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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책
앤 후드 지음, 권가비 옮김 / 책세상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분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바쁜 생활중에도 틈틈이 독서를 하려고 하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독서, 자투리 독서 등을 통해서 지적갈증을 풀거나 새로운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이런 독서 습관은 매우 좋습니다. 책이랑 담쌓고 지내는 것보다 낫지만, 더 좋은 것은 다독이나 속독 등의 방법적 집착보다는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마음을 움직이는 독서를 해야 합니다. 습관적인 독서나 의무적인 독서도 남는 게 있지만, 더 좋은 것은 마음으로 느끼는 독서입니다. 이는 책이 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보는 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저마다 인생 최고의 책이 있습니다. 유년시절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꾸준히 책과 씨름하며 살아갑니다. 이는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인생에 영향을 줬던 작가나 책의 제목은 평생 잊혀지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것을 누리거나 이뤘을 때, 혹은 성공한 상태에서 독서는 감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항상 반대의 경우, 실패와 고난, 역경, 남들과 같은 보통의 삶이 아닌, 인생의 풍파가 강한 삶일 수록 독서에서 전달받는 메시지는 강력하게 다가옵니다. 저자도 비슷한 시련을 겪으면서 책에 대한 생각을 고쳤고, 독서에 심취하게 됩니다. 소소한 얘기부터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연이지만, 내용적인 측면보다 책에 대한 자세와 생각을 깊이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절망적인 순간, 인생을 내려놓거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 책을 통해서 자기관리나 감정관리를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산다는 것, 누구나 생각은 하겠지만,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지기 힘든 부분입니다. 결정적인 사건이나 동기부여, 자극 등이 필요하며, 사람은 원래 간절할 수록 집중력과 몰입도가 최고조에 이릅니다. 그렇다고 실패나 고난을 종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늘 어려운 순간, 새로운 것을 보게 되며, 나에 대한 성찰이나 돌아봄이 가능해집니다. 누구나 한 권 쯤은 있을 인생 최고의 책, 장르나 분야는 상관없습니다. 그 책을 어떻게 바라보느나의 차이, 내 마음에 어떤 점이 감명깊게 다가왔는지 등 기록이나 간단한 메모로 간직하는 것도 독서의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독서나 책이 아닌, 나를 위한 삶, 내 생활의 일부라는 자연스러움과 받아들임, 우리에게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고의 책이라는 말이 주관적인 만큼, 지나친 형식이나 틀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만의 색깔이나 성향을 표현해도 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가는 시간, 추구하는 목적이 다른 삶, 이루려는 성공의 기준도 상이하며, 모든 것을 맞출 수 없습니다. 다만 책을 통하여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고, 나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얘기를 보며, 생각의 다양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된 내용도 이와 같고, 독서가 주는 강력한 힘을 말하고 있습니다. 나를 위한 독서, 책과 친구가 되어야 하는 이유, 소소하지만 당연한 말,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