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재발견
배길몽 지음 / 프리윌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구성이 흥미롭습니다. 저자의 자신감이 돋보이며,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생각과 자신만의 논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재발견,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과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모든 것이 과학의 산물이며, 사람들의 생활이나 목적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크게 5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이 책은 인간과 우주, 자연, 종교, 사회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영역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성요소가 각기 주체로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융합적인 형태로 우리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인문학, 철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모습입니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많은 분들이 획기적인 발전과 변화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사람들이 말하는 새로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다양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는 이런 시대에도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될 것으로 봅니다. 모든 사상이나 산업, 분야에서 인간의 가치는 불변합니다. 인간을 의한, 인간을 위한 것이지 그 이상의 가치는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과학에 열광하는 이유도 비슷하며, 더 큰 가치, 먼 가치로 여겨지는 우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을 위한 일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모든 만물 중에서 가장 성장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 생명체가 인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살아가며, 어떤 가치를 중점에 둬야 할까? 답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원하는 가치나 목적이 다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몰두하고,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기에, 교류와 서로에 대한 소통은 필수적입니다.


하나의 인간보다 다수의 인간이 큰 힘을 발휘하듯, 모든 산업에서 사람관계가 중요한 것도 이런 흐름이며, 이것에 너무 집착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 지나친 이기주의, 타인에 대한 침해가 아닌, 조화로운 삶과 올바른 방향성을 지향해야 합니다. 특히 책에서 눈길을 끈 부분에 종교에 대한 언급입니다. 개인적으로 무교주의자며, 종교보다는 자신을 믿자는 성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종교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강요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쓰이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수준이나 모습이 각기 다른 사람들, 종교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어려움과 절망에서 종교는 빛을 발휘하지만, 잘못된 단합이나 집단적 성향을 보이는 순간, 인간 이하의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지금 전 세계가 고통겪고 있는 내전이나 전쟁, 테러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종교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누구나 알지만, 지키지 않고 자신만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종교, 이는 종교가 아닌, 괴물적 요소일 뿐입니다. 또한 종교는 절대적 가치나 무조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관계에서 공짜는 없고, 대가가 따르듯, 종교도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가 너무 맹신하거나 추종할 이유가 없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누군가에게 강요를 하는 순간, 그것은 초심을 잃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치들이 무조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 발전할 것이며, 새로운 미래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즉, 세상을 보는 눈과 자신만의 내공을 키운다면 웬만한 변화나 일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이 하나의 가치로 빛나기보다는 조화롭게 혹은 복합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 책은 과학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과학적 가치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에게 보다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으로 산다는 것 - 조선의 리더십에서 국가경영의 답을 찾다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선왕조, 가장 가까운 시기, 기록으로 자세하게 남아있는 역사, 인물과 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공존하는 시대, 조선왕조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굴욕의 역사 혹은 찬란한 문화강국, 무난했던 왕조 등 다양한 평가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역사를 보는 기준이 다르며,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너무 획일화된 것에 고집을 피울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사실에 입각한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평은 필수적이지만, 한 쪽으로 치우친 사고는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왕들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왕조는 왕조기록과 실록이 잘 보전되어 있어서 왕들의 생애를 우리가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조선 = 왕이라는 공식처럼, 왕을 통해서 시대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성군과 폭군, 중흥기와 쇠퇴기 등으로 구분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조선의 27대 왕들을 언급하면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양반의 나라, 성리학의 국가, 유교사상, 신분제도 등 보수의 이미지와 쇄국의 느낌이 강한 왕조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가치나 철학, 후손들을 위해서 국가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한 왕들도 많았습니다. 우리가 단면에 매몰되면 안되는 이유까지 겻들이고 있습니다.

교양 프로그램인 역사저널 그날에서 고정 패널로 등장하여 높은 식견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잘 알려진 신병주 교수님이 직접 만든 책이라서 완성도가 높고, 신뢰감이 생깁니다. 조선사 전문 역사가이며, 최대한 객관적인 평가, 오늘 날과의 비교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많은 지식과 판단의 선택까지 일깨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선사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조선후기로 갈수록 타락하는 왕조의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왕들의 입장이나 상세한 기록을 보면서, 어쩔 수 없는 영역도 있구나, 아무리 왕이라도 한계가 있었고, 이는 왕들의 탓만이 아니라는 것도 새삼 느꼈습니다.

또한 여러 사건과 인물이 있었지만, 효종의 북벌론과 광해군 시기의 중립정책이 안타까웠습니다. 광해군은 이미 여러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활용되면서, 대중들의 관심과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그가 왜 중립책을 고집했는지, 폭군이 아닌,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사실, 저는 아쉬운게 지지세력이 부진했던 것입니다. 그의 외교는 오늘 날을 방불케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철저한 국익으로 실용성을 강조하였고, 전쟁을 경험한 왕이라서 그런지, 백성에 대한 애민정신도 높았습니다. 물론 사람이 완벽할 수 없듯이, 단점이 존재하지만 왕으로서 그는 가장 유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효종은 청나라에 대한 적개심과 아버지의 성향을 물려받아서 복수의 칼날을 갈다가 일찍 세상을 떠난 왕입니다. 그가 죽으면서 북벌론은 백지화되었고, 우리가 청에게 완전한 사대국이 되는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북벌을 했다고 승산이 있었을까? 당대 최강의 나라가 청이였는데 하는 관점이 있겠지만, 끌려다니지 않으려는 모습과 굴욕을 갚으려는 의도가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늘 한반도에 국한된 역사, 침략을 당하는 역사, 분열과 갈등으로 자중지란하는 모습만 보다가, 효종의 추진력을 보면서 신선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여러 왕들이 있겠지만, 너무 알려진 세종대왕이나 영조, 정조대왕 같은 분들을 제외하더라도 괜찮은 왕들이 많았다는 사실, 왕권과 신권의 조화나 대립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했다는 사실까지, 우리에게 조선사는 많은 것을 던져줍니다.

역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조선왕조를 제대로 인식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쩌면 조선사를 통해서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점이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변국들과의 관계나 정세, 외교에서 자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왕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하지만, 내용이 풍부하고, 많은 것을 담고 있어서 역사를 공부하는 관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엎치락 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 비행청소년 13
석혜원 지음, 어진선 그림 / 풀빛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경제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경제로 인해서 희비가 갈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삶이나 만족도, 행복도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경제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로 불리는 현대사회, 돈은 생각보다 거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고, 사람들의 의지나 감정, 생활방식이나 패턴까지 지배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경제에 대한 이론적 지식 및 많이 알고, 적게 알고를 떠나서 누구나 그 중요성을 공감하며 자신만의 방법이나 비법으로 영위하길 희망합니다. 이런 점들을 비춰볼 때, 경제에 대한 이해나 흐름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경제의 역사입니다. 오늘 날의 경제는 갑자기 이뤄진 것도 아니며, 일정 과정과 실패를 거치면서 최상의 모습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단순한 논리나 이념, 주의로 평가된다면 그 야말로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입니다. 일련의 사건이나 인물의 등장, 국가와 정부의 역할,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내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세계경제 이야기를 자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들어봤을 사건들도 있지만, 그 사건이 주는 의미나 교훈, 오늘 날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알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이런 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경제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꼭 접해봐야 하는 책입니다. 책의 구성이나 내용도 탄탄하지만, 역사와 함께 경제를 말하고 있어서 지식과 정보를 같이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에게 역사와 경제는 아주 쉽고, 재미있게 다가오지만, 전혀 모르는 분들은 단순한 암기로 이해하기 때문에 접근 자체에서 엄청난 갭이 존재합니다. 이런 점을 줄이기 위해서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의 언급은 매우 좋았고,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 날과 통하는 가까운 과거를 조명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본주의의 성장, 근대국가로의 도약, 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등장하는 새로운 유형의 경제현상까지, 상세히 말하고 있습니다.

유럽발 산업혁명은 인류의 문명을 끌어올렸고, 우리가 누리는 거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산물입니다. 이런 혁명적인 변화는 인류가 꾸준히 노력했고, 호기심과 탐구, 발전하려는 의지가 결합되어 이뤄진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식민지배와 침략의 역사, 잘못된 방향으로 국가를 이끌어가서 피해를 준 사례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가치폄하 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즉 역사와 경제는 하나의 공동체적 역할을 수행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깊게 들어가면 각자의 분야가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으나,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 혹은 삶으로 볼 때,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이를 통해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 경제 수치나 지표, 통계가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왜 주변국들이 엄청 긴장하는지, 또한 기존의 경제불황이나 호황말고도, 새롭게 등장할 경제현상이나 문제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의문점까지 들게 했습니다. 앞으로 변화의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정보의 갭차이로 인한 국가간의 간극이 더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모든 전쟁이나 침략의 역사는 경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적이며, 궁극적인 것이 경제문제이며, 이를 위해서 때론 도덕이나 양심은 버리게 되는 인간의 본능까지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세계화, 글로벌의 시대라 부르면서, 모든 것이 평화와 공존이 가능할 것 같지만, 이를 위한 절차와 과정, 교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에 대한 예측은 힘듭니다. 누구나 차이나 차별을 선호하지만, 승자와 패자의 구조는 또 다른 모순이나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서로에 대한 양보와 배결, 존중이 필요하겠지만, 국익에 있어서는 철저히 이기적인 국가들의 모습을 볼 때, 우려가 되는 점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점, 역사와 경제의 상관관계, 많은 분들이 읽으면서 큰 공감과 지식적 배움도 얻게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당신이 믿는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을 살다보면 신기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일상은 물론, 중요한 사건이나 지역, 인물 등 그 분포도 다양하게 일어납니다. 이런 믿기지 않는 현상, 자연적인 원리를 두고 사람들은 신기해합니다. 이런 점들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관심있게 보는 분들은 일정한 흐름이나 패턴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서 우리가 간과했던 부분에 대한 언급과 지적 호기심까지 채워주는 요소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의 기준으로 일어나는 관점도 중요하겠지만,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 특정 국가에 대한 미스터리한 요소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내용들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어린 시절부터 반신반의하면서 생각한 UFO에 대한 글귀를 인상깊었습니다. 외계인에 대한 부정이나 긍정, 존재유무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처럼 여겨집니다. 엄청난 행성계와 우주에 우리만 살까? 그렇게 믿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례도 드물고, 있다고 하더라도 조작이나 허위사실로 알려지면서 여전히 미지의 영역입니다. 물론 관심을 두고 있는 학계에서나 다양한 모임을 갖는 사람들은 외계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직접 교신이나 교감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목격했다는 목격담, 미국이라는 나라가 거대한 정보를 갖고 비공개로 교류한다는 설까지, 여전히 의문점이 남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미스터리 현상이나 전직 관련 종사자들의 말을 빌려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분명, 존재하고 우리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말입니다. 워낙 세계적인 충격이나 파급효과를 걱정해서, 국가적 차원에서 비밀리에 붙이고 있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여전히 국가와 정부는 침묵하지만, 사람들의 주장이나 언급, 논리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일리있는 것도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언젠가는 밝혀지겠지만, 여전히 대중들의 관심에서 맴돌고 있고, 우리 스스로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인류가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엄청난 문명을 이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와 비슷하거나 우월한 또 다른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늘 인간을 중심으로 사고하며 판단했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보면 우물 안의 개구리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과학으로 설명되는 현상, 초월하는 현상, 다양성과 개성이 존재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갖고, 발전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풀리거나, 풀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도 생겼습니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그들의 발전상과 세계를 주도하는 영향력에 놀랐고, 다른 모든 국가들과는 비교도 안 될, 엄청난 정보와 지식을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들이 세계 최고의 국가로 불리는지, 압도적인 국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새삼 놀랍다는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모든 산업과 문명의 중심지로 통하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국가이며, 새로운 창조물이나 부가가치물의 등장 속에 미국은 늘 함께 한다는 사실입니다.


전반적인 내용이 호기심과 미스터리라는 주제로 진행되지만, 오늘 날과 미래, 과거까지 낱낱이 밝히는 점이 좋았고, 다양한 생각과 사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의 전환이나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관찰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왜 우리가 과학을 알고,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요즘,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합니다. 누구나 알지만, 쉽게 여기는 혹은 간과하는 부분에 대한 고찰이 좋았고 역사적인 사실이나 증언들과 함께하는 점에서 책의 전개성이나 내용 자체가 훌륭했습니다. 어떤 부분은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여 난해할 수도 있겠지만, 크게 무리가 가거나 힘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990년대 문화 키워드 20
김정남 외 지음 / 문화다북스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의 문화는 우수합니다. 이미 검증이 되었습니다. 한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만의 문화가 이웃 나라들에게 영향을 주더니, 이제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시아권이 대부분이며, 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에는 일부 매니아층만 있다는 말도 있지만, 이 작은 나라가 정말 위상이 달라졌고 많이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국가의 국력이나 국격을 나타내는 잣대가 여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힘이나 전쟁을 통한 지배와 피지배가 단순한 논리로 통용되었다면, 이제는 문화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빛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특히 민주주의와 개방, 글로벌화에 동화된 많은 나라 사람들이 이런 영향을 빠르게 받습니다. SNS을 통한 소통과 정보의 교류, 정보의 빠른 전달인 속도감 등 이제는 모든 사회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발전은 불과 얼마 전의 일입니다.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수 년전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나뉘었지만, 결국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를 활용한 게임이나 문화 등 다양한 역할, 포털사이트의 활성화 등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유행을 선도하며 문화와 정보의 소유에서 앞서나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승하거나, 아예 무관심한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똑같다, 뻔하다의 냉정한 평가가 따르고 있고, 예전의 향수에 대한 그리움으로 옛 것을 더 그리워하며, 지키려고도 합니다. 특히 문화에서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얼마 전 방영된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의 20대는 잘 모르겠지만, 30~40대의 사람들은 90년대를 회상하며 추억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나 언론도 이러한 패턴을 읽고 많이 알리고 있습니다.


오늘 날 한류가 있기까지, 노력없이 지나온 것도 아니며, 90년대의 문화적인 사건과 인물, 키워드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통한 발전이 가능했습니다. 정확히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선으로 볼 수 있고, 사람들의 의식이나 바뀌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처음 힙합을 접했을 때의 놀라움, 전혀 다른 패턴의 연예인과 가수들의 등장, 이를 통한 한 분야에 고착된 활동이 아닌, 만능의 시대로 도래하는 모습, 정치적인 이슈나 사건에 대해서 침묵했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오늘 날의 모습 등 많은 것이 진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가슴과 머리에 깊이 박혀있는 것도 당시의 충격이 강했고, 새롭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을 위한 추억소환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화려했지만, 금방 지나간 지난 세월, 1990년대 문화키워드를 통해서 오늘 날과 비교하며, 발전과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이 발전했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공허함, 예전이 좋았다는 추억에 대한 연민 등 다양한 감정이 생길 수 있겠지만, 너무 극과 극의 평가를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걸어왔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면 그만입니다. 이를 통한 정치적 해석이나 폄하는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문화가 주는 파급효과는 대단합니다.


최근에는 정치적인 이슈와 결합하여 대중들에게 흥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쉽게 풀어내지 못하는 부분, 말하기 힘든 부분에 대한 풍자, 함께 소통하며 정의와 불의의 기준을 나누면서, 사람들이 문화를 우리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화가 그 본질 자체로 묶여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나 산업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또 다른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단순한 추억팔이와 감성자극이 아닌 예전의 시대를 반추하며 현재와 미래를 해석한다는 저자의 의도가 명확하며, 바쁜 세상을 살아가지만, 잠시 멈춰서 돌아보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