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토론책을 들고 팔공산을 찾았습니다.
오는 도중에 딸애는 카시트에 잠이 들어
와이프도 함께 차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네요.

햇살이 따사로운 주말인데
책 내용은 그늘에 머물러 있어
평온한 음악마저 우울하게 들리네요.

토론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지 기대됩니다.
문득 서로가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시간이
참 소중하단 생각이 드네요
불통의 시대에 우리들 스스로는 어땠는지.
가정과 직장뿐 아니라 친구사이까지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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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2-05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평온한 음악마저 우울하게 들리네요, 요즘 저도 그렇습니다. 에고…

북프리쿠키 2016-12-07 20:53   좋아요 1 | URL
연말은 이래저래 하는것 없이 바쁘고 뒤숭숭해서 책읽기 시간이 잘 안나네요~오거서님 힘내세요^^;

오거서 2016-12-07 21:01   좋아요 0 | URL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는 농담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12
김중혁 지음 / 민음사 / 201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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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떡~하니 꽂혀있길래
요놈!하고 물었다.
김중혁. 처음이다.
<바디무빙>도 글코 이 책도 마찬가지로
표지가 특이하다. 뭐야~한참 들여다보니
행성에 착륙한 우주인 그림에 제목도
<나는농담이다>라니...
이거참~뜬금없네? 궁금궁금..
(사재기 해놓고 읽지도 못한 책들한테 미안타.)

천천히 읽고 깊이 느낄새도 없이
빠르게 읽혔고,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속도만큼이나
결말의 궁금증은 증폭되었다.
리뷰를 쓴답시고 긁적이고 있지만
난감 그 자체다. 글 소개도 읽어보고 작가의 말까지
읽어봐도 난 쓸말이 없다.
분명 쉽게 읽혔는데 말이다.
해설을 읽고 내 느낌을 거꾸로 끼워 맞춰 쓰자니
당췌 식상해서 그 짓도 못하겠다.
그렇다고 이 책이 기대이하라 실망했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느낌을 글로 풀어쓰는 일이 점점 더 어렵다.
줄거리를 늘어놓기에도 내키지 않고,
문장을 발췌하여 코멘트를 달기도
뭔가 이 소설의 차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뭐라도 써야한다는 의무감에,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내가 한심한 생각마저 든다.

쓸말이 없으면 펜을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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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6-11-28 23:29   좋아요 2 | URL
아 뭔가 쓸려고 했는데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했습니다ㅎㅎ작가는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언젠가부터 성의없는 글들을 쓰고 있는 제 모습에 괜한 투정부린것 같기도 합니다.





책한엄마 2016-11-28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리뷰입니다.ㅎ

북프리쿠키 2016-11-28 23:30   좋아요 1 | URL
ㅎㅎㅎ 꿀꿀이님 리뷰 덕분에
제 답답한 마음 한켠이 뿅~뚤렸습니다. ^^

책읽는나무 2016-11-29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별은 네 개라는거죠!!!
음~~~
읽어봐야지!! 점찍어 놓은 책 중 한 권입니다
허나 언제 읽을지~~~^^

북프리쿠키 2016-11-29 11:43   좋아요 1 | URL
뭔가 김중혁 작가님의 세계가 있는 것 같은데 잡힐 듯 멀어지고 .. 이런 느낌ㅎㅎㅎ
이 책은 서친님들의 리뷰로 위로받아야 될꺼 같습니다.
책읽는나무님의 리뷰 기대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1-29 1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게 하는 리뷰입니다ㅎ

북프리쿠키 2016-11-30 12:45   좋아요 1 | URL
아..그런가요? ㅎ
아마 김중혁 작가의 두번째 소설을 집어들게 되면
그의 스타일을 알듯 하기도 합니다.

읽어보고 싶게 하는 리뷰라 다행입니다^^;

cyrus 2016-11-29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 쓰기 귀찮은 날이 불쑥 찾아 옵니다. 그럴 때 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북플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6-11-30 12:47   좋아요 1 | URL
요즘은 책을 읽고 리뷰나 간단한 페이퍼라도 쓰지 않으면
내가 느낀 점이 책장깊숙히 묻힌다는 느낌이 들어
조바심이 날때도 있어요. 괜히 허전하기도 하구요 ㅎㅎ
그러다보니 집착하게 되기도 하는데
싸이러스님처럼 쓰고 싶을때만 글을 남겨야겠습니다.^^;

cyrus 2016-11-30 13:33   좋아요 1 | URL
쓰고 싶은 글 못 쓰면 책을 다시 읽어요. 정말 번거로운 일입니다. ㅎㅎㅎ

stella.K 2016-11-2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실 그런 책 있죠. 진짜 읽기는 재밌게 읽었는데
정작 리뷰는 쓸 말이 없는 거.
김중혁은 저도 악기들의 도서관을 읽어 봤는데
사고의 독특함은 있는데 뭔가 씹히는 맛은 없더라구요.
이 사람은 독서를 오락으로 보는 게 있더라구요.
실제로 어느 인터뷴가 글에서 책을 뭐 그렇게 심각하게 읽을 필요가 있냐고
했었죠 아마. 카프카가 들으면 꽤 섭섭했을 거예요.
근데 이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꽤 충실한 사람 같더라구요.
빨간책방에서 이동진과의 케미도 그렇고
친구인 김연수와 함께 영화에 관한 만담을 나눈 책 보면(제목 생각 안남)
정말 입담이 장난 아니거든요. 그래서 전 김중혁을 좋아합니다.
남한테는 대충 설렁설렁해 보이는데 사실은 그 안은 굉장한 내공을 지닌 사람.
그걸 외유내강이라고 해야하려나...?

아, 제가 리뷰를 대신 해 드린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북프리쿠키 2016-11-30 12:52   좋아요 1 | URL
텔라님 안녕하세요~
요즘 기분에 책을 읽는 목적이 뭐라고 물으면
˝그냥 좋아서˝란 말을 하고 싶네요.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뭔가 써야한다는 집착이 생기면 자꾸 이야기를 만들어내게 되서 힘들어지네요.

김중혁 작가에 대한 소개로 인해
다른 작품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충실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양철나무꾼 2016-11-30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디무빙‘그림을 김중혁 님이 직접 그리셨다죠~.
이 책은 가지고는 있는데, 아직 읽을 염을 못냈네요.
저는 이동진과 함께 하는 빨간책방 때문에 김중혁을 다시보게 됐는데,
어눌한것 같으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김중혁만의 화법은 근사하죠~^^

북프리쿠키 2016-12-02 11:39   좋아요 0 | URL
그림에도 소질이 있으시군요.
김중혁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입담과 화법에 많이들 매료되셨나봅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서친님께 선물받은 소중한 책입니다.
오늘 북프리모임에서 읽으려고 펼쳤는데
감동의 쪽지를 이제야 발견했네요~ㅠ.
아끼는 책을 기꺼이 내주시고
저의 서재까지 들러 최근 취향과 관심사까지 고려해
이주은 교수님의 <미감> 이란 책까지 보내주셨습니다...
게다가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캬라멜까지 (딸애가 좋아라 했습니다)

몇권의 고전보다 더 울림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님 고맙습니다.
삶이 풍요롭다는 하루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셔서요

사람을 쬐는 날에
에티오피아 원두를 로스팅한 카푸치노와 함께
마리앙투아네트 그녀의 삶속으로 들어가봅니다.

덧. 예쁜 북프리킴수님 허락을 받아 사진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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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1-27 1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기쁘시겠어요! 축하드립니다^^

북프리쿠키 2016-11-27 14:12   좋아요 1 | URL
킴수님께서 오늘 맛있는 점심까지 쏘셔서 넘 맛있게 먹었네요.
겨울호랑이님 감사드립니다.^^

2016-11-27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7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6-11-27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붉은돼지님이 보내셨나 봅니다.
좋으시겠습니다.

근데 킴수님 풋풋하니 예쁘게 생기셨습니다.
꼭 그렇게 전해주십쇼.ㅋㅋ

북프리쿠키 2016-11-27 20:07   좋아요 0 | URL
ㅋㅋ 붉은돼지님 초상권을 또 도용했습니다ㅎ
킴수님 실제로 보면 더 예쁘죠ㅎ
꼭 전해드릴께요^^;
 

- 틴토 (콜롬비아 국민커피)
- 라떼아트(로제타:나뭇잎 모양이 시초)
- 사이폰(진공여과식 커피추출법)
- 블릿프루프 커피 (방탄커피)
- 더치커피
- 아이리쉬커피

등 다양한 커피의 유래와 추출의 방식을
등장인물들의 인생사와 함께 엮어내고 있는데~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예전의 식객시리즈는
전문적 지식에 상당부분을 할애하여
등장인물의 대화에 설명을 갖다붙이는 장면이 많아
스토리가 약해지고 백과사전이 된 듯한 느낌때문에
만화특유의 흥미가 떨어졌는데
(마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회를 거듭할수록 지문이 많아지는 갑갑한 느낌)

이번 시리즈는
인물들의 개성을 부각시킨 단편스토리가 사랑스러워
마치 심야식당의 커피편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욕심부리지 않은 허화백의 ˝여백 ˝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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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6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6-11-26 20:20   좋아요 0 | URL
자메이카와 에티오피아~
오~멋지십니다ㅎ
산미가 살짝 있는
커피를 즐기시는군요!!
저도 조만간 드리퍼나,아님 클레버라도 구입해야겠어요ㅎ

2016-11-26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사랑일까>보다 현학적이고
<낭만적연애, 그 이후의일상>보다 더 많은것을 담으려는
욕심이 앞선다.
하지만 25세때 쓴 이 작품이
진부한 소재를
독창성 있는 드 보통의 언어로 재창조한,
변함없이 지금까지도 그만의 언어가 될 수 있었던
처녀작이기에 풋풋한 내음을 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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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11-26 1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5세 때 썼다면 정말 대단한 거죠.
근데 전 너무 늦게 읽었어요.
연애하는데는 당장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더군요
그냥 잘 만든 철학 소설 그런 거죠.
전 리뷰 쓰는 걸 놓친 것 같습니다.ㅠ

북프리쿠키 2016-11-27 15:03   좋아요 1 | URL
새로운 분야나 작가는
첫만남의 설레임 덕분에
처음 읽은 책이 감흥과 여운이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마치 연인의 첫만남이 가장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듯이 말이죠.
비슷한 방식의 책을 3권째 읽다보니 약간 식상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때그때의 제 감성의 컨디션에도
영향을 많이 받구요.
그래서 새로운 작가를 만날땐
되도록이면 목욕재계하고 충분히 쉰다음 읽을려고 해요ㅎㅎ

저도 주어진 시간에 리뷰를 쓸까.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보면
늘 리뷰를 놓치게 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정말 제대로 시간을 두고
찬찬히 리뷰한번 쓰고 싶어요^^

stella.K 2016-11-27 18:11   좋아요 1 | URL
헉, 목욕재계꺼정...?!
쿠키님 그렇게까지 책을 좋아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정말 선비정신이십니다. 존경합니닷!!ㅋ

북프리쿠키 2016-11-27 18:15   좋아요 0 | URL
ㅋㅋㅋ 쓰다보니 과장이 좀^^;

단지 피곤한 상태에서는
가급적 책 안 볼려고 합니다.ㅎ
맑은 정신이 아니면
진도 나가봐야 의미없는 글자만
읽는 셈이니까요~
아마 다들 그러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