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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상처는 사적이지 않다 - 국가 폭력과 사회적 참사가 새긴 트라우마의 차근한 회복을 위하여
정찬영 지음 / 잠비 / 2025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제법 진지하고 또 무겁게 다가오는 주제이자 용어일 것이다. 어쩌면 지금 이 시간에도 고통과 피해, 트라우마로 인해 일상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피해자들이 존재하며 지난 과거의 역사나 문제 등으로 가볍게 여기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점을 본다면 책에서 말하는 의미나 조언, 공감대 형성 등의 과정이 무엇인지, 함께 접하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조건이나 변수, 혹은 주체들에 대한 고발이나 외침으로도 볼 수 있고 사회적 약자나 피해자들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는지도 함께 접하며 생각해 보게 된다.
<당신의 상처는 사적이지 않다> 개인 단위에서는 국가 폭력이나 사회적 참사에 있어서는 매우 무기력한 존재로 느낄 수 있지만 이런 개인들이 모여서 또 다른 집단이나 공동체를 가질 경우 일정한 대응,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본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민주주의적 가치나 방식 등은 무엇인지도 책을 통해 접하며 새롭게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개인마다 전혀 다른 입장과 이해관계, 평가 등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사건이나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며 왜 이런 피해자들의 경험담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지, 이 책은 그 의미와 방식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지금은 모든 정보나 지식, 그리고 다양한 사건과 범죄에 대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민주화 역사나 과정을 보더라도 이는 또 다른 이들의 희생과 피해를 통해 다져진 결과로 볼 수 있고 그렇다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떤 관점에서 이런 사건과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도 함께 접하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당신의 상처는 사적이지 않다> 국가 폭력과 대응이 당연시 되는 순간, 더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할 것이며 결국 이를 막을 수 있는 주체 또한 우리 모두라는 사실도 참고했으면 한다.
<당신의 상처는 사적이지 않다> 최근의 사회적, 정치적 이슈나 결과를 보더라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다양한 양극화 현상이 극에 달한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정치적인 이슈나 논쟁의 경우 이분법적 사고나 판단이 강해지는 현실에서 책에서는 어떤 관점에서 국가폭력 및 사회적 참사, 문제, 그리고 민주주의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도 함께 전하고 있는지, 이를 현재적 관점에서 접하며 비교, 분석, 평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소 무겁게 예민한 주제 설정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는 점을 본다면 책에서는 어떤 형태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