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시작하는 동서양 인문 지식 - 이 책은 인문학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 & 취준생 & 입시생에게 제격이다.
안계환 지음 / 시대인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역사와 인문학의 절묘한 만남이 있는 책입니다. 인문학과 역사가 갈수록 강조되는 시점에서 초보자들에게 입문서로 제격인 것 같습니다. 동양인문학, 서양인문학, 중국인문학, 한국인문학으로 나뉘어져 있고 접근하면서 배우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문학을 공부하려는데 방대한 양과 어려운 구성으로 애를 먹은 분들에게는 핵심적인 내용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우리가 잘아는 역사적인 왕조나 사건, 인물들을 구성해서 인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많은 사건과 전쟁, 인물들이 있었지만 몇 가지만 추려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서양인문학 편에서 등장하는 로마제국에 대한 언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고대 왕국이지만 지금의 관점으로 봐도 웅장함이나 정교함, 화려함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왕조였고 로마를 모방하거나 따르는 형태의 모습이 오늘 날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긴 세월 번영과 강대함을 누렸던 국가였던 만큼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많습니다. 


특히 수학과 과학 기술, 인간에 대한 생각과 논리적인 모습을 집대성하였고 많은 사상과 철학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일반적으로 큰 영토와 전쟁과 정벌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질적으로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인문학에서는 유방과 항우가 기억에 남습니다. 통일 과정에서 항우가 훨씬 더 강하고 압도했지만 결국 유방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훨씬 강한 군사력과 전략, 전술로 통일에 가까웠지만 스스로 몰락한 이미지가 강합니다. 인재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 즉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항우와 유방은 차이점을 보였고 이는 열세였던 유방이 대륙을 통일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유방과 항우의 이야기가 유명한 것은 뚜렷한 차이점과 특징도 있었고 이 시대를 기점으로 많은 격언과 명언, 고사성어가 전해지면서 전설화되기도 하였고 후대의 중국인들에게 큰 영향을 준 까닭도 있습니다. 학문적 우월성, 지식인에 대한 예우 등이 이 시기를 지나면서 크게 발전하였고 이는 중국만의 문화와 발전상의 롤모델로 각광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인문학에서는 정도전에 대한 언급이 눈길을 끕니다. 입헌군주제를 조선에 설계했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비록 빛을 보기도 전에 고인이 되었지만 정도전은 분명, 시대를 앞서갔던 인물로 평가할 만 합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시대에서 그는 왕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경계했고 민본의 나라 조선을 설계했습니다. 왕의 한계를 정확하게 진단하였고 뛰어난 재상과 신하들이 왕을 돕고 가르치는 새로운 세상을 열망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방원의 반대로 실패했지만 시도만은 정말 좋았습니다. 정도전이 죽은 후, 조선은 강력한 왕권을 기반으로 발전을 했지만 사대부의 나라답게 중국에 지나치게 사대를 하면서 국제 정세를 읽는 판단력이 사라짐을 볼 수 있습니다.


뛰어난 재상 정도전은 사라졌지만 그가 만든 많은 토대와 기반 위에서 조선은 빠르게 안정화되었고 후대의 왕들도 많은 것을 도입하고 착안하여 발전을 구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알아야하는, 혹은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한 지식을 많이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인문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며 역사와 접목해서 공부하면 인문학을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교훈도 주고 있습니다. 인문학에 대해 어려움을 겪거나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가볍게 시작하는 동서양 인문 지식으로 자기계발에 도움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만큼 가까운 일본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강태웅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와는 역사적으로 원수의 나라, 경제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나라, 문화적으로 교류가 활발한 나라, 같은 이념과 시장경제 원리를 공유하는 나라, 사회적으로 영향을 긴밀하게 주고 받는 나라 등 관계를 정리하거나 정의할 때 수식어가 많은 국가. 바로 일본입니다. 이 책은 일본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 권의 책으로 풀어냈습니다. 지식을 목적으로 하든 여행을 목적으로 하든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필수 정보와 설명까지 자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일본. 역사적으로 좋은 감정보다는 악감정이 많은 나라입니다. 그들의 오만함과 이기심은 우리에게로 총, 칼을 뻗었고 우리는 임진왜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많은 수탈과 피해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역사적인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왜곡을 하면서 우리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더불어 우리의 모든 것을 말할 때, 항상 등장하는 국가이며 지금도 가까운 듯 멀게만 느껴지는 국가도 일본입니다.


책에서는 역사, 지리, 정치, 경제, 생활, 문화, 한일관계를 언급하면서 일본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돕고 있습니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섬나라 기질을 다분히 지니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들은 우익이 정권을 잡고 있고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전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의원내각제로 구성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일당 독재로 봐도 무방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에게 콤플렉스와 열등감을 심하게 가지고 있고 그들이 우리보다 뛰어나다고 자만하며 스스로를 고평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화와 산업화에 빠르게 성공하여 지금의 경제대국 위치를 구가하고 있지, 역사적으로 그들은 철저하게 문명권에서 소외를 받았고 우리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발전은 요원했습니다. 우리의 백제와 고려, 조선이 말해주고 있고 그들의 기록물인 일본서기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사료가 많습니다. 지리적으로 태평양에 위치하여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불안한 지형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이 산업화, 근대화에 있어서는 이점을 보기도 했습니다. 서구로부터 빠르게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근대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정치와 경제는 오만함과 자신감이 적절히 섞여있는 모습입니다. 일왕이라는 상징적인 존재가 여전히 건재하고 정부를 구성하는 인물들도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성향이 더 강합니다. 항상 우리와 중국에 대해서는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내고 있고 세계를 상대로도 항상 국익을 위해 큰 목소리를 내고 인정받으려고 부단히 애쓰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비겁하거나 당당하지 못한 모습도 지니고 있어서 양면성이 확실하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보다 강하거나 잘난 상대에게는 비굴할 정도로 굽히고 들어가지만 그들의 집념은 대단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발견과 그것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활을 걸고 배우려 하거나 모방하여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드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곤 합니다. 이같은 치밀함과 노력이 지금의 일본을 있게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본인에 대한 이해도 중요합니다. 일본인들은 동적이라기보단 정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자신의 속내를 감추며 겉으로 웃으면서 대하는 무서운 특징을 보입니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평가가 거의 일치하며 이는 오랜 역사와 지형적 특징으로 일본만이 가지게 된 성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섬나라 기질이라고 하며 시마구니 곤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확실히 통이 큰 중국과 목소리가 큰 우리와 비교하면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예절과 예의에 대해 의식하는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고 남들의 시선을 은근히, 그리고 많이 신경씁니다. 하지만 자신들에게 피해를준다고 판단되거나 이익에 방해되거나 침해된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는 습성도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우익이라는 정치적인 집단과 혐한, 혐중 등 다양한 국민적 국민 표출로 터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양심있는 학자와 지식인, 선량한 시민들도 다수 존재하고 있기에, 섵부른 판단이나 일반화는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특징을 알았다면 우리와의 관계를 생각해야 합니다. 한일관계는 때로는 가까웠다가 멀어지기도 하며 이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역사적인 문제나 영토 문제로 인한 갈등이 대다수입니다.


독도 문제와 역사교과서, 위안부 문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때로는 스포츠 경기나 정치인들의 발언, 연예인들의 발언과 돌발 행동으로 사소함이 발단되어 갈등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논외로 하거나 배제한다면 대부분이 교류가 활발하며 서로가 이와 잇몸처럼 함께 하기를 희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북한이 건재하고 중국의 패권주의가 계속해서 일어나는 시점에 우리와의 대결보다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생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보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든든한 뒷배로 볼 수 있는 미국이 존재하고, 미국은 한일 간의 갈등보다는 협력을 원하기에 전쟁이나 교류를 끊는 극단적인 모습으로 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정치적, 경제적, 역사적 등 집단이 하는 이권이나 이익을 벗어나면 우리와 일본인들은 서로가 잘 융합되어 존중하는 모습도 잘 보여줍니다. 동일본 지진 당시 우리 국민들이 보인 성의나 일본인들도 이를 감사하게 여기는 모습 등 민간 교류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가치를 보더라도 서로가 여행도 자주 왕래하며 호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음식 문화와 유교적 예절 문화도 한 몫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움직임은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중국의 패권주의 노선과 팽창으로 인해 더 그럴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잊지 못할 상처와 수모를 안긴 나라가 일본인 것도 사실이며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교훈을 준 나라도 일본입니다. 하지만 일본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이해하는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하나의 잣대에 잡혀, 더 큰 가치를 보지 못하면 발전은 없고 오히려 도태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며 이를 통해 한일관계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배울 점도 많고 경제의 흐름과 발전상도 너무나 닮아있는 나라가 일본입니다. 우리의 국민성이 일본인들의 저력과 국민성보다 부족함이 많은 것도 사실이며 서로가 견제를 하지만 이로운 경쟁,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는 만큼, 분별해서 바라보며 생각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들이 걸어온 근대화 과정이나 발전상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이라는 나라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파스칼 보니파스 지음, 정상필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역사를 공부하거나 국제관계를 전공, 외교적인 문제나 사회적인 문제, 국가간의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설명을 하려 할 때,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지정학입니다. 지정학적인 위치가 이래서 이렇다.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한계가 있다, 제약이 많다 등으로 설명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나 위치를 말할 때도 항상 나오는 말이 지정학적인 위치입니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지정학의 모든 것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벗어나 전 세계의 지정학적인 위치를 말하면서 근현대사의 굴곡의 역사와 사건들을 조명하고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역사 책에서 더 쉽게 찾고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냉전입니다. 소련과 미국의 패권 다툼과 이들 나라를 위시해서 연합 전선으로 형성되는 국가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최근에는 신냉전이라고 표현되면서 중국과 미국의 패권 싸움으로 말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 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미국 중심의 안보 질서에 편승되어 있기도 하며, 경제적인 이익이나 교류를 생각할 때 중국도 버릴 수 없는 카드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냉전이라는 말은 우리와 먼 얘기가 아니라 피부로 느끼고 체감할 수 있는 근거리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우리는 분단의 아픔을 겪었고 지금도 남과 북으로 대치되어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의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냉전을 언급한 이유는 저자가 냉전으로 시작되는 국제관계와 질서를 언급하면서 국제정치학이나 외교학 수준에 버금가는 자세한 사실들과 사건들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냉전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특히 심화되었고 유럽도 우리와 비슷한 아픔을 경험한 국가가 등장합니다. 바로 독일입니다. 동독과 서독으로 갈라져 고통의 세월을 경험했고 이를 극복하여 통일을 이루면서 지금의 독일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아시아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좋은 예가 될 수 있고 인도차이나 방면의 베트남도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념과 정치적인 해석, 강대국들의 질서 논리에 약소국들은 피해를 입었고 지금도 많은 아픔과 경험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국익과 힘에 의해 국제 외교는 흘러가고 있으며 오늘 날에도 유효하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와 경험을 받는 나라들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자원이 많은 국가가 될 수도 있고, 위치가 좋아서 견제에 용이하거나 명분상 반드시 지켜야 하는 위치에 있으면 거의 대부분이 겪게되는 수순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카테고리가 바로 데탕트로 통하는 화해의 제스처입니다. 냉전의 시기를 거치고 개방과 국제화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세계는 각 국가들 간의 교류가 활발해졌고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정책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패권국과 선진국, 경제대국을 필두로 개발도상국과 중진국, 후진국 할 거 없이 모두가 동참하였고 이념 대결의 종식을 맞이하게 됩니다. 데탕트에서도 지정학적인 위치는 중요하게 부각됩니다. 가령 주요 해협이나 무역의 길을 거치고 있는 국가들은 이익을 보고 있고 중개무역이나 교류의 장으로 부각되어 많은 투자를 지원받거나 발전을 거듭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시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국익으로 대결 구도가 생겨나기 시작됩니다. 개방과 개혁은 풍요와 물질적인 성장, 국민들의 수준을 끌어 올렸지만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경쟁으로 인해, 승자와 패자의 갈등, 자본주의의 폐해가 드러나면서 보호무역과 다각적 연합 전선, 지리적 이점이나 가까운 거리의 국가들 간의 조약과 연합체가 활발하게 등장하며 관세나 비관세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공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에 속하지만 경제적인 교류를 위해 아세안에 가입되어 있고 TPP에도 가입되어 있습니다.


지정학적인 위치로 주목받기도 하지만 분단의 냉엄한 현실에서 좌절을 보거나 더 크게 성장할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이처럼 지정학적인 위치는 우리에게 많은 이점도 주지만 성장에 제약을 거는 모순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이런 위치적인 요인에서도 설명되고 근거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책은 유럽과 아시아, 북중미,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까지 모든 부분을 지정학적 위치가 주는 이점과 단점, 그 동안에 있었던 사건들의 이유와 결과까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념의 등장과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 그로 인해 생겼던 전쟁과 군비경쟁까지 근대사를 총괄하는 책으로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역사와 경제, 문화와 사회, 모든 분야를 알기 위해서도 반드시 인지해야 하는 부분, 지정학. 이 책을 통해 공부하며 도움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가 상세하고 사실을 기반한 구성으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연관지어 생각하면 더 큰 얻음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위치가 왜 중요한지도 직간접적으로 알게되어 좋았고 주변국들의 이해와 야심이 왜 계속터지고 갈등을 빚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팩트체크 : 경제.상식 편 -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 팩트체크 3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제작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JTBC 뉴스룸 제작팀에서 새롭게 발간한 팩트체크입니다. 정치,사회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경제,상식편입니다. 일상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듣거나 보는 것이 뉴스입니다.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며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왜 일어났는지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는 뉴스와 대중매체의 보도는 필수적으로 다가오며 중요성이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JTBC는 방송위원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시청자들로부터 1위의 자리를 얻으면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책으로 발간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우리 사회의 경제와 상식, 이면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 보도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팩트에 근간한 보도일까? 정치적으로 오염되거나 편승되어 일방적인 보도나 취우친 보도가 아닐까? 사람들의 상식과 지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 사회는 많은 대결과 갈등이 조장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뉴스의 질이나 보도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JTBC는 다른 매체들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과감한 보도와 현장 중심의 취재와 전달, 사실에 근간한 방송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인정받고 있는 채널입니다.


지난 번 정치 사회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경제, 상식이지만 선을 그어서 보기에는 무리가 많습니다. 모든 분야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분별적인 시선보다는 하나로 통합하거나 융합해서 보는 것이 배울 점도 많고 많은 것을 알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제상식, 생활지혜, 사회적 사건과 외교관계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일들이지만 저는 경제상식과 외교관계에 대해 언급하고 싶습니다.


우리 경제를 말할 때 항상 등장하는 것이 통계지표와 지수, 저명한 국제기관이나 평가단의 수치입니다. 한 나라의 실물경제나 국민경제, 국민소득 등 다양한 것을 설정하여 평가합니다. 실제로 대통령이나 정치인들도 이를 기반으로 성명을 내거나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신뢰 할 만한지, 겉으로 보이는 것을 과장한 것은 아닌지, 한 번 쯤은 생각하게 됩니다. 국민들이 느끼고 겪는 체감경제는 갈수록 어렵지만 해외에서 평가하는 자료나 국가기관에서 발표하는 자료는 괴리감이 있습니다.


외적 성장에 중점을 둔 정책적인 방향성도 있겠지만 내수 경제에 대한 판단이 제대로 안됐거나 통계상 수치상에 의존해서 오류가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갈수록 양극화는 심화되고 계층 간의 갈등이나 세대 간의 갈등은 식을줄 모릅니다. 심지어 요즘에는 남녀 간의 성대결로 진화하여 많은 사회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보도들이 나오며, 이런 문제점들은 사회와 사람들이 느끼는 분노와 허탈감이 어느정도인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실질임금과 지표상에 나오는 평균임금의 간극과 경제외교의 허와 실, 청년실업의 근본적인 문제지적과 사전조사의 오류까지 다양한 해석과 분석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궁금증을 가질 만한 부분에 대한 언급과 친절한 설명에서 상식까지 챙기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외국과는 다른 우리만의 셈범이나 문화를 비교하면서 모든 세대가 친근하게 읽고 이해하도록 노력했고 워킹맘이나 주부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 대해서도 생활 속 지혜나 상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항상 시대 불변,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는 대일관계의 문제점, 역사문제, 외교마찰, 북한의 도발과 북한의 의도 등 우리의 안보와 역사에 직결되는 사항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경제와 무슨 상관이 있겠냐고 말하겠지만 직결되는 문제로 봐야 합니다. 수출과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구조상 이런 변수는 경제 분야로의 전이가 가장 빠르게 일어나며 타격을 받고 많은 기관과 기업, 종사자들의 생계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바라보는 특정 직업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에 대해서도 말하면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에 대한 교정과 요즘따라 큰 문제가 되는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도 꼬집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 사회, 정치,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교양 습득과 지식을 얻도록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실을 기반으로 말하고 있고 근거없는 찌라시성 발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습니다. 정보의 바다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인터넷, 대중매체를 접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로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얻고 그것을 마치 사실인냥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을 제대로 언급하면서 사회 통합과 가치 구현, 언론의 중요성과 존재성에 대한 생각을 심어주고 있고 왜 우리 경제가 어려운지, 서민들의 생계로 직결되는 현실경제가 파탄이며 실업률은 올라가고 기업들은 무엇을 하는지, 정부와 정치인들은 어떤 노력과 실수를 하는지, 국제관계가 왜 중요하며 세계경제의 여파가 왜 우리경제에게 이런 파급효과를 가지는지 등 경제와 관련된 용어나 의미 풀이도 자세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통찰력과 흐름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은 필요합니다. 이 책과 함께 교양도 쌓고 많은 사고와 발전적인 자기계발로 이어지길 바라며,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
설민석 지음, 최준석 그림 / 세계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타강사 설민석 선생님의 새로운 신간 도서, 조선왕조실록입니다. 우리의 마지막 왕조이자 사학계에서도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조선왕조에 대해 독자들이 알기 쉽게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을 겻들인 책입니다. 사실 한국사가 유명해진 것은 현실적인 외교와 국제정세도 있지만 한국사검정시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문화계와 영화계에서도 잇따라 역사와 관련된 사극이나 영화를 제작하면서 관심도가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우리의 역사를 많이 알리고 관심 밖에 있었던 사람들을 하나로 결집시킨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설민석 강사입니다. 공중파 방송은 물론 인터넷 강의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특유의 입담과 재치있는 설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책으로까지 순탄하게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조선의 건국자 태조 이성계부터 망국의 군주 순종까지 27대의 조선 왕들을 설명하면서 그 시기에 있었던 사건과 인물들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며 자랑스러워 하는 제게, 조선왕조는 특별하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했습니다. 사대부들의 나라답게 중국에 치우치는 정책과 외교로 백성들을 도탄에 빠트렸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둔감하여 많은 것을 잃었고 결국에는 나라까지 망하게 한 무능한 왕조라는 생각이 짙었습니다. 차라리 임진왜란때 왕조가 교체되어 조금더 진취적이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새로운 왕조나 정권을 바랐고 후기 조선은 별 볼일 없는 왕조라고 생각했습니다.


삼국의 맹주 고구려나 백제, 고구려의 후계자 발해, 초기 고려를 좋아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으며 신라와 고려의 문신정권, 조선왕조는 너무나도 비굴했고 속한 위정자들이 나라보다는 개인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모습이 많아서 싫어했습니다. 사대와 대의명분에 얽메어 현실정치를 보지 못했고 백성을 요즘으로 치면 개, 돼지만도 못하게 대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인물과 왕들을 천편일률적으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특성이 그랬고 사실적인 부분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편견이 많이 깨졌고 일제로 인해 우리의 역사가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되고 폄하되었는지, 조선시대 위정자들 중에도 보수와 쇄국이지만 점진적인 개혁을 원했던 인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했던 인물들이 많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재발견했습니다. 특히 조선후기 세종대왕만큼이나 치적을 인정받는 영조대왕과 정조를 보면서 후기 조선의 변화에도 주목할 수 있었고 뛰어난 왕의 등장과 존재는 우수한 신하들의 등장으로 이어져 우리만의 문화와 특색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개화와 개방의 시기에 오면서 대원군의 쇄국정책과 삼정의 문란, 세도정치를 보면서 오늘 날의 정치판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렸지만 국권 피탈 이후, 많은 인물들이 나라의 주권과 독립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고 백성들의 개화와 계몽을 위해 애쓰는 모습에서 우리만의 강인함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격동의 시기, 근현대사로 접어들면 많은 개혁과 개방책이 보이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개화파와 위정척사파로 나뉘어 대립하는 장면과 왕조 유지와 지배 계층 위주의 개혁으로 모순이 많았다는 점, 단합하지 못하고 청나라나 일본에 의지하거나 미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열강에 의존하는 모습에서 아쉬움도 분명하게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편견과 선입견이 있었던 제게 현실적이면서도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지, 어떤 부분이 정책적인 실책인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조선시대를 공부하게 해줘서 괜찮았습니다. 나라를 생각하면서 순국하는 인물들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싸웠던 사대부들도 있었지만 오늘 날로 치면 풀뿌리 민주주의로 통하는 백성들의 힘이 엄청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민본의 나라 조선답게 백성들이 모든 것을 희생하며 유지했던 왕조가 조선왕조이며 그들이 개개인으로는 별 볼일 없지만 뭉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습니다. 


임진왜란과 두 차례의 호란을 보면서 위정자들의 이기심과 사라진 애민의 정신을 보면서 한숨만 나왔고 을사오적과 친일파들을 보면서 지금이라도 빨리 재평가하고 엄정한 평가를 내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반대로 묻혀버린 우리의 독립투사나 운동가들을 빠르게 복원시키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설민석 강사님이 이런 부분에 힘써주는 모습에 감동도 받았고 책으로 만나게 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개인적이지만 재평가가 필요한 임금은 광해군입니다. 국란의 위기에서 백성들을 위해 현실 외교책인 중립정책을 펼쳤지만 강대해진 정적들로 인해 많은 것이 묻힌 왕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모든 왕들이 명과 암이 분명하게 존재하듯, 사실을 기반으로 정확하게 역사를 설명하고 재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이 알려져야 하는 인물로 조선을 완성한 성종과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을 거론하고 싶습니다. 설민석 강사의 강의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을 완성한 성종입니다. 경국대전 하나로도 그의 치적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판례나 관습법에 의존하던 조선에 법전을 완성시켜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분명,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고종은 사학계에서도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입니다. 무능한 정책으로 나라를 파는 신하들을 통제하지 못했고 외세에 의존하여 결국 국가를 망국으로 몰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그가 자주 독립과 중립국을 선언하면서 조선을 지키려 한 점과 그를 도운 수많은 인물들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다가가길 바랍니다. 물론 아버지인 대원군과 부인인 민비는 냉정하게 말해서 나라를 위기에 빠트린 인물들입니다. 대원군은 개방을 늦춘 그 하나가 엄청난 비판을 받아야 하며 민비는 국가 경영을 자신의 개인의 안위와 유지를 위해 소모한 점에서 과장되거나 미화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재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평소, 역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설민석 강사님의 영상을 적극적으로 봤습니다. 식었던 역사 의식과 역사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마음 속에 있던 응어리가 풀리듯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올 초에 있었던 통일에 관한 영상, 어쩌다 어른에서 말했던 초심과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 관한 영상, 유투브에 있는 태건에듀에서 만든 한국사 강의, 역사 영화와 관련한 미리보기 등 다양한 영상을 보면서 참 역사를 재밌고 알기 쉽게 잘 가르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항상 지금처럼 그 마음 변치 마시고 좋은 일과 뜻 있는 일을 하고 계신 만큼 꾸준하게 사랑받는 스타강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역사에 대한 편견과 문외한 분들은 설민석 강사의 책과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지식을 쌓았으면 합니다. 이 책도 조선을 정말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책입니다. 조선시대는 논란의 여지도 많고 엇갈리는 평가가 많지만 미우나 고우나 우리의 마지막 왕조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오늘 날 불안한 국제 정세와 일본의 역사왜곡, 중국의 내정간섭에 준하는 사드배치로 인한 홍역, 그리고 고구려와 발해를 자신들의 역사로 편입시키는 동북공정 등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그들은 치밀하게 잠식해가고 있습니다.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적인 연결과 해석보다는 냉정하지만 사실 위주의 평가와 배움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