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에 시달리다가 이제 겨우 정신차렸다.해장은 하루키와 밀크쉐이크 한잔~서로 다른 두가지 스토리가 어떤 식으로 하나가 되가는지 지켜보는게 이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라고 하는데. ˝엘레베이터, 소리없음, 비만˝의 부제가 달린 첫장으로 스타트~
다시 28년만에 번역해보니 인간의 일상이 사라진 ‘세계의 끝‘에서 사람들의 흔적을 더듬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우면서도 슬프더라는 김난주 번역가의 감상이 와 닿습니다.책장에 꽂아둔 합본판 언능 읽어보고 싶네예~
살까 말까 고민하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슬쩍 조언을 구했더니 친구는 이미 주문해서 갖고 있더라는...제가 넘 약한 분야인 수메르 신화쪽이라 욕심이 생깁디다. 깔끔하게 나왔네요^^
[노자]는 공포스러웠지만 명료했고[맹자]는 평범했지만 모호했다. - 653쪽여태 한국인에게 [맹자]는 완정한 모습으로 읽힌 적이 없고 조선의 유자 어느 누구도 다 읽지 못했으며 주희가 읽은 [맹자]도 본서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860여쪽에 이르는 도올의 [맹자]강해를 다 읽고 나니 도올의 말처럼 평범했지만 모호했다는 그말 실감한다.그런데 그 평범함을 특별한 해석으로 눈을 띄우게 해 주었고, 모호함을 역대 대문장가들의 해석과 다르게 반론으로 호통치는 도올 선생님의 당당한 학풍과 명쾌한 해석이 내 가슴을 흔들었다.나에게 [맹자]는 이제 이 책을 읽기 전의 [맹자]로는 절대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이제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맹자]를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지 않고 [맹자]를 운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체로 내 책을 읽는 학자들은 내 책을 읽었다는 것을 밝히기를 두려워한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선입견이나 기존 관념에 손상이 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그 놈의 알량한 학벌의 배척감을 견디기 어려워하거나, 타인의 권위나 공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순결한 마음이 부족하거나, 하여튼 여러 이유로 내 책을 참고문헌에 한 줄 넣는 것조차 금기로 여긴다. 이 책을 아니보고 그 누가 유교에 대한 논문을 쓸 수 있으리오? 정직한 것이 그다지도 두렵단 말인가?그러나 두려워말라! 어떤 이유에서 내 책의 존재감을 명기하든 않든간에 제발 맹자 텍스트만은 제대로 읽고 말해다오. (후략) ˝- 854쪽
올만에 질렀네예~못생긴 예전 구판에서 갈아탔습니다양장에다 790여쪽, 리유저블컵까지~500미리 텀블러컵은 삼실에서 사용해야겠네예.하루키 4번째 장편소설은 깔끔한 합본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