175권째 나왔습니다.

오늘의 문학동네는 우연히도 다 프랑스 작가네요.

 

 

 

 

1.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반양장)
장 자크 루소 지음, 문경자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3월

 

 

 

당대의 비판적 여론에 맞서 자신을 해명하고자 집필한 고백록,대화:루소,장자크를 심판한다.와 함께 루소의 자전적 3부작중 한편.파란 많던 과거를 말년에 독백 형식으로 쓰여진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사항 불후의 산문시로 꼽힌다고 함.

특히 세 아이를 고아원에 보내고 에밀을 집필한 사정을 어떻게 변명하는지.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 외 모든 것을 희생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해답의 방향을 구할 수 있을런지?

 

 

 

 

 

 

 

2. 세 가지 이야기 (반양장)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고봉만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플로베르가 발표한 유일한 단편집.

그의 최후 작품은 부바르와 페퀴세로 알려지 있지만 결국 미완으로 끝났기 때문에 사실상 이 작품이 완성작이라는 점에서 마지막 작품인 셈이다.

그의 작품은 보바르 부인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사르트르가 집안의 천치라는 작품으로 플로베르의 연구를 집대성한 이야기를 듣고 구미가 당기는 작가이다.

 

 

 

 

 

3. 세기아의 고백 (반양장)
알프레드 드 뮈세 지음, 김미성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5월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천재 시인 알프레드 드 뮈세의 유일한 소설이자 마지막 걸작

프랑스 낭만주의 4대 시인 : 빅토르 위고, 알퐁스 드 라마르틴, 알프레드 비니, 알프레드 드 뮈세

 

사랑에 빠져 경험한 극한의 감정들을 녹인 이 작품은 그의 삶이 되고 문학이 되었다. 

 

 

 

4. 나나 (반양장)
에밀 졸라 지음, 김치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목로주점,제르미날,인간짐승,과 더불어 총서에서 가장 큰 대중적 성공을 거둔 졸라의 4대 역작.

파리의 신인 여배우 '나나'가 타고난 육체적 매력으로 파리 상류사회 남자들을 유혹해 차례로 파멸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대의 인기 여배우 블랑슈 당티니, 고급 매춘부 발테스 드 라 비뉴, 가수 오르탕스 슈나이더 등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5.6.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 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중국 문화유산답사기가 최신간이지만 중고구입자인 저에겐 가장 최신간(?)으로 볼수 있겠네요

전자책으로 소장하고 있지만, 역시나 시리즈는 깔맞춤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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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9-04-27 1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도 문동 등의 문학전집있으면 바로 사서 모으는데
어떻게 주로 모으세요?
알라딘 중고 같은 중고 서적 가실 때 마다 확인하시는거에요?

북프리쿠키 2019-04-27 11:37   좋아요 1 | URL
주로 알라딘 온라인 중고샾에서 검색해서 모으는 편입니다.
인기가 좋아서 최근 작품이 올라오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

단발머리 2019-04-27 1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만 봐도 진짜 책 상태가 좋은 것 같네요. 루소 책이랑 세 가지 이야기, 제 눈에도 쏙 들어오네요.
사 놓고 아직 안 읽은 책들^^

북프리쿠키 2019-05-25 11:54   좋아요 0 | URL
흐흐 단발머리님..
사놓고 아직 안 읽은 책 대회하면..저도 입상 정도는 무난히 통과할 것 같은...ㅠ.ㅠ
책은 그냥 보기만 해도 흐뭇하지요? ㅎㅎ 특히 내가 사놓은 책이나 아끼는 책 같은 건..

카알벨루치 2019-04-27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문동 우아~부럽네요 저도 민음사, 문동은 따로 배열해놓는데 북프리쿠키님에 비하면 새 발에 피입니다 ㅎㅎㅎㅎ

북프리쿠키 2019-05-25 11:55   좋아요 1 | URL
아..저 이제 문동 177권 중에 35권만 모으면 다 모읍니다..ㅎㅎ
새발의 피라니요..흐흐..카알님 서재 함 보여주세요. 억소리 나지 싶은데요..^^;

카알벨루치 2019-05-25 12:22   좋아요 0 | URL
전 문학전집이 별로 없습니다 잡식성이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