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토론책을 들고 팔공산을 찾았습니다.오는 도중에 딸애는 카시트에 잠이 들어와이프도 함께 차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네요.햇살이 따사로운 주말인데책 내용은 그늘에 머물러 있어 평온한 음악마저 우울하게 들리네요.토론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지 기대됩니다.문득 서로가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시간이참 소중하단 생각이 드네요불통의 시대에 우리들 스스로는 어땠는지.가정과 직장뿐 아니라 친구사이까지도..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합니다.
도서관에 떡~하니 꽂혀있길래요놈!하고 물었다.김중혁. 처음이다.<바디무빙>도 글코 이 책도 마찬가지로표지가 특이하다. 뭐야~한참 들여다보니행성에 착륙한 우주인 그림에 제목도 <나는농담이다>라니...이거참~뜬금없네? 궁금궁금..(사재기 해놓고 읽지도 못한 책들한테 미안타.)천천히 읽고 깊이 느낄새도 없이빠르게 읽혔고,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속도만큼이나 결말의 궁금증은 증폭되었다.리뷰를 쓴답시고 긁적이고 있지만난감 그 자체다. 글 소개도 읽어보고 작가의 말까지읽어봐도 난 쓸말이 없다.분명 쉽게 읽혔는데 말이다.해설을 읽고 내 느낌을 거꾸로 끼워 맞춰 쓰자니당췌 식상해서 그 짓도 못하겠다.그렇다고 이 책이 기대이하라 실망했다는 이야기도 아니다.느낌을 글로 풀어쓰는 일이 점점 더 어렵다.줄거리를 늘어놓기에도 내키지 않고,문장을 발췌하여 코멘트를 달기도뭔가 이 소설의 차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뭐라도 써야한다는 의무감에,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내가 한심한 생각마저 든다.쓸말이 없으면 펜을 놓자.
서친님께 선물받은 소중한 책입니다.오늘 북프리모임에서 읽으려고 펼쳤는데감동의 쪽지를 이제야 발견했네요~ㅠ.아끼는 책을 기꺼이 내주시고저의 서재까지 들러 최근 취향과 관심사까지 고려해이주은 교수님의 <미감> 이란 책까지 보내주셨습니다...게다가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캬라멜까지 (딸애가 좋아라 했습니다)몇권의 고전보다 더 울림있는 경험이었습니다.**님 고맙습니다.삶이 풍요롭다는 하루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셔서요사람을 쬐는 날에에티오피아 원두를 로스팅한 카푸치노와 함께마리앙투아네트 그녀의 삶속으로 들어가봅니다.덧. 예쁜 북프리킴수님 허락을 받아 사진올려요^^;
- 틴토 (콜롬비아 국민커피)- 라떼아트(로제타:나뭇잎 모양이 시초)- 사이폰(진공여과식 커피추출법)- 블릿프루프 커피 (방탄커피)- 더치커피- 아이리쉬커피등 다양한 커피의 유래와 추출의 방식을등장인물들의 인생사와 함께 엮어내고 있는데~쉽고 재미있게 읽힌다.예전의 식객시리즈는 전문적 지식에 상당부분을 할애하여 등장인물의 대화에 설명을 갖다붙이는 장면이 많아스토리가 약해지고 백과사전이 된 듯한 느낌때문에 만화특유의 흥미가 떨어졌는데(마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회를 거듭할수록 지문이 많아지는 갑갑한 느낌)이번 시리즈는인물들의 개성을 부각시킨 단편스토리가 사랑스러워마치 심야식당의 커피편을 보는 것 같아기분이 좋아진다.욕심부리지 않은 허화백의 ˝여백 ˝이 돋보이는작품이다.
<우리는사랑일까>보다 현학적이고<낭만적연애, 그 이후의일상>보다 더 많은것을 담으려는욕심이 앞선다.하지만 25세때 쓴 이 작품이진부한 소재를 독창성 있는 드 보통의 언어로 재창조한,변함없이 지금까지도 그만의 언어가 될 수 있었던처녀작이기에 풋풋한 내음을 맡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