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을 통해 진짜 중국을 만나다 - 13억의 리더 시진핑이 고전으로 말하는 중국의 현재와 미래
인민일보 평론부 지음, 김락준 옮김 / 가나출판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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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와 가장 가까이 인정하면서 늘 협력과 갈등의 관계를 반복하는 국가, 중국입니다.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최근에는 사드배치 문제로 인해서 대립의 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너무 피곤한 존재, 이기적인 족속으로 평가절하 당하는 중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책은 중국의 국가 주석 시진핑을 통해서 우리가 몰랐던 중국과 앞으로 변화할 중국을 접할 수 있습니다. 미래 중국의 가치와 방향은 우리에게도 큰 의미를 줍니다. 동북아의 정세가 요동치는 요즘,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으로 생각되며 시진핑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진짜 중국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10가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중국을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민생, 정치, 법, 외교, 관료, 부패척결, 인재등용, 교육, 신념, 개혁과 창조라는 부분입니다. 어느 것 하나 눈길이 안가는 부분이 없고,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하기도 애매합니다. 그만큼 중국이라는 크기와 규모에 있어서 소홀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시진핑이라는 인물의 성격도 중요하지만, 세계 경제의 포화상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과학전쟁, 미래전쟁, 자원전쟁 등으로 새로운 시대를 규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변화의 기류에서 중국의 역할도 새롭게 변하고 있는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동안 중국은 수치나 통계에 얽매이는 성장에 집착하였고, 주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연 두자리 성장을 계속해서 이뤘고, 많은 부분에서 개혁과 개방, 혁신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선진국과 강대국들의 견제, 새로운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으로 중국의 성장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고, 엄청난 국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 모든 글로벌 기업과 국가들이 도전하는 시장, 하지만 중국경제의 앞날에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숨기고 있는 모든 권력의 부패와 빈부격차 갈등으로 얼룩진 어두운 면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찾은 중국은 오만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해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의 패권질서 구축입니다. 이는 주변 국가들과 마찰을 낳고, 다른 세력으로부터 견제를 받는 악순환으로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오만함은 중화사상이라는 역사적인 배경과 그들의 어이없는 자부심이 만들어낸 결집체입니다. 


또한 공산주의 국가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모순이 터지는 것입니다. 시장경제의 단맛과 자유의 행복을 만끽한 중국 인민들이 공산당이 지배하고 구속하는 체재에 대한 불만도 커져가고 있어서 그들이 말하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하는 패권질서는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엄청난 자원과 인구라는 무기,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는 국방력 강화와 군사력 증가 등으로 그들은 중화사상의 재현, 역사적으로 우월했다는 자위적인 시대를 노리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힘들어 보입니다. 많은 국가들을 적으로 만들 수록 그들은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며, 분열이 될 것입니다.


물론 그들의 실력을 과소평가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잠재력과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도 충분한 가능성과 역량을 보여줬습니다. 시진핑이라는 범상치 않은 인물임이 분명하지만, 그 역시 중화사상에 찌들어 있고, 민폐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집단의 우두머리입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만들어낸 신화적인 존재의 부각성, 중국을 두려워하게 하는 각종 언어와 과장들이 우리 스스로를 낮추게 하는 문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미국이나 일본, 심지어 동남아의 여러 국가들만 봐도 중국에 대한 태도가 지나치게 굽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이런 소극성과 눈치를 보는 외교의 문제점, 맞서지도 않고 쫄기만 하는 행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사실을 근거로 구성되었지만, 앞으로의 중국은 고속 성장이나 세계를 주도하는 1인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건재와 미국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국가들, 러시아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국가들도 여전히 자리유지나 기회를 엿보고 있고, 결정적으로 중국은 자신들의 오만함으로 주변 국가들을 적으로 돌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이면 다 된다는 무식한 발상으로 인해서 사회적인 갈등이나 문제점이 터질 것이며, 저는 모든 면에서 중국을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힘은 충분히 인지하고 대비해야 하지만, 우리의 국익앞에서도 찍소리 못하는 행태는 바꿔야 합니다. 


국가적인 중국, 중국인들, 중국관광객들, 중국의 공산당 모두가 자신들 밖에 모르는 행동으로 물의를 주는 시점에서 과연 언제까지 그들이 성장한 경제력으로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중국을 무조건 증오하고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오만함과 주변국과의 마찰, 대하는 태도 등 여러가지 측면을 볼 때 중국은 있는 그대로 봐야 합니다. 지나친 미화나 과장으로 국민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행위가 진정한 매국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진짜 중국도 만나보고, 중국에 대해서 보다 객관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평가하는 자세가 갖춰졌으면 좋겠습니다. 언론들의 지나친 시청율이나 흥행을 위한 과장보도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결정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대변인 격인 인민일보가 만든 것이라서 크게 신뢰가 가지는 않지만, 읽으면서 그들의 생각이나 비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는 되풀이 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중국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우리의 앞날과 비전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중국발 돈에 영혼을 파는 행위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일본이 중국을 대하는 태도, 반만 닮아도 우리나라는 성공적이라고 생각되며, 충분히 그럴 만한 역량과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합니다. 이 책과 함께 시진핑과 중국의 본질을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과 새로운 발상도 하게 되었고, 지금의 돌아가는 정세와 미래도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국난의 위기에서 빛나는 우리의 민족성과 역량을 발휘할 때, 우리는 지금과 같은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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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대한민국 황제대통령제 1 - 해방부터 6.29 민주화 선언까지 광란의 대한민국 황제대통령제 1
조해경 지음 / 앤길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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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최악을 달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 박근혜, 하지만 엄청난 부정부패와 비리, 일명 박근혜 게이트로 연일 하야와 퇴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어지러운 시국에서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룩한 지구상의 유일한 국가인 우리나라, 하지만 그동안의 성장 지향적인 방향의 한계와 숨겨뒀던 사회적인 문제가 한꺼번에 터지는 모습입니다. 이 책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전두환 대통령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담고 있습니다.


이념의 편중이나 유리한 방향으로 서술되지 않았고, 사실을 근거로 있었던 사건들과 인물들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색깔론이나 섣부른 판단은 지양해야 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이승만, 장면, 박정희, 전두환입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들입니다. 격동의 시대, 가난했던 나라에서 오늘 날과 같은 풍요를 누릴 수 있었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현재의 문제점 진단과 앞으로의 방향 설정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보다 늦거나 못사는 국가,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는 국가들, 혹은 잘사는 모든 국가들의 발전상을 보면, 어떤 기준에 대한 판단이 어렵게 다가옵니다. 바로 민주화와 산업화, 그리고 독재라는 부분들의 순서 정의입니다. 어떤 것이 가장 먼저에 있어야 하느냐에 따른 갑론을박, 항상 시대를 대표하는 인텔리층과 정치인들은 각자의 주장에 목소리를 높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독재와 산업화, 민주화의 순서로 성장을 했습니다.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나라들은 우리나라를 발전의 롤모델이나 이상적인 국가로 많이 꼽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주목과 관심을 받는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물론 내부적인 문제로 항상 시끄럽고 두 개의 집단으로 나뉘어 흑백논리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어느정도는 이런 부분이 유해졌다고 하나,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권력을 향한 욕망과 편가르기, 줄세우기는 시대를 불문하고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인간의 본성인가 하는 생각도 스칩니다. 오늘 날의 기준으로 독재, 산업화, 민주화의 순서를 거치지 않았다면, 우리의 경제는 훨씬 바닥일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인 부분에서는 이런 구성과 순서가 어느정도는 맞았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물론 독재는 나쁜 것입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분단,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고, 아무 것도 남은게 없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인지하고 하나의 강력한 통합과 힘의 집중을 통해서 발전의 속도를 높였고, 국민들의 삶의 질과 의식의 수준도 동반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되어야 민주화가 가능하며, 민주화를 이루고 나면 공정한 기회의 제공과 분배, 균등의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서구에서 시작된 민주주의와 산업화의 과정이나 우리보다 잘사는 선진국들의 근현대사를 봐도 우리와 비슷합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우리의 속도는 엄청났다는 것입니다. 독재자의 추진이 모든 것을 이뤘다고 보기에는 힘듭니다. 국민들의 희생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감내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 솔직히 인간적인 측면에서 대통령의 자질은 없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감각과 어떤 방법으로 국가를 재건해야겠다는 확실한 강단이 있었고, 북한이라는 위협이 존재하는 틈 속에서도 우리만의 독자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뤘습니다.


때로는 자신들의 자리 지키기나 유지를 위해서 수많은 국민들을 학살하거나 고문했습니다. 그리고 지도자의 모습이 아닌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북한을 정치적인 선전용 도구로 이용도 했고, 많은 것에서 자유를 억압했습니다. 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줬고, 냉전의 시대에서 잘 버텼고, 북한과의 이념대결에서도 확실한 승리를 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이런 모습을 너무 왜곡하거나 오늘 날의 기준으로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됩니다. 시대적인 상황과 배경, 국민들이 경험했던 모든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지나친 정치적 이념과 진보와 보수의 잣대로 인물을 폄하하거나 평가하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완벽할 수 없습니다. 공과 사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명과 암을 드러내며 우리 모두가 사실에 기반한 냉정한 판단과 평가를 내려야 합니다. 정권을 잡는 이에 따라서 모든 것이 보복당하거나 무시당하는 그런 천민 자본주의, 민주주의가 아닌 이제는 국격과 규모, 의식에 걸맞는 시민들의 변화와 새로운 관심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이 모든 것이 역사의 한 장으로 남을 것입니다. 올바른 역사와 성공과 실패에 대한 솔직함을 전하는 메시지에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책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고, 알았던 정보도 있었지만, 새롭게 접한 사건들도 많아서 놀랐습니다. 주로 보수를 대변하는 인물로 통용되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이 주를 이뤘지만, 이들의 과오를 정확하게 짚어내면서 독자들에게 우리 현대사를 보다 바람직한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했습니다. 1권에서는 전두환 대통령과 6.29 선언까지 언급하고 있고, 2권에서 그 뒤의 대통령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광란의 대한민국 황제 대통령제를 통해서 우리가 모르거나 무시했던 우리 현대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시국의 불안함과 대통령에 대한 잔상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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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 세기
시어도어 E. 버튼.G. C. 셀든 지음, 임고은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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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를 공부하는 관점에서 괜찮은 책입니다.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과 과도기를 겪으면서 경제가 발전하였고, 세계경제에 흐름과 유형, 주도하는 국가들과 그 국가들을 추종하는 국가들, 경제를 하나의 학문으로 보는 학파와 실물적인 추정이나 통계를 중요시하는 학파까지, 다양한 논리와 대결, 때로는 인정과 수습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경제의 역사, 경제사를 파악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대비하고 예측한다는 명확한 논리를 주장하고 있고, 이런 과정에서 경제사적으로 중요한 사건과 일, 각각의 경제주체들이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지를 자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통화, 금리, 주식, 펀드, 증권 등 다양한 경제를 구성하는 주체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혼란이 야기할 세계경제의 불황이나 위기, 반대로 이들을 이용해서 국가간의 무역이나 경제적인 교류에서 이익을 얻거나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는 행위 등 우리 일상적으로 봐도, 국가적으로 봐도 경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진국이나 강대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며, 그들의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많지만, 이를 저지하는 세력과 반대를 위한 반대세력 등의 견제로 세계경제는 나름의 명분과 논리를 잘 유지하며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경제의 유동성은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불황, 저성장의 기조에서 선진국들도 지쳐하고 있고, 해당 국민들도 세상이 조금더 바뀌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개도국과 후발 주자들의 추격과 도전은 선순환적인 모습을 낳기도 했지만, 기존의 입지나 성장의 선두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또다른 위기로 인식되었고, 그들과의 차이를 두기 위해서라도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경제사적인 측면에서도 그랬고, 오늘 날의 국제정치나 세계경제적인 부문에서도 그렇습니다.


얼마 전의 미국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도 비슷한 부분이 크게 작용하였고, 독보적인 강대국, 선진국의 회귀정책은 다른 국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이는 대립과 갈등, 새로운 유형의 대결로 미래를 맞이하게 할 것입니다. 경제가 중요한 이유가 이와 모든 것을 같이하기 때문입니다. 경제는 다른 분야로의 전이가 워낙 유동적이며, 다른 분야에서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경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판단, 예측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제사를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고, 우리가 겪을 문제나 위험을 미리 겪은 나라들을 보면서 대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주체들이 야기하는 경제적 질서의 파괴와 문제점, 이로 인한 국가 간의 갈등, 경제학자들 간의 논쟁 등을 주로 쟁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적 질서나 역사가 그랬고,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격이라는 경제요소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일시적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계속해서 존재하는 위험으로 남을 것인가 등 하나의 경제주체를 보면서도 여러가지 반응과 생각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런 점을 우리가 간과하지 말고 제대로 이해하며, 근본적인 대비책이나 매뉴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책은 경제용어나 수학적 접근의 경제, 수치와 통계를 활용한 경제적 이론 증명과 설명에 대해서 거부감이 강하거나 어려운 분들에게 먼저 추천하고 싶습니다. 경제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공고하게 하는 저런 부분이 아닌, 경제사라는 측면에서 우리 인류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고, 현재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은 어떨 것인가에 대한 인문학적인 접근을 주로 삼고 있고,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 배경과 갈등 등 누구나 겪는 시대적인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가격의 세기라는 키워드와 함께 세계경제의 변화와 기류, 의미와 가치까지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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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사장이 된다는 것 - 히든 챔피언 강소기업 CEO들이 말하는
최태영 지음 / 하늘아래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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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사장이 된다는 것,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두의 요구를 들어야 하며, 기대치를 충족해줘야 합니다. 그만큼 누구나 사장이라는 타이틀은 얻기 쉽지만, 꾸준히 관리, 유지하기에는 어려운 자리입니다. 자신을 희생하는 리더쉽과 남들을 이끌고 들어주는 소통의 리더쉽 등 갖춰야 하는 덕목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국민성도 잘 파악해야 합니다. 국민정서에 이반되는 감정을 건드리면 안되고 국민들의 지나친 요구에도 참고, 수용해줘야 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진정한 사장, 리더의 개념을 정의하고 있고, 힘든 점과 가치있는 삶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장이라고 하면 능력이 있다 혹은 멋있다의 개념으로 잘 통용됩니다. 사람들의 시선과 인식이 달라지며 때에 따라서는 대우도 달라집니다. 규모가 크든 작든 관계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업이나 창업을 하면서 성공을 바라고 있고,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좋아합니다. 개인의 능력과 힘으로 일으킨 자부심과 성공하겠다는 의지 등 다양한 감정이 녹아있는 자리가 바로 사장입니다. 그렇다면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며, 항상 남들의 시선과 싸워야 하는 자리인 사장, 어떤 점이 좋을까? 혹은 어떤 가치를 지켜야 진정한 의미의 사장이 될까? 배워야 합니다.


사장, CEO는 부담스러운 자리입니다. 우리나라만큼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하지만, 타인에 대해서 엄격한 민족성과 국민성을 가진 나라는 없습니다. 불교와 유교 등 역사적인 문화와 관습으로 인해서 이런 성향이 두드러졌고, 혈연이나 족보 등의 부수적인 관계에 집착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도 비슷하며,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맞춰주기 정말 싫은 사람, 까다로운 사람들입니다. 이런 점을 이겨낼 자신이 있고, 사회적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면 사장을 해야 합니다. 그저 눈앞에 이윤이나 이익, 사람을 소모품으로 보는 경영관으로 사장이 되겠다고 하면 접는게 낫습니다.


그래서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타고난 성격이나 수완이 있었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틀린 말이 아니며 우리나라처럼 까다롭고 타인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무조건 자신에게 맞춰주길 바라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장이 되고 사업을 한다? 솔직히 말하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성장통이나 커가는 과정으로 본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인식과 생각, 국민의식이 변하고 올라오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에서 사장을 한다는 것은 정말 극한직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서구적인 마인드와 색깔이 필요합니다. 수직보다는 수평적인 관계, 서로가 바라거나 부담주는 관계가 아닌 동등하면서도 미래지향적, 발전지향적인 관계 등을 고려해 볼 때입니다.


기업가정신도 이런 흐름과 정서에 반영되어 전해 내려온 것이며, 무조건 있는 자와 가진 자를 때린다? 너무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있을 수록 고개를 숙이며, 숨기는 것이 미덕일지 모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부에 대한 균등과 분배, 가진 자와 없는 자, 지도층과 피지도층 등으로 분류해서 생각했지만, 한국사회와 구조, 경제 등 전반적인 모순과 제도를 고려할 때, 냉정하게 말하면 희망보다는 우려가 더 컸습니다. 사장이라는 타이틀, CEO라는 빛나는 어감으로 통하지만, 과연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할까? 왜 해외로 나가려고 할까를 생각해보면 대중들의 인식이 정말 빨리 변해야 한다는 생각도 느꼈습니다.


기업인과 관리인의 입장에서 지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윤 극대화를 하는 이유 등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성향과 모습,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대변, 많은 생각이 교차하였고, 모든 기업인과 사업인들에게 도덕과 윤리를 강요할 수는 없다와 이런 점에 위배된다고, 마녀사냥 식의 여론 조작과 몰이는 그만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합한 절차와 법의 위배 여부에 따른 조치와 공정한 심사가 필요하며, 사장이 된다는 사람들에게 지나친 기대나 의존보다는 사회가 더불어 변하면서, 조금더 공익과 정의가 살아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과 같은 시국에서 더욱 필요한 메시지이며, 이 책을 통해서 진지한 생각과 판단,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문화가 자리잡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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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문학 트렌드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김시천 기획.대담, 박석준 외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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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란 인간을 위한 학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인문학이며, 인문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와 알아야 하는 목적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도 인문학은 대중들이 가장 환호하며 열광하는 학문입니다. 범위를 정하기도 애매합니다. 모든 것이 인문학이 될 수 있고, 어찌보면 모든 학문의 시작이 인문학이거나 학문으로 정의를 내리는 자체가 말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광범위한 인문학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라고 일컫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현재와 미래, 인문학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등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입니다.


일단 이 책에서 미래 인문학에 대한 정의를 잘하고 있습니다. 총 10가지의 분류를 하고 있는데, 키워드는 음식, 치유, 경제, 의료, 영상, 빅데이터, 진화, 생명, 신경, 디지털 인문학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앞의 5가지는 사회와 소통하는 삶 속의 인문학이며, 뒤에 5가지는 과학과 혁신으로 대변되는 융합형 인문학입니다. 주제별로 심도있는 분석과 새로운 트렌드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어서 인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강한 어필을 줄 것입니다. 자신의 원하는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공부도 가능하며, 두루 알고싶은 분들을 위한 지식창고의 역할도 할 것입니다.


기존의 인문학이라고 하면 특정 학문과 분야에 편중된 현상이 심했습니다. 아무래도 예전의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며, 인문학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에 매몰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어려움과 편견에 대해서 시원하게 해석하고 있으며, 우리의 삶 속에 녹아있는 모든 것이 인문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라고 말하는 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인문학이라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중화를 위한 노력이 보였고, 새로운 시대에서 인문학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 융합형으로 재탄생 되었을 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최고를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편견보다는 함께 하려는 의지와 소통이 인문학을 정의하는 새로운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문학에 대한 어려움이나 멀게만 느껴졌던 거부감이 완전히 사라졌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아니 반드시 즐겨야 하는 학문 이상의 가치라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인문학의 기록적 가치나 서술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맞춰서 인문학이 전혀 관계없는 것과도 융합적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영상과, 디지털, 빅데이터 등으로 설명되는 과학적인 성장입니다. 인류의 성장속도가 산업혁명 이후 놀라울 정도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그 이상의 결과물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학의 힘을 새삼 느꼈고, 과학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와 대중들의 관심이 왜 중요하며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줄 수 있을지 등을 심도있게 봤습니다. 각 카테고리마다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서술에 참여한 점이 책의 신뢰감을 높여줬고 우리가 몰랐던 부분이나 놓쳤던 부분에 대한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줄 것입니다. 


인문학이라고 해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삶에 항상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누군가의 전유물이나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항상 누구에게나 새로운 기회나 도약, 성장의 발판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시대인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도 인문학은 여전히 빛날 것이며, 함께할 것입니다. 다만 그 형식이나 양식 등이 변화를 줄 것이지만 본질적인 내용의 의미나 전달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트렌드라는 것이 원래 돌고 도는 속성이 있습니다. 인문학도 이런 속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이 책과 함께 미래 인문학 트렌드를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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