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으로 읽는 근현대 세계사
이내주 지음 / 채륜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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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다 보면 세계사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우리 역사도 중요하지만 세계사를 알고 이해하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고, 그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될 것입니다. 세계사는 너무나 방대하고 외울 것이 많아서 힘들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책은 기존의 세계사에 대한 편견을 깨고 역사 자체를 암기가 아닌 이해와 흐름으로 분석했고, 사실을 기반으로 논리적인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로 나오는 내용이 서양사에 입각한 내용이 많으나 중국과 일본에 대한 언급도 하면서, 오늘 날의 강대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시작부터 종교가 지배했던 중세 시대, 절대 왕정 시대를 거쳐, 근현대 세계사를 자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뿌리라고 불리는 프랑스혁명과 미국혁명, 의회가 왕정을 앞서면서 산업화, 근대화를 추진한 영국이야기, 러시아 혁명과 러시아의 발전상, 미국의 발전상, 독일의 파시즘, 1.2차 세계대전과 영향, 중국과 일본의 근대 태동기까지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러시아와 독일, 아시아 국가들의 얘기를 중점적으로 전할까 싶습니다.


오늘 날의 러시아를 보면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자원, 풍부한 노동력, 공산주의가 몰락했지만 여전히 도약을 노리면서 패권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푸틴이라는 지도자의 등장이 컸지만 그전에 러시아가 어떤 과정으로 근현대를 맞이했는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다른 서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근대화가 많이 늦었습니다. 왕정에 대한 집착이 강했고 신분적인 질서와 위계를 매우 중시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불응할 수 없었고 결국 아래로의 개혁이 진행되고, 과도기적인 시절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라는 새로운 이념을 통해 하나의 러시아를 꿈꿨고, 자신들의 우월감을 내세우면서 주변을 통합하면서 큰 세력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한 때는 미국과 더불어 힘의 균형을 이루고 견제를 하면서 냉전시대를 주도했지만 지속적인 경제침체와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터지면서 소비에트 연합은 무너지고 오늘 날의 러시아를 형성하게 됩니다. 근현대 세계사에서 뺄 수 없는 존재이며 두 차례에 걸친 세계 대전에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그들의 이념은 유럽을 넘어서서 아시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공산주의가 크게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소련의 몰락 이 후, 자본주의 체제로 많은 국가들이 돌아섰고, 러시아도 시장경제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면서 많이 약해진 모습을 보이지만 역사적으로 상당한 존재감을 보였던 국가입니다. 현재의 러시아는 재도약의 시기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존재감을 역설할 때, 국제 정세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파시즘의 독일도 주목해야 합니다. 히틀러를 중심으로 등장하게 되었고 당시 독일은 어마어마한 전쟁 배상금 문제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들을 하나의 사상으로 뭉치며 국수주의,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분노와 불만을 표출하게 됩니다.


결국 또 다시 유럽은 전쟁터가 되었고 죄 없는 수 많은 유대인들과 다른 민족들이 말살을 당하게 됩니다. 지도자가 자신의 역량력을 잘못된 욕심이나 판단으로 표출하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어떤 피해를 주는지 독일의 사례에서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전 국민을 군인화했고, 이들을 바탕으로 유럽 정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나치즘을 선동했습니다. 초반에는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패전의 결과를 얻고, 그 책임으로 분단이라는 아픔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독일은 이런 아픔의 역사를 철저하게 반성하면서 라인 강의 기적을 통해, 눈부신 도약을 합니다. 그리고 통일도 완성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오늘 날의 독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강대국입니다.

이들의 이런 저력은 우리의 역사와도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통일에 대한 연구와 방법에 대해서는 독일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활용할 가치가 있습니다. 명과 암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독일의 근현대 과정을 보면서 우리가 배울 점과 버릴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 근대화 이전에는 중국의 앞도적인 힘에 중화사상이 제대로 작용하며 동아시아 질서를 유지했지만 근대화를 빠르게 성공한 일본으로 인해서 중국은 결국 종이호랑이가 되고 맙니다. 서구 열강들 못지않게 그들은 일본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본의 군국주의가 불러온 참담함이며 양 국가를 비교하면서 우리의 역사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국제 정세를 읽는 눈의 차이가 빗은 결과가 어떤 지, 일본과 중국을 통해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힘을 잘못된 곳으로 뭉쳐서 표출할 경우, 어떤 재앙이 다가오는지, 일본은 아시아판 독일의 사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중국의 경우 개방과 개혁, 혁신에 소홀한 대가가 너무나도 참담했기에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지금의 중국은 눈부신 성장과 발전으로 미국에 버금가는 패권국이 되었지만 근현대 출발점의 중국은 정말 한심한 나라였습니다. 물론 뛰어난 인재들이 존재했고 국가를 위한 충성과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었지만 제대로 된 합의나 규율, 리더쉽이 너무나도 부족했습니다.


우리가 배움 점이 많은 이웃 나라들이며 우리가 가야 할 비전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근현대 세계사는 기존의 세계사와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동양과 서양의 대결에서 동양은 압승을 하였고 모든 부분에서 훨씬 더 뛰어난 문화와 문명권을 형성했지만 과학, 기술의 차이가 근현대의 차이로 이어졌고 오늘 날의 열강과 강대국으로 정착하게 된 것입니다. 반대로 해석하면 서양이 동양을 앞선 것은 불과 최근의 역사로 봐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날에는 다시 동양의 여러 국가들이 발전하고 성장을 하면서 세력 균형이 재편되고 있고 미래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며 국가들 간의 경쟁과 협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근현대 세계사를 반드시 이해해야, 더 큰 틀의 학문이나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 날의 강대국들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그들의 성장과 몰락을 보면서 우리가 배울 점이 많아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한국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근현대 세계사를 이해하면서 공부하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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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1500년의 역사
호사카 유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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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광복절을 맞이했습니다. 광복 71주년을 맞아서 우리 역사와 영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한국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우리 역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많아져서 자랑스럽습니다. 영화나 대중매체에서도 역사의 중요성과 역사 교육에 대한 방향과 과제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루했던 역사가 아닌 우리의 현실이자 미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과거라는 이미지를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우리와는 절대적인 앙숙입니다. 역사를 조금이라도 보거나 공부한 분들은 크게 공감할 것입니다. 특히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후기, 구한 말, 일제강점기를 보면 참혹한 역사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우리 민족과 국가에 대한 말살, 잔인함,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많은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한 태도도 그렇지만 영토나 문화재 강탈 등 다양한 분야로 봐도 그렇습니다. 영토적인 사건을 보면 간도와 더불어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독도입니다.


특히 이 책은 양심있는 일본인이 만든 독도에 관한 책입니다. 지금은 한국인이 되었지만 그는 독도가 왜 일본이 땅이 아닌 한국의 영토인지,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고 다양한 사료나 논리를 근거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하고, 아주 바람직하고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독도는 우리의 영토였고 지금도 명백한 우리 땅입니다.

일본이 우리를 강제로 침략하여 합병하면서 우리 영토에 대한 모든 것을 자기들 입 맛에 맞도록 바꾸었고, 힘이 없던 우리는 그대로 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는 울릉도와 더불어 독도를 분명한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영토에 대한 권리를 확고하게 다졌습니다. 일본도 이 시기에는 패전국의 입장이라서 억지를 펼칠 수 없었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90년 대 후반에 한일 협약이 체결되면서 독도 문제가 크게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대만 등 많은 국가들과 영토 분쟁을 일으켜서 자신들의 탐욕을 유감없이 드러내게 됩니다. 


이런 점을 보면 일본이라는 나라는 정이 안가고 패전했을 때, 그냥 망국의 길을 걸었어야 된다고 봅니다. 자신들의 과거사을 부인하고 억지를 펼치면서 이웃 나라들과 마찰까지 일으키면서 그들은 영토에 대한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것입니다. 독도에 대한 집착이 최근에는 더욱 노골적입니다. 자신들의 역사 교과서를 왜곡해서 만들고 사회적인 분위기나 아무 것도 모르는 국민들을 선동하고 찾아야 하는 땅이라는 등 망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물론 아베를 비롯한 극우들이 문제겠지만 문제는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정말 큰 외교적인 마찰이나 분쟁화 지역으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감정적인 대응은 내부적으로만 하고, 국제법이나 질서에 비준하는 착실한 준비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일본은 생각보다 너무나도 치밀하고 교묘한 면이 강합니다. 또 다시 당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세계에 존재하는 국가들이 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자원에 대한 집착과 신자원에 대한 개발 등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 여념없습니다. 일본도 독도를 분쟁화시켜서 빼았겟다는 의도가 명확합니다. 


독도에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라는 광물 자원이 다수 매장되어 있습니다. 이 자원은 석유가 고갈 될 시점에, 석유를 대체하는 신자원, 미래자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점을 일본은 파악하고 국익을 위해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고 일본의 동향을 살피면서 대응해야 합니다. 국제법으로 가게 되면 우리의 입장은 그저, 우리의 입장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국민들이 독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도의 현재와 미래가치도 중요하지만 독도가 우리 역사와 어떻게 함께했는지, 왜 독도는 명백한 우리 땅인지, 다양한 정보도 얻고, 독도에 대한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독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독도가 그동안 어떤 모습으로 흘러왔는지, 

게다가 아시아의 다른 영토 분쟁 지역에 대한 설명도 같이 말하면서 일본의 탐욕과 어이없는 행보를 꼬집고 있습니다. 단순한 섬의 개념이 아닌 더 큰 의미와 개념이 있는 우리의 독도. 이 책과 함께 역사적인 지식도 얻고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독도에 대한 시비가 계속 될 경우, 우리도 대응을 하면서 대마도에 대한 딴지를 걸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의 영역이라는 기록도 많고 우리의 문화와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이 대마도이기에, 강력한 맞대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역사가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는 시점에서 독도에 대한 설명과 정보, 접근까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고 일본에도 양심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이 문제가 당장 해결 가능한 문제가 아닌 만큼 신중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겠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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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미국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김봉중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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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는 일본 못지않게 가까운 나라 미국입니다. 이 책은 미국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 권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알았던 미국, 너무 크게 방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미국, 학문적 접근이 아닌 여행 정보를 위한 미국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정치, 외교, 문화, 사회, 안보, 여행 등 미국과는 정말 가까운 게, 우리나라입니다. 한미동맹을 봐도 그렇고 상징성과 교류, 국가와 기업, 민간으로까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생각보다 대단한 점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짧은 역사, 이민자들이 개척한 나라지만 지금은 세계의 경찰, 천조국, 세계 최고의 패권국, 경제 대국, 강대국 등 다양한 수식어가 늘 함께합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념이나 철학, 국가관을 보면 배울 점이 정말 많습니다. 효율적이며 능동적이며 유연함까지 갖춘 나라입니다. 우리와는 악감정이 비교적 적은 열강에 속하며 많은 부분에서 협력과 교류, 대화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며 발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사회적인 제도나 구성, 문화까지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가 미국입니다. 경제 성장에 있어서도 미국은 절대적이였으며 그들이 제시하는 비전은 곧 진리라는 결과로 다가왔습니다. 여전히 그들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파트너이며 변함없는 관계가 계속 될 것이라 전망됩니다. 미국은 짧은 역사에도 많은 부분에서 세계적인 수준과 업적을 남겼습니다. 광활한 영토를 통합적으로 이루었고, 그들 간의 남북전쟁과 독립전쟁을 거치면서 단단한 결속력이 생겼습니다.


자원과 효율성, 뛰어나고 합리적인 인재들을 바탕으로 미국은 통합 후, 빠르게 성장하였고 두 차례에 걸친 유럽발 세계대전을 계기로 확고한 1인자의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전쟁은 미국에게 큰 호황을 가져왔고 이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국력을 지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접어든 냉전의 시대에서도 자유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였고, 독립한 신생국들과의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전후 복구가 필요한 유럽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입니다.


냉전에서 탈냉전으로 변화는 시기에서 미국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압도적인 국력을 바탕으로 그들은 세계를 누비면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였고 무엇보다 그들의 자신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가와 기업, 민간의 합의와 협력 등 소통이 일사불란했고 효율적입니다. 무모한 전쟁보다는 그들 중심이긴 하지만 세계 질서와 균형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과 국력을 소모했습니다. 지금은 중국이라는 새로운 강자의 등장으로 대립각이 세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힘은 건재한 상태입니다.


이민자의 나라답게 이민에 대한 관대와 여러 인종이 섞여서 살지만 평등과 자유라는 구호 아래,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문화와 삶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가는 비전과 마인드로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며 많은 타 국가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모범적인 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의 적절한 조화로 산업화와 근대화, 민주화를 꿈꾸는 국가들이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많이 희석되어 여러가지 사회 문제가 커지고 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문화적인 면에서도 압도적이며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이 꼭 가보고 싶거나 살고 싶은 나라 우선 순위에 있는 나라도 미국입니다. 정말이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고 그들이 말하는 것이 미래의 모습이라고 봐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와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한 상대국입니다. 주변의 다른 열강들에 비해 우리에 대한 탐욕이나 욕심이 적고 상호방위조약을 계기로 우리의 절대적인 동맹국이기도 합니다.


산업적인 면에서도 기술이나 혁신, 창의성, 제품의 우수성, 경영의 형태 등 다양한 모든 것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답게 잘하는 것이 있고 남들에게 인정받듯, 미국도 그들이 잘하는 것에 주력하고 무엇보다도 자신들과 다른 것에 대한 인정과 습득, 관용의 정신이 살아있습니다. 이는 미국이라는 강력한 리더쉽과 힘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중국이 날고 기어도 쉽게 넘어서지 못 할 상대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미국에 대한 모든 것을 간략하지만 핵심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준이 아닌 그들의 삶과 모습에서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나 태도를 보고, 배울 점은 확실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무조건 맞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리석지만 적절함을 갖추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태도는 가장 현명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행에 대한 정보도 많이 싣고 있어서 어디가 각광받는 곳인지, 어디를 가봐야 하는지 등 다양한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에 대한 모든 것.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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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 - 상위 1%의 독주를 멈추게 하는 법
로버트 라이시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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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최고의 이념과 가치임을 이미 증명했습니다. 시장경제와 자유무역, 자본을 바탕으로 선진국을 비롯하여 많은 국가들이 성장의 이념으로 채택했습니다.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하였고,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가 자본주의를 인정하며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과 더불어 우리 삶에 풍요을 주었고, 많은 국가와 기업, 사람들이 기회를 얻고 서로 소통하며 상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자본주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미국과 유럽의 경제 위기가 그렇고 든든했던 강대국과 경제 대국들이 연이어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개방과 개혁을 통해, 서로가 엄청난 부와 성장을 이뤘지만 한계에 닿으면서 경제에 대한 기조와 정책이 바뀌기 시작한 것입니다. 모두가 어느 정도 궤도에 이르렀고, 기존의 선진국들과 후발 주자들의 대립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리쇼어링을 통한 자국 무역 보호와 기업들의 성장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좋았던 시대가 갔다고 보는 게,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을 적나라하게 말하면서, 가까운 미래와 현재의 변화 모습 등을 설명하고 예측해주고 있습니다. 모든 산업이 중요하겠지만 경제가 무너지면 거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맙니다. 경제를 잃거나 위기를 겪고 파산한 국가들의 예를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영국에서 시작된 브렉시트 역시 예의주시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들이 왜 자국의 이익과 경제를 위해서라곤 하지만 그런 선택을 했는지, 감정적으로 봐라 보는 것이 아닌, 냉정하고 현실적인 분석이 더 필요합니다. 


크게는 이런 국가들 간의 문제로 인해, 신자본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어나고 있지만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겪는 사람들과의 대화나 우리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에서 발생하는 빈부격차, 갈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완벽한 체제로 인정받았지만 한계에 봉착하여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간의 국익과 경제 문제, 기업간의 무역으로 발생하는 손실차, 개인간의 부를 향한 경쟁과 승자독식 현상 등 다양한 사건들을 보면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 현상에만 국한 된 것도 아니며, 안보와 외교, 국제 분쟁, 종교 갈등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부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능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그리고 돈에 대한 가치관이 맹목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본주의의 꽃이 바로 화폐, 즉 돈의 가치에 있고 이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은 모험을 하거나 도전의식, 새로운 동기부여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를 조정하고 중재하며 사회에 필요하며 건전한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접하면서 다양한 사고와 폭넓은 생각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소수의 독점 자본의 탄생과 이를 바탕으로 권력까지 움직이면서 빈곤과 가난은 지구상 곳곳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위층들의 독점과 독주를 막기위한 적절한 패널티적인 제약이 필요하며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하는 계층을 위한 배려, 사회적인 관심, 제도적인 정착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뚜렷한 방법이 없습니다. 선진국들도 이런 부분을 인정하고 있으며 오히려 자국의 이익이 극대화 된 정책을 고수하거나 그런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봐도, 하나의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장의 한계와 정체, 침체기를 맞이하면서 그 누구도 구체적인 대안이나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신자본주의와 모두가 어느 정도 만족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돈의 가치가 너무 상승하다 보면 사회적인 질서나 법, 윤리 등이 무너지고 결국 파괴적인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런 내용들을 거론하면서 독자들에게 경고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가진 자의 독주로 새로운 형태의 범죄와 테러, 혁명적인 발상 등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인정했고 정의로우며 맞다고 생각했던 가치가 흔들리기 시작하니, 불안과 두려움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한계에 봉착한 경제 성장과 모든 이들의 이익과 생계로 이어지는 결과물, 이런 것을 보면서 절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방향, 올바른 방향, 적극적인 움직임과 대안이 생기길 기대하며, 많은 분들이 책을 읽으면서 접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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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평전 - 스스로 빛났던 예술가
유정은 지음 / 리베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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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여성 위인은 더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권익이 놀라보게 향상되었고 여성들의 능력과 활발한 사회 진출로 사회와 국가의 발전이 더욱 촉진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역사적으로 유명한 여성 인물에 대해 주목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임당,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5만 원권 화폐에도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이름을 날린 사임당. 이 책은 사임당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사임당을 주목하기 전에 조선이라는 나라의 특징과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여성들이 폐쇄적, 보수적을 강요받았던 시기가 바로 조선시대입니다. 조선에 비하면 고려시대나 삼국시대는 여성들의 활동 영역이나 사회적인 지위나 위치가 남성과 비교적 동등하거나 평등, 혹은 우위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리학을 이념으로 하는 조선 왕조는 철저하게 여성의 지위 등을 제한하였고, 사회적으로 많은 법을 제정하는 등 유교적 질서 강조와 사회의 구성을 원했습니다.


물론 기득권이나 지배층의 여성들에게는 예외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모든 계층으로 보자면 그렇습니다.

사임당의 업적은 현모양처라는 이미지와 성리학의 대부인 이이의 어머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은 단면에 불과합니다. 조선시대 자체가 여성 위인이나 인물을 찾아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누구를 내세워야 할 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시대적인 배경과 상황을 고려해도 사임당의 업적이나 그의 마음가짐은 독보적인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성 못지 않는 가치관과 자신만의 철학으로 자식들의 교육에 힘썼고, 당시 나라가 원하는 규율 내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실현시킨 인물입니다. 여자로서 할 수 있는 일과 어머니로서 할 수 있는 일 등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절과 기개를 지켰고, 남성들의 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자연이나 민속 신앙, 사회적 규범과 관련한 많은 예술 작품을 남겼습니다. 양반 사회가 모태였던 조선을 정확하게 인지하여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조합하여 후대에도 길이 남을 작품들을 남긴 것입니다. 


그림과 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습니다. 여성과 어머니를 하나의 틀로 묶었고 오늘 날까지도 이런 모습은 존경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구성도 좋지만 디자인이나 당시의 필체나 유작 등을 자세하게 싣고 있어서,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책입니다. 책이 너무 알차고 이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역사적 인물의 활동과 업적을, 오늘 날의 시각으로 잘 만들어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조선이라는 시대를 고려하면 시대를 앞서갔던 인물로 평가하고 싶고,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가정을 소홀하지 않고 오히려 든든하게 지키면서 자녀의 교육까지 철저하게 관리한 점에서 오늘 날 많은 여성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킹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는 점도 많고 왜 그녀가 추앙받고 존경받는지, 남긴 예술품이 왜 이토록 주목을 받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알게 될 것입니다. 기존의 사임당 이미지의 틀을 깰 수도 있고, 거기에 더해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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