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읽는다고 설마
김일성주의자에 총살감은 아니겠죠..

게다가 전 신영복 교수님의 인품을 존경하고 <담론>이라는 책 애정하기도 하는데,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유˝를 최선의 가치로 꼽는
정부를 믿고 찬찬히 읽을 용기를 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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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2-10-16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22년에 이런 걱정을 한다는 게 웃프네요. 심지어 오늘은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기념일인데 말이죠.

북프리쿠키 2022-10-16 19:47   좋아요 1 | URL
네. 역사는 늘 되풀이되는게 맞네요. 부마민주항쟁은 5.18민주화운동보다 더 진상파악이 덜 된채로 묻혀있는게 많아서 안타깝네요. ~

stella.K 2022-10-17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읽어야 하는데ᆢㅠ

북프리쿠키 2022-10-17 11:44   좋아요 1 | URL
좋네요 역시~
동양고전을 관계론 중심으로 강의한 내용인데, 사서삼경 뿐만 아니라 노자, 그리고 제가 깊이있게 접해보지 못한 주역, 장자, 묵자, 순자, 법가까지 가볍게 맛볼수 있습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책입니다^^
 

전작 읽기에서 몇번 포기했다가 다시 시작합니다.

포기와 도전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엔 다 읽지 않을까요?


지금 읽고 있는 <악령>의 늪만 잘 헤쳐나간다면 가능성이 좀 보입니다. 


* 출판사 기준은 제가 읽었거나 앞으로 읽을 책 기준입니다

  번역과는 별개로 나이가 들수록 열린책들의 빡빡한 자간과 행이 숨이 막혀

  민음사와 문학동네에서 나온 책이 너무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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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9-19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이예요.
프로필 사진 속의 서재는 여전히 근사하지만, 따님은 그 사이 키가 많이 큰 것 같네요.
태풍이 지나가면서 바람이 세게 부는 월요일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22-09-22 17:2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반가워요. 늘 잘 계시죠? 딸은 벌써 초등2학년이예요 시간 참 잘갑니다.
하루하루 꾸준히 포스팅 해주시는 서니데이님 뵈니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 드네요.
늘 행복하시길^^

막시무스 2022-09-19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입니다! 열린 출판 자간의 압박은 정말 압독적인것 같아요!ㅎ 전작읽기 성공을 응원합니다!ㅎ

북프리쿠키 2022-09-28 14:21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열린책들이 아니고 닫힌책들 같습니다 ㅎㅎ 응원에 힘입어 꾸역꾸역 읽어내겠습니다^^

stella.K 2022-09-20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도끼옹이 흐뭇하시겠어요.ㅋ
쿠키님이 도끼옹 팬인 줄 몰랐습니다.
근데 악령이 그리 어려운가요?
저는 죄와벌만 완독하고 카씨 형제도 영화로만 보고
도끼옹의 전기도 영화만 봤어요. 앞으로 시도는 해 보겠지만
아마도 이번 생에 도끼옹 전작 읽기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쿠키님의 전작 읽기 응원합니다. 홧팅!!^^

북프리쿠키 2022-09-28 14:24   좋아요 1 | URL
전작읽기는 뭔가 허영심의 발로인거 같습니다 ㅎㅎ
도끼 옹은 가난한 사람들, 죄와벌, 까라마 정도만 읽어도 좋겠네요.
그래도 전 허영심이 풍부한 사람이라 밀고 나가보겠습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2-09-19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북프리쿠키님의
도끼샘 전작 읽기를 응원하는
바입니다.

소인은 고작 <죄와 벌> 2번
그리고 <카라마조프>가 전부
랍니다...

북프리쿠키 2022-09-28 14:27   좋아요 1 | URL
매냐님 응원 감사드립니다.
죄와벌은 제가 최애하는 소설입니다.2번이라뉘 제대로 읽으셨네요.
늘 매냐님 포스팅 열심히 읽고 있는데 항상 저에게 자극주셔서 감사해요^^

새파랑 2022-09-19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도선생님 전작 하시는군요~! 제가 작년에 살짝(?) 도선생님 완독해 봤는데 남아있는것 중에 노름꾼이랑 악령이 잘 읽히고 재미있더라구요~! 전작을 응원합니다~!! 예전 전집세트가 더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

북프리쿠키 2022-09-28 14:30   좋아요 1 | URL
와~전작읽으신분이 잘 없던데 새파랑님 대단하세요~
악령 1권 거진 다 읽어가는데 왜케 어렵죠??ㅎ2권 넘어가면 좀 괜찮으려나. 잘 읽히신다니 천천히 심기일전해야겠어요.
예전 빨갱이 전집 중고로 나온거 하나하나 모은거라 애착이 갑니다.^^
 

스푸트니크





1957년 10월 4일 소련은 카자흐공화국의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를 쏘아 올렸다.
직경은 58센티미터, 무게 83.6킬로그램인 이 인공위성은 96분 12초에 지구를 한바퀴 돌았다.
그 다음날 3일에는 ˝라이카˝라는 개를 태운 스푸트니크 2호를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라이카는 우주 공간으로 나간 최초의 생물이 되었지만, 그 위성은 회수되지 못하고 우주에서의 생물 연구를 위한 희생으로 기록되었다

[고단샤 발간 <크로니크 세계전사>]

- 책 첫장에


---------

우주의 어둠을 소리 없이 가로지르고 있는 인공위성.
작은 창문을 통해 내다보고 있는 개의 윤기 있는 눈동자.
그 끝없는 우주적인 고독의 한가운데서 개는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
- 16쪽





처음 만났을 때 스푸트니크에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걸 기억해요.
그녀가 작가 비트니크 이야기를 했고,
그것을 내가 스푸트니크로 잘못 알아들었죠. 당신은 스푸트니크라는 말이 러시아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나요? 그건 영어로 traveling companion이라는 의미예요.
˝여행의 동반자˝.
나는 얼마전에 우연히 사전을 찾아보고
그걸 처음 알았어요.
생각해보면 이상한 조합이죠.
하지만 어째서 러시아인은 인공위성에 그런 기묘한 이름을 붙였을까요.
외톨이로 빙글빙글 지구 둘레를 돌고 있는 불쌍한 금속덩어리에 지나지 않는것에. - 166쪽




우리는 멋진 여행을 함께하고 있지만
결국 각자의 궤도를 그리는 고독한 금속덩어리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요. 멀리서 보면, 그것은 유성처럼 아름답게 보이지만 실제로 우리는 각자 그 틀 안에 갇힌 채 그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죄수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거죠.
두 개의 위성이 그리는 궤도가 우연히 겹칠 때 우리는 이렇게 얼굴을 마주 볼 수 있고 어쩌면 마음을 풀어 합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잠깐의 일이고 다음 순간에는 다시 절대적인 고독 속에 있게 되는 거예요. 언젠가 완전히 타버려 제로가 될 때까지 말이예요.-197쪽




결국 하루키는 지구의 인력을 단 하나의 끈으로 삼아 하늘을 계속 돌고 있는 스푸트니크의 후예들은 바로 인간 본연의 모습이며, 인간은 지구와 위성이 인력의 끈으로 이어지듯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통해 고독과 단절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3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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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의 루틴 중 하나!

헬스장 가서 최대한 있는 힘과 땀을
뺀 후 사우나로 피로를 풀고

˝솔티라떼 덜달게˝ 한잔 주문 후

차분히, 가라앉은 심신으로
찬찬히, 읽어내려가는 이 시간이

참 행복하네요.

책 종이를 손바닥으로 쓸면
마치 애정하는 강아지를 쓰다듬을 때처럼 아끼는 마음이 든답니다.
좋은데 질리지 않는
많지 않은 것들중에 하나.


˝나와 스미레는 말하자면 서로 닮은 꼴이었다. 두 사람 모두 마치 숨을 쉬는 것과 같을 만큼 자연스럽게 열심히 책을 읽었다. (중략)
나는 나 자신을 제외하고 그렇게 깊고 폭넓게 열렬히 소설을 읽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고, 그것은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25~26쪽




여러분들도 여러분만큼이나
열렬한 독서가를 친구로 두고 있는지요.
둘도 없는 친구가 독서취미까지
공유한다면 그 인연은
참 부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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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주인공 ˝스미레˝가 그녀보다 17살이나 많은 한국인 여성 ˝뮤˝와 난생 처음 사랑에 빠졌다고 시작합니다.
전작과는 다른 독특한 설정이 흥미를 불러일으키네요.


하루키의 장편소설 14종 중에 12번째 책을 완독중인데 이제 <양을 쫓는 모험>과 <태엽감는새>만 남았습니다.

전작읽기의 골문이 눈앞에 있어
뿌듯하기도 하지만 다 읽고나면
허전해질것 같은 마음에 아쉽기도 합니다.

하루키 옹이 러셀 옹만큼이나
오래 살아서 <기사단장이야기>이후로도
수많은 작품을 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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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9-16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하루키가 1년인가, 몇년에 한번씩 책 내잖아요.
새책이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핑계 같지만 저도 허무하고 허전할 것 같아 전작 읽기는 안 합니다.ㅋㅋ

북프리쿠키 2022-09-17 15:46   좋아요 1 | URL
우와 텔라님 전작읽기 안하시는 이유가 철학적이시네요!역시!!! 기사단장이야기가 2017년에 나왔으니 영감님 또 나올때가 된것 같습니다!

새파랑 2022-09-17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아있는 두편의 장편들도 다 재미있는것만 남아있네요 ㅋ
전작하시면 아쉽겠지만 길은 있습니다. 재독하시면 됩니다 ^^

북프리쿠키 2022-09-17 15:48   좋아요 1 | URL
유일하게 3번 읽은게 노르웨이의숲인데.
재독!이 있었네요 ㅎㅎ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옹이 재독이 아니면 읽은게 아니다 라는 말씀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잊고 있었던 진리를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