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생각하다 - 사람이 행복한 지속가능한 집에 대한 통찰
최명철 지음 / 청림Life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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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여러 유형을 소개하며 어떤 집이 나에게 맞을까? 고민하게 되는 책입니다. 책에서는 최선의 집, 최고의 집, 최적의 집, 최신의 집으로 유형을 분류하고 있고, 최근 트렌드부터 예전의 미를 강조하는 집까지 다양성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분들이나 집에 대한 인테리어,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나 미적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입니다. 사실 집에 대한 개념이 많이 변화한 시점에서 이 책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정부 정책의 한계와 보완책 등 지금도 뉴스나 매체를 통해서 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수요와 이를 공급하는 각 기관들의 노력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집 값이나 모든 요건을 충족하는 집을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존의 관념이나 모습보다는 새로운 유형의 집, 우리나라만의 철학이 아닌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서 집에 대해서 다가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다양한 종류를 보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가늠할 수는 있습니다.


아파트부터 주거용 오피스텔, 원룸, 주택, 한옥식 건물과 집 등 다양한 집의 유형을 우리는 볼 수 있지만 자세한 정보나 시세, 어떤 식으로 집을 인테리어 해야 하는지는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용도 변경에 대한 법적인 요건이나 제한을 자세하게 알아야 하며, 이런 부분에 저해가 된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다 체계적인 집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필요하며, 이 책은 이런 부분에서 새로움과 기존의 미를 융합한 요건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건축, 인테리어 등 다양한 복합 요소가 하나로 이뤄질 때, 만족할 만한 집이 탄생되며, 이런 집은 솔직히 말하면 도시의 중심지나 번화가에서는 무리가 많이 따릅니다. 시외나 개발이 덜 된 곳에서는 각광받고 있고, 사람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이런 부분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너무 사람이 많고, 번잡한 곳은 살기에 부적합하다는 인식도 강해지고 있고, 주변 시설이나 생활 여건, 문화 요소 등도 중요하지만 집에 대한 편안함과 자신만의 색깔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으로 트렌드가 맞춰지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무리한 증축이나 구매, 설치는 무리수입니다. 다만 다양한 정보와 지식, 전문가의 조언과 자신의 판단으로 생각보다 다양한 집들을 고려해 볼 수도 있고, 이를 통해서 집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집이 주는 만족감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크기에 연연하지 않고, 공간을 잘 활용하는 라이프스타일이나 대가족보다는 1인 가구를 비롯한 핵가족이 많은 현실을 잘 반영해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우리만의 멋보다는 서구식 라이프스타일과 집에 대한 인식이 주류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서구식 집보다는 남들과는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만의 한옥이나 양옥, 우리의 미와 서구식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고, 이런 것들은 집에 대한 관심을 초월해서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집과 관련된 모든 것들의 초점이 이에 맞춰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비용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며,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입니다. 집에 대한 목표가 삶의 동기부여로 이어지는 분들이 많고, 여전히 내 집에 대한 관심과 생각이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집에 대한 소개보다는 우리 사회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있고, 사람들의 인식이나 관심이 어떤 흐름으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의 주요 설명도 도움이 많이 되지만 사진이나 사례를 통해서 풀어가는 형식이 아주 와 닿습니다. 나만의 집, 내가 살 집, 앞으로 살고 싶은 집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집을 생각하며, 나의 삶과 목표, 집이 주는 존재감과 목표 설정 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며, 몰랐던 정보나 지식을 제공받으면서 도움을 받을 겁니다. 집을 생각하다. 한 번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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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카페 여행 - 커피의 본고장에서 만나는 카페 & 커피 이야기
맹지나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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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을 위한 최고의 도서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선진국, 관광 국가 이탈리아.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탈리아를 찾고 있습니다. 한 번 쯤은 꼭 가보고 싶은 국가. 유럽에서 꼭 가봐야 하는 국가가 이탈리아입니다. 오랜 역사와 문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자랑하는 유럽 최고의 관광 국가입니다. 이 책은 이탈리아 커피라는 주제로 이탈리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가 커피가 유명한가? 하는 의문도 들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습니다. 이탈리아만의 커피 문화와 사람들의 여유로움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에서 커피는 이제 누구나 즐기고, 여유와 힐링, 사람과 사람의 대화와 만남을 이어주는 하나의 매개체입니다. 우리도 경제 성장과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샹으로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되었습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카페라는 곳도 흔히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커피를 통해서 다른 나라를 알 수 있느냐의 호기심이 생깁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커피 문화는 역사와 전통이 오래되어, 우리에게 잘 알려졌지만, 유럽의 경우에는 색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선진국, 관광국들의 카페는 어떤 곳일까?


한 마디로 요약하면 여유로움과 자유로움 자체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커피 한잔의 여유, 자기만의 생각의 공간, 사람을 기다리는 장소, 다양함으로 카페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자존심이 강합니다. 그리고 항상 우월함을 나타내며, 자신들의 전통을 고수하는 편입니다. 커피와 카페를 통해서 이탈리아를 표현한다면 그렇습니다.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역사적으로 많은 것을 이뤘고, 경험한 국가입니다. 유럽의 작은 도시 국가로 시작하여, 통일을 이뤘고, 오늘 날의 모습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그들의 도시는 환상적입니다. 로마, 피렌체, 밀라노, 나폴리, 베네치아, 볼로냐 등 모든 도시들이 특색있습니다. 패션, 음식, 공업, 관광, 예술 등 각각의 역할이 뚜렷하며, 관광객들도 이에 따라서 선호하는 도시로의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자신이 평소에 관심있던 분야에 맞는 도시를 선택하여 방문하는 것도 하나의 매력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외국인들에게 관대한 문화를 지니고 있지만, 국수적인 성향도 강한 곳이 이탈리아입니다. 아무래도 그들의 우월의식과 높은 자존감으로 인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종차별 문제와 정경유착의 심화, 상대적으로 불안해 보이는 치안은 문제거리입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난민들과 시리아 난민 등 여러 국가에서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오면서 이탈리아는 강력한 대응과 너그러운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여행시, 항상 이런 점을 인식해여 하며,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도 이탈리아는 이런 점이 단점으로 뚜렷하게 부각되는 국가입니다. 하지만 볼거리와 먹거리는 풍부하며, 관광 명소의 질은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단점들보다는 카페와 커피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아름다움과 예술의 미, 사람들의 여유로움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이나 소개, 사진들도 환상적이며, 왜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 여행을 꿈꾸며 동경하는지,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여행을 꿈꾼다면 제가 앞에서 언급했던 부분에 대한 인식을 확실하게 가져야 하며, 알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경제의 몰락과 높은 실업률 등으로 이탈리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문화적으로 매우 우수하지만 우리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우리가 더 나은 부분이 많습니다.


너무 높게 인식하거나, 부담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으며, 그들은 그들만의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는 정도와 가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정도로 인식하면 될 것입니다. 이탈리아 카페를 통한 이탈리아 여행, 그리고 이탈리아 자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알던 도시도 있겠지만, 생소한 도시들도 많이 보일 것입니다. 다양함과 여행이 주는 낭만도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겁니다. 이탈리아 카페 여행을 통해서, 커피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이나 커피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그려볼 수 있는지, 많이 배울 것입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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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을 대하는 위험한 질문들
이영호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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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발전하였고, 많은 분야에서 정보와 지식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지금은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일정한 정보와 지식은 체계화, 시스템화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번거로운 수고나 노력을 줄이면서, 공유하며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조사하거나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비슷한 유형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비슷하다 못해, 똑같거나 표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것들도 많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발전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점이 발견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표절에 대해서 사람들의 인식도 성장하였고, 대처하는 방법과 능력도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표절은 오늘 날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만의 저급함이나 문제도 아닙니다. 세계적으로도 흔히 일어나는 문제이며, 과거에도 존재했고, 오랜 역사 속에서도 비슷한 점은 쉽게 발견됩니다. 이는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며, 개인의 사욕이 부른 참사, 이익을 쫓는 집단의 침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동안 크게 보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뿐입니다. 표절은 오늘 날의 개념으로 본다면 확실한 문제입니다.


개인이 노력한 것에 대한 침해이며, 이를 통한 이윤 추구는 사라져야 할 근본적인 악입니다. 그리고 대중들을 기만하고, 속이기 위한 술수에 지나지 않고, 왜 표절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분별력과 이를 방지하는 사회의 노력,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이런 점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와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고, 표절이 왜 위험하며, 어떤 식으로 그들은 계속해서, 비슷한 유형으로 진화하는 지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표절도 큰 문제가 됩니다. 특히 유명한 공인이나 정치인 등 사회적 명망이 높은 사람의 경우에는 충격이 배가 됩니다.


자신의 생각과 독창성, 신념을 저버리고 물질적인 거에 대한 타협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 타인에 대한 전형적인 기본권 침해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사회가 좋아지고 다양성, 비슷한 유형이 겹칠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아닌 것은 아닙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 교수의 논문이나 연구 등과 관련한 표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는 사회적인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표절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음반 업계나 대중음악 예술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넘어서서, 해외의 것을 모방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예능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일본의 문화가 엄청나게 강했던 90년대, 2000년대 초반 우리는 일본의 모든 것을 답습하였고, 지금은 한류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전세를 역전시켰습니다. 모방을 통한 창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일본의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중국을 보면서 알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을 우리를 보며, 따라하거나 아예 통으로 자신들의 것인냥 행동하는 것을 보면 기가차는 부분입니다. 특허권이나 재산권 등 비슷한 사례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문화재나 문화유산, 사료나 기록물 등도 비슷합니다. 표절을 대하는 자세가 왜 강경해야 하는지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관심도의 차이입니다.


예전에 비해서 우리 사회는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였고, 이 분야를 지키면서 보존하려는 사회적인 움직임, 사람들의 노력으로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음지에서 진행중이거나 드러나고 있습니다. 표절에 대한 경각심도 깨우면서, 다양성과 상대성을 존중하지만, 권리에 기본권에 대한 명확한 입장도 함께 주장되어야 합니다. 남의 것에 숟가락 언진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얼마나 기만하는 태도이며, 비열하게 느껴집니까, 우리가 이런 부분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악순환만 되풀이 될 것이며, 발전하는 것에 큰 저해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표절이라는 키워드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에서 아주 유용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이 아닌, 우리가 외면했던 팩트를 근거로 한 일들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고, 사람들의 관심이 왜 필요한지,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묵과하고 침묵한다면 더 큰 문제로 터질 것이며, 새로운 유형의 갈등이나 분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점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개인이나 사회적인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사회의 정착과 계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과 함께 표절에 대한 생각을 깊이있게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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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빈 동지 - 세상이 변화하기를 바라는 열망, 그 중심에 서다
로자 프린스 지음, 홍지수 옮김 / 책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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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경제학, 진보적 성향의 인물들이 할 수 있다는 평가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개인의 생애와 역량도 뛰어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시선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이념의 대립이 극심하고, 분단의 아픔,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 진보와 보수, 좌와 우의 개념이 고착된 사회에서 이 책은 우리의 현재를 반성하게 하고, 다가올 미래에는 어떤 유형의 정치가나 경제학자, 각계 각층의 인물들이 나와야 하며, 시민들의 의식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유럽은 많은 부와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를 상대로 제국주의적인 행태를 자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 진보와 보수 등 다양한 사상이 등장하였고, 2차례의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많은 희노애락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개혁과 개방으로 대변되는 글로벌화를 맞이하였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인정, 배려가 정착되는 사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선진국들의 분포도 유럽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오랜 경험과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불과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고도 성장을 했지만,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겪은 과정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경우입니다. 그렇기에 국가에 대해 너무 불신하거나, 폄하하는 생각은 좋지 않습니다. 분명히 우리에게도 희망과 상생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저는 머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통일이라는 민족적인 숙제를 안고 있지만, 요즘 북한의 모습을 보면 통일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정치인들의 성향이나 자리가 사람을 변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탄도 하지만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칭찬하고 높게 바라보는 선진국들도 좌와 우는 존재하며, 보수와 진보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안보나 국가적 위협에 있어서는 하나의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도 오랜 경험으로 내공이 쌓인 것이지, 그저 높게만 볼 것은 아닙니다. 또 우리는 북한이라는 특수적인 변수가 존재하고 있으면서도, 이만큼 성장한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보수와 진보로 흑백논리는 그만 접고, 상대의 정책이나 방향에 대해서 경청하며, 소통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떤 용어나 키워드를 통한 시민들을 선동하는 분위기보다는, 본질을 파악하고 함께 이기려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 시민사회도 민주화 과정에서 더욱 성장하였고, 의식이나 생각도 수준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그만큼 이제는 조금 더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좌파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고정관념에 매돌되지 않고, 그들의 정책에도 합리성과 타당성, 충분히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존중이 필요합니다. 진보가 무조건 종북이나 나쁜 것이 아니며, 보수가 무조건 친일이나 사회를 유지하는 시스템도 아닙니다. 때에 따라서 유연함을 갖추고 변화하며, 타협도 하는 그런 문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성의 목소리나 방향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정치인은 구별해야 합니다. 정치인과 정치가의 한 끗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만들듯이, 우리 스스로가 보는 관점과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유럽의 좌파와 사회주의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적고 있으며, 대중을 생각하는 방향이나 새로운 발상, 정책의 주장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진보했다는 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 인물이나 정당에 휘말리지 않고, 자의적인 선택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유럽인들을 보면서, 그들이 왜 선진국이며,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지, 충분히 느꼈습니다. 좌파에 대한 인식을 깨주는 점에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라고 판단하였고, 많은 분들이 읽으면서 흑백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주체적인 의식을 가져 보길, 생각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만이 갖는 변수는 인정하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대승적인 접근과 방법론 모색, 대응하는 유화책이나 강경책의 방향 등을 철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보다 잘산다고 추앙받는 선진국들의 사례에서 모방하고, 배우려는 의지도 중요합니다. 한국식으로 정착하여 새로운 유형의 발전과 시민사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처럼 안보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고, 북핵의 위협과 동북아를 중심으로 패권주의적 성향이 짙게 드러나는 시점에서 이 책은 분열이 아닌 단결과 화합이 왜 중요한지,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 배려가 왜 필요한지, 많은 점을 배우고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읽고 판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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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 - 역사와 경제를 넘나드는 유쾌한 지식 수다
최태성.박정호 지음 / 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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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광풍입니다. 최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함의 질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역사를 그저 암기하고 지루해 하는 관점에서 벗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흥미를 갖고, 우리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 역사가 주는 교훈과 인물, 사건을 통해서 우리의 현재와 다가오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설민석 강사나 최태성 선생님처럼 우리 역사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분들도 많습니다. 이 책도 EBS 강사로 활동 중인 최태성 선생님이 만들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우리 역사속에 있었던 경제학자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경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국가경제 못지않게 현실경제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늘 돈에 대한 걱정을 하거나 부에 대한 성공을 꿈꾸면서 사는 것도 현실과 굉장히 맞물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제는 매우 중요한 분야입니다. 역사와 경제의 만남, 역사속의 경제적 업적을 높인 위인들을 통해서 우리가 배울 점이 무엇인지, 이 책은 방향성을 확실히 잡고 있습니다. 10명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조 단군, 세종대왕, 광해군, 장보고, 박제가, 정도전, 최승로, 문익점, 정약용, 허생이 그 인물들입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익히 들었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들입니다. 그만큼 업적이 많고 미래를 봤고, 후손들을 생각하며 살다 가셨던 위인들입니다. 저는 이중에서도 세종대왕과 장보고를 언급하고 싶습니다. 세종대왕의 경우에는 정말 천재적인 위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종대왕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화폐속에서도 등장하며 사극이나 대중매체에서도 중요하게 다룹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수능이나 일반인들의 공무원 시험 등 다양한 시험에도 단골 출제 위인입니다. 그만큼 업적은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는 세종대왕하면 한글 창제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백성을 생각하고,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은 분이 세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의 아버지 태종이 이런 역량을 발휘하도록 기반을 잘 닦은 영향도 있지만, 세종만이 추구했던 조선이라는 나라의 설계, 인재를 활용하여 그 인재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역할, 이를 통해서 당대의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과 후손들이 이를 통해서 많은 부분에서 발전하도록 설계를 했던 분입니다. 특히 경제라는 관념을 보다 쉽게 접근하고, 활용하도록 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항상 민생의 안정과 백성의 안녕, 국가의 번영을 기원하였고, 자신보다는 항상 나라를 걱정했고, 많은 조세정책이나 감면책, 차별의 완화, 국가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였고, 이익이 되는 곳에는 과감한 결단과 투자로 많은 업적을 만들었습니다. 세종대왕이 왜 지금까지도 질리도록 추앙받고, 재평가되며, 끊임없는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보고입니다. 비교적 오래전의 인물이지만 바다를 통한 무역의 개념, 우리가 어떻게 하면 잘사는지, 어찌보면 오늘 날 대한민국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고려 때까지 바다를 통한 국가의 번영과 교역으로 강한 힘을 구축했습니다. 해상 강국 백제도 그랬고, 신라, 발해, 심지어 고구려도 그랬습니다. 고려도 이런 틀 위에서 잘 계승했지만, 성리학을 기본으로 하는 조선 왕조의 등장으로 폐쇄적, 보수적 사고의 일반화, 바다를 포기하는 해금 정책으로 근대화의 시기를 놓쳤고, 국권의 피탈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보고는 시사하는 점이 큽니다. 요즘처럼 중국 어선의 불법 어획활동, 주변 강대국의 눈치를 보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장보고와 같은 인물이 매우 그립게 느껴집니다.


통일신라가 무역에 대해서는 관대했지만, 기본적인 사회 질서나 구조는 폐쇄적이였고, 골품제도를 기반으로 권력에 대한 암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장보고는 새로운 개념의 국가와 무역도시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시대를 앞서갔고, 차별보다는 개인의 역량과 능력을 발휘하여, 청해진 기반으로 크게 번성했습니다. 하나의 역적이나 장군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너무 단면적인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면모와 엄청난 수완을 보여줬고, 중개무역을 통해서 부를 쌓았던 인물입니다. 새로운 평가와 관심이 필요한 위인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나머지 인물들도 대단한 분들입니다. 역사적으로 추리고 추려서, 10명으로 압축했겠지만 우리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할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역사는 연관성이 매우 크며, 새로운 시대에 융합적 사고나 창의력에도 큰 도움과 가르침을 줄 것입니다. 하나의 학문이나 분야를 따로 보지 않고, 같이 생각하며 관심 가진다면 많은 분야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사를 통해서 경제를 생각하고, 인물까지 제대로 알게 해주는 이 책은 많은 독자들이 읽으면서 배울 점이 뚜렷할 것입니다. 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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